퍼스트 콘택트
Description
“그들이 우리에게 메시지를 보내왔다!”

퍼스트 콘택트(First Contact): 다른 문명과의 첫 만남
이 드넓은 우주에는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할 형태의 생명들이 존재한다.
그들과의 퍼스트 콘택트는 어떤 모습일까?
〈컨택트〉와 〈에이리언〉, 〈아바타〉 같은 수많은 SF 영화에서 인류는 외계인들과 만난다. 바다를 건너 새로운 세계를 만나던 시대를 지나 우주를 탐구하게 된 지금, 인류가 만날 새로운 문명은 우주 너머에 있을 것이다. 문명과 문명이 처음으로 접촉할 때, 첫 단추를 어떻게 끼웠는지에 따라 학살과 비극이 일어날 수도, 인류의 기술이 다른 방향으로 뻗어나갈 수도 있다. 문명과 문명의 첫 만남인 퍼스트 콘택트는 SF에서 자주 다루어졌지만 늘 새롭게 할 이야기가 있는 주제다. 새로운 존재와의 만남은 낯선 것을 배척하려는 인간의 본능과, 미지에 대한 근원적인 두려움을 건드리며, 우리가 낯선 존재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하게 한다.
8명의 작가가 자신만의 시선과 방식으로 퍼스트 콘택트를 다루었다. 이 이야기들 속에서 사람은 우주에서 온 미지의 생명체를 연구하다가 그 영향을 받아 살인을 저지르고, 외계인을 맞이하기 위해 신도시를 건설하며, 정체불명의 구체에서 나온 외계인들과의 기자회견을 준비한다. 보이지 않는 거대한 기둥, 두 발로 걷는 뒤뚱이들, 미지의 노래를 부르며 다가오는 물체, 빛나는 굴조개…. 이들이 우리를 찾아왔다. 당신은 그들을 만날 준비가 되었는가?
저자

기단비,문녹주,배지훈,서강범,이지연,전혜진,해도연

저자:김단비
전직키보드노동자,현직프리랜서작가.글을보는것이취미이고쓰는것이천직이라,회사를그만둔후에도계속키보드를두드리는것으로돈을벌고있다.청소년기하이텔,천리안을넘나들며판타지소설을비롯한여러장르소설을읽으면서출간되지못한다양한판타지단편,장편을썼고,성인이된후로꾸준히문피아등연재처에여러판타지소설을써왔다.2023년제3회K-스토리공모전에서『새벽의복사꽃』으로최우수상을수상했다.

저자:문녹주
여성이고양성애자이며수상한사변소설을쓰고자힘낸다.한자문화권전반의역사·문화적요소를적극적으로활용하려는편이다.지은책으로『그사람은죄가없어요』가있고,앤솔러지『책에갇히다』『은하환담』에참여했다.

저자:배지훈
칼세이건과아이작아시모프를신봉하며자라생물학과에진학했지만결국원하는건과학자가되는게아니라과학자가나오는이야기를쓰는것이라는사실을깨달았다.하이텔과학소설동호회에서활동하며글을쓰기시작했는데첫작품에친절하면서도잔인무도한비평을받고조금진지하게써보자고시작한것이지금에이르렀다.

저자:서강범
기억이나는시절부터진로희망란에‘영화감독’을썼다.대학에서영화를전공했고졸업작품으로만든단편영화가좋아하던영화제에초청받아꿈을이뤘다.그후여러사람을힘들게하면서영화를찍지않고도계속이야기를만들수있는방법을고민하다가소설을쓰게되었다.평생인정투쟁하면서생긴눈치와이제껏봐온이야기들의도움을받으며영상번역가로도활동하고있다.때때로견디고자주누리는삶을지향한다.지은책으로『우리가기대하는멸망들』이있다.

저자:서계수
포켓몬중뮤츠를좋아하고소설을쓰는,환상과공포주력소설가.논바이너리트랜스젠더,SNS와기타이것저것중독자.오래애도하는사람.팬데믹시대의로맨스단편선『사랑에갇히다』에「너의명복을여섯번빌었어」를수록하며데뷔했다.

저자:이지연
판타지와SF,인문서중심편집자이며번역자이고소설도쓴다.인간문명의혜택을빠짐없이받고생겨나먹는것뿐아니라키우는용도로도동물들을소비해온사람.앤솔러지『책에갇히다』와『교실맨앞줄』,『영원히행복하게,그러나』에각각단편소설한편씩을실었다.

저자:전혜진
만화와웹툰,추리와스릴러,SF와사회파호러,논픽션등매체와장르를넘나들며활동하고있다.소설집『마리이야기』,『바늘끝에사람이』,『아틀란티스소녀』,장편소설『280일』,『족쇄』,논픽션『여성,귀신이되다』,『규방의미친여자들』과『순정만화에서SF의계보를찾다』를발표했고『은하환담』을비롯한다수의앤솔러지에참여했다.

저자:해도연
작가겸연구원.대학에서물리학을공부했고대학원에서천문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지금은근지구우주공간을지켜보는일을한다.소설집『위그드라실의여신들』,연작소설『베르티아』,과학교양서『외계행성:EXOPLANET』등을출간했으며다양한앤솔러지와잡지에중단편을게재했다.또한잭조던의장편소설『라스트휴먼』을번역했다.새벽에글을쓰고낮에일하며저녁에가족과시간을보낸다.

목차


안테나거인의발소리를들은적이있는가|서강범
LegalALIEN|전혜진
자정이되면,모든이름들이|서계수
퀴라쓰|해도연
단독,가져오겠습니다|김단비
창힐이가로되|문녹주
인류는강아지가지키고있다|배지훈
아니다우리는인류가|이지연

출판사 서평


“그들이우리에게메시지를보내왔다!”

퍼스트콘택트(FirstContact):다른문명과의첫만남
이드넓은우주에는우리가상상하지도못할형태의생명들이존재한다.
그들과의퍼스트콘택트는어떤모습일까?

〈컨택트〉와〈에이리언〉,〈아바타〉같은수많은SF영화에서인류는외계인들과만난다.바다를건너새로운세계를만나던시대를지나우주를탐구하게된지금,인류가만날새로운문명은우주너머에있을것이다.문명과문명이처음으로접촉할때,첫단추를어떻게끼웠는지에따라학살과비극이일어날수도,인류의기술이다른방향으로뻗어나갈수도있다.문명과문명의첫만남인퍼스트콘택트는SF에서자주다루어졌지만늘새롭게할이야기가있는주제다.새로운존재와의만남은낯선것을배척하려는인간의본능과,미지에대한근원적인두려움을건드리며,우리가낯선존재를어떻게대해야할지고민하게한다.
8명의작가가자신만의시선과방식으로퍼스트콘택트를다루었다.이이야기들속에서사람은우주에서온미지의생명체를연구하다가그영향을받아살인을저지르고,외계인을맞이하기위해신도시를건설하며,정체불명의구체에서나온외계인들과의기자회견을준비한다.보이지않는거대한기둥,두발로걷는뒤뚱이들,미지의노래를부르며다가오는물체,빛나는굴조개….이들이우리를찾아왔다.당신은그들을만날준비가되었는가?

정체를알수없는그들과만나다
파푸아뉴기니상공을날아가던비행기두대가추락했다.비행기는무언가와부딪쳤던것으로추정된다.조사에착수한사람들은보이지않는거대한기둥의존재를알아낸다.이기둥은살아있고,잠을자고있는건지알수없는파장을뿜어낸다.이파장은사람들에게영향을끼쳐근처에있는사람들이모르는언어를할수있게만들고,내재된폭력성을건드려살인을저지르게하기도한다.우주에서온것으로추정되는이생명체는‘안테나거인’이라고불린다.안테나거인의정체는무엇일까?
8명의작가가그려내는첫만남의이야기는모두제각각이다.상상속외계의존재또한모두다양한모습을하고있다.투명하고거대한균체이기도하고(「안테나거인의발소리를들은적이있는가」,서강범),누군가의잠꼬대로만들어진부산물이기도하며(「자정이되면,모든이름들이」,서계수),먼옛날전설속의괴물일수도있다(「창힐이가로되」,문녹주).방문하겠다는인사말을미리보내는정중한손님이기도하지만(「LegalALIEN」,전혜진),때로는교통사고를내놓고제대로사과하지않는뻔뻔한뺑소니범이고(「인류는강아지가지키고있다」,배지훈),인간에게신경도쓰지않는무심한약탈자이기도하다(「퀴라쓰」,해도연).이들은인간이감각하는것과다른방식으로존재하기에연구자들도,우주인들도,교류하던사람들도정체를이해하지못한다.
그러나이외계인들이어떤모습을하고있든상상속의그들에겐인간이투영된다.다른문명을침공해식민지를만들려는것도,호기심과기대로정중하게다가가는것도바로인간의일면이기에우리는이들을그렇게그려내는것이아닐까?

“…그들이라고우리와뭐그렇게다르겠어요?”_「아니다우리는인류가」(이지연)중에서

우리는낯선존재를어떻게대해야할까?
사람들은언제나이런알수없고나와다른존재를두려워한다.나와다른생김새,다른언어,다른식습관과다른사고방식.이런미지의존재를처음만났을때,아는것이아무것도없기때문에강렬한호기심을느끼기도하고두려움을느끼기도한다.다름을이해하기란언제나어렵고두려움을극복하는것은더욱어렵다.‘퍼스트콘택트’는나와다른존재들과의만남에관한이야기들이다.
우리는어떻게타인을대하고,낯선존재를대해야할까?남들과다르다는이유로사회에서배척당해왔기에외계인들에게동질감을느끼는은별(「LegalALIEN」,전혜진),외계인의출현을그저자신의출세를위한발판으로만여기는진기해(「단독,가져오겠습니다」,김단비),외계인과의교신에는관심없고그저사람들에게시달리는아마를안타까워하는파드마(「아니다우리는인류가」,이지연),외계의노래를들은뒤연구를그만두고평화롭고행복한삶을찾아떠난이기윤교수(「퀴라쓰」,해도연).이들은모두다른방식으로외계와의첫만남을대하고자신의삶을꾸려간다.
『퍼스트콘택트』속의첫만남이야기들은제각기다양한삶과가치,다름을그려내며우리의내면에잠든두려움과차별을인식하게한다.당신은이이야기들속에서당신만의방식으로나와다른이들을만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