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세대가 온다(큰글자도서) (인구 절반의 세대가 몰고 올 충격을 해부하다)

절반 세대가 온다(큰글자도서) (인구 절반의 세대가 몰고 올 충격을 해부하다)

$34.00
Description
“내 한몸 건사하기도 힘든데
굳이 아이를 낳아서 나의 불행을 대물림해야 할까요?”

쪼그라드는 한국 사회, 절반의 인구가 맞이할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절반 세대
: 1970년대 100만 명이었던 출생아 수가 2002년 통계집계 사상 처음으로 40만 명대로 감소했다.
2002년에 태어난 그 절반의 인구가 이제 성인이 되어 사회에 나오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이들을 절반 세대라고 부른다.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우!” 얼마 전 방영했던 인구 위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에서 미국의 한 대학교수가 2022년 대한민국 합계출산율 숫자(0.78명)를 듣자마자 머리를 부여잡으며 경악했다. 그 반응은 OECD 평균 합계출산율(1.59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한국의 암담한 현실을 보여준다.
이처럼 한국의 출생률이 세계 최저 수준이며 인구 부족으로 나라가 존폐 위기에 놓인다는 이야기는 어제 오늘의 이슈가 아니다. 그럼에도 사실 인구 문제는 일상을 사는 우리에게 별로 와닿지 않는다. 눈앞에 닥친 현실을 살기 바쁜 지금으로서는 당장 내 일이나 가족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대대적으로 위기라고 하는 이 인구 문제가 대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일까?
저자

한국일보창간기획팀

“또아이낳으라는얘기야?”
인구위기기획을준비하는동안주변에서가장많이들었던이야기입니다.저출생문제를다룬그간의언론보도가대개출산독려로끝이났으니그럴만도합니다.저희는그런뻔한결론에서벗어나고싶었습니다.그래서인구위기당사자인청년세대의목소리에주목했고,‘오늘의어른도,내일의아이도행복한대한민국을만드는게먼저’라는결론을내렸습니다.그고민의여정에는총27명의기자가함께머리를맞댔습니다.

강윤주김경준김민호김진영김진욱김창훈류호박경담박소영박은경박지영변태섭손현성손효숙신은별오세운윤한슬윤현종이서희이윤주이종구이혜미정승임진달래최나실최동순홍인택(이상가나다순)

목차

들어가며청년세대의목소리로써내려간인구위기보고서

제1부소멸은시작되었다
쪼그라드는대한민국
0.78,합계출산율세계꼴찌의나라|서울을떠나면살수있을까|군부대가사라지고있다|건국이래처음등장한절반세대|조금다른삶을살아도행복한사회

제2부그들앞에펼쳐진세계
1.누구라도사는게낫지않나요?
두대학이야기|소멸하는대학의유학생지푸라기|누군가에게는기회의나라|절반쇼크의대안
2.2038대한민국
월급의3분의1이원천징수되는월급명세서|2017년생청년신세계의취업일지
3.의료·정치·부동산디스토피아
혈액은부족하고수혈고령자는늘어가고|2040년,노인을위한나라는없다?|부동산시장의절반쇼크
4.절반세대의연애·결혼·출산리포트
아이낳지않을결심|‘굳이’결혼이아니라도|그책임,왜우리가져야하죠?|젠더관이라는거름망|우리가연애를하지않는이유
5.저출생원년2002년
70년대생부터이미변화는시작되었다|IMF와‘결혼은미친짓이다’|저출생2세대의등장|점점늦게어른이되는사람들

제3부앞으로의세계를재구성하다
1.내가족은내가선택하는것:가족
아이를낳아도인생이망가지지않을것|정상가족의신화를해체하라|발목잡는가족내성별불평등|개인의삶이행복한것이우선
2.가족친화적,여성친화적일터:직장
모두를위한돌봄지원|세계최장육아휴직,사용률은최저|누구도불이익을받지않을것
3.이민자의목소리를듣는사회:이주
모든산업에는외국인이있다|의성마늘밭의베트남청년들|이민이대안이될수있을까
4.인구절반시대의병역자원:병역
절반으로줄어들병역자원|여성징병제와모병제가대안일까|복무기간,다시늘리게될까
5.교육의소멸이곧지역의소멸:교육
텅빈교실과콩나물교실|학교들의‘화학적결합’|일본과독일의대책
6.연금고갈,피할수있을까:연금
2060년,연금의현실은?|애초에기울어진운동장

제4부대담:지속가능을위한논의
다양한개인과가족을상상하고받아들이는사회

출판사 서평

0.78,합계출산율세계꼴찌의나라
축소사회는이미시작되었다

1970년100만명에달했던한해출생아가2002년에40만명대로내려앉았다.그리고20년이지난지금,기성세대인구의반도미치지못하는수의2002년생들이성인이되어서사회로나오게된다.이책의저자인한국일보창간기획팀은인구문제를취재하며만난이세대를‘절반세대’라고명명했다.모든것이이전세대의기준에서빚어진사회,그속에서그절반의인구인지금세대가살아가야할사회는어떤모습일까?
이책은인구부족이라는문제가어떻게우리삶을조금씩조여오고있는지없어지는학교,피가모자라는병원,사람이사라지는지방도시등과같은일상적인영역부터정치의보수화와부동산폭락이라는거대한논의까지찬찬히살펴본다.저출생과인구부족이라는키워드를다루되,이것이우리모두의삶과연결된문제라는것을다방면에서알려주는책이다.

판을새롭게뒤집어야했다.
우리가내세운이야기의주인공은절반세대였다

이책의저자중한명인94년생인최나실기자는‘내또래중‘아이를낳고싶다’고말하는이는별종이다’라고말한다.그이후세대역시크게다르지않다.통계를보면2022년청년여성세명중에두명(65.0%),청년남성은열명중넷(43.3%)은결혼을해도아이는필요없다고봤다.
젊은층의인구가반으로줄어들것이라는사실은지금부터아이를많이낳는다고해서결코바뀌지않는이미확정된현실이다.하지만여전히정책은지금세대에게아이를낳으라는책임을안겨주는방식으로논의되고있다.저자들은인구위기를다루는기획을준비하며이문제를논의하는화자(話者)자체에오류가있는것은아닐까,하는근본적인의문이들었다고한다.문제의진단부터해결책까지,수백조원을쏟아붓고도이위기를벗어나지못하는정책을계속해서만들고있는것은지금의기성세대다.전문가들의이야기와진단도물론중요하지만그보다는미래세대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고,그들의눈높이에서해결책을모색하는것이필요하다는생각으로기획방향은바뀌어갔다.그런의미에서이책은‘청년세대가,미래의목소리로써내려간인구위기보고서’라고할수있다.

다양한개인과가족을상상하고받아들이는사회

우리가받아들이지않아도축소사회는이미도래했다.‘빨리빨리의민족’은이제전세계에서가장빨리늙고있다.이급격한인구변화는경제·사회·복지·교육·국방·이민문제로이어지며결국대한민국이라는공동체의존재의의와정의를되묻는시험이될것이다.
출생률을높이기위한장기적정책도물론중요하지만,이제인구가부족하다는사회적문제가어떻게우리삶을서서히바꿔갈지짚어볼차례다.이책은가족,직장,연금,병역등지금우리사회를둘러싼요소와인구문제를연관지어현실적으로살펴보고있다.이책에등장하는절반세대가우리사회에공통적으로던지는질문은‘우리사회가아이를낳을수있는살만한사회인가’하는것이다.지금까지처럼다양성과개인의행복을존중하지않는정책으로한국사회가가진기존의낡은틀을뜯어고치지못한다면,재정적인지원을아무리해준다고해도출생률은올라가지않을것은자명하다.
『절반세대가온다』는곧커다란현실로다가올인구감소의충격을어떻게대처해나갈지한국사회전반적인지형도를보여준다.다양한자료와우리주변사람들을취재한생생한사례를통해인구절벽앞에선우리가당면한문제가무엇인지를살펴볼수있는책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