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 살아내고 말하고 저항하는 몸들의 인류학

몸, : 살아내고 말하고 저항하는 몸들의 인류학

$17.50
Description
이것은 수족처럼 부리던 몸뚱이가 아니라
삶의 근본인 몸에 대한 이야기다
중독된 몸, 상처 입은 몸,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몸…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는 이상한 몸들의 인류학
문화와 사회가 만든 이상한 몸들의 이면을 들여다보다

우리는 흔히 몸이 정신의 영향권 아래에 있다고 생각한다. 몸은 뇌가 시키는 대로 움직일 뿐이며, 강한 정신력이 몸을 지배한다는 생각으로 몸을 방치하거나 혹사하는 경우마저 있다. 그렇게 의지력과 뇌에 대한 책이 쏟아지는 요즘, 이 책은 반대로 우리의 몸에 새겨진 역사와 신체 그 자체에 주목한다. 이 책은 '삶의 수족처럼 부리던 몸뚱이가 아니라 삶의 근본인 몸에 대한 이야기'다.
카페인과 니코틴에 중독된 몸, 상처 입고 다친 몸,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몸까지… 의사이자 의료인류학자인 김관욱 교수는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았던 이상한 몸들의 인류학을 다루며, 사회의 아픔이 어떻게 우리 몸에 반영되어 구부러지고 아픈 몸이 되는지를 이야기한다. 오랜 역사 속에서 만들어진 몸의 슬픔, 사회와 문화가 만든 몸들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내 몸은 나의 것'이 아니라 '몸이 곧 나'라는 것을 깨닫게 해줄 것이다.

〈몸,〉은 김관욱 교수가 13년의 현장 경험과 강의를 통해 다듬은 몸에 대한 인류학적 소결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아픈 사람과 그 아픔을 초래하는 모든 것을 탐구하는 의료인류학자로서 우리 사회의 출발이자 바탕인 ‘몸’ 그 자체를 돌아보고자 했다. 그를 위해 몸에 거주하지만 그 몸이 뒤틀리는 것을 모른 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들려주는 몸의 목소리들을 담았다. 의학과 문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간의 몸’을 말하는 인류학자의 연구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몸에 무지한지,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폭력과 착취의 역사가 인간의 몸에 얼마나 깊고 선명하게 새겨지는지 알게 된다.

저자

김관욱

저자:김관욱
의료인류학자.가정의학과전문의.현재는덕성여자대학교문화인류학과교수로있다.의과대학졸업후가정의학과전문의로진료를시작해서병원에서환자들을마주했으나병원안에서는아파서일할수없는사람들을,병원밖에서는일을하다가아픈사람들을보면서어디서부터잘못된것인지생각하기시작했다.질문이던져지지않는세상에서질문을찾기위해병원진료실을뒤로하고인류학현장으로나왔다.그렇게30대중반에노동과건강을연구하는인류학자의길로접어들었다.서울대학교에서인료인류학석사학위를,영국더럼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
이책은그가13년간의현장경험과7년의강의를통해다듬어진몸에대한인류학적소결을담아낸책이다.아픈사람과그아픔을초래하는모든것을탐구하는의료인류학자로서우리사회의출발이자바탕인‘몸’그자체를돌아보고자했다.이책은그러한탐구의여정에서적어놓은일기와도같다.몸에거주하지만그몸이뒤틀리는것을모른채살아가는이들에게들려주는몸의목소리들을담았다.

목차

들어가며_세개의몸,그리고목소리인류학

1부몸을모르는사회
1.문화라는렌즈로굴절되는몸
2.통증은보편적인것일까
3.영혼이부패하지못하게시신을보호하라
4.우리는함께존재하는것만으로도치유된다

2부몸을증강시킨사회
1.슈퍼인간혹은좀비
2.설탕,그달콤한폭력
3.담배이전의몸,담배이후의인류
4.통제할수없는상처통제하는식욕

3부몸이변혁시킨사회
1.우리몸이발명해낸질환,체념증후군
2.포옹은어떻게세상을바꾸는가
3.최면과선동이라는터널을벗어나는법
4.몸이기억하고말하는폭력

4부몸에거주하는사회
1.관계속의몸,몸의자세가곧문화다
2.보이는몸,집이고때로는감옥이되는
3.문화적시간이흐르는몸

나오며_몸들의목소리,결국드라마다

출판사 서평

이것은수족처럼부리던몸뚱이가아니라
삶의근본인몸에대한이야기다

“이책은'내몸은나의것'에서'몸이곧나'로생각을바꾸어준다.
저자의윤리의식과글쓰기방법론이돋보이는역작이다.”
★★정희진추천★★

중독된몸,상처입은몸,잠에서깨어나지못하는몸…
누구도이야기하지않는이상한몸들의인류학
문화와사회가만든이상한몸들의이면을들여다보다

우리는흔히몸이정신의영향권아래에있다고생각한다.몸은뇌가시키는대로움직일뿐이며,강한정신력이몸을지배한다는생각으로몸을방치하거나혹사하는경우마저있다.그렇게의지력과뇌에대한책이쏟아지는요즘,이책은반대로우리의몸에새겨진역사와신체그자체에주목한다.이책은'삶의수족처럼부리던몸뚱이가아니라삶의근본인몸에대한이야기'다.
카페인과니코틴에중독된몸,상처입고다친몸,잠에서깨어나지못하는몸까지…의사이자의료인류학자인김관욱교수는누구도이야기하지않았던이상한몸들의인류학을다루며,사회의아픔이어떻게우리몸에반영되어구부러지고아픈몸이되는지를이야기한다.오랜역사속에서만들어진몸의슬픔,사회와문화가만든몸들의이면을들여다보면'내몸은나의것'이아니라'몸이곧나'라는것을깨닫게해줄것이다.

<몸,>은김관욱교수가13년의현장경험과강의를통해다듬은몸에대한인류학적소결을담은책이다.저자는아픈사람과그아픔을초래하는모든것을탐구하는의료인류학자로서우리사회의출발이자바탕인‘몸’그자체를돌아보고자했다.그를위해몸에거주하지만그몸이뒤틀리는것을모른채살아가는우리모두에게들려주는몸의목소리들을담았다.의학과문화의경계를넘나들며‘인간의몸’을말하는인류학자의연구를통해우리가얼마나몸에무지한지,그리고눈에보이지않는폭력과착취의역사가인간의몸에얼마나깊고선명하게새겨지는지알게된다.

사회의아픔은어떻게우리몸에새겨지는가

김관욱교수는전작『사람입니다,고객님』에서콜센터근무자들의몸에일어나는변화를연구하며사회문제가그들의몸에구체적으로어떤변화를일으켰는지파헤쳤다면,이번책에서는범위를넓혀현대사회에일어나는각종문제들과우리가겪는몸의통증,아픔의관계를광범위하게다룬다.그몸들은전쟁이후잠에서깨어나지못하는아이들이걸리는체념증후군,커피와설탕에쉽게중독되는사람들,폭력과착취가몸에새겨지는여러사례들까지시대나지역에국한되지않고다양하다.
전체적으로총4부로이루어진책의1부에서는몸을‘모르는’사회를이야기한다.사람들은몸을생리적·생물학적으로보편적인존재라고이해하지만,그것은몸을너무나모르는이야기라고저자는말한다.몸은문화에따라언제든다르게인식될수있고그맹점에대해의사였던본인의경험담을기반으로정확하게짚어준다.2부에서는카페인,설탕,니코틴등여러화학물질로몸을‘증강시킨’현대사회에대해이야기한다.슈퍼인간이되기를희망하는인류의욕망은온갖약물과물질의발명으로본래몸이지닌한계를변화시켜왔다.그과정에서피로와배고픔,그리고고통을잊어야만하는존재로변형되어온현실을보여줄것이다.3부에서는반대로몸이‘변혁시킨’사회를다룬다.인류의역사가무지와욕망속에몸에폭력을가하는동안몸은그스스로생존의길을선택한다.폭력에짓밟히면서도몸은우리의이성이이해하지못하는방식으로해결책을제시한다.끝으로4부는몸에‘거주하는’사회로,그동안인류학자로서목격하며배운몸의근간에대해말한다.내의지와상관없이타인에게보여지고,관계맺고,살아내고있는몸은항상자세이자,공간이며,시간이다.결국우리몸은저마다곧한편의드라마이며,드라마가되어야한다는것을이야기한다.

‘살아내고,말하고,저항하는’몸들의인류학

저자인김관욱교수는병원밖으로나와인류학자로서현장연구를하면서수많은사람들과그들의아픈몸을만났다.그과정에서“내몸은나의것인가?나는내몸을얼마만큼소유하고있는것일까?”라는질문에부딪혔다고말한다.이책은그답을찾아가는과정이라고할수있다.
꼭인류학자가아니라도우리는주변에서다양한몸들과함께살아가고있다.아파도애써담담한척하는몸,숨이차올라도별일아닌듯다음배송지로이동하는몸,온갖가시돋친답변들에도웃으면서전화를끊지않는몸.그몸들은미세한눈가의떨림으로,숨도쉬기버거운몸놀림으로우리에게말을걸고있다.이책은수없이많은몸들이‘살아내고,말하고,저항하는’울림들을기록한것이다.
지금당장이라도조금만몸을기울여다가가면일상은온통아픈몸들의소리없는반향으로가득차있음을감지할수있다.우리는어쩌면타인의몸에대해서도,자신의몸도너무나모르고있지않을까.이책을통해한명이라도많은사람들이주변의몸들에게귀기울일수있기를바란다고저자는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