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장은 누구의 것인가 : 현대 사회를 움직이는 저작권의 역사

이 문장은 누구의 것인가 : 현대 사회를 움직이는 저작권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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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저작권은 어떻게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돈 버는 기계가 되었는가?
출판에서 시작된 저작권이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기까지
주위를 둘러보자. 책장에 꽂힌 소설과 시, 스마트폰으로 보던 영상, 길에서 들리는 음악, 게시판에 붙어 있는 포스터, 여행 기념품으로 사온 캐릭터 인형…. 오늘날 우리는 무형의 콘텐츠에 둘러싸여 살아간다.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 무형의 창작물은 돈을 움직이고 세상을 움직인다. 이 모든 무형의 자산은 누구의 것일까? 이 수익에 대한 권리는 누구에게 있을까?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를 발명한 뒤로 책과 지식의 유통을 인쇄업자들이 독점하게 되었다. 18세기 영국에서 이들의 지식 독점을 막기 위해 법이 제정되었다. 이 법은 저작물에 대한 권한을 저작권자에게 출간 후 28년 동안 보장했는데, 이것이 현대적 의미에서 저작권의 탄생이었고, 이후 저작권 개념은 많은 변화를 거쳤다. 출판된 글을 넘어서 소리와 인격까지 저작권의 대상이 되었고, 저작권의 보장 기간도 여러 이유로 점점 더 길어졌다. 이제 저작권은 복잡하고 강화된 수익 추구 수단이 되어 많은 기업들에게 독점적인 권리를 부여하고 있다.
저작권은 수많은 단체의 이권과 법정 싸움을 거치며 오늘날의 모습으로 확립되었다. 『이 문장은 누구의 것인가』는 저작권의 탄생부터 오늘날까지, 그 변화 과정을 추적하며 저작권의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해준다. 오늘날 사회를 움직이는 중요한 권리 중 하나인 저작권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작물이 저작자의 것이 아니었다고?
새로 나올 책에 영화 리뷰를 실으려고 한다. 그런데 캡처를 넣어도 될까? 삽입된 노래의 가사는? 저작권이 의식되기 시작한다. 누구에게 문의를 해야 하지? 저작자를 알아보고 문의를 해야겠다는 생각까지 닿는다. 이처럼 우리는 타인의 저작물을 이용할 때면 당연하게 저작권을 의식한다. 그런데 이 생각은 언제부터 당연했을까?
창작물에 대한 권리는 창작자에게 있다. 창작물은 창작자의 재산이며, 타인의 창작물을 함부로 가져다 쓰는 것은 도둑질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오늘날 상식적으로 퍼져 있는 이 개념은 처음부터 존재하던 것이 아니었다. 고대 그리스의 저작자에게는 창작물을 언제 어떻게 발표할지를 결정할 권리가 있었고 타인이 멋대로 저작물을 발표해버려 시비가 붙기도 했지만, 발표된 저작물을 재배포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도용과 표절은 출처를 제대로 밝히지 않았을 때 윤리적 문제로 지탄받았을 뿐이다.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를 발명해 인쇄업자들이 책을 찍어내게 된 뒤로 출판된 글에 대한 권리는 인쇄업자에게 주어졌다. 독점권을 가진 인쇄업자들은 유명 저자들의 저작물의 유통을 관리했으며 타 지역에서 다른 이들이 멋대로 같은 내용의 책을 찍어내는 것을 막았다. 18세기 영국은 이들의 독점을 제한하기 위해 법을 제정했고, 이로 인해 저작물에 대한 권리가 저자에게 주어졌다. 18세기에 이르러서야 현대적 의미의 저작권이 생겨난 것이다. 이후 프랑스에서 저작물에 대한 권리를 저작자에게 평생 보장하는 법이 만들어졌고, 점차 ‘독창성을 지닌 창작물은 저작자의 재산’이라는 개념은 전 세계로 퍼져갔다.
저자

데이비드벨로스,알렉상드르몬터규

저자:데이비드벨로스
작가이자번역가이며프린스턴대학교프랑스어와비교문학교수이다.여러편의전기를집필해공쿠르상을수상했으며,이스마일카다레의작품을영어로옮겨맨부커국제번역가상을수상했다.그가집필한번역학입문서인『번역의일』은여러나라에서출간되었다.

저자:알렉상드르몬터규
변호사이자지적재산권법,국제상업거래,뉴미디어상업및기업법을전문으로하는로펌의창립파트너이다.케임브리지대학교,하버드로스쿨,프린스턴대학교에서공부했으며,프린스턴대학교비교문학과에서겸임교수로학생들을가르치고있다.『지적재산권:새로운시대의돈과권력』,『스핑크스의수수께끼』를비롯한많은책과기사를집필했다.

역자:이영아
서강대학교영어영문학과를졸업하고성균관대학교사회교육원전문번역가양성과정을이수했다.현재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옮긴책으로『스티븐프라이의그리스신화』시리즈,캐런M.맥매너스의『누군가는거짓말을하고있다』,『우리중하나가다음이다』,『두사람의비밀』,리처드H.스미스의『쌤통의심리학』,조지오웰의『신부의딸』,『엽란을날려라』,『숨쉴곳을찾아서』,앤서니에브니의『별이야기』,폴라호킨스의『걸온더트레인』,비비언고닉의『상황과이야기』,이비우즈의『사라진서점』등다수가있다.

목차

1부저작권의탄생
1장저작권의의미
2장고대의저자들
3장르네상스이탈리아의특허와특권
4장소유와책임
5장저작권이전의책들
6장재산권은어디에서오는가?
7장천재의짧은역사
8장앤여왕법
9장인센티브효과의허상
10장18세기프랑스의작가들
11장실패한저항

2부독창적표현이란무엇인가?
12장법의안개
13장저작권법의확장
14장저작권쟁취작전
15장프랑스와미국에서의혁명적변화
16장낭만주의와저작권
17장문학유산
18장연극과영화의저작권
19장불법복제천국이었던19세기의미국
20장국제저작권경쟁
21장1886년베른협약
22장기사회생한저작권
23장사후저작권논쟁
24장20세기의미국과소련
25장법인의저작권

3부저작권의홍수
26장사실은누구의것인가?
27장아이디어와표현
28장내얼굴은나의것인가?
29장인격권의위력
30장소리이야기
31장1976년미국저작권법
32장공정이용
33장저작권공황
34장허위정보로저작권을홍보하다
35장고아저작물
36장보호구역의경계
37장중국의저작권

4부갈림길에서다
38장도를넘은저작권
39장저작권왜곡
40장변형적이용의흥망성쇠
41장크리에이티브커먼스
42장세계에서가장큰현금지급기
43장저작권의현주소
44장만약에…

참고문헌
미주

출판사 서평

저작권은어떻게세상에서가장거대한돈버는기계가되었는가?
출판에서시작된저작권이오늘날의모습을갖추게되기까지

극적인전환으로가득찬저작권에대한이야기!-《이코노미스트》
기묘한타이밍에도착한놀랍도록기발한역사책알렉산드라제이콥스,《뉴욕타임스》

주위를둘러보자.책장에꽂힌소설과시,스마트폰으로보던영상,길에서들리는음악,게시판에붙어있는포스터,여행기념품으로사온캐릭터인형….오늘날우리는무형의콘텐츠에둘러싸여살아간다.콘텐츠가넘쳐나는시대,무형의창작물은돈을움직이고세상을움직인다.이모든무형의자산은누구의것일까?이수익에대한권리는누구에게있을까?
구텐베르크가금속활자를발명한뒤로책과지식의유통을인쇄업자들이독점하게되었다.18세기영국에서이들의지식독점을막기위해법이제정되었다.이법은저작물에대한권한을저작권자에게출간후28년동안보장했는데,이것이현대적의미에서저작권의탄생이었고,이후저작권개념은많은변화를거쳤다.출판된글을넘어서소리와인격까지저작권의대상이되었고,저작권의보장기간도여러이유로점점더길어졌다.이제저작권은복잡하고강화된수익추구수단이되어많은기업들에게독점적인권리를부여하고있다.
저작권은수많은단체의이권과법정싸움을거치며오늘날의모습으로확립되었다.『이문장은누구의것인가』는저작권의탄생부터오늘날까지,그변화과정을추적하며저작권의역사를흥미진진하게이야기해준다.오늘날사회를움직이는중요한권리중하나인저작권의흐름을살펴볼수있는책이다.

저작물이저작자의것이아니었다고?
새로나올책에영화리뷰를실으려고한다.그런데캡처를넣어도될까?삽입된노래의가사는?저작권이의식되기시작한다.누구에게문의를해야하지?저작자를알아보고문의를해야겠다는생각까지닿는다.이처럼우리는타인의저작물을이용할때면당연하게저작권을의식한다.그런데이생각은언제부터당연했을까?
창작물에대한권리는창작자에게있다.창작물은창작자의재산이며,타인의창작물을함부로가져다쓰는것은도둑질을하는것이나마찬가지다.오늘날상식적으로퍼져있는이개념은처음부터존재하던것이아니었다.고대그리스의저작자에게는창작물을언제어떻게발표할지를결정할권리가있었고타인이멋대로저작물을발표해버려시비가붙기도했지만,발표된저작물을재배포하는것은문제가되지않았다.도용과표절은출처를제대로밝히지않았을때윤리적문제로지탄받았을뿐이다.
구텐베르크가금속활자를발명해인쇄업자들이책을찍어내게된뒤로출판된글에대한권리는인쇄업자에게주어졌다.독점권을가진인쇄업자들은유명저자들의저작물의유통을관리했으며타지역에서다른이들이멋대로같은내용의책을찍어내는것을막았다.18세기영국은이들의독점을제한하기위해법을제정했고,이로인해저작물에대한권리가저자에게주어졌다.18세기에이르러서야현대적의미의저작권이생겨난것이다.이후프랑스에서저작물에대한권리를저작자에게평생보장하는법이만들어졌고,점차‘독창성을지닌창작물은저작자의재산’이라는개념은전세계로퍼져갔다.

기업들에게더많은것을,더길게보장하다
『이문장은누구의것인가』는저작권이라는개념이몸집을불려나간과정을생생하게추적한다.영국의인기판화가호가스는판화또한인쇄물이라며국회에진성서를올렸고,글이아닌판화또한저작권의보호범위에들어갔다.이후인쇄소에서찍어내는출판물인포스터도보호범위에들어갔으며,음반,음악,캐릭터,프로그램까지포함하게되었다.또한처음에는발표후최장28년이던기간은저작자의가족들을위해사후10년이되었다.러시아에서는19세기중반푸시킨아내의탄원으로보호기간이사후50년으로늘어났고,이제는많은국가가사후70년동안저작권을보호한다.이제10여개국을제외한대부분의국가가저작권보호를위한국제공조인베른협약에가입한상태다.
이처럼저작권이변화하는과정에서다른잡음들이생겨났다.여러기업의독점을막고창작자의권리를보호하려는당초의취지와다르게이제강화된저작권법은강대국의거대기업들을위한칼이되었다.전세계라이선스계약금의4분의1이상이미국으로흘러들어가며국가간의불평등을가속화하고있다.한편현재발표되는대부분의저작물들은창작자를찾을수없는‘고아저작물’이될운명에처한다.고아저작물이란저작자인법인이폐업하거나,작가가자식없이사망해저작자를찾으려해도찾을수없게된저작물들이다.지난세기에발표된저작물의90퍼센트가고아가되었으며,이저작물들의재사용허가를받지못해관련논의가멈추게되기도한다.
저자들의안내에따라저작권의역사를탐험하는과정에서우리는당연하게여기던개념에의문을제기하게된다.저작권을둘러싼다양한분기점에서다른결론이내려졌다면저작권의모습은오늘날과는달랐을것이다.저작권은훨씬강력하고복잡해졌지만여전히모호한면이있다.저작권을둘러싼여러이야기들을들어봄으로써독자들은저작권을새롭게바라볼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