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 우정과 무가치한 연애들 (연인도 부부도 아니지만 인생을 함께하는 친구 관계에 대하여)

낭만적 우정과 무가치한 연애들 (연인도 부부도 아니지만 인생을 함께하는 친구 관계에 대하여)

$21.01
Description
친구 관계는 우리에게 어떤 삶의 방식을 선사해 줄 수 있을까?
우리는 친구와 함께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까?
새로운 연애 상대와 데이트를 하기 시작하면 친구와의 연락이 뜸해지고, 10년 넘게 알고 지낸 친구보다 한 달 남짓 사귄 연인이 더 중요해진다. 아무리 친한 친구가 있어도 연인이 없다면 ‘영혼의 반쪽’이 없는 상태이기에 언젠가 생길지도 모를 연인을 위한 자리를 늘 비워 두어야만 한다. 그렇게 우리는 은연중에 친구보다 연인을, 우정보다 로맨스를 우선해야 한다고 여긴다. 일대일 로맨틱 관계가 정상적이며 필수적이라는 ‘강제적 커플살이’ 관념은 널리 퍼져 있다. 그러나 이런 관념이 정말로 당연할까? 연애와 결혼이라는 하나의 관계 모델이 모두에게 맞는 틀일까?
이 책은 보편적 관계의 공식에서 벗어나 친구와 함께 다른 길을 걷기로 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친구 M을 만나서 더 깊은 우정의 가능성을 깨달은 저자는 자신과 비슷하고도 다른 형태의 깊은 우정을 맺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찾아 나섰다. 이 친구들은 서로의 돌봄 제공자이자 유언 집행인이며, 공동 명의자이자 공동 양육자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당연히 여기는 관계에 대한 관념을 다시 생각하고 새로운 각도에서 샅샅이 파헤친다. 저자는 우리가 로맨스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해서 그 관계를 약화시키고, 우정에는 기대를 너무 안 해서 발전시키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우정을 대하는 역사적인 관점의 변화, 우정이 받는 제도적 차별과 제약 등을 세밀하게 살펴봄으로써 관계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자신에게는 어떤 관계가 필요한지 생각해보게 한다.
저자

라이나코헨

저자:라이나코헨RhainaCohen
NPR다큐멘터리팟캐스트의프로듀서겸편집자다.주로사회적연결에초점을맞춘코헨의프로그램은수많은팟캐스트와라디오쇼에서방영되었고,《더애틀랜틱》,《워싱턴포스트》등에글을기고했다.미국국립인문기금NationalEndowmentfortheHumanities의장학금을받아노스웨스턴대학교와옥스퍼드대학교를졸업했고,그곳에서마셜장학생으로선정되기도했다.
『낭만적우정과무가치한연애들』은라이나코헨의첫책으로,연애밖의관계들을탐구한다.평소깊은우정에관심이많았던그는남다른친구관계를맺고있는사람들을인터뷰하고친구라는개념을둘러싼사회적통념을조사해우정을새로운관점에서다시고찰한다.

역자:박희원
이야기를만지며살고싶어번역세계에뛰어들었다.글밥아카데미출판번역과정을수료하고바른번역소속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옮긴책으로『에이스』,『무법의바다』,『사물의표면아래』,『여자만의책장』,『바이닐』,『아케이드게임타이포그래피』가있다.

목차


작가의말
들어가는글
1관계를정의한다는것:과거와현재,플라토닉한사랑의가능성들
2다른반려자들:‘운명의짝’을넘어서
3섹스가무슨상관?:다시생각하는파트너관계
4저마다의남자되기:남성성과친밀성의길을찾아서
5가족다운가족:친구에서공동양육자로
6긴긴세월동안:나이들며맞춰가는생활
7애도를허하라:플라토닉한사랑을잃었을때
8친구들에게도권리를:결혼이독점한세상에서우리가치르는대가
나가는글
감사의말
미주

출판사 서평

사랑과우정사이에는순서가없다

우리는어린시절타인과관계맺는법을배우며친구를사귀고,자라면서친구와의관계가어느무엇보다중요한시기를지난다.그시기를지나성인이되면친구는뒤로밀려나고연인이가장중요한관계로급부상한다.성인기의로맨틱한관계는외로움을달랠수있는유일한방도이며로맨틱상대가없는사람은아직불완전한반쪽짜리이기에사람들은자신을완성시켜줄단한명의소울메이트찾기를꿈꾼다.로맨틱파트너하나만있으면외로움이사라지고성적만족도얻을수있고가정도꾸릴수있고아이도함께키울수있을거라고믿는다.한명에게과도한역할과기대를부여하는만큼그기대를충족시키기위해집중하느라다른관계에소홀해진다.친구를사귀기는점점더어려워지고친구와의관계도깊어지기가쉽지않다.기대를충족해주지못하는연인과는더쉽게헤어진다.그렇게우리는점점더외로워진다.

저자라이나코헨은M을만났을때남자친구인마코와의연애를시작했을때와비슷한열정을느꼈다.저자는M과급속도로친밀해졌고모든것을공유하는친구가되었다.우정이이렇게까지강렬하고확장될수있다는알게된저자는다각도에서우정을탐구하기시작했다.로맨스가우정보다먼저여야한다는통념은어느시대에나존재했던진리가아니었다.과거에는배우자이상으로친구와마음을나누는것이중요했고그런태도가이상하지도않았다.사랑과우정은서로동등한개별적관계였으며,우정은얼마든지깊어질수있었다.

친구와함께만드는새로운관계의공식

저자는아주깊은친구관계를맺은사람들을찾아나섰다.인종,종교,성별,섹슈얼리티가모두다른각계각층의사람들은그우정의형태는모두조금씩달랐지만모두가삶의중요한부분들을친구와함께하고있었다.그들은함께살며아이를키우고병원에함께다니며유언집행을맡겼다.친구란어떤역할을해야하고우정은어디까지만가능하다는통념에서벗어나자신들만의새로운관계공식을써내려갔다.

저자는각챕터별로각각의우정을집중적으로조명한다.해병훈련소에서만난캐미와틸리는캐미의남자친구와틸리의갈등때문에잠시멀어졌던적이있지만지금은그누구보다가까운친구사이다.캐미는이제데이트상대에게자신에게는언제나틸리가1순위라는점을명확히한다.오랜친구인아이네즈와바브는자식의죽음을서로의지해견뎌냈다.이제는같은집에살며노년기를함께보내며늙어가는서로를돌본다.나이가20살가까이차이나는존과에이밀리는서로를‘비로맨틱생활동반자’로소개하며어느파티든함께참석하는데,존의유언장에는에이밀리의이름이들어가있다.그누구보다깊이헌신하고있지만로맨스가없다는이유로쉽게간과되고결혼하지않았다는이유로제도에서배제된관계들이다.

이들은사연만으로도우정의가능성을제시하지만저자는거기서끝내지않고우정과친구를둘러싼담론을다각도에서깊이있게탐색한다.왜우리는로맨틱관계에있는사람과양육을해야한다고생각할까?왜친구와의결별은연인과의이별만큼슬퍼할대상으로여겨지지않을까?결혼에부여된수많은특권을다른관계에게도부여할수는없을까?동성애자남성인아트와이성애자남성인닉의우정을통해서동성애에대한시선이남성사이의우정에끼치는영향을분석하고,싱글맘인너태샤와법적공동양육자인린다의관계를통해서로맨틱관계와양육을둘러싼법적권리변화를탐구한다.
점점더외로워지고있는사회에서우리에게는새로운관계모델이필요하다.우리는타인과우정으로더깊이연결될수있다.보편적인관계공식밖으로나아가는길은쉽지않겠지만,친구와함께가는그곳에는새로운풍경이펼쳐져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