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프루스트 (삶의 슬픔과 희열, 예술과 위로를 알려준 우리들의 프루스트를 찾아서)

나의 프루스트 (삶의 슬픔과 희열, 예술과 위로를 알려준 우리들의 프루스트를 찾아서)

$18.00
Description
“모든 사람은 책을 읽을 때 자기 자신을 읽는 독자다.”

인문학자, 문학연구자, 극작가, 피아니스트, 번역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어려운 당신에게 보내는 다정한 초대장
너무나 유명하지만 완독한 사람은 없다는 책, 마치 소문만 무성한 걸작 같은 고전,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0명의 문학연구자, 인문학자, 번역가, 극작가, 피아니스트 등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프루스트를 사랑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 책을 아직 펼치지 못한 사람들을 위대한 고전으로 안내한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라는 작품의 방대한 분량과 촘촘한 문장, 끝없이 이어지는 사유의 흐름은 많은 독자들에게 도전이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루스트는 여전히 읽히며, 각 시대의 독자에게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왜일까. 우리는 왜 지금도 프루스트를 이야기하는 걸까? 『나의 프루스트』는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프루스트를 해설하거나 요약하지 않는다. 대신 열 명의 저자가 각자의 삶과 감각, 전문 분야를 통해 프루스트의 작품을 만나 사랑에 빠진 순간, 그리고 작품이 삶에 들어오게 된 과정을 더듬어본다. 이 책의 저자들은 프루스트 연구자이기도 하고, 문학·음악·번역·연극 등 서로 다른 영역에서 활동해 온 창작자이자 독자들이다. 이들은 공통된 결론이나 하나의 해석을 제시하기보다, ‘프루스트는 어떻게 각자에게 다른 얼굴로 다가오는가’를 보여준다.
이들에게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글을 쓰고 싶은 욕망을, 글을 쓸 수 있다는 용기를 준 작품이자 다시 삶에 되돌아올 수 있도록 손잡아준 책, 살면서 지향해야 할 가치를 가르쳐준 책, 거짓말처럼 삶에 희망을 느끼게 하는 책이었다. 책의 머리말에 나오듯, 이 책의 독자는 열 편의 글을 모두 읽을 필요도, 순서대로 읽을 필요도 없다. 프루스트의 말처럼 “모든 독자는 책을 읽을 때 자기 자신을 읽는 독자”이기 때문이다.
저자

김주원

중앙대프랑스어문학전공교수,피아니스트.프랑스파리제3대학에서「마르셀프루스트의음악사상」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

목차

머리말

길이를화두삼아

프루스트에게피아노에대해배운것

읽다말다또읽다:버지니아울프의프루스트

프루스트에게배우는일상의글쓰기

아웃사이더프루스트,비주류소설『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

작가의책무:세상과행복,애도를번역하기

언젠가는해야할일에대하여

프루스트와죽음

프루스트의도스토옙스키

프루스트소설에나타난중세적인미덕

출판사 서평

위대한고전이자,친구,때로는삶을견디게하는구원
각자가사랑하는방식으로우리가프루스트를읽는법

마르셀프루스트의『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는오랫동안“언젠가는꼭읽어야할책”이자동시에“끝내다읽기어려운책”으로불려왔다.70년대김창석의번역으로소개된이래30년넘도록유일한번역으로명맥을유지해오다가2010년대들어새로운번역이세번역가에의해,세개의출판사(동서문화사,펭귄,민음사)에서선보였다.그러다최근10년동안프루스트에대한새로운독자층의수요가놀랄만큼늘어나온라인및오프라인북클럽에서는프루스트함께읽기가유행이고,도서관과문화센터등에서는프루스트강연이지속적으로개설되고있다.프루스트에대한새로운독자층의수요는늘어났지만이책을다읽었다는사람은손에꼽을정도다.

“인간에대한작가의깊은통찰은시대와장소불문독자들의공감을이끌어낸다.식상한표현이지만정말이지프루스트소설은우리스스로를비춰보는거울이된다.”
-본문중에서

『나의프루스트』는프루스트의작품이얼마나대단한지이야기하는대신,자신만이말할수있는사랑하는방식을말한다.작품의압도적인분량에대해소설의‘길이’라는화두로바라보는글이있는가하면,음악과피아노를통해프루스트의문장을다시듣는글도있다.상실과애도의경험속에서프루스트가건네는위로를이야기하는글,글쓰기와삶의태도로서프루스트를읽는글,다른작가와의비교를통해세계문학속프루스트의위치를짚는글도실려있다.프루스트는이책에서고전작가이자,동시대의친구이며,때로는삶을견디게하는동반자로등장한다.

기억이란무엇인가,시간은어떻게우리를바꾸는가,
사랑과상실은어떻게예술로남는가.

특히『나의프루스트』가인상적인지점은프루스트의소설이결코‘특별한사람들만의책’이아님을조심스럽게,그러나분명하게보여준다는점이다.이책의저자들은읽다말고,잊어버리고,다시돌아오며,때로는오독하는경험자체가프루스트읽기의일부임을강조한다.프루스트의소설이란끝까지완주해야만의미를얻는시험이아니라,삶의어느순간불현듯자신을비추는거울이될수있음을말한다.
프루스트가죽은지100년이넘은지금,그의소설은여전히우리에게질문을던진다.기억이란무엇인가,시간은어떻게우리를바꾸는가,사랑과상실은어떻게예술로남는가.『나의프루스트』는이거대한질문들앞에서각자의방식으로멈춰서본기록이다.이책을통해독자들은프루스트를‘정복’하기보다,자기삶의속도로곁에두는법을배우게될것이다.
『나의프루스트』는프루스트를좋아하는이들에게는반가운책이고,프루스트를어려워했던이들에게는다정한초대장이다.이책을덮을즈음,독자들은이렇게말하게될지도모른다.“이제나에게도나만의프루스트가생겼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