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강남의 시선 (삶의 난제를 가볍게 풀어주는 속담 산책 | 개정증보판)

오강남의 시선 (삶의 난제를 가볍게 풀어주는 속담 산책 | 개정증보판)

$21.00
Description
시대의 지성 오강남 교수의 시선으로 본
격랑의 시대를 유유히 건너는 방법
삶의 난제를 가볍게 풀어주는 속담 산책
『오강남의 시선』 2026년 개정증보판 출간!

『장자』 제1편 「소요유」에는 붕새와 새끼 비둘기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등 길이만 몇천 리인지 알 수 없다는 붕새는 거대한 날개를 펴 구만장천을 날지만 이에 반해 새끼 비둘기는 이 나무 저 나무 옮겨가며 총총거린다. 주어진 다리와 날개 길이를 잘 알 때 행복도에 있어 붕새든 작은 새든 하등 차이가 없다. 그런데 자꾸만 옆을 돌아보며 비교급 인생을 살 때 문제가 생긴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그런 점에서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면 가랑이가 찢어진다”라는 속담은 다리 길이를 늘일 수 없어 낙담하던 자에게 해결할 수 없는 난제를 스스로 만들고 있음을 일깨워 준다.
예부터 속담은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단어와 비유로 지혜를 전함으로써 우리가 더 좋은 삶을 살아갈 수 있게끔 인도하는 나침반으로 기능해 왔다. 선뜻 위로의 말을 전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매개체가 되기도 하며 때때로 밀도 있는 메시지로 촌철살인이 되는 속담이야말로 삶의 축소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캐나다 리자이나대학교 명예교수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종교학 거장 오강남 역시 민중의 체험과 공감이 녹아 있는 속담에 주목했다.
오강남 교수는 근본주의가 지배하는 한국 기독교계를 통렬히 비판함으로써 격렬한 찬반 논쟁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예수는 없다』의 저자다. 세계적인 비교종교학자로 유명하지만 번역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도덕경』을 우리말로 쉽게 풀이하는 등 철학과 종교,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며 여러 족적을 남겼다. 저자는 나의 삶을 조명해 보고, 삶을 더욱 삶답게 만드는 실존적 의미를 깨치는 데 속담이 지렛대 역할을 해주리라 보았다. 연륜과 지성이 축적된 이 정신적 유산을 오늘날 다시금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다.
『오강남의 시선』은 오랫동안 민중의 입에서 오르내린 속담과 관용구 81가지를 인생, 관계, 정치, 사회, 종교라는 여러 분야에 화두로 던지고 이리저리 굴려보면서 깨달은 삶의 지혜를 담은 책이다. 개정증보판으로 돌아오면서 그동안 변화한 현재의 실정에 맞게 문장을 고쳐 썼고, 2026년 새로운 화두를 더함으로써 다듬고 보완했다. 지금 당신에게 고민과 풀리지 않는 골칫거리가 있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오강남 교수가 전하는 속담과 해석을 따라가다 보면 스스로 무릎을 탁! 치는 순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오강남

캐나다리자이나대학교종교학과명예교수.서울대학교종교학과와동대학원을졸업하고,캐나다맥매스터대학교에서「화엄의법계연기사상에관한연구」로종교학박사학위를받았다.북미여러대학과서울대등의객원교수,북미한인종교학회회장,미국종교학회한국종교분과공동의장을역임했으며,북미와한국을오가며집필과강의,강연을하고있다.
저서로문자주의에빠진한국기독교계에경종을울린명저『예수는없다』와종교의심층을탐구한『진짜종교는무엇이다른가』를비롯하여『오강남의생각』,『오강남의그리스도교이야기』,『세계종교둘러보기』,『종교란무엇인가』,『불교,이웃종교로읽다』,『살아계신예수의비밀의말씀』,『종교,다시깨달음이다』(공저),『나를찾아가는십우도여행』(공저)등과,노장사상을풀이한『도덕경』과『장자』가있다.
번역서로는『종교다원주의와세계종교』,『살아계신붓다살아계신예수』,『귀향』,『예언자』,『예수하버드에오다』,『기도』,『데이비드스즈키의마지막강의』,『이순간나에게힘이되는고전필독서50』등이있으며,제17회《코리아타임스》한국현대문학영문번역상(장편소설부문)을수상했다.

목차

개정증보판을펴내며|세번째옷을입다9
들어가며|인생의화두로서의속담12

1부당신의삶이더욱아름다워지려면
우열의식의지양19
연륜의특권23
자녀들의독립26
느림의미학32
원만한결혼생활36
매임과놓임의역학41
고난에서희망을본다45
애증의함수48
비교급인생51
겸손의앞뒤53
표리부동56
안전불감증60
두가지무지63
감사의계절67
이분법적의식에서의탈피70
여보의미학74
교육과불만공화국77
청빈과청복의함수관계81
가르치는일의보람85
다시불러보는사모곡89

2부인생을풍요롭게만드는관계에대하여
역사의식의함양96
국민상위시대99
경제제일주의의함정102
두려워할사람106
결국은가치관의문제109
소속의확인113
균형잡힌삶116
작은것의힘119
내면의변화123
공생과상생의원리127
이런사랑!131
용서와치유135
칭찬하는사회141
사랑과이용의함수144
상생의지혜148
유환유비152
공든탑도무너진다155
한국사회의네가지병158
필연성과개연성사이162
유기체의식의함양165
수단과목적의전도168
지도자의자질172

3부세계속의우리
경제질서와사회정의179
채식을권하는이유182
생태학적관심186
동병상련189
김치정신194
민족정체성의확인198
우선순위의전도206
아낌의참된목적210
자주적결단213
우리들의하느님?216
정치참여의조건219
내면적비무장224
슈바이처의생명경외사상228

4부건강한종교를생각하며
종교의근본목적을망각하면235
세속화예찬239
나의종교,남의종교245
종교다원주의에대한오해와진실250
헛된기대로부터의해방252
그리스도교와민주주의257
종교의해악260
행동하는무지를경계하라264
지옥에간테레사수녀267
공자를닮았다270
믿음과깨달음275
우리전통의재발견279
종교선택에신중을283
시속과탈시속287
본말의전도292
민중의눈으로읽는성서297
책임의식의함양305
다양한종류의기도310
문자주의의극복313
기독교의개벽사상316
속삭임으로다가오는하느님319
무지의특권322
생각하는종교인325
종교의표층과심층328
종교의미래,미래의종교332
지성의한계를넘어336

나가며|결국은실천의문제340
참고문헌342

출판사 서평

새로운옷을입고돌아온
오강남교수의속담인문학강의

『오강남의시선』은우리나라속담지식을습득해보자는교양서가아니다.어렸을때부터익히들었던속담을우리가마주한여러문제의해결책으로시의적절하게제안하는‘꿈보다좋은해몽서’에가깝다.무거운문제는“뱁새가황새를따라가면다리가찢어진다”라는식으로가볍게뒤집어봄으로써예상밖의생각의길을터주고평소가볍게치부했던문제는“소잃고외양간고친다”라며똑바로직시하게만든다.신도들의눈을가리고맹목적인믿음을강요하는종교부터사람을목적이아닌수단으로전락시키는경제만능주의사회까지개개인의행복을좀먹는현상은날카로운통찰로비판하는한편,지금고통을겪고있는사람에겐따뜻한시선으로위로를전한다.
『오강남의시선』은2014년출간된『아하!』의12년만의개정증보판으로,7편의추가원고를수록했으며구성과디자인을개편했다.경제만능주의,문자주의가판치는격랑의시대에다른시선을가지고가볍고유유히건너보자는점에서『오강남의시선』이라는제목으로새롭게탈바꿈했다.1부는삶을더욱아름답게만드는개개인의태도에관한내용이며,2부는인간관계에대한내용이다.3부는세계와정세가운데갖추어야할자세를노래하고있으며4부에서는미래를직조해나갈종교인으로서경계해야할점에대해논한다.깊은사색으로이끄는주제를논하고있지만오강남교수의명쾌한표현과이야기를들려주는듯한해설은독자들을어렵지않게깨달음으로이끌어준다.

속담에서고사성어,도덕경에서장자,예수에서부처까지,
고전과종교를종횡무진하며깨달은삶의지혜

갓태어난강아지는호랑이가무서운존재라는사실을알지못한다.그러나주위를둘러보면범앞에선세상물정모르는하룻강아지처럼큰소리치는사람이많다.오강남교수는진리를나와내가속한집단만이독점하고있다믿는자들이하룻강아지와무엇이다르냐며이속담을소개한다.같은맥락으로“아는사람은말하지않고,말하는사람은알지못합니다”라며중국도가철학의시조인노자의『도덕경』을인용한다.진리가무엇인지그깊고신비함을어렴풋하게나마아는사람이라면도리어함부로떠들지않는다는것이다.이를통해우리에게필요한자세는자아를꽉채우는것이아니라마음을굶기는것,즉심재를통해얻는열린마음이라강조한다.

“이제우리모두진리앞에서좀더겸허해야겠다.인류는모두진리를찾아가는길에없어서는안될길벗이라생각하고서로의의견에성실하게귀기울일자세를취해야한다.나는부자라부유하여부족할것이없다는태도가아니라마음을가난하게만들고마음을굶기는심재의자세를취함으로써그열린마음,그조용한관조속에아련히비치는진리의동틈에접하는기쁨을맛볼수있도록.”_본문중에서

이책은성경은물론고전까지어느하나의목소리에만국한하지않고여러성인의가르침과교리를가져옴으로써현대인에게필요한메시지를펼쳐보인다.스스로넉넉함을느끼지못하며,앞뒤다른인간관계에괴로워하고,돈과효율을강조하는시대에놓인우리가적재적소에필요한이야기를전하는이책을읽어야하는이유다.지금나의인생의화두가무엇인지에따라그날그날몇장씩골라읽어도좋겠고개인,관계,사회,종교로확장되는구성을따라읽어도좋다.다만저자는삶의지혜를그저깨닫는데멈추지말고“부뚜막의소금도집어넣어야짜다”라는속담처럼실천의문제가남았음을상기시킨다.우리가어떻게살아야하는가를고민하며한발더나아갈때속담은손에잡히는유의미한실천적방법으로다가올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