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관 철교

왜관 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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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왜관 철교에 새겨진 한국 전쟁의 기억
1950년 6월 25일, 한국 전쟁이 일어나자 낙동강을 잇는
마지막 다리였던 왜관 철교가 무너진다.
웃개 마을에 살던 흥순이와 봉임이, 동수는 물밀듯 밀려오는
피난민에 휩쓸리게 되는데…….
저자

강민경

서울에서태어나한양대학교와같은학교대학원에서국어국문학을공부했으며한국고전번역원을수료했다.2002년MBC창작동화대상에장편동화가당선되어등단했으며지금은대학에서문학을가르치며어린이를위한동화를쓰고있다.'아이떼이떼까이'로제1회한국안데르센그림자상을수상했고,'썩었다고?아냐아냐!'(공저)는제10회창비좋은어린이책원고공모기획부문대상을받았다.아이세상창작동화우수상을수상하기도했다.지은책으로《100원이작다고?》,《부낭자가떴다》,《2학년6반고길희선생님》,《까만달걀》,《아드님,진지드세요》,《꽃골학교아이들》,《아이떼이떼까이》,《홍길동전》,《우적우적,쇠붙이먹는괴물》,《버림받은공주,아버지를살리다》등다수가있다.

목차

방공호 ---------- 6
만수오빠 ---------- 17
마지막노치 ---------- 26
기동이 ---------- 44
고향을등지고 ---------- 55
소개령 ---------- 64
끊어진다리 ---------- 73
봉임이 ---------- 85
곡식도둑 ---------- 93
대구 ---------- 105
피난민촌 ---------- 114
학도병 ---------- 125
백일잔치 ---------- 140
지게부대 ---------- 153
공민학교 ---------- 163
새로운숙소 ---------- 172
상이용사 ---------- 179
왜관철교 ---------- 187
작가의말 ---------- 196

출판사 서평

왜관철교에새겨진한국전쟁의기억

1950년6월25일,한국전쟁이일어나자밀려오는북한군을막기위해미군과국군은낙동강을잇는마지막다리였던왜관철교를폭파하기로합니다.이결정으로낙동강전선에서고군분투하던국군은수세에서벗어날수있게되지요.이후역사적가치를인정받아국가등록문화재로지정된왜관철교는‘호국의다리’라는이름으로불립니다.이책『왜관철교』는왜관철교에새겨진한국전쟁의기억을다루는한편,군사적요충지였던왜관지역에관한역사적사실을담아낸작품입니다.또한철교와함께무너진웃개마을사람들의이야기를통해전쟁의아픔을내밀하게그리고있지요.

아이들의눈으로바라본그해유월

후텁지근한6월의초입,여느때처럼열차를구경하러산을오른흥순이는난리가났다는소식에급히마을로내려옵니다.마을에는북한군이쳐들어왔다는흉흉한소문이돌기시작했고,평온하던일상은순식간에뒤바뀌어버리지요.머지않아흥순이가사는웃개마을은몰려온피난민들로발디딜틈조차없어집니다.심지어마을을지키던왜관철교마저폭파될거라는수군거림이온마을에퍼져나갑니다.

“곧왜관다리가모두폭파된단다.”
봉임이엄마의목소리가비장했다.그소문은흥순이도들어알고있었다.
북한군이계속내려오는것을막기위해낙동강다리들을모두폭파시킨다는소문이었다.
(65p)

전쟁은아이들의꿈마저앗아가버립니다.최초의여성기관사가되겠다는흥순이의당찬꿈은전쟁의화마에스러지고,봉임이는아버지가인민재판에휘말려목숨을잃자그만정신을놓아버립니다.기관사로일하던형을잃은동수는말수를잃지요.그러던중국군이낙동강만은지키려한다는이야기가돌자봉임이엄마는머리를짧게자른뒤세아이의손을붙잡고피난길에오릅니다.먹을것도없고잘곳도마땅치않은여정은몹시고되었지만,아이들과봉임이엄마는길위의사람들과유대를쌓으며고된여정을버텨냅니다.흥순이는“사람은모이면힘이세진다”는할아버지말을다시한번되뇌지요.

보통사람들의이야기로써내려간한국전쟁

『왜관철교』의주된줄거리는픽션이지만몇몇굵직한이야기는실화를바탕에두고있습니다.그래서인지이책에는보통사람들이많이등장합니다.웃개마을사람들은물론이고,딘소장구출작전에참여한김재현기관사,학도병으로참전한박상호선수,지게부대에합류한수안아빠등모두가전쟁당시실존했던‘보통사람들’이지요.이들은전쟁사에커다란족적을남긴인물은아니지만사랑하는사람들을지키기위해용감히목숨을던진숨은영웅들입니다.글을쓴강민경작가는“힘든시간을버티고이겨내어오늘을만들어주신그시절의모든흥순이에게이책을바친다”고전합니다.계급장이나군번조차없었으나최선을다해평화를지키려한이들의삶은오늘날우리에게큰울림을전하고있지요.아울러“어느땅,어디에서도전쟁이되풀이되지않길바라는마음으로글을썼다”는작가의바람처럼,전쟁은누구에게나참혹하며다시일어나서는안된다는메시지가독자에게가닿기를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