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은 나와 함께 짜장면을

마지막은 나와 함께 짜장면을

$12.00
Description
내가 모으는 스티커는 좀 달라!

윤기네 반은 선생님 말씀을 잘 듣거나 시험을 잘 봤을 때, 급식을 남기지 않고 먹었을 때 칭찬 스티커를 받아요. ‘봉화’라는 학교 이름이 찍힌 초록색 스티커지요. 아이들은 틈만 나면 스티커 판 앞에서 자기 스티커를 세어 보지만 윤기는 이 초록색 스티커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어요. 윤기가 모으는 스티커는 따로 있거든요.
윤기가 모으는 스티커는 빨간색 ‘자금성’ 스티커예요. 동네 중국 음식점에 배달 음식을 주문하면 음식과 함께 오는 스티커지요. 누가 뭐래도 윤기에게는 자금성 스티커를 모으는 일이 가장 중요하답니다. 윤기가 직접 모은 이 스티커들로 가장 친한 친구의 생일날 짜장면을 선물하기로 마음먹었거든요.

웃음과 눈물로 비벼 먹는 짜장면은 어떤 맛일까요?

윤기와 가장 친한 친구는 윤기가 사는 아파트의 경비 할아버지랍니다. 경비 할아버지와 윤기는 손발이 착착 맞는 짝꿍이에요. 윤기는 경비 할아버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정말 좋아요. 경비 할아버지를 따라다니며 목련나무 꽃눈도 보고, 나무 옷 입히는 것도 보고, 동네 강아지들과도 친해졌어요. 아파트 단지에서 윤기는 ‘리틀 경비원’이라고 불린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파트에 이상한 종이가 붙었어요. 어려운 말이 잔뜩 쓰여 있는 종이를 보신 아파트 할머니들 말씀이 CCTV와 자동문을 설치하기로 결정되어서 경비 할아버지는 이제 일을 그만두셔야 한대요. 윤기는 심장이 쿵, 내려앉는 것 같았어요. 손이 천 개라도 모자랄 만큼 많은 일들을 척척 해내시는 경비 할아버지를 CCTV와 자동문이 대신할 수 있을까요? 저 종이를 직접 붙이셨을 경비 할아버지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요?
윤기는 다시금 결심을 굳혔어요. 경비 할아버지의 생신이자 마지막 출근 날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짜장면을 선물해 드리겠다고요!

따뜻한 사람은 따뜻한 기억을 남긴다

몇 년 전, ‘경비원 괴롭힘’에 대한 문제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지요. 그 일을 계기로 경비원을 무시하는 말을 하거나 무리한 일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법까지 새로 만들었지만, ‘경비원 괴롭힘’에 대한 기사는 지금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은 나와 함께 짜장면을〉은 윤기의 눈으로 본 부끄러운 어른들의 모습을 그리는 한편 윤기와 경비 할아버지가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켜켜이 쌓아 가며 만든 이야기를 통해 이웃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하지요.
아마도 윤기에게 경비 할아버지와의 추억은 고향을 떠올리는 마음과도 같은 그리움으로 간직될 것입니다. 따뜻한 사람들이 만나 만든 기억은 오래오래 서로의 마음속에 남지요. 윤기의 이야기처럼 많은 아이들의 마음속에 저마다 간직하고픈 이웃들이 생기기를 바랍니다.

저자

박혜선

1969년경북상주에서태어났다.1992년새벗문학상에동시「감자꽃」,2003년엔푸른문학상에단편동화「그림자가사는집」이당선되어등단했으며,2003년제2회푸른문학상에단편동화「그림자가사는집」이당선되었다.고려대학교대학원에서문예창작을공부했으며,지은책으로는동시집『개구리동네게시판』,『텔레비전은무죄』,『위풍당당박한별』,『백수삼촌을부탁해요』,『쓰레기통잠들다』,『...

목차

순간의선택
내가모으는스티커
리틀경비원
탕수육먹고싶어
손이천개라도모자라
CCTV가할수없는일
마지막은나와함께짜장면을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웃음과눈물로비벼먹는짜장면은어떤맛일까요?

윤기와가장친한친구는윤기가사는아파트의경비할아버지랍니다.경비할아버지와윤기는손발이착착맞는짝꿍이에요.윤기는경비할아버지와함께보내는시간이정말좋아요.경비할아버지를따라다니며목련나무꽃눈도보고,나무옷입히는것도보고,동네강아지들과도친해졌어요.아파트단지에서윤기는‘리틀경비원’이라고불린답니다.
그런데어느날,아파트에이상한종이가붙었어요.어려운말이잔뜩쓰여있는종이를보신아파트할머니들말씀이CCTV와자동문을설치하기로결정되어서경비할아버지는이제일을그만두셔야한대요.윤기는심장이쿵,내려앉는것같았어요.손이천개라도모자랄만큼많은일들을척척해내시는경비할아버지를CCTV와자동문이대신할수있을까요?저종이를직접붙이셨을경비할아버지의마음은얼마나아팠을까요?
윤기는다시금결심을굳혔어요.경비할아버지의생신이자마지막출근날세상에서제일맛있는짜장면을선물해드리겠다고요!

따뜻한사람은따뜻한기억을남긴다

몇년전,‘경비원괴롭힘’에대한문제가화제가된적이있었지요.그일을계기로경비원을무시하는말을하거나무리한일을요구해서는안된다는법까지새로만들었지만,‘경비원괴롭힘’에대한기사는지금도사라지지않았습니다.
<마지막은나와함께짜장면을>은윤기의눈으로본부끄러운어른들의모습을그리는한편윤기와경비할아버지가서로에대한존중과배려를켜켜이쌓아가며만든이야기를통해이웃과함께어울려살아가는것에대해다시생각해보게하지요.
아마도윤기에게경비할아버지와의추억은고향을떠올리는마음과도같은그리움으로간직될것입니다.따뜻한사람들이만나만든기억은오래오래서로의마음속에남지요.윤기의이야기처럼많은아이들의마음속에저마다간직하고픈이웃들이생기기를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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