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오면

눈이 오면

$15.98
Description
전설에서 시작된 따뜻한 이야기
할머니가 바다에 일하러 가시면 아이는 강아지와 둘이 하루를 보냅니다. 할머니가 주먹밥을 만들어 주셨지만 혼자 먹는 밥은 그다지 맛이 없어요. 심심함에 못 이겨 바다로 나온 아이를 보고, 할머니는 거인이 와서 주먹밥을 다 가져갈지도 모른다고 일러 줍니다. 할머니의 말에 궁금해진 아이는 집으로 뛰어가지요. 그런데 정말로 주먹밥이 없어졌어요. 아이가 고개를 갸웃거리던 그때, 꼬르륵 꼬르륵거리는 소리와 함께 커다란 그림자가 주춤거리며 다가왔습니다.

『눈이 오면』은 부산 영도의 봉래산에 전해 내려오는 ‘장사 거인 전설’에서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옛날 옛날 봉래산에 키가 9척이나 되고 힘이 장사인 거인이 살고 있었대요. 이 거인은 배가 고플 때면 마을로 내려와 밥을 얻어먹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거인은 마을에 괴물이 나타나 사람들을 잡아가는 것을 보았어요. 거인은 마을 사람들을 지키려 괴물과 싸우다, 그만 목숨을 잃고 말았지요. 숨을 거둔 거인의 몸은 봉래산의 바위가 되었답니다.

이 전설을 들은 작가는 거인이 숨을 거둔 것이 아니라 오랜 잠에 빠졌다고 상상했습니다. 긴 잠을 자고 일어나면 분명 무척 배가 고플 테고, 배가 고프면 마을로 내려올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배고픈 거인이 마을로 내려와 혼자 주먹밥을 먹는 아이와 만나게 된다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전설에서 시작된 상상에 조금씩 살을 붙여 가며 쓰고 그린 이야기는 시간을 덧칠해 가며 한 권의 그림책이 되었습니다.
저자

이화정

겨울이되어도눈이내리지않는곳에살고있습니다.
어쩌다눈발이나풀거려도곧주룩주룩내리는비로바뀌는곳에서
눈이오는이야기를만들었습니다.
‘창작공동체A’에서그림책을공부했습니다.
〈눈이오면〉은쓰고그린첫그림책입니다.

목차

이도서는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저마다다른장면을아끼게될그림책

거인과아이는한눈에서로의헛헛함을알아보았습니다.아이는거인의허기를알아보았고,거인은하염없이엄마를기다리던아이의마음속에가득차오른외로움을들여다보았습니다.주먹밥과이야기를나누며둘은서로의외로움을다독이지요.
그러던어느날아이가달뜬표정으로이야기합니다.할머니가눈이오면엄마가온다고하셨다고요.쉬이눈이오지않는남쪽마을에서밤마다눈이오길기도하는아이를보며거인은밤잠을이루지못하고깊은생각에빠집니다.마침내거인은무언가결심한듯흰동백나무를가만히올려다보지요.과연둘에게는어떤일이일어날까요?

작가는『눈이오면』을쓰고그리기위해계절마다책의배경이되는흰여울마을을찾아가골목골목을사려깊게관찰했습니다.빛을세심하게표현하여시간의흐름을표현하고,빨랫줄에걸린빨래나풍경의색감으로계절의변화를담아냈습니다.
무언가간절히바라는것이이루어지는순간을그리고싶었다는작가의마음은매장면마다아름다운풍경으로다정한위로를전합니다.텅빈골목에부는바람처럼애잔하고아랫목에넣어둔밥공기처럼따뜻한이야기,누군가를기다려본경험을떠올리며저마다다른장면을아끼게될그림책이추운겨울을보듬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