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가는 꿈 (양장본 Hardcover)

이사 가는 꿈 (양장본 Hardcover)

$14.66
Description
여기는 새로 이사 온 우리 집이야.
누군가에게는 잠시 멈추어 한숨 돌리는 장소가 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한마음으로 함께 응원하는 곳이 되기도 했어.
하지만 사람들은 하나, 둘 이사를 가고
결국 모두 떠나 버렸지.
그리고 모두 완전히 사라져 버렸어.
나는 꿈을 꾸고 있어.
이사 가는 꿈.
나 같은 나무들이 모여 있는 숲으로.
저자

인선

우리는세상에일어나는많은것들을당연하게여기다,그것에대한소중함을잊고살아갑니다.모든것들이사라지고나서야얼마나소중했는지알게되지요.당연하지않은것들이쉽게사라지지않고,그소중함이마음속에오랫동안남아있을수있는이야기를하고싶습니다.대학에서실내건축과비주얼커뮤니케이션을전공하고,아티스트커뮤니티아크(AC)에서일러스트레이션을공부했습니다.『이사가는꿈』은쓰고그린첫그림책입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이사가는꿈〉은빈터에들어선아파트가세월을따라점차낡아지고재건축을위해헐리기까지그앞에서주민들과평생을함께한나무의이야기를담고있습니다.
1978년완공된아파트에뿌리를내린나무들은2023년오늘날재건축을위해아파트가헐리기까지수십년간한자리에서변함없이주민들과함께했습니다.아이가어른이되고,계절이바뀌고,붉은색티셔츠를입고한마음으로2002년월드컵을응원하고,삐삐내용을확인하기위해공중전화에줄을서던시대에서스마트폰을사용하는시대로발전하는일련의변화들을묵묵히지켜보면서나무들도키가크고새가둥지를짓고계절마다색을달리하며변함없이그자리를지켜왔습니다.
하지만새로운건물이들어서기위해그곳에살던사람들이모두떠나고낡은아파트가헐리면서수십년간그자리를지켜온나무들은대부분자신의터전을잃고잘려나가폐기된채사라집니다.판매도여의치않고,다른곳에다시옮겨심으려면이식비용이만만치않아부담스럽기때문입니다.하지만우리가그곳을떠난뒤나무가어떻게되는지,어디로가는지관심을갖는사람은없습니다.
이러한나무들의안타까운운명에대한이야기를들은인선작가는이책을보는독자들만이라도〈이사가는꿈〉을다보고난뒤,‘아,우리가잊고있던게있구나!’생각하며우리주변을바라봐주길바라는마음으로이책을구상했습니다.
이책은글이처음시작될때화자가등장하지않습니다.마지막장을보고서야비로소‘아,나무이야기구나’를깨닫게됩니다.작가는이러한방법을통해책을끝까지본뒤다시맨앞장으로돌아가다시한번책을들여다보면서우리가미처생각지못한우리주변나무의삶을돌아봐주길바랐습니다.
〈이사가는꿈〉에는또한1978년부터2023년까지시대의변화가고스란히담겨있습니다.아파트의변화뿐아니라,우편집배원이나예전에는‘요구르트아줌마’로불렸던프레시매니저의변화,삐삐부터스마트폰으로의변화등시대의흐름이한사람한사람에정교하게담겨있어각시대의모습과변화를살펴보는것또한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