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추운 겨울, 김장의 계절이 돌아왔어요.
11월 중순부터 12월 초중순까지, 집집마다 날짜는 다르지만 가정마다 매년 중요한 연례행사와 다름없는 김장 날.
요즘은 김치를 사 먹는 가정도 많지만, 여전히 온 가족이 모여, 혹은 이웃들과 함께 서로 도와가며 김장을 담그는 집이 많아요.

『김장』은 김장철에 가족들이 모여 오순도순 김장을 준비해 가는 모습과 함께, 김치를 담그는 방법부터 계절별, 지역별 김치, 김치로 만드는 맛있는 요리법 등 김장에 관한 다양한 정보까지 담았어요.

요즘은 김장에 필요한 배추, 무 같은 채소들과 고춧가루 등 김장 재료들을 모두 마트에서 구입하고, 배추 또한 직접 소금에 절이기보다는 편리하게 절인 배추를 사서 쓰는 가정이 많아요.
하지만 이 책에서는 할머니 집 텃밭에서 정성스레 채소들을 기르고, 고추를 따서 말리는 과정부터 시작해요.
땅에서 채소를 기르고, 김장 재료들을 준비하고, 김장을 하고, 김장 김치를 저장하고, 김치가 익어 가고, 그 김치가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보여 주고자 했거든요.
이러한 과정들 속에는 김장 채소들을 어떻게 준비하고 다듬고 써는지, 김칫소 재료를 어떻게 준비하고 넣는지 등 설명들이 세세하게 담겨 있고, 고추를 딸 때나 말린 고추의 꼭지를 제거할 때 꼭 면장갑을 껴야 하는 것과 같은 주의할 점들도 들어 있답니다.

김치는 계절에 상관없이 사계절 내내 먹지만, 계절별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김치들이 있어요. 또한 김치는 기온이나 문화에 따라 재료와 담그는 방법이 조금씩 달라서 지역적인 특징을 잘 나타내 주는 음식이기도 해요.
그래서 이 책 뒤 부록에는 봄에 먹으면 더 맛있는 봄동김치, 여름에 더 맛있는 오이소박이 같은 계절 김치들을 비롯해, 서울과 경기도의 대표 김치 중 하나인 섞박지, 전라도의 대표 김치 중 하나인 갓김치 같은 지역별 김치들도 소개하고 있어요.
또한 김치볶음밥, 김치국수 등 김치를 이용해 간편하고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의 요리법도 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