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기억해

제주를 기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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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잊지 마라. 너희가 이곳 제주에서 겪은 일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그 기억을 공유해야 한다.”
아빠의 이름인 ‘기억’, 동생의 이름인 ‘평화’,
그리고 내 이름인 ‘공유’.
그저 조금 독특한 이름일 뿐이라 여겼다.
제주 4.3의 진실을 마주하기 전까지는.
초등 교과 연계 or 누리 과정 연계
4학년 1학기 국어 10. 인물의 마음을 알아봐요
5학년 2학기 사회 1. 사회의 새로운 변화와 오늘날의 우리
6학년 1학기 국어 8. 인물의 삶을 찾아서
저자

조성자

도시에서어린시절을보냈지만,운좋게도산과들을금세만날수있는곳이었습니다.어릴때부터책읽기와노는것을좋아한덕분에글을쓸수있게되었습니다.지금은'조성자동화연구실'을운영하며,사랑하는아이들과우정을나누고있습니다.
1985년문예진흥원에서주최한전국여성백일장에서동화부문장원을하고,그해12월에아동문예신인상을받았습니다.지은책으로는『덤벼라지우개괴물』,『힘센동생이필요해!』,『송이네여덟식구』,『벌렁코하영이』,『하필이면조은조』,『엄마가필요한시간』,「마녀이모와가다」시리즈,「3년」시리즈,「몰래」시리즈등이있습니다.『겨자씨의꿈』,『퐁퐁이와툴툴이』등의작품은초등학교교과서에수록되었습니다.

목차

내이름을찾아서6p
고성칠이라는이름17p
관덕정에서울린총소리34p
검은개와노랑개59p
무등이왓이온통불바다79p
공포의섬이되다95p
정방폭포106p
*작가의말120p

출판사 서평

제주4.3을기억하는이야기
싱그러운유채꽃이가득한섬,제주.하지만제주도의아름다운풍경뒤에는슬픈역사가서려있습니다.1947년3월1일,군인과경찰들이삼일절행사를기념하러모인제주도민들에게총구를겨누고,보통사람으로살아가던이들이저항한번하지못한채억울하게목숨을잃었습니다.이는우리근대사의참혹한비극,‘제주4.3’의시작이었습니다.
아름다운섬제주에서왜그런참혹한일이벌어진걸까요?공유의시선을통해그날의제주를경험하고,4.3의슬픈역사를돌아보는어린이문학,『제주를기억해』를만나봅니다.

지금의우리가과거의제주에보내는위로
아빠의이름인‘기억’,동생의이름인‘평화’,자신의이름인‘공유’.따로보면흔한단어들이지만,한가족의이름으로묶이기엔조금독특합니다.이야기는주인공공유의질문으로시작됩니다.“아빠,제이름은왜공유예요?”라는평범한질문에,아빠는기다렸다는듯제주도행비행기표를예매합니다.공유가족의이름에얽힌비밀을알기위해선제주도로떠나야한다는말과함께말이지요.
공유가족이도착한곳은‘제주4.3평화기념관’.그곳에서공유는충격적인사실을듣습니다.지금으로부터약75년전,제주도에서수많은민간인이학살당했고,자신의증조할아버지도그피해자중한사람이라는것이었습니다.
피해자들이죽어간다랑쉬굴전시실앞에서공유는흐르는눈물을닦으며외칩니다.“증조할아버지,뵙고싶어요!”그러자이상한일이벌어집니다.공유의몸이붕떠오르더니정신이아득해지고,이내낯선풍경이눈앞에펼쳐집니다.

공유를깨운것은자기또래로보이는학생이었습니다.까까머리에서글서글한큰눈망울을가진,할아버지와이름이똑같은소년,유성.유성이는친절한설명과함께오늘이1947년3월1일이며,삼일절기념행사가열리는날이라고알려줍니다.하지만그날은경찰과군인이무고한민간인을학살하는비극이시작된날이기도했습니다.역사의한가운데로들어간공유는그날의제주를직접목격하게됩니다.
사람들이무참히죽어나가는현실앞에공유는말을잃게됩니다.이웃을잃고,친구를잃고,부모를잃은사람들에게위로를건네고싶어도목소리는나오지않습니다.하지만과거제주도에서일어난참혹한비극을제대로마주하기위해,그리고공유라는이름에담긴의미를알아내기위해끝까지포기하지않습니다.목소리가나오지않는상황에서도어떻게든위로의말을전하려는공유의마음은,현재를살아가는우리가과거4.3희생자들에게전하고싶은위로의마음과닮아있습니다.

기억하고공유해서마침내평화로나아가는이야기
『제주를기억해』에등장하는인물들은마치주문처럼‘기억해야한다’는말을되뇌입니다.아랫집오씨아저씨가총에맞아쓰러질때도,아기를안고맨발로뛰어나가던어머니의등에총알이박힐때도,누군가의삶이담긴집들이불타사라질때도사람들은말합니다.“기억해야한다.이일을절대잊어서는안된다.”라고요.이참혹한역사를기억하고공유하는것만이평화로나아가는길이라는듯이말입니다.
제주4.3은이념논쟁과복잡한이해관계에가려,오랜시간진상조사가제대로이루어지지않았습니다.지금까지도당시희생자들을‘폭도’나‘반란군’으로부르는시선이남아있지요.이책은말합니다.오랜시간덧씌워진편견을걷어내면그날의제주사람들이제대로보일것이라고요.‘빨갱이’로몰린무고한사람들,그저자신의삶을성실히살았던사람들이단지산사람의가족이라는이유만으로군인의총칼에희생당했다는진실은누구도부정할수없을테니까요.
역사는계속되고있습니다.참혹한비극의역사가평화의역사로나아가기위해서는반드시우리가기억하고공유하고끊임없이되짚어내야합니다.그날제주에서무슨일이있었는지,유가족의상처가얼마나깊은지기억하고공유하는것이야말로제주4.3희생자들에게우리가할수있는최소한의예의이자,더나은미래로나아가는길이기때문입니다.

제주도는여전히아름답습니다.그러나제주도가아름다운것은4.3사건의처절한고통을안고제주도에뿌리를내리고살아가는사람들이있기때문입니다.
-123p,「작가의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