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야 예쁘다면서요? (청소년 섭식장애의 모든 것)

말라야 예쁘다면서요? (청소년 섭식장애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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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마르지 않으면 죽는 게 나아요.”
체중은 줄어드는데, 불안은 줄지 않습니다. 먹는 일이 죄책감이 되고, 살이 찌는 건 실패처럼 느껴지죠. 이건 단순히 다이어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먹는 것이 고통이 되어 버린 마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먹토’, ‘프로아나’, ‘뼈말라’ 같은 납작한 단어로 정의할 수 없는, 복잡하고 섬세한 청소년 섭식장애의 세계에 대해 알아봅니다.
저자

김윤아

저자:김윤아
불안한마음에,내몸만큼은통제하고싶었던시절이있었습니다.섭식장애의경험을바탕으로,섭식장애전문상담사가되었습니다.현재‘나를만나는시간’심리상담센터에서개인상담과집단상담을통해내담자들과회복의길을함께걷고있습니다.

그림:이다
굵은다리가창피해치마밑에체육복바지를입던청소년이었습니다.지금은튼튼한다리가자랑입니다.일러스트레이터로활동하고있으며,『이다의자연관찰일기』,『내손으로,시베리아횡단열차』,자라나는소녀들을위한『걸스토크』를썼습니다.

목차


1장내가섭식장애라고요?
01그저다이어트를했을뿐인데요8
02마르지않아도섭식장애인가요?16
03내가섭식장애인줄몰랐어요26

2장내몸이자꾸미워져요
01사람들이내다리만쳐다보는거같아요36
02내마음대로되는건체중밖에없어요46
03친구처럼다리가마르면좋겠어요54

3장말랐다고칭찬받았어요
01살을빼면대단하다고하던데요64
02아이돌은‘뼈말라’인데,왜우리는안되죠?72
03약만먹으면10kg이금방빠진댔어요80
04부모님이제가창피하대요92

4장회복하고싶지만살찌는건두려워요
01섭식장애인것같은데,어떻게해야하나요?102
02규칙적으로먹으면살찔것같아요110
03엄마랑맨날밥먹는걸로싸워요120

부록섭식장애자가진단테스트130
작가의말섭식장애가있어도,삶은계속되어야하니까132
참고문헌135

출판사 서평

다이어트가아닌,‘고통’에대한이야기
섬세한시선으로들여다본청소년섭식장애

최근몇년사이,‘청소년섭식장애’에대한기사들이쏟아져나오고있다.청소년들이살을빼기위해음식을먹지않는것은물론이고,먹고토하는‘먹토’,음식을씹고뱉는‘씹뱉’등의행위를반복하고있다는내용이다.인터넷커뮤니티에올라오는“마르지않으면죽는게낫다.”는내용의고백도더는낯설지않다.
이같은현상앞에서가장먼저떠오르는질문은단순하다.“왜?"청소년들은왜몇시간씩변기를붙잡고음식을게워내는고통을감수하면서까지마르려고할까?『말라야예쁘다면서요?』는이질문에대해,그원인이단순히‘예뻐지고싶어서’라는이유로설명될수없다고말한다.청소년시절섭식장애를겪고,섭식장애전문상담사가된저자는청소년과의상담현장에서마주한생생한상담사례를바탕으로,청소년섭식장애가‘다이어트’라는원인하나로는결코설명될수없는문제임을짚어낸다.
자율성을억누르는입시제도,경쟁을당연시하는사회분위기,비현실적인몸의기준을끊임없이주입하는미디어환경속에서,청소년섭식장애환자의발현은어쩌면너무도자연스러운흐름이다.그리고그안에서,대한민국의청소년은지금도조용히병들고있다.

“말라야예쁘다면서요?”
왜곡된몸의기준속에서나를지키는법

우리사회는몸을끊임없이평가하고통제한다.그대상이청소년일때영향력은더욱깊고광범위하다.각종뷰티산업은‘당신은지금보다더나아져야한다’는메시지를끊임없이주입했고,여러다이어트상품을대중화시키는데성공했다.성형수술광고부터다이어트보조제광고,피부과시술광고까지.10대들은매일같이왜곡된몸이미지에노출되고있다.『말라야예쁘다면서요?』는이처럼마른몸에대한강박이어떤심리적·사회적구조안에서강화되고있는지를분석하고,섭식장애를단순히개인의의지나자존감문제로설명하는것은청소년이처한상황을간과하는태도라고말한다.
‘먹토’,‘프로아나’,‘뼈말라’같은납작한단어로청소년섭식장애환자들을재단하기전에,우리는질문해야한다.그아이들은왜그렇게까지마르고싶어했을까?말라야예쁘다고물은사람은누구인가?


현실감있는만화부터실천가능한체크리스트까지,
공감백배윤아쌤상담소

『말라야예쁘다면서요?』는섭식장애를겪는청소년과윤아쌤의상담장면을통해,청소년이감정적거리없이이야기에몰입할수있도록구성했다.익숙한메시지앱을연상시키는대화형식,자가진단을위한체크리스트,일상에서적용할수있는실천팁까지,독자가능동적으로자신의상태를점검할수있도록돕는다.또한폭식,절식,몸무게강박같은실감나는사례를보여줌으로써자신이얼마나섭식장애환자다운지를검열하느라치료를미뤄온이들에게치료방향을모색하는기회를제공한다.나아가부모와교사,상담자등어른들이청소년의고통을정확히이해하고함께회복을시작할수있도록돕고있다.
여기에10만명이넘는SNS팔로워를보유한그림작가이다가그린만화컷이더해져,책의몰입도와감정의밀도를한층높인다.이다작가특유의날것같은감성과사실적인유머는,말로다담기지않는청소년들의불안과흔들림을섬세하게그려낸다.

‘섭식장애가있어도,삶은계속되어야하니까.’
완벽한해결책보다정확한위로의메시지

청소년의섭식장애는성인의경우와다르다.성인은먹는문제로일상에큰지장이생기면자발적으로병원을찾지만,청소년은아무리힘들어도다이어트를포기하는결정을쉽게내릴수없다.당장학교에서는외모로순위를매기고,뚱뚱한친구들을놀리는장면이펼쳐지기때문이다.그런상황에서“다이어트를멈추라.”는말은청소년들에게는무리한요구처럼들린다.
그렇다면섭식장애에걸린,혹은섭식장애의길로막들어서는청소년에게필요한조언은무엇일까?이책의저자는말한다.지금당장다이어트를포기할순없더라도,일상을포기하지는말라고.음식이내키지않아도친구들과떡볶이를먹기로했던약속은되도록지키고,폭식을하느라학원을빼먹지않는것.그렇게일상을이어가는작은선택들이,결국은회복의자원이될수있다고말이다.
『말라야예쁘다면서요?』는완벽한해결책을제시하기보다섭식장애를겪는청소년들이더는혼자아프지않도록정확한위로를건넨다.“섭식장애가있어도,삶은계속되어야하니까.”그말이필요한누군가에게이책이닿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