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리마 이야기 (양장본 Hardcover)

콜리마 이야기 (양장본 Hardcover)

$12.42
Description
수용소 문학의 걸작!
20세기의 도스토옙스키로 불리는 바를람 샬라모프의 대표작 『콜리마 이야기』. 국내 초역으로 선보이는 이 작품은 17년 동안 콜리마 강제 노동수용소에서 중노동을 했던 저자가 석방된 뒤 모스크바로 돌아와서 1954년부터 쓰기 시작한 소설이다. 비교적 짧은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수용소를 배경으로 다룬 수용소 문학이면서도 내용과 형식면에서는 다른 수용소 문학과 비교되는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저자는 서두르지 않고 안정감 있게 교도소와 통과수용소의 세계를 생생하게 묘사하며 수용소가 마든 지옥을 기록한 단순한 회상이나 회고록을 넘어서 새로운 산문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어디에서도 격정적인 폭발에 이르지 않고 운명이나 정권에 대해 저주를 퍼붓거나 다분히 철학적이거나 형이상학적인 해설을 덧붙이지도 않는다. 이를 통해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저자의 허구적 산물이 아닌 예술의 형상으로 포장된 준엄한 진실임을 일깨워준다.
저자

바를람샬라모프

저자바를람샬라모프VarlamTikhonovichShalamov는1907년6월18일볼로그다시에서사제인아버지티혼니콜라예비치샬라모프와교사인어머니나데즈다알렉산드로브나사이에서태어났다.볼로그다시성(聖)알렉산드르중학교에입학하고1923년에는옛중학교건물에있던2급6번통일노동학교를졸업했다.이듬해볼로그다를떠나모스크바주쿤체보시피혁공장에무두장이로들어갔다.1926년공장파견으로모스크바섬유대학입학과동시에공개시험을통해모스크바대학법률학부에입학했다.1927년‘스탈린타도!’,‘레닌의유언을수행하자!’라는슬로건아래10월혁명10주년기념일에데모에가담했다.1928년『신(新)레프』잡지에서만든문학서클에출석하기시작했다.1929년2월19일이른바「레닌의유언」을인쇄하려고나간지하인쇄소에서잠복중인경찰에체포되어사회위험분자로3년형을받고수용소에수감되었다.이후모스크바부티르카감옥에수감되었다가호송수인단과함께북우랄에있는비셰라수용소로이송되었다.그곳수용소에서첫아내갈리나이그나티예브나굿지와만났다.1931년10월교정노동수용소에서석방,복권되었다.이후1934년굿지와결혼했다.1936년첫단편「아우스티노의사의세죽음」을『10월』잡지첫호에발표하며집필활동을시작했다.그러나1937년1월13일‘반혁명트로츠키스트활동’으로체포되어부티르카감옥에재수감되고특별심의에서교정노동수용소5년의중노동형을받았다.이후기나긴수용소생활을지내야했다.훗날‘콜리마노트’시리즈에수록된시를쓰기시작한것도이시기이다.이후1951년에야형기를다끝마치고그후2년간달스트로이의파견으로바라곤,큐뷰마,리류코반마을보조의사로일했다.그동안시를계속써서아는의사E.A.마무차시빌리를통해모스크바에있는파스테르나크에게보냈으며이후두시인사이에편지왕래가시작되었다.1953년11월12일모스크바로귀환하여드디어가족들을만났으며같은해파스테르나크를만나고그의도움으로문인들과접촉하게되었다.1954년첫작품집『콜리마이야기』집필에착수했으며이해굿지와이혼하게된다.1956년모스크바로이주했으며네크류도바와재혼했다.1961년에첫시집『부싯돌』을,1964년에시집『나뭇잎소리』를출간했다.1966년둘째부인네크류도바와이혼했다.1967년시집『길과운명』을출간했고이후소련작가동맹에가입했다.1977년시집『비등점』이출간되었으며출생70주년에명예훈장에추서됐으나수령을거부했다.이후건강이급격히악화되었으며시력과청력을잃기시작하고,운동조정상실을동반한마니에르질병발작이잦아졌다.1981년에뇌졸중으로쓰러졌고1982년에는정신병환자요양소로이송되었다.그리고같은해크루프성폐렴으로사망했다.

목차

설원을걸으며|외상으로|밤에|두목수|단독작업|소포|비|쉬운일|휴대식량|인젝토르|사도바울|베리|암캐타마라|셰리브랜디|어린이그림|연유|빵|뱀부리는사람|타타르이슬람교성직자와깨끗한공기|첫죽음|폴랴아주머니|넥타이|황금타이가|돼지약탈자바시카데니소프|세라핌|휴일|도미노|헤르쿨레스|충격요법|누운잣나무|적십자|법률가들의음모|티푸스검역


해설-20세기의도스토옙스키샬라모프
판본소개
바를람샬라모프연보

출판사 서평

20세기의도스토옙스키로불리는샬라모프의대표작
삶을재현하는거대한모자이크,한줌의다이아몬드같은이야기들


국내초역으로선보이는『콜리마이야기』는을유세계문학전집76번째작품으로일찍이많은평론가들로부터“20세기의도스토옙스키다”라는찬사를받은바를람샬라모프의대표작중하나이다.작가는이작품을17년동안콜리마강제노동수용소에서중노동을하고석방된뒤에모스크바로돌아와서1954년부터쓰기시작했다.비교적짧은단편들로이뤄져있으며흥미로우면서동시에주제가신랄하고,밝고생생한언어로쓰였다는것이특징이다.『콜리마이야기』는도스토옙스키의『죽음의집의기록』이나솔제니친의『이반데니소비치의하루』,『수용소군도』처럼수용소를배경으로다룬수용소문학이면서도내용과형식면에서이들작품과는다른독특한특성을지니고있다.작가는이작품을통해콜리마라는수용소가만든지옥을기록한단순한회상이나회고록을넘어서서새로운산문의가능성을보여준다.바를람샬라모프는서두르지않고안정감과폭발적인내용의콘트라스트를통해교도소와통과수용소의세계를생생히묘사한다.이를통해이작품은다큐멘터리나역사서같은느낌마저준다.샬라모프는독자에게스토리를어떻게해석하면좋을지말하지않는다.단지객관적으로이야기할뿐이다.스토리를이야기하고거기서어떤문제를도출해내려는톨스토이나솔제니친과달리샬라모프는단순히이야기만할뿐이다.그런의미에서그의이야기는안톤체호프와이삭바벨과비견될수있다.
샬라모프가바라보는수용소는전체주의적인스탈린사회의축소판이라할수있다.따라서작가는일찍이“수용소는지옥과천국의대립이아니라우리삶의재현이다.수용소는세계와유사하다”라고말한바있다.『콜리마이야기』를읽을때머릿속에떠오르는항구적인수용소의이미지는악자체이다.이러한이미지가생겨나는이유는수인의비인간적인고통때문이라기보다수용소자체가죽은자의왕국처럼묘사되기때문이다.독자들은이작품에서거의언제나죽음을만나게된다.하나놀라운점은작가가그러한서술을다분히담담하게진행한다는것이다.작가는어디에서도격정적인폭발에이르지않는다.운명이나정권에대해저주를퍼붓거나다분히철학적이거나형이상학적인해설을덧붙이지도않는다.작가는이모든것을이야기를읽으면서전율을느끼게되는독자의몫으로남겨둔다.이를통해『콜리마이야기』에담긴이야기들이작가의허구적산물이아니라예술의형상으로포장된준엄한진실이라는점을일깨운다.

먼저뺨을한대때린다음자비를베풀어라
작품속돌멩이하나하나에도완벽함이깃든수용소문학의걸작


기나긴수용소생활을거친샬라모프는자신을“19세기,20세기의모든러시아휴머니스트와는다르다”고잘라말한다.그가수용소에서배운시대의원칙,개인의생존원칙은먼저뺨을한대때려주고나서다음에자비를베풀어야하다는것,즉선에앞서악을기억해야한다는것이다.작가는이를통해인간의의식속에서일어나는타락을경계하면서앞으로나아가야할방향을일러준다.실제로샬라모프는스탈린의독재를극명하게반영하는강제노동수용소의삶을생생히묘사함으로써폭력적인시대를규탄했다.1962년에그가솔제니친에게보낸편지는그의이러한생각을여실히보여준다.“요컨대기억하십시오.수용소란첫날부터마지막날까지누구에게나부정적인학교입니다.사람은그가관리든수인이든수용소를볼필요가없습니다.그러나보았다하면아무리무섭더라도진실을말해야합니다.(……)나는남은모든삶을바로이진실에바치겠다고오래전에결심했습니다.”이를위해저자는비극적현실을아주냉정하면서도태연하게이야기해나간다.카드놀이를하던중에다른수인의옷을노름담보로삼기위해태연히저지르는살인,죽은동료의속옷을훔치려고무덤에서시체를꺼내는장면,꾀병환자를적발하기위한병원당국의야만적인방법동원등등이펼쳐진다.이정도는아닐지언정오늘날에도비참한상황에처해있는수용소들은많이있다.또한공공연하게보이는것이아닌보이지않는수용소생활이라할수있는억압적상황에놓여있는국가와사회도의외로많다.현재에도계속새로운콜리마가설계되고만들어지고있다.저자가전하는『콜리마이야기』는바로이러한억압적사회를경계하는메시지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