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물질 (양장본 Hardcover)

이상한 물질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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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독일 문학계의 떠오르는 중견 작가 테레지아 모라의 첫 작품집 『이상한 물질』이 을유세계문학전집 92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이상한 물질』은 모두 열 편의 단편이 수록된 단편집으로 그중에는 대표적인 독일어권 문학상인 잉게보르크 바흐만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 「오필리아의 경우」도 실려 있다. 이번 작품집은 국내 초역으로, 독어권 문학의 대표 작가이지만 그간 독자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테레지아 모라의 작품 세계를 처음 선보인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
저자

테레지아모라

테레지아모라(Ter?ziaMora)
1971년헝가리에서독일소수민족으로태어나헝가리어와독일어를모두사용하는환경에서성장했다.1990년독일통일후베를린으로이주했으며훔볼트대학에서헝가리어문학과연극을전공했다.이후독일영화와텔레비전시나리오작가수업을받았다.1998년전업작가로데뷔했으며시나리오「갈증」으로베를린문학작품상수상했다.1999년에는『이상한물질』을발표하며소설가로데뷔했으며본작품집에수록된「오필리아의경우」로잉게보르크바흐만문학상을수상했다.이책의표제작인「이상한물질」은테레지아모라의작품집색깔을가장잘반영한작품으로변방의세계와소외된인물군상이생생히드러나있는수작이다.「이상한물질」외에도작품집에수록된작품들은하나같이두세계에걸쳐살아가는사람들의핍진한삶을세밀하게묘사하고있다.또하나의특징은집시,혼혈아처럼소외된변방의인물들이작품속에다수등장한다는점이다.이들은주류사회를비판하고우리주변에만연한폭력적상황을고발한다.이작품집의또다른특징은절제된묘사와언어의반복이다.이를통해다분히시적이며다소몽환적인분위기를자아내고있다.
테레지아모라는『이상한물질』이후에뷔르트문학상,오픈마이크문학상,아델베르트폰샤미소장려상등을수상했다.이밖에도연극시나리오「방법은그랬지」,청취극「미스준러비」,장편소설『괴물』등을발표했다.2013년프랑크푸르트대학문학객원교수가되었으며지금도활발한작품활동을이어가고있다.

목차

이상한물질
고요한밤,거룩한밤
호수
틈새
오필리아의경우
셋째날에는머리고기차례다
뷔페
모래시계
갈증



해설-느릿느릿서글픈변방의유년시절
판본소개
테레지아모라연보

출판사 서평

독일문학의떠오르는작가테레지아모라의첫작품집
잉게보르크바흐만문학상수상작품수록

『이상한물질』은테레지아모라의첫작품집으로아델베르트폰샤미소장려상을받았으며여기에실린단편「오필리아의경우」로1999년에독일어권에서가장권위있는문학상가운데하나인잉게보르크바흐만문학상을수상해큰화제를모았다.이외에도테레지아모라는활발한창작활동을보이며뷔르트문학상,베를린문학작업실의오픈마이크문학상,라이프치히도서전시전상,독일서적상,브레멘문학상,졸로투르너문학상,문학의집문학상등을수상하며현대독일문학의대표적인작가가되었다.
『이상한물질』에는모두10편의단편소설이실려있는데변경의고향에서보낸유년시절에대한회상이주를이룬다.작품속주인공들은하나같이성년으로입문하기전단계로,외로움을느끼면서도섬세하고차분한시각으로세상을관조하고있다.작품의배경이되는공간은공통적으로국경지대의시골이다.다만시골이라해도도시의대척점에서아름다운전원풍경을보여주지는않는다.그보다는길을잃기쉬운늪지대가있거나아니면오랫동안버스를타고가야하는변두리모습으로,낙후되고답답한분위기를자아낸다.소설속에등장하는인물들역시결손가족이나장애인,알코올중독자,월경자,집시,이방인등으로대부분사회에서소외된사람들이다.작품집의제목인‘이상한물질’이은유하듯이이러한인물들은모두기존의사회에속하지못하고겉돌아주류사회로부터이상한물질처럼여겨진다.그러다보니각각의작품들에는그다지바람직하지못한,이른바문제적인물이종종등장한다.이작품집의표제작인「이상한물질」에서는주정뱅이에무능력한아버지때문에애어른이되어버린남동생과배우를모집하는오디션에서화학원소주기율표를외우는누나가등장해서신산한삶의풍경을보여준다.「오필리아의경우」에서는할머니와어머니,여주인공까지여성3대가등장하는데이들에게추파를던지는수영교사가등장한다.「틈새」의경우처제와바람이난아버지가등장하고,「호수」에서등장하는아버지는제빵사지만가족을위해빵을구워돈벌생각을하지않는다.이처럼안정된물질과는반대극에서있는이상한물질같은소설속인물들은타자성과변방성,주변성으로인해인간의존재의미를새로이성찰하게만드는군상들이다.


서글픈변방의유년시절과주인공의성장을
느릿느릿한어조로아름답게그린작품

『이상한물질』의또다른특징은표현기교에서찾아볼수있다.원서의책소개에서도나오듯테레지아모라의소설은“서늘하고,파고들어가며,감동적”이라고특징지을수있다.『이상한물질』에수록된작품들은대체로1인칭으로진행되어독자들이서술자의시각을따라가도록되어있다.소설의또다른특징으로언어의단순함과반복을들수있다.표제작이기도한「이상한물질」의여주인공이스스로에게하는다짐인“분명하게발음하자,단어하나하나.감정을세게불어넣지말자.삼키지도말자.뭉개지도말자”는작품집에수록된다른작품들에도모두통용되는글쓰기의원칙처럼보인다.그리고1인칭여성화자특유의섬세한묘사들이작품전반에자주보인다.여성화자의발언은‘예쁜오빠’나‘예쁜남동생’과같은표현에서도잘드러나는데,남자형제들을지칭할때‘잘생긴’이아닌‘예쁜’이라는형용사를붙인다.또한『이상한물질』에서는여성화자의목소리가다른남성화자의목소리보다더주를이룬다.이과정에서여성들을억압하는가부장적남성이자주등장하며이를담담히묘사함으로써페미니즘소설처럼읽히는면도있다.「이상한물질」에서는무능력한아버지대신,아버지의역할을하는남동생이등장해누나의행동에대해주의를주거나충고하는식으로억압하는장면을볼수있다.「뷔페」에서는오빠와가족들,동네사람들이뚜렷한이유없이주인공인누이동생을바보라고부른다.「오필리아의경우」에서는성추행을일삼는수영교사가등장한다.이처럼주인공을둘러싼남성인물들이나주변환경은하나같이주인공에게호의적이지않고,물리적폭력이나혹은보이지않는폭력을행사한다.그럼에도주인공들은어른으로나아가는단계에있으며의젓한모습을자주보인다.이러한암울한상황이시적인언어로아름답게그려지고있다는것도이작품집만의특징이다.몽환적이면서도동시에지독히현실적인변방의풍경을스산하지만아름답게묘사하고있는이작품집은독자들에게‘테레지아모라’라는낯설지만독특한작가의작품세계를오롯이잘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