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의 이리 (양장본 Hardcover)

황야의 이리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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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 개인이 진정한 자아를 찾아 끊임없이 방황하는 여정과 현대 사회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그려 내 세계적으로 헤세 열풍을 선도한 헤르만 헤세의 『황야의 이리』가 을유세계문학전집 104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황야의 이리』는 헤세의 작품 중 가장 자전적이라는 평을 듣는 소설로,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변화된 세계와 사회에 대한 헤세의 인생관이 주인공의 삶에 그대로 녹아 있어 소설로서뿐만 아니라 헤르만 헤세의 인생과 삶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줄거리]
하리 할러는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와 사회에 낯선 감정을 느끼며 고독한 방황을 하는 자신을 ‘황야의 이리’라고 부른다. 현대 문명과 기술 발전에 혐오감을 느끼는 그는 시민 사회의 아웃사이더로 살며 삶의 유희를 제대로 향유하지 못한다. 그런 그가 우연히 ‘검은 독수리’라는 술집에서 미모의 여인 헤르미네를 만나게 되고, 춤추는 사람과 술 마시는 사람이 뒤섞인 낯선 공간에서 그들은 운명적으로 끌린다. 헤르미네는 폭스트롯과 보스턴 춤 등을 가르쳐 주며 그동안 경험한 적 없는 낯선 세계로 할러를 이끌어 주는데…….
저자

헤르만헤세

1877년독일의칼프에서태어나개신교선교단에서활동하는부모밑에서자랐다.1891년신학교에입학했으나7개월뒤시인이되기위해도망쳤다.이듬해자살기도를하고정신요양원에2개월여입원했다가바트칸슈타트김나지움에입학하지만1년여만에학업을중단하고시계부품공장에수습공으로들어가2년정도일하다가서점에서약4년간근무한다.1899년첫시집『낭만적인노래들』과산문집『자정이지난뒤의한시간』으로작품활동을시작하고,1904년소설『페터카멘친트』로일약인기작가가된다.그는이해에아홉살연상의피아니스트마리아베르누이와결혼하지만훗날이혼하게된다.『수레바퀴아래서』등작품을꾸준히출간하다가1914년제1차세계대전이일어나자자원입대했으나복무부적격판정을받고1919년까지스위스베른의독일포로후원센터에서근무하며전쟁포로들을위해전쟁과국수주의를반대하는정치논문,호소문,공개서한등을국내외신문과잡지들에계속발표한다.그리고이로인해독일문단과국수주의자들에게변절자로몰려정신적타격을입는다.1919년에밀싱클레어라는가명으로『데미안』을출간하고독일젊은이들은이현대적작품에열광한다.헤세는이후에도『요양객』,『황야의이리』,『유리알유희』등을계속출간한다.『황야의이리』는현대문명속에서자아분열을경험한주인공이진정한자아를찾는여정을담은작품으로,히피들이바이블처럼여기고열독한소설이자1960년대말의‘헤세열풍’을선도한작품이다.하지만1939년부터독일에서헤세의작품이출판금지당하고,그의전집은스위스의출판사에서출간된다.1946년헤세의작품이독일에서다시발간되기시작하고그해에노벨문학상을수상한다.이후에도꾸준히작품을출간하다가1962년뇌졸중으로사망한다.

목차

편집자의서언
하리할러의수기

해설:현대사회에서국외자가겪은자아분열상과현대문명의신경증에관한보고서
판본소개
헤르만헤세연보

출판사 서평

헤르만헤세의자전적인고백소설이자
‘헤세열풍’을선도한히피들의바이블

헤르만헤세스스로인정했듯이그의작품에는자전적인요소가많다.1927년에발표된『황야의이리』는자기내면의전기인동시에시대의기록이라할수있을만큼당시헤세가처했던개인적인상황을많이반영하고있다.그는우스꽝스럽고역겨운세상에서자신이철저히배제된존재라고여겼는데,그런시민사회로부터의고립과내면의자살충동이작품속주인공하리할러가경험하는삶의위기로표출된다.『황야의이리』는헤세생전에도전쟁을경험한후삶의의미와방향에목말라있던젊은세대에게많은인기를얻었지만,미국에서는사후인월남전이한창이던1960년대말탈권위주의,반전,반핵,환경운동을내세우며미국및유럽사회를뒤흔들었던‘68학생운동’세대와문명을등지고자연으로돌아가고자했던‘히피’들이바이블처럼여기고열독하면서‘헤세열풍’을선도했다.

헤르만헤세의영혼과인생철학을
가장잘표현한자전적소설

헤세가쉰살이던1927년에발표한이소설은쉰살생일을자살감행시점으로정한고독한존재하리할러가쉰살생일을얼마앞두고삶을새롭게발견해나가는과정을그린다.
이시기에헤세는좌골신경통과통풍,시력약화,심한두통등육체적질병으로자주괴로워했는데,소설에작가의이런상황이그대로반영되어있다.소설에서주인공하리할러가경험하는댄스교습,축음기구매,가장무도회참여등도작가의경험을토대로한것이다.이시기에헤세는춤추는법도새로배우고술집을전전하는것외에성적유희에도몰두했다.
하리할러라는시민사회의아웃사이더를주인공으로내세운이소설은편집자의서언,황야의이리에관한소논문,하리할러의수기로나누어다중인물을서술자로등장시킨‘시점의다양화’서사방식을사용하고있다.우선이소설은셋집여주인의조카가셋집거주자인주인공이남긴수기를편집한인물로등장해하리할러라는인물에관해서술하는내용(‘편집자의서언’)으로시작한다.이때서술자는객관적인시점의외양을취하면서회고와성찰의형태로주인공에대한자신의견해를피력한다.일반독자는‘편집자의서언’부분이소설이아니라는인상을받을수도있겠지만,편집자가하리할러의수기를처음읽은독자이자수기를해석하는인물이라는점에서이부분은독자가수기를다양한방식으로수용하도록준비시킨다.
그리고하리할러가남긴자서전적인글‘하리할러의수기’에는할러가어느날밤길거리에서우연히만난낯선남자에게서받은「황야의이리에관한소논문」이라는글이담겨있는데,「황야의이리에관한소논문」이하리할러라는존재를다른사람의시각에서분석한글이라면‘하리할러의수기’는할러가헤르미네라는여인을만나기전과후로크게나누어변화하는모습을그린것이라할수있다.
제1차세계대전이후독일의군국주의와반유대주의를비판하고평화주의자이자세계주의자로살아가는할러는특히장군,거대자본가,정치인등당시독일의권력자들이지난전쟁에서의살육에대해죄책감을느끼지않는것에분노한다.그러면서괴테와모차르트를‘영원한존재들’의지위에오른인물로존경하고이상적인인간상으로여긴다.이런할러의시대비판은현대문명에대한비판으로나아간다.할러는대중오락을포함해어리석은소비를일삼는현대인의삶은본질적으로천박하다며비판한다.
이작품에서보여주는기술문명에대한반감과더불어약물로의도피,자살충동,평준화된삶에대한거부등은1960년대미국에서문명반대에나섰던히피세대의세계관과상통해히피세대는이소설을숭배하기도했다.하지만근본적으로이소설은할러의문화염세주의를무조건지지하지는않는다.오히려마술극장에등장한모차르트는할러에게삶에포함된찌꺼기가삶의진정한정신을파괴하도록허용하지말고,저주받은‘삶의라디오음악’을듣는법을배워야할거라고충고한다.
어느날갑자기도시한복판으로들어와군중속에서길을잃은황야의이리,이문제의인물이겪는영혼의병은한개인의것이아닌우리시대자체의병이라할수있다.헤세는1941년에쓴후기에서“나로서는『황야의이리』가병과위기를묘사하는소설이기는하지만,죽음에이르는병과위기또는몰락이아니라그반대,즉치유를그려낸소설임을독자들이알아차린다면기쁠것이다”라며이작품이치유까지나아가는소설임을내비쳤다.헤세가의도한‘위기를해결하지못한주인공의열린결말’은똑같은잣대로평가되는삶과자본주의사회경쟁에지친지금의독자들에게도강력한호소력을발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