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보바리 (양장본 Hardcover)

마담 보바리 (양장본 Hardcover)

$15.49
Description
영혼과 욕망의 형태까지 그려 낸
프랑스 리얼리즘 문학의 정점
학교 졸업 후 시골 집에서 지내며 따분한 생활에 환멸을 느끼던 에마는 자주 방문하던 샤를에게 이끌려 결혼했으나, 자신이 꿈꿔온 것과 다른 생활에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고 남편에게서 따분함을 느낀다. 에마는 모든 것에 박식하고 다양한 활동에 뛰어나며 정열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세련된 생활을 하면서 자신을 이끌어 주는 남자를 꿈꾸었으나 샤를은 가르쳐 주는 것도 아는 것도 바라는 것도 없었다. 권태에 빠진 에마의 신경질환이 심해지자 샤를은 뇌샤텔 지역의 용빌 라베이로 이사한다. 그곳에서 화려한 삶에 눈뜬 에마는 또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종교적인 도덕과 미풍양속을 위반했다는 죄목으로 고소당해 법정에 섰던 문제작이자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플로베르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린 출세작. 그러나 이 작품의 위상은 작은 스캔들로는 설명할 수 없다. 완벽한 문장을 쓰고자 강박적인 태도를 견지하던 플로베르는 시골 생활의 평범한 요소를 정확하게 묘사하기 위해 5년 동안 관찰과 수정을 거듭했고, 그 결과 탄생한 『마담 보바리』는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이 거둔 최고의 성과로 꼽힌다.
플로베르는 불륜을 저지른 에마의 이야기를 통해 간음을 비난하지 않으며, 반대로 그에 대한 이해와 동정을 구하지도 않는다. 그는 이기적이고도 지리멸렬한 세상 속에서 스스로의 욕망에 질식한 한 인간의 삶을 냉철하게 관찰한 다음, 그 냉혹한 운명을 누구보다 아름다운 문장으로 풀어냈다. 결혼 생활의 권태, 현실과 이상의 간극, 환멸, 사랑에 대한 환상과 영원한 불만족 등 인간의 보편적인 심리와 욕망을 증류시켜 시에 가까운 순수한 언어로 표현한 플로베르의 성취는 두 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독보적인 것으로 꼽힌다.
저자

귀스타브플로베르

저자귀스타브플로베르(GustavFlaubert)
1821년프랑스북부노르망디의중심도시루앙에서태어났다.외과의사인아버지의영향으로과학에관심이많았으며,이는세밀하고객관적인관찰을바탕으로한그의사실주의문학성향에많은영향을미쳤다.중고등학교때부터습작을시작해「장서벽」,「박물관강의」,「고뇌」,「광인의화상」,「스마르」,「마뤼탱박사의장례식」등의글을발표했다.이후파리의법과대학에입학했으나법학에흥미를느끼지못한채3년간공부하다1843년에신경발작으로학업을중단했다.이때부터루앙교외의크루아세에서본격적으로창작활동을시작했다.
1851년『마담보바리』집필을시작해5년만에탈고한뒤잡지『르뷔드파리』에발표했다.이소설이도덕을저해하고미풍양속을해친다는이유로편집자와함께기소되었으나,시인라마르틴이변호서한을보내준덕분에무죄판결을받았다.이일을계기로그는오히려큰성공을거두고이름을널리알린것이다.
이후카르타고관련역사소설『살람보』,자전적인소설『감정교육』,이집트수도사의환상을그린『생앙투안의유혹』등의소설을발표한그는20년전부터생각해오던『부바르와페퀴셰』집필준비작업에본격적으로돌입했다.그러나1880년파리여행을준비하던중크루아세에서뇌출혈로쓰러져사망하면서끝내완성하지못했고,이책은사망한이듬해미완상태로출간되었다.

목차

1부
2부
3부


해설
판본소개
귀스타브플로베르연보

출판사 서평

『마담보바리』는완벽함을가지고있다.
작품속의한요소가아니라그안에서스스로존재하는듯한완벽함.
-헨리제임스
작품의줄거리

부모의뜻에따라의사가되어시골마을토스트에서개업한샤를보바리는어머니의주선으로나이많은집달리미망인과결혼하지만얼마지나지않아부인이사망한다.얼마뒤다리를다친노인루오의집에방문진료를갔다가수녀회기숙학교를졸업하고집에와있던노인의딸에마를만나사랑하게되어결혼하기에이른다.
학교졸업후시골집에서지내며단조로운생활에환멸을느끼던에마는자주방문하던샤를에게이끌려결혼했으나,자신이꿈꿔온것과다른생활에행복감을느끼지못하고남편에게서따분함을느낀다.에마는모든것에박식하고다양한활동에뛰어나며정열적인에너지를가지고세련된생활을하면서자신을이끌어주는남자를꿈꾸었으나샤를은가르쳐주는것도아는것도바라는것도없었다.권태에빠진에마의신경질환이심해지자샤를은뇌샤텔지역의용빌라베이로이사한다.그곳에서화려한삶에눈뜬에마는또다른남자와사랑에빠지게되는데….

작품전체를완벽한문장으로채우겠다는야심

『마담보바리』를둘러싼스캔들은문학사의유명한사건중하나다.이소설을발표한플로베르가도덕과미풍양속을해쳤다는명목으로고소당해법정에섰기때문이다.결혼한여자가다른남자를사랑하고,그런불륜으로인해엄청난빚을진뒤감당하지못한채음독자살하는이야기는분명보편적인삶과는거리가있다.그러나플로베르는이처럼자극적인스토리를냉혹하리만치간결하게서술한다.과잉이나빗나감이없는‘완벽한표현’을달성하기위해플로베르는4년반동안세상을거듭관찰하며문장을손봤고,그결과탄생한『마담보바리』는프랑스,아니세계문학사를통틀어결혼생활의권태,현실과이상의간극,사랑에대한환상과영원한불만족등다양한인간심리를가장효율적이고적확하게묘사한사례로꼽힌다.
현실을적확하게묘사한다는측면에서플로베르는사실주의문학의대표작가로알려져있지만,사실그의작품세계는하나의계열로분류하기어려울만큼다양하고풍부한성격을보여준다.특히19세기중반프랑스의정치적격변와중에생겨난사실주의가예술보다정치적인요구에더부합하는경향을보이자,플로베르는이런사실주의의편협함에서벗어나고자현실의단편을사실적으로기록하는데그치지않고그단어하나하나를세공품처럼다듬었다.
작가의시점역시인상적이다.플로베르는불륜을저지른에마의이야기를통해간음을비난하지않으며,반대로그에대한이해와동정을구하지도않는다.그는이기적이고도지리멸렬한세상속에서스스로의욕망에질식한한인간의삶을냉철하게관찰할뿐이다.작가의감정이나판단을배제한채수려한문체로현실의단편을객관적으로재현한그의작품에는,따라서주제의식이뚜렷하게드러나지않는다.모든현상이그저그곳에있을뿐이다.이러한플로베르의엄밀한시선에감탄했던초현실주의화가조르조데키리코는『마담보바리』를‘작가의시점이라는측면에서역사상가장완벽한소설’이라고평했다.

하드보일드를연상케하는플로베르의문장을
간결하고속도감있게번역한한국어판

문체의힘을인식하고문장하나하나에시를쓰듯이심혈을기울인플로베르는『마담보바리』를탁월한장면묘사로가득채운다.로돌프와에마의밀회장면(2부9~12장)을비롯해진실되고세심한시골묘사로평가받는결혼식장면(1부4장),모든주요인물의상호작용과마을묘사가동시에진행되는용빌의여관장면(2부2장)등플로베르가현실의핵심만을포착해정확한단어로표현하는순간은거의과학적인우아함을띠고있다.20세기의대표작가인블라디미르나보코프와밀란쿤데라는높은효율과빠른속도감을자랑하는『마담보바리』의문장이시에가깝다며감탄하기도했다.이우아하고도냉철한산문은20세기에출현한하드보일드계열의거장들이다다르기원했던경지였다.
을유세계문학전집의『마담보바리』를번역한진인혜교수는플로베르의문장이지닌아름다움의원천인‘간결함’을살리고자노력했다.프랑스문학이라고하면관습적으로떠올리는낭만성보다는작가특유의정확하고냉철한표현에담긴우아함에주목한것이다.플로베르탄생200주년을기념해출간한이번한국어판은플로베르의서사가가진특별한힘을새롭게발견하는계기를제공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