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적 친화력 - 을유세계문학전집 127 (양장)

선택적 친화력 - 을유세계문학전집 127 (양장)

$15.30
Description
“증오는 편파적이지만 사랑은 더욱더 편파적이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탐구한 애증과 욕망
을유세계문학전집 127번째 작품으로 『선택적 친화력』이 출간되었다. 낭만적인 사랑을 향한 인간의 욕망과 이를 제어하려는 결혼 제도 사이에서 네 남녀의 불안정한 관계를 그려 낸 이 작품은 괴테의 후반기 문학 세계를 대표하는 소설 가운데 하나다. 본문에 소개되는 일기와 편지, 노벨레(짧은 산문) 등을 토대로 인물들의 관계를 드러내는 한편, 당대 귀족 사회를 묘사함으로써 한 시대의 사회·문화적인 흐름을 생생하게 보여 주는 걸작이다.

[줄거리]
젊은 시절 열렬히 사랑했으나 주변의 반대로 헤어졌던 에두아르트와 샤를로테는 중년이 되어 마침내 부부의 연을 맺는다. 하지만 에두아르트가 친구인 대위를 불러들이고, 샤를로테가 양녀 오틸리에를 집으로 오게 하면서 그들의 행복했던 결혼 생활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에두아르트와 오틸리에는 정열적인 사랑에 빠지고, 샤를로테와 대위 또한 서로에게 이끌리는데…….
저자

요한볼프강폰괴테

고전파의대표자이자독일의시인이자극작가.독일고전주의를대표하는인물로,1749년8월28일마인강변의프랑크푸르트에서부유한집안의장남으로태어났다.법학을공부한황실고문관이었던아버지요한카스파르괴테와프랑크푸르트시장의딸이었던어머니카타리나엘리자베트사이에서부족할것없는교육을받고자랐다.라틴어등어학에뛰어났으며독서량도많았다.어렸을때라틴어와그리스어,불어와이탈...

목차

제1부
제1장|제2장|제3장|제4장|제5장|제6장
제7장|제8장|제9장|제10장|제11장|제12장
제13장|제14장|제15장|제16장|제17장|제18장

제2부
제1장|제2장|제3장|제4장|제5장|제6장
제7장|제8장|제9장|제10장|제11장|제12장
제13장|제14장|제15장|제16장|제17장|제18장


해설:도덕적편견저너머에서사랑과용기를설파하는괴테의실험소설
판본소개
요한볼프강폰괴테연보

출판사 서평

“증오는편파적이지만사랑은더욱더편파적이다”
독일의대문호괴테가탐구한애증과욕망

『선택적친화력』은소설가로서완숙기에접어든대작가가깊이있는시선으로바라본인간욕망에관한비가라할수있다.원래는『빌헬름마이스터의편력시대』에삽화처럼들어갈짧은이야기였지만괴테는“소재가너무나도의미심장하고,마음깊숙이뿌리를내리고있어”장편으로개작해발표하게된다.작품의제목인‘선택적친화력’은두물질이서로만나상호작용하여선택에따라새롭게결합하는현상을뜻하는화학용어다.괴테가당시과학계에서주목받던이용어를사용한이유는소설속주인공인에두아르트와샤를로테,그리고그들의일상을뒤흔드는대위와오틸리에,네남녀의관계를상징적으로드러내기에적절했기때문이다.도덕에따라본능을억제하려는샤를로테와대위,자연스러운열정을탐하는에두아르트와오틸리에의인연은마치화학원소들처럼서로영향을주고받으며비극을향해치닫는다.낭만적인사랑에대한인간의욕망과파괴적이고맹목적인애정을제어하려는사회제도사이에서그들의불안정한관계는끊임없이요동친다.욕망과관계에대한괴테의냉철한통찰이돋보이는이작품은오늘날에도시사하는바가크다.
본서는오랫동안독일고전을국내에소개해온장희창교수가괴테의문체를최대한살려원전에가깝게번역한것이특징이다.이러한역자의고심은제목에서부터드러난다.이작품은그동안국내에‘친화력’이라는이름으로번역되어소개되었지만원서의본래뜻을충실히살리자면‘선택적친화력(Wahlverwandtschaften)’이보다적합한표현이다.제목에이미‘선택(Wahl)’이란단어가포함되어있으며여기에는인간의자유의지와우연적인요소가모두반영되어있다.따라서‘선택’이라는단어를배제하면괴테가쓰고자했던본래의미가일부반감될수있다.

정원과놀이를통해그려내는
당대미학의집성체

이소설은괴테가자신의경험을토대로써내려갔다는점에서도특별하다.추상적이념보다는구체적인삶과경험에서진실을보고자했던대문호는문필가이자자신의비서였던요한페터에커만과나눈대화에서“내가경험하지않은것은단한줄도들어있지않다”고고백한바있다.이처럼어떤의미에서는괴테자신이라고도볼수있는『선택적친화력』에등장하는다양한서사기법은저자가경험했던생의여러순간을다각적으로보여주는장치라할수있다.소설속에또다른소설로등장하는「놀라운이웃아이들」의이야기나오틸리에의일기,에두아르트의편지등은보다입체적으로등장인물과사건을바라보게만든다.
잘가꾸어진정원과성아래펼쳐진장원이한눈에내려다보이듯,이작품은독자에게그시대로여행을떠나는듯한선명한감각을선사한다.괴테가이소설을집필하던당시에는루소등의영향으로자연그대로의삶을동경하는것이유행했다.이러한시대적분위기는『선택적친화력』에도영향을끼쳐소설속의정원은주요인물들이각자의이상을드러내는공간이자관계에변화가일어나는주요무대가된다.
건축기사가설계한그림들과샤를로테의친딸인루치아네가집으로돌아온뒤벌이는귀족들간의그림자놀이또한작품의시대적배경을잘보여준다.여러장원으로몰려다니며유흥을즐기는귀족들의모양새나,수시로옷을갈아입고변장해무도회에등장하는루치아네의취향등은다소우스워보이면서도독특한귀족문화를고스란히보여준다.이처럼한시대의사회·문화적인흐름을촘촘하게묘사하고있기에『선택적친화력』은오늘날독일최초의사회소설이라는평가도받고있다.

줄거리
젊은시절열렬히사랑했으나주변의반대로헤어졌던에두아르트와샤를로테는중년이되어마침내부부의연을맺는다.하지만에두아르트가친구인대위를불러들이고,샤를로테가양녀오틸리에를집으로오게하면서그들의행복했던결혼생활에균열이가기시작한다.에두아르트와오틸리에는정열적인사랑에빠지고,샤를로테와대위또한서로에게이끌리는데…….

추천사

“작품속에등장하는오틸리에는자연이낳은가장사랑스러운인물이다.”-토마스만

“명랑하게보이기도하는괴테의고상한내부에는단테처럼예언자적인깊은슬픔이감추어져있다.”-칼라일

“이소설에는건강하게아물기를바라는심한상처,즉치유되기를두려워하는애정이있다는사실을어느누구도부정하지않을것이다.”-괴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