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에어 - 을유세계문학전집 여성과 문학 리커버 에디션

제인 에어 - 을유세계문학전집 여성과 문학 리커버 에디션

$20.03
저자

샬럿브론테

저자:샬럿브론테

영국요크셔주의브래드퍼드에서성공회목사집안의셋째딸로태어났다.다섯살때어머니를여의고여덟살때네자매가함께카우언브리지기숙학교에입학했으나,극도의열악한환경으로이듬해에두언니마저폐결핵에걸려사망한다.어린샬럿에게육체적,정신적으로큰충격을남긴이경험은훗날『제인에어』(1847)의로우드기숙학교로재현된다.남은세자매샬럿,에밀리,앤브론테는자신들만의가상세계를창조해놀이처럼글을쓰며성장한다.1831년로헤드학교에입학해학업을이어간샬럿은1835년부터1838년까지그곳에서교사로일한다.1842년자신의학교를설립하겠다는꿈을품고벨기에브뤼셀로유학을떠나,에제부인의기숙학교에서학생겸영어교사로2년간지낸다.이때의경험이『빌레뜨』(1853)의바탕이되었다.1846년에밀리,앤과함께시집『커러,엘리스,액턴벨의시』를펴내고,1847년『제인에어』를출간해엄청난성공을거둔다.같은해에에밀리의『폭풍의언덕』,앤의『아그네스그레이』도출판되어1847년은브론테가족에게는물론문학사에서기념비적인해로기록됐다.『제인에어』에서마지막소설인『빌레뜨』까지여성의경제적,정치적,정신적독립문제를정면으로다루었던그의작품들은당대에‘불온한책’으로취급되며큰논란을불러일으키기도했으나,오늘날엔선구적인페미니즘작품으로평가받고있다.그밖에장편소설『셜리』(1849),처음으로집필한장편이지만사후에야출간된『교수』(1857)등을남겼다.독신을고집했던샬럿은1854년아버지교회의부목사인아서벨니컬스와결혼하지만,이듬해봄임신중에건강이악화되어서른여덟을일기로세상을떠났다.



역자:조애리

서울대학교영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학교대학원에서석사및박사학위를받았다.카이스트인문사회과학부교수로재직했다.헨리데이비드소로의《달빛속을걷다》《시민불복종》,샬럿브론테의《제인에어》《빌레뜨》,헨리제임스의《밝은모퉁이집》,마크트웨인의《왕자와거지》,레이브래드버리의《민들레와인》,제인오스틴의《설득》등다수의명저를우리말로옮겼다.지은책으로는《19세기영미소설과젠더》《성·역사·소설》《되기와향유의문학》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을유세계문학전집‘여성과문학’리커버에디션

1.‘여성과문학’리커버에디션소개
‘여성과문학’리커버에디션작품은『워더링하이츠』,『제인에어』,『에밀리디킨슨시선집』,『버너자매』,『아주편안한죽음』으로,다섯작품속에는역경속에서도당당히자신의뜻을펼쳐나가는인물도있고,비극적인결말을맞는인물도있다.그들모두어려움을헤쳐가며성장하고,자신의정체성을찾으려애쓰며한인간으로오롯이서기위해분투한다.그리고그과정에서드러나는내적갈등이나여성의미묘한심리가탁월하게묘사되어있다.

이번리커버에디션은표지만바꾸는데그치지않고,개정판을출간한다는마음으로작품전면을꼼꼼히살피며교정과윤문,역자의검수로완성도를더욱높였다.번역의엄밀함과표현의적확성,원작의개성을살린을유세계문학전집의품격을본리커버에디션에서도느낄수있을것이다.

‘여성과문학’리커버에디션의표지는깨진유리와금속,자연물,일회용품등을이용한업사이클작품을주로선보여온아티스트홍지희의작품으로만들었다.홍화가가다섯작품을읽고받은영감을작품별로형상화한작업물을표지에담았는데,깨진유리의반짝임과한지단(段)이만들어낸그림자가인생의빛과그늘을표현한듯한느낌을준다.

2.작품및작가소개
­워더링하이츠:서른살의나이로요절한에밀리브론테가남긴단한편의장편소설.같은지주지만사회·경제적배경이미묘하게다른언쇼가와린턴가의이야기가두저택‘워더링하이츠’와‘스러시크로스그레인지’를중심으로펼쳐진다.전형적인괴기소설처럼시작하지만,독자가결국목격하게되는것은19세기영국의엄밀한현실이다.이작품은이런탁월한리얼리즘적성취로세계10대소설의하나로언급될만큼높이평가받고있다.

에밀리브론테(EmilyBronte)
단한편의장편소설을남긴채서른살의나이로요절했다.어린시절아버지가오빠에게나무로된군인인형세트를선물했는데,이를계기로가상의나라이야기를창작하기시작했다.
­제인에어:‘최초로개인의의식을그려낸역사가’로불리는샬럿브론테의대표작으로,순응하고인내하는여성이이상적으로여겨지던빅토리아시대에이와동떨어진인물인제인의성장을통해여성의삶전반,즉교육,고용,사랑,결혼에대해의문을던진다.사랑과사회적지위앞에독립적이고,억압에반항하는여성상을그려낸,사회적계급과성평등문제를담은최초의여성성장소설이자초자연적이고환상적인고딕소설이다.

샬럿브론테(CharlotteBronte)
어린시절부터분방한상상력을지녔고,다양한책들을섭렵하며엄청난양의독서를했다.샬럿은6년밖에소설을쓰지않았지만,당대에그의문학적권위는독보적이었다.

­에밀리디킨슨시선집:미국의대표적인시인가운데한명인에밀리디킨슨의시선집.그는평생독신으로지내며시를통해인간의내면을깊숙이파헤쳤다.그의시들은매우간결하면서이미지즘적이며,추상적인사고와구체적인사물을결합한것이특징이다.시간에갇힌인간의식의한계에대한고통스러운역설을일깨우는디킨슨의시세계는오늘날에도수많은독자로부터공감을얻으며향유되고있다.

에밀리디킨슨(EmilyDickinson)
은둔생활을하면서도당대지식인들과서신으로교류했다.생전에는그의요구로일곱편의시만익명으로소개됐지만,사후에시집과서간집이출간되었고위대한시인으로자리매김했다.

­버너자매:재평가받으며근현대미국문학을대표하는작가반열에오른이디스워튼의중단편선집.어두운그림자에휘말려쇠퇴해가는하층민여인들의삶을담아낸「버너자매」,상류층의지적허영을신랄하게보여준「징구」,두여인의뒤틀린질투를그려낸「로마열」이수록돼있다.세작품모두현실적비극이나모순을통해삶의부조화와개인의무력함,허위의식등을탁월하게담아냈으며,복잡한내면세계와미묘한심리변화를섬세하게묘사했다.

이디스워튼(EdithWharton)
『순수의시대』로1921년여성최초로퓰리처상을수상했다.소설,시,에세이,여행기,회고록등40여권이넘는책을출간했으며,병상에서까지글을쓴것으로유명하다.

­아주편안한죽음:시몬드보부아르의최고작중하나로꼽히는자전적소설로,작가가천착해온실존주의라는주제를문학의영역으로끌어온작품이다.작가는어머니의마지막날들을함께하면서그간자신이멀리했던어머니의삶을돌아보고죽어가는모습을지켜본다.그리고이과정에서자신이한때냉대하며외면했던세계를새롭게인식하고자기정체성의일부로받아들이며구별짓기로가득했던내면의경계를허문다.

시몬드보부아르(SimonedeBeauvoir)
『초대받은여자』,『레망다랭』,『제2의성』등다양한책을출간했고,사르트르와함께잡지를창간하기도했다.수많은시위에참여하며행동하는지성인으로서의면모를보여줬다.

3.표지작품에대하여
을유세계문학전집리커버작업으로맡게된다섯권의책.고전을회화작가의관점으로풀어내는것이어떠한연결고리로나에게온건지궁금했다.여성이책의주인공이자저자였고,자아에대한태도는내가쌓아온이야기와닮아있었다.또한과거와현재가맞닿으며변주할듯맴도는우리의모습같았다.그래서형태와물성이주는특성만으로일체의설명없이교집합을이루는모습을떠올렸다.그래픽처럼단순하지만회화처럼내밀하고궁금하길원했다.열린결말같은이미지는되려질문을던질수있는구실이기도하다.자극없이상상을펼칠수있던시대의문학은은근한빛이깃들어있다.누군가는유리조각에서예리함을보고,어떤이는투명한빛을본다.부드럽지만질긴생명력을가진것과섬세하지만,쉽게꺾이지않는물성은고요한듯치열하게어우러진다.켜켜이쌓인한지는텍스트속관계처럼한붓으로연결되며순수를간직한유물처럼고유한다섯목소리를전한다.-홍지희(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