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 디킨스 시 선집 - 을유세계문학전집 여성과 문학 리커버 에디션

에밀리 디킨스 시 선집 - 을유세계문학전집 여성과 문학 리커버 에디션

$17.00
Description
2024년 세계 여성의 날(3/8)을 맞아 ‘을유세계문학전집’에서 선정한 여성 작가의 작품 5종을 리커버 에디션으로 선보인다. 브론테 자매의 소설, 에밀리 디킨슨의 시 선집, 시몬 드 보부아르의 자전적 소설, 이디스 워튼의 중단편 소설까지,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애쓰며 한 인간으로 오롯이 서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내적 갈등이 탁월하게 묘사된 작품들이다. 본 세계문학전집이 지향해 온 ‘작가를 연구한 전문가의 원전에 충실한 번역’은 이번 ‘여성과 문학’ 리커버 에디션에서도 빛을 발하고, 아티스트 홍지희가 각 문학 작품에서 받은 영감을 형상화한 표지 이미지는 본 에디션에 특별한 색을 부여한다.

저자

에밀리디킨슨

저자:에밀리디킨슨

1830년12월10일매사추세츠(Massachusetts)의애머스트(Amherst)에서변호사이자정치가,대학이사였던아버지에드워드디킨슨(EdwardDickinson)과어머니에밀리노크로스(EmilyNorcross)의사이에서세남매중둘째로태어났다.그녀는세상을떠날때까지생애의대부분을애머스트에서살았다.

또한그녀는외출을극도로자제하는은둔생활을했는데,1872년이후로는의사도집으로찾아와약간열린문틈으로걸어다니는그녀를보며진찰을해야했을정도로과도한대인기피증세를보이기도했다.디킨슨이은둔생활을하게된것은그녀의악화된시력은물론,심한신경통으로고생하던병약한어머니를돌보아야하는딸로서의책임감,종교문제,아버지와의사고방식의차이,식구들사이에서의경쟁의식,그리고주의원으로활동하던아버지로인해끊임없이드나들던손님들을맞이해야만하는것에대한일종의무의식적인거부감등에서기인된것으로볼수도있다.하지만이보다더큰이유로,그녀의생애에걸쳐몇번있었던정신적이고정서적인위기를들수있다.말하자면,그녀는사랑하는사람들과의이별을경험하면서스스로바깥세상과점점담을쌓게된것이다.특히디킨슨을“북극광처럼빛나는”존재로여기던로드판사가1884년에죽자실의에빠져헤어나지못하다가,그녀자신의건강까지악화되어그녀조차1886년5월15일에세상을떠남으로써,그녀는55년5개월5일간의생애를마치게된다.

디킨슨은초등교육과정을거친후,애머스트아카데미(AmherstAcademy)에서희망하는강좌를선택해중·고등학교수준의교육과문예창작훈련을받았으며,약1년간의신학교교육을받기도했지만,이밖의정규학교교육을받은적은없었다.하지만성서보다는문학작품에더많은흥미를가졌던그녀는독서를통해자신의문학적소양을기르는것과창작에대한열의와영감을얻었다.그녀는책을많이읽지는않았지만,책을깊이탐독하는습성이있었다.그녀의삶과자아탐색정신이세상과단절된것으로만생각하는독자들이많지만,사실그녀는실제로만나접촉을하지는않았어도,서신을통해당대최첨단의정신을가진지식인들과시를교류하며부단한교우관계를가졌다.그녀는또한자선단체와어린시절의절친한친구이자당시유명한작가이던헬렌헌트잭슨(HelenHuntJackson)에게출판을권유받기도했지만,생전에출판자체를인정할수없었던그녀는이를거부했다.

그녀는종교의반항아로서청교도신앙에대해회의를품었으며,구원의희망에대해강한반발심을가지고있었다.이는친한친구를비롯한많은가까운사람들의죽음으로인해,일찍부터기독교의신에대해근본적으로강한회의감을가졌기때문이다.이러한생각은그녀로하여금전통의사고방식과기존종교에대한불신과전통적인시형식에대한반발로나아가도록했고,이러한사고는거기서한걸음더나아가,그녀의시에혁신적인요소를불러오며시의내용과형식에있어일찍이선구자적위치를차지하도록했다.

그녀생전에는그녀의요구에의해그녀의시가익명으로일곱편밖에출간되지못했지만,그녀사후에44개의시꾸러미가여동생러비니아노크로스디킨슨에의해발견되었다.그리고평생에걸쳐그녀의문학상담역할을해왔던비평가이자저널리스트,작가인토머스웬트워스히긴슨(ThomasWentworthHigginson)과토드부인(Mrs.Todd)의주선으로1775편의시가세권의시집으로1890년,1891년,1896년에연속출간되고,두권의서간집이1894년에출간되었다.시인으로서별로인정을받지못하던디킨슨은1920년대에이르러서야시인으로인정받기시작했으며,1955년토머스존슨(ThomasH.Johnson)에의해그녀의시선집이출판됨으로써그녀는오늘날위대한시인으로자리매김하게되었다.



역자:조애리

서울대학교영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학교대학원에서석사및박사학위를받았다.카이스트인문사회과학부교수로재직했다.헨리데이비드소로의《달빛속을걷다》《시민불복종》,샬럿브론테의《제인에어》《빌레뜨》,헨리제임스의《밝은모퉁이집》,마크트웨인의《왕자와거지》,레이브래드버리의《민들레와인》,제인오스틴의《설득》등다수의명저를우리말로옮겼다.지은책으로는《19세기영미소설과젠더》《성·역사·소설》《되기와향유의문학》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을유세계문학전집‘여성과문학’리커버에디션

2024년세계여성의날(3/8)을맞아‘을유세계문학전집’에서선정한여성작가의작품5종을리커버에디션으로선보인다.브론테자매의소설,에밀리디킨슨의시선집,시몬드보부아르의자전적소설,이디스워튼의중단편소설까지,자신의정체성을찾으려애쓰며한인간으로오롯이서기위해분투하는모습과그과정에서드러나는내적갈등이탁월하게묘사된작품들이다.본세계문학전집이지향해온‘작가를연구한전문가의원전에충실한번역’은이번‘여성과문학’리커버에디션에서도빛을발하고,아티스트홍지희가각문학작품에서받은영감을형상화한표지이미지는본에디션에특별한색을부여한다.

을유세계문학전집‘여성과문학’리커버에디션

‘여성과문학’리커버에디션소개
‘여성과문학’리커버에디션작품은『워더링하이츠』,『제인에어』,『에밀리디킨슨시선집』,『버너자매』,『아주편안한죽음』으로,다섯작품속에는역경속에서도당당히자신의뜻을펼쳐나가는인물도있고,비극적인결말을맞는인물도있다.그들모두어려움을헤쳐가며성장하고,자신의정체성을찾으려애쓰며한인간으로오롯이서기위해분투한다.그리고그과정에서드러나는내적갈등이나여성의미묘한심리가탁월하게묘사되어있다.

이번리커버에디션은표지만바꾸는데그치지않고,개정판을출간한다는마음으로작품전면을꼼꼼히살피며교정과윤문,역자의검수로완성도를더욱높였다.번역의엄밀함과표현의적확성,원작의개성을살린을유세계문학전집의품격을본리커버에디션에서도느낄수있을것이다.

‘여성과문학’리커버에디션의표지는깨진유리와금속,자연물,일회용품등을이용한업사이클작품을주로선보여온아티스트홍지희의작품으로만들었다.홍화가가다섯작품을읽고받은영감을작품별로형상화한작업물을표지에담았는데,깨진유리의반짝임과한지단(段)이만들어낸그림자가인생의빛과그늘을표현한듯한느낌을준다.

작품및작가소개
­에밀리디킨슨시선집:미국의대표적인시인가운데한명인에밀리디킨슨의시선집.그는평생독신으로지내며시를통해인간의내면을깊숙이파헤쳤다.그의시들은매우간결하면서이미지즘적이며,추상적인사고와구체적인사물을결합한것이특징이다.시간에갇힌인간의식의한계에대한고통스러운역설을일깨우는디킨슨의시세계는오늘날에도수많은독자로부터공감을얻으며향유되고있다.

에밀리디킨슨(EmilyDickinson)
은둔생활을하면서도당대지식인들과서신으로교류했다.생전에는그의요구로일곱편의시만익명으로소개됐지만,사후에시집과서간집이출간되었고위대한시인으로자리매김했다.

표지작품에대하여
을유세계문학전집리커버작업으로맡게된다섯권의책.고전을회화작가의관점으로풀어내는것이어떠한연결고리로나에게온건지궁금했다.여성이책의주인공이자저자였고,자아에대한태도는내가쌓아온이야기와닮아있었다.또한과거와현재가맞닿으며변주할듯맴도는우리의모습같았다.그래서형태와물성이주는특성만으로일체의설명없이교집합을이루는모습을떠올렸다.그래픽처럼단순하지만회화처럼내밀하고궁금하길원했다.열린결말같은이미지는되려질문을던질수있는구실이기도하다.자극없이상상을펼칠수있던시대의문학은은근한빛이깃들어있다.누군가는유리조각에서예리함을보고,어떤이는투명한빛을본다.부드럽지만질긴생명력을가진것과섬세하지만,쉽게꺾이지않는물성은고요한듯치열하게어우러진다.켜켜이쌓인한지는텍스트속관계처럼한붓으로연결되며순수를간직한유물처럼고유한다섯목소리를전한다.-홍지희(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