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크래프트 걸작선 - 을유세계문학전집 137 (양장)

러브크래프트 걸작선 - 을유세계문학전집 137 (양장)

$16.00
Description
에드거 앨런 포와 더불어 현대 공포 소설의 아버지
러브크래프트의 대표 걸작 모음
장르문학의 대가이자 오늘날 소설, 영화, 음악을 비롯해 수많은 서브컬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작가 H. P. 러브크래프트의 대표작을 모은 『러브크래프트 걸작선』이 을유세계문학전집 137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러브크래프트는 생전에 문단으로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1940년대와 1950년대에 그의 작품이 재출간되면서 오늘날 장르문학을 넘어 대중문화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본서에 실린 작품들을 읽다 보면 한 시대의 변방 문학에 불과했던 그의 소설이 어째서 오늘날 주류를 이끄는 문화 아이콘 가운데 하나가 되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저자

H.P.러브크래프트

저자:H.P.러브크래프트
본명은하워드필립스러브크래프트(HowardPhillipsLovecraft).미국의공포,판타지,SF작가이다.1890년8월20일로드아일랜드의프로비던스에서태어났다.세살때아버지가정신병원에입원하는불행을겪지만외조부의도움으로비교적유복한유년시절을보내고,어릴적부터방대한독서를통해자기만의상상력을구축한조숙한소년으로자란다.학창시절내내소설습작을계속하지만1904년외조부가사망하자신경발작을일으켜고교중퇴와대학진학포기라는악몽을맛본다.낙담한그는폐쇄적인생활을통해‘괴이한은둔자’로매도되기까지하나더욱독서와창작에몰두하며그의‘기이한작품들’을세상에내보일채비를갖춘다.점차명성을쌓아가던그는일군의아마추어작가들에게추앙받으며서서히‘러브크래프트문학계보(LovecraftCircle)’를형성한다.컬트적인기로는포와톨킨을능가한다는평을받은것도이시기,1910년대부터였다.20년대에들어오며결혼과이혼,어머니의사별이라는아픔을겪고다시일어선그는크툴루를비롯한무수한창조물과「네크로노미콘」,「프나코틱필사본」같은가공의책을비롯한불멸의창작물을남긴다.1934년부터나타난대장암과신장염증세로고통받다1937년3월19일사망하였다.생전에빛을보지못했던그의작품세계는후대에재평가되어공포소설의선구자로인정받는것은물론,장르를넘나들며무수히변용될정도로독보적인위치를점하고있다.

역자:이동신
한국외국어대학교와미국TexasA&M대학교에서영문학석·박사를취득한후2010년부터서울대학교영어영문학과교수로재직하고있다.포스트휴머니즘을연구하고미국현대소설과SF소설을주로가르친다.2019년부터는‘인간-동물연구네트워크’를구성하여사회학자,수의학자,인류학자등과함께인간-동물관계를연구하고있다.저서로『AGenealogyofCyborgothic:AestheticsandEthicsintheAgeofPosthumanism』『포스트휴머니즘의세흐름:캐서린헤일스,캐리울프,그레이엄하먼』『SF,시대정신이되다:낯선세계를상상하고현실의답을찾는문학의힘』『다르게함께살기:인간과동물』,공저로『동물의품안에서:인간-동물관계연구』『포스트휴머니즘의쟁점들』『관계와경계:코로나시대의인간과동물』『21세기사상의최전선:전지구적공존을위한사유의대전환』,역서로는『샌트카운티연감』,『갈라테아2.2』,『점원』등이있다.

목차


외부자
벽속의쥐들
크툴루의부름
어둠속에서속삭이는자
우주로부터의색


해설:기이한세상을위한기이한문학
판본소개
H.P.러브크래프트연보

출판사 서평


에드거앨런포와더불어현대공포소설의아버지
러브크래프트의대표걸작모음

하워드필립스러브크래프트는오늘날절대적이고초월적인존재가보여주는우주적공포를이야기하는코즈믹호러(CosmicHorror)의대가이자현대공포소설의원형을만들어냈다는평가를받고있다.이책은러브크래프트의걸작중단편을엄선한선집으로방대한대서사시라할수있는그의문학세계를이해하기위해반드시읽어야할작품들만실려있다.그중에서도「크툴루의부름」은러브크래프트를이야기할때결코빼놓을수없는작품이다.외계의종족이주는압도적인공포를다루는‘크툴루신화’의시작을알리는동시에초자연적으로보이지만결코비과학적이지는않은러브크래프트만의기이한공포를엿볼수있기때문이다.작품속에등장하는크툴루는신비하고영적인영향력을가진존재이지만,엄밀하게말하자면먼우주에서온외계인으로그가말하는우주적공포를상징적으로보여준다.
또다른대표작이라할수있는「어둠속에서속삭이는자」에서도우리의인식을뛰어넘는존재이지만이성적으로이해가가능한러브크래프트만의공포를만날수있다.작품속주인공은민속학자로미신과신화를거짓이라비웃지만,점차이해하기힘든두려운상황에부딪히게된다.그런상황에빠질수록그가경험하는공포는아이러니하게도과학적이고합리적인설명이가능해진다.외계의존재가암시되고,그들의과학기술이등장하기때문이다.이를통해러브크래프트는우주의다른세계를현실의일부로받아들일것인지,아니면기존의인식틀에서벗어나지못한채그들을배제하고편협한세계로돌아갈것인지독자에게선택을요구한다.
이처럼기존의막연하고추상적이며지엽적이었던공포를우주적인규모로확장해서이성적이고합리적이면서도절대적인두려움으로바꾼러브크래프트만의독특한공포관과방대한세계관은스티븐킹,미셸우엘벡,기예르모델토로를비롯해그의작품을애독하는일명‘러브크래프티안’들을만들어냈다.

압도적인상상력과절대적인공포로그려낸
인간의원초적이고근원적인두려움

이책은역자의말을빌리면“러브크래프트의세계를움직이는힘에관한다섯작품”이라할수있다.「크툴루의부름」과「어둠속에서속삭이는자」에서는러브크래프트의공포를이끄는가장큰힘이자대상으로이질적인존재들이상징적으로등장하는데,차원이다른공포를만난인간은결국무기력한모습을보인다.이러한인간의나약함을묘사한작품가운데하나가바로「우주로부터의색」이다.이작품의등장인물들은하나같이절대적인힘앞에서도망치지못하며문제를해결할수도없다.결국거대한존재앞에굴복하게된다.
앞서작품들이우리와다른존재가주는압도적인공포를이야기한다면「벽속의쥐들」은우생학,더나아가유전학으로상징되는우리안에잠재되어있는운명적이고근원적인공포심을상징적으로드러낸다.이작품에서주인공은조상의오명에서벗어나고자미국으로건너와가문의성까지바꾼다.하지만조상이살았던영국의저택으로돌아가살게되면서여러가지기이한경험을하게되고결국파멸한다.이소설은가문의일원인주인공을통해유전이라는숙명적인힘이개인의운명에어떻게큰영향을끼치는지를섬찟하게묘사한다.
러브크래프트의소설을한마디로정의한다면‘기이함’이라할수있다.오늘날러브크래프트는기이한내용을다루는‘위어드픽션(WeirdFiction)’이라는새로운장르를확립한작가로도평가받는다.그의작품에서보이는낯설고비현실적인인물과내용들은기존의판타지문학이나공포소설,공상과학소설과도차이가있다.인간의이성을뛰어넘는존재들이선사하는초자연적인공포를통해인간의한계를보여주는그의작품에는공상과학소설같은면이있지만,그의문학세계를관통하는크툴루신화는판타지소설과유사하다.이처럼혼종적인특징을갖춘것이러브크래프트작품만의특징이다.
다양한문화적코드를접목하면서동시에인간이라면누구나지닌태곳적공포를자극한다는점에서오늘날까지러브크래프트는독보적인자신만의문학을구축한작가로평가받고있다.『러브크래프트걸작선』은장르문학의대가이자여전히서브컬처의주요아이콘으로끊임없이확대되고재생산되는러브크래프트의문학세계로진입하기위한입문서이자대표도서로손색이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