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다 | 개정판 | 양장본 Hardcover)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다 | 개정판 | 양장본 Hardcover)

$27.00
Description
단 하나의 순간을 위해 24시간을 기다리던,
카메라 뒤에 감춰진 대가의 진짜 모습
누구에게나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모습도 그의 시선을 거치고 나면 시적인 순간이 된다. 물웅덩이를 건너뛰는 남자의 모습도, 양손에 포도주 병을 들고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걸어가는 소년의 모습도, 안개 자욱한 다리 위에서 파이프를 입에 문 사르트르나 고독한 자코메티의 모습도 그의 뷰파인더에 포착되는 순간, 예술이라는 옷으로 갈아입는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20세기 사진의 거장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카르티에 브레송은 포토저널리즘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그는 단순히 주변 풍경이나 일상의 모습을 포착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역사적인 현장에 기꺼이 참여함으로써 사진을 통해 시대를 증언하는 임무를 떠안았다. 스페인 내전과 조지 6세의 대관식, 해방된 파리, 폐허가 된 독일, 간디의 장례식, 중국의 내전 현장 등을 담은 그의 사진은 20세기의 역사 그 자체다.

살아생전에 카르티에 브레송은 명성만큼이나 많은 오해에 둘러싸인 인물이었다. 대표적인 예가 그는 ‘우연의 혜택을 누린 사진작가’라는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우연은 평생토록 우연 앞에서 경이로움을 잃지 않았던 사람에게 좀 더 관대”하며, “자신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는 사람에게 유독 미소를 짓는” 법이라고. 저자는 누군가가 물웅덩이를 건너뛰는 바로 그 순간을 포착하려고 카르티에 브레송이 한자리에서 꼼짝도 않고 24시간을 기다렸다는 사실을 보란 듯이 독자에게 환기시킨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다』는 프랑스의 저명한 평론가이자 전기 작가, 무엇보다 카르티에 브레송의 ‘친구’였던 저자 피에르 아술린이 카메라 뒤에 감춰져 보이지 않던 대가의 진짜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그와의 대화를 통해 촘촘히 완성해 나간 저작이다. 생전 자기 사진이 찍히는 걸 극도로 싫어했고 미디어에의 노출도 최소화했던 이 예술가의 특성을 감안했을 때, 그가 저자에게 사진을 포함해 자신의 아카이브를 모두 공개하고 내어 준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저자

피에르아술린

PierreAssouline
1953년모로코카사블랑카에서출생해프랑스의낭테르대학교와국립동양언어문화대학교에서수학했다.다년간의기자활동을거친뒤1980년대부터본격적인작가활동을시작했고,1993년부터2004년까지문학월간지『리르Lire』에서편집장을역임하기도했다.지금까지「르몽드LeMonde」,『르누벨옵세르바퇴르LeNouvelObservateur』등여러매체에서문학전문칼럼니스트로활동해왔고전기,기록문학,소설등다양한장르에걸쳐서30여권의책을냈다.그가쓴전기로『가스통갈리마르GastonGallimard』,『심농Simenon』,『에르제Herg?』등이있고,소설로『한계상황?tatLimite』,『이중생활DoubleVie』,『루테티아Lutetia』등이있다.

목차

추천의글/영웅과친구가될때

1실공장집아들,1908~1927
2결정적순간들,1927~1931
3도구를찾아나선예술가,1932~1935
4이전세계의종말,1936~1939
5국적:탈주자,1939~1946
6뉴욕에서뉴델리까지,1946~1950
7세계가그의스튜디오다,1950~1970
8또다른삶을향해서,1970~

후기-세기의눈이세기와더불어눈을감다

출처와참고자료/사진출처/옮긴이의글/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을유문화사‘현대예술의거장’시리즈는20세기를전후한문화예술계에큰족적을남긴국내외예술가들의평전으로구성된다.2018년부터다시출간되는이시리즈의일곱번째주인공은포토저널리즘의언어를창조하고,사진을예술의반열에올려놓은사진가앙리카르티에브레송이다.이책은비평가이자전기작가인피에르아술린이카르티에브레송과맺은깊은우정을바탕으로,그에게서건네받은수많은자료와5년에걸쳐나눈대화,그리고전화,편지,엽서,팩스로주고받은내용을토대로완성한생생하면서도구체적인기록이다.

평생에걸쳐분야를막론하고시각적환희를추구했던예술가,
기하학과휴머니즘의경이로운조합으로만들어낸예술적감동

저자아술린은전기작가답게카르티에브레송의일대기를다룬다.눈여겨볼점은사진가였던그의처음(유년시절)과끝(말년)이그림(데생,회화)으로연결된다는점이다.실제로우리가카르티에브레송의사진작품에서‘예술’을감지해내는것도결코이와무관하지않다.유명한〈마른강가에서SurlesBordsdelaMarne〉와같은사진에서우리는마네의〈풀밭에서의점심Dejeunersurl’Herbe〉을자연스럽게떠올리며,〈시테섬?ledelaCit?〉과같은풍경사진은한폭의수채화를연상시킨다.
사진작가로서의경력에정점을찍었던시기에돌연사진을그만두고데생에천착하기로한카르티에브레송의결심은그를동경하고그의뒤를좇은수많은후배작가를당혹스럽게만들었다.하지만유년시절부터이어져온그림에대한열정은그가죽을때까지그를한번도떠난적이없었기에오히려이는필연적인귀결로보이기까지한다.또하나특별한점은그가영화에도한때몸담은적이있다는사실이다.그는장르누아르같은영화감독에게서많은영향을받았고,실제다큐멘터리영화를제작하기도했지만그리큰주목을받지는못했다.
사진이든영화든그림이든카르티에브레송은평생시각적기쁨을추구한예술가였다.그중에서도‘기하학적인시각’을빼놓고는그를이야기할수없다.그의사진전반이그렇지만,특히미술사가인언스트곰브리치의명저『서양미술사TheStoryofArt』에사진작품으로는유일하게실린〈아브루치의아킬라AquiladegliAbruzzi〉를보면,더할나위없이엄격한구성과기하학적인우아함이완벽한조합을이룸으로써예술적인감동을선사한다.
저자아술린은카르티에브레송이자서전을쓴다면채택할만한제목으로‘삶’이라는단어를꼽았다.그가사진의거장으로거듭날수있었던데에는시각적안목이크게작용했지만,인간의삶을바라보는휴머니즘적시각도그만의예술을한층더농밀하게만드는데기여했다.카르티에브레송은사회의참모습을찍으려늘주변부로눈을돌렸다.수많은매체가윈스터처칠경의장례식을취재하던현장에서,우리는카르티에브레송이아니었다면그곳에“「타임스Times」”를외쳐대며신문을파는판매원도있었다는사실을결코알지못했을것이다.

카르티에브레송의사진여덟장이새롭게수록된개정판침묵으로모든것을웅변했던사진가의순간을영원히기억할전기

이번개정판에는정진국사진평론가의추천의글이더해져본문을읽기에앞서사진과미술에대한이해의폭을넓혀준다.아술린의이책은그동안여러나라언어로번역되었지만정작카르티에브레송이찍은사진이도판으로실리지않아독자의기대에부응하지못한측면이있었다.이번한국어판개정판에는카르티에브레송의사진미학을압축적으로보여주는여덟장의사진이책앞부분에실렸다.본문에언급된사진이주를이루는,매그넘측으로부터직접건네받은원본파일의사진에서,카르티에브레송특유의사인처럼인식되는검은테두리도확인해볼수있다.
카르티에브레송은사진에대해서말을아꼈던사람이다.텔레비전에도거의출연하지않았고,인터뷰에서너무많은증거를대다보면결국진실이죽어버린다고생각했던사람이다.결국사진들만이우리앞에남았다.우리는이대가가남긴사진과그가사진에대해취했던태도,지나가면서했던말들을토대로그의예술관을짐작할따름이다.이전기가중요성을띄는대목이바로여기다.정진국평론가의표현대로저자는“거장의생애를거슬러올라가며주변의모든풍경에서풀한포기바위한덩어리놓치지않으려고샅샅이훑었다.”
2004년,거장의장례식에참석한저자는생전카르티에브레송이남긴말이적힌일종의명함을한장받는다.거기에는카르티에브레송의필치로이렇게적혀있었다.“사진은영원을밝혀준바로그순간을영원히포획하는단두대다.”마찬가지로아술린의이전기가바로그런역할을해주지않을까.우리는이책을통해카르티에브레송이살았던순간을영원히붙잡는다.

[현대예술의거장시리즈]
우리에게새로운세상을열어준위대한인간과예술세계로의오디세이
구스타프말러1·2,프랭크로이드라이트,알렉산더맥퀸,시나트라,메이플소프,빌에반스,앙리카르티에브레송,조니미첼,에릭로메르,에드워드호퍼,트뤼포,짐모리슨,스트라빈스키,코코샤넬,니진스키,루이즈부르주아,찰스밍거스,조지아오키프,오즈야스지로,데이비드호크니,자코메티,글렌굴드,갱스부르,잉마르베리만,카라얀,페기구겐하임,앤디워홀,로버트윌슨,에드바르트뭉크,마르셀뒤샹,톰웨이츠,안드레이타르콥스키등

현대예술의거장시리즈는계속출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