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게리 (건축을 넘어서)

프랭크 게리 (건축을 넘어서)

$32.00
Description
건축을 예술로 승화시킨
현대 건축의 대가 프랭크 게리
그의 눈부신 업적을 기록한 단 하나의 전기
‘현대 예술의 거장’ 시리즈는 20세기를 전후한 문화 예술계에 큰 영향력을 끼친 국내외 거장 아티스트의 평전으로 구성된다. 2018년부터 다시 출간되는 본 시리즈의 열여덟 번째 주인공은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다.

본서는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건축물로 꼽히는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을 설계한 프랭크 게리의 생애와 업적을 다룬 전기다. 퓰리처상 수상에 빛나는 저자 폴 골드버거는 20대에 프랭크 게리를 만나 수십 년 넘게 이어진 대화를 한 권의 책에 충실하게 담아냈다. 어린 시절 할머니를 따라 시장에 가서 사 온 잉어를 몇 시간이고 관찰했던 경험이 마침내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으로 이어지기까지, 프랭크 게리가 거쳐 온 삶의 발자취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건축평론가 허버트 무샴프의 표현처럼, 게리의 창작물은 그의 삶의 모습을 투영한다. 언제나 깨어 있는 채 반짝이는 눈으로 세상을 관찰하고,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유동적이며, 대담한 실행력으로 자기 자신을 마음껏 표현하는 프랭크 게리에게 건축과 예술은 별개의 분야가 아니다. 그의 예술적 충동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하나의 형태로서 그 위용을 떨친다.
저자

폴골드버거

PaulGoldberger
『배니티페어』의객원편집자이자15년간『뉴요커』의건축비평가로활동했다.『뉴욕타임스』에서커리어를시작해재직당시탁월한비평으로퓰리처상을받았다.『건축은왜중요한가WhyArchitectureMatters』,『건축과해체:건축의시대에대한고찰BuildingUpandTearingDown:ReflectionsontheAgeofArchitecture』,『제로로부터:정치,건축,그리고뉴욕의재건UpfromZero:Politics,Architecture,andtheRebuildingofNewYork』등여러책을썼다.현재뉴욕에거주하며뉴스쿨대학교에서학생들을가르치고미국전역에서건축,디자인,역사보존,도시에대한주제로강의하고있다.

목차

서문
1.슈퍼문이뜨던밤
2.캐나다시절
3.햇볕내리쬐는삶을향해
4.건축가되기
5.권위와씨름하기
6.유럽의발견
7.로스앤젤레스에서다시시작하기
8.홀로서기
9.모서리깎아내기
10.샌타모니카주택
11.물고기모양,다양한모양
12.세계무대로
13.월트디즈니콘서트홀:첫번째시도
14.구겐하임과빌바오
15.월트디즈니콘서트홀:두번째시도
16.뉴욕:시련과승리
17.80대에접어든게리
18.테크놀로지가남긴것
19.드와이트아이젠하워에서루이뷔통까지
20.기록물과유산
21.파리에서과거를살피고미래를내다보기

감사의말
주석
도판출처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빌바오효과’를탄생시킨독보적건축가
퓰리처상수상작가의글로만나는프랭크게리의생애와업적
“빌바오구겐하임미술관은마릴린먼로의환생이다.그스타일은관능적이고,감정적이고,직관적이며,표현주의적이다.”20세기인류가만든세계최고의건축물로꼽히는빌바오구겐하임을두고건축평론가허버트무샴프가남긴말이다.생명이없는건축물에마치영혼을불어넣는듯한이표현은,미술관을눈으로본사람이라면동의하지않을수없는말이다.마릴린먼로의나부끼는치마를연상시키기도하고,때로는일렁이는파도나꿈틀대는물고기를떠올리게만드는이건축물은건축을예술의경지로끌어올린대표적인사례로언급된다.프랭크게리가설계한구겐하임미술관이있는스페인빌바오는이건축물하나로쇠퇴해가던공업도시에서연간100만명이찾는관광도시이자디자인도시로탈바꿈했다.여기서‘빌바오효과’라는사회현상학적용어가탄생하기도했다.
저자폴골드버거는이렇듯주류건축과는다른자신만의독보적인건축세계를구축해나간아웃사이더이자예술가에가까운건축가프랭크게리를동료로서,가까운친구로서오랜시간지켜봤다.『뉴욕타임스』등유수매체에게리의작업을초기작부터기록해온그는뛰어난건축비평으로퓰리처상을수상하기도했다.책에는빌바오구겐하임을비롯해월트디즈니콘서트홀,파리루이뷔통재단건물등프랭크게리를대표하는건축물이컬러도판으로실려있어보는재미를더한다.

“실패보다성공에대처하기가훨씬더어렵습니다.”
자기복제와브랜드를뛰어넘는길을걷다
1969년,하루짜리심포지엄을위한스튜디오를개조하던프랭크게리는빠듯한예산에맞춰골판지를사용한의자를만들어냈다.나무만큼단단하면서도유연성이높은,동시에아름다운종이가구가탄생한순간이었다.이후‘이지에지EasyEdges’라이름붙은이판지가구는대중의호의를얻으며흥행조짐을보였다.그러나프랭크게리는자신이건축가가아닌가구디자이너로기억되는일을염려해손해를감수하고모든사업을철수해버렸다.
큰경제적이익을얻을만한기회앞에서번번이등을돌려버리는게리의본능은건축가로서의자아를지키려는갈망에서기인했다.게리는자신이창의적인인물이아니라하나의브랜드로소비되어버리는운명을늘두려워했다.특히빌바오구겐하임미술관이대중적으로성공한후로더욱더그러했다.게리는분명브랜드였지만건축가로서작업을이어가길원했다.단순히건물설계를해나간다는뜻이아니라이전처럼창의적작업을계속하고,자신의유명한작품을공식처럼활용해여기저기복사하려는수많은유혹에저항한다는의미였다.반복하는대신완전히새로운건축형태를구상하는용기로,게리는성공가도앞에서등을돌리며오로지자신만의길을걸었다.

건축을넘어예술로
화가빌리알벵스턴은“게리는현대세계에서가장선구적인예술가”라평했다.예술가기질을타고난프랭크게리는젊은시절건축가동료들보다로스앤젤레스의예술가들과더편하게어울렸다.건축계의아웃사이더로예술가공동체주변을맴돌던그는늘배우고자하는열망과호기심으로가득차있었다.게리는직관적인태도의예술가들에게흥미를느꼈고아트신에서큰에너지를얻었다.그는예술의기술을사용하여건축적목적을수행하는식으로,주류건축과는다른자신만의세계관을완성해나갔다.그의건축물은모더니즘과포스트모더니즘,그어디에도속하지않았다.
극적이고재기발랄한게리의작품에는그가진지한설계자가아니며그의건물은비이성적인창작물이라는비난과편견이따라다녔지만,게리는이를정면으로인지하고스스로의가치를증명하기위해고군분투했다.다른누구보다한발앞서건축에디지털테크놀로지를도입했고,직관에서비롯한그의상상력이테크놀로지에더해질때면전에없던새로운방법과공간이탄생했다.이는건축을넘어서는건축,곧예술을짓는과정이었다.“건축은인생이라는드라마에아름다운배경이되어준다.”프랭크게리에게있어건축은그저예뻐보이고과시만하는건물을지어올리는일이아닌,삶이라는드라마에어울리는아름답고도이로운배경을더하는일이다.그리하여“인류와건축환경에일관적이고중요한기여”를한건축가에게주어지는프리츠커상수상은너무나도자연스러운귀결로보인다.시장에서사온잉어를관찰하기좋아했던소년이마침내한분야의거장이되기까지그생생한이야기가지금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