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서양철학사 (을유사상고전)

러셀 서양철학사 (을유사상고전)

$32.00
Description
20세기 대표 지성 버트런드 러셀의 대표작
고대부터 현대까지 서양 철학의 지평을 넓힌 세기의 고전
철학자, 수학자, 사회운동가, 교육자, 노벨문학상 수상자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 20세기 대표 지성 버트런드 러셀의 명저 『러셀 서양철학사』는 고대 그리스철학에서 현대 분석철학까지 서양 철학사에 뚜렷한 자취를 남긴 철학자의 주요 사상을 사회문화 및 정치적 배경과 연결하여 러셀의 관점에서 쓴 철학 고전이다. 기존의 철학 책과 달리 저자의 고유한 철학적 관점과 참신한 분석적 방법으로 수많은 철학자의 사상을 일관되게 해석하고 비판한다. 또한 철학이 사회문화나 정치적 환경과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했는지 종교, 수학, 과학 같은 다른 분야와 연결하여 보여 준다. 고대와 중세 그리고 근현대를 지배한 철학적 주제를 각각 찾아내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논평 속에는 철학적 통찰력과 예리한 분석력이 번뜩이고, 러셀 특유의 재치와 해학이 전반에 흘러 단조로운 통상의 철학사 책보다 읽기 쉽고 재미있다. 이러한 이유로 『러셀 서양철학사』는 서양 철학사의 정전(正典)으로 인정받는다.
러셀은 이 책에서 2500년 동안 발전해 온 서양 철학에서 일관된 철학적 주제를 하나하나 찾아내 흥미진진하게 논의한다. 그러나 어떤 철학자도 단순히 숭배하지 않고 분석적 방법을 적용하여 신랄하게 비판하는데, 자신이 이해하지 못한 부분은 솔직하게 모른다고 시인한다. 그래서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명료하지 않은 부분이 없다.
러셀에게 철학은 분석적 방법을 통해 확실한 지식을 얻고자 노력하는 여정이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문제는 세밀히 조사하고 기초 원리를 끈질기게 검토하고, 근거가 옳지 않다면 어떤 전제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는 러셀이 제시한 분석적 방법의 핵심이다. 역자 서상복 교수는 러셀의 이러한 끈질긴 연구 방법 덕분에 오늘날 중요하다고 여기는 철학적 주제가 러셀의 여러 저작에서 이미 검토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러셀 서양철학사』는 고대, 중세, 근현대의 철학 대가들을 명료한 언어로 비판함으로써 진리 탐구의 여정을 압축적으로 보여 주는 좋은 본보기”라고 평한다.

버트런드 러셀이 고유한 관점과 분석적 방법으로
2500년 사상의 흐름을 명쾌하고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다
『러셀 서양철학사』는 크게 고대 철학, 가톨릭 철학, 근현대 철학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제1권 고대 철학」에서는 소크라테스 전후의 그리스 철학에 대해 다루고, 고대 그리스 철학자가 찾아낸 주요 주제가 어떻게 중세 가톨릭 철학에 편입되고, 근현대까지 살아남아 당대 철학자들에게 영향을 주었는지 보여 준다. 러셀에 따르면 고대 그리스 철학은 정념을 중시하고 종교에 몰입하는 경향과 경험을 중시하고 합리주의를 내세우는 경향으로 나뉘며, 두 경향이 그리스 문화를 지배했다. 그리고 후자의 경향은 중세에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다가 근대 철학에서 되살아난다. 말하자면 철학을 탄생시킨 그리스 문명은 중세 그리스도교 문명의 출현에도 일조했으며, 르네상스 운동의 원동력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근대 철학의 사상적 원류다. 다만 그리스인의 기여는 수학과 연역 기술을 발명했다는 점에 국한한다. 기하학은 그리스인의 독창적 발명품인데, 기하학이 없었다면 근대 과학은 성립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특정한 사실을 관찰하여 귀납적으로 추론하는 과학적 방법은 근대의 고유한 특징이라고 단서를 붙인다.
「제2권 가톨릭 철학」에서는 가톨릭 철학이 중세를 어떻게 지배했는지 보여 준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은 역사적 한계를 뛰어넘어 각각 교부 철학자와 스콜라 철학자에 의해 수용되어 독특한 신학 체계로 발전했다. 당시 가톨릭 철학은 유럽 사회를 통합하는 역할을 했으며, 가톨릭교회 내부에서 일어난 정통 신앙과 이단 사상의 충돌은 가톨릭 제도 개혁의 계기인 동시에 종교개혁의 발단이 되었다. 러셀은 초기 교부 철학이 어떻게 플라톤의 철학을 가톨릭 교리에 편입시켰고, 교회가 공인한 철학 속에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이 어떻게 편입되었는지 명쾌하게 풀어낸다. 가톨릭 철학은 중세 1000년을 지배한 사고방식이자 지배 이념이었다.
「제3권 근현대 철학」에서는 근대 철학의 주요 사상을 명확하게 짚어 내고, 현대 철학의 흐름을 미리 보여 준다. 근대 철학은 과학의 권위를 받아들이면서 시작되었다. 15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에 사회?정치적 상황은 무정부 상태와 다름없었으며, 이를 배경으로 마키아벨리의 정치 학설이 출현했다. 사회는 불안정했으나 예술 분야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 산치오 등 천재의 활동이 왕성했다.
17세기에 데카르트를 시작으로 개인주의와 주관주의 경향이 뚜렷한 근대 철학이 등장했다. 근현대 철학은 주관주의를 극단까지 밀고 나가거나 주관주의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의 결과물이다. 데카르트와 스피노자, 라이프니츠의 합리주의는 인간의 이성이 신의 자리를 대체하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베이컨과 로크, 버클리, 흄으로 이어진 경험주의 철학의 끝은 회의주의였다. 물론 계몽철학과 실증주의, 공리주의, 낭만주의의 흐름도 읽을 수 있다. 18세기에 루소는 낭만주의의 선구자였으며, 의지를 형이상학적 근원으로 보았던 쇼펜하우어와 권력의지로 새로운 세상을 구축하려는 니체는 주의주의(主意主義)를 대표한다. 19세기 말에 합리주의를 재건하려는 경향이 나타났고, 현대 합리주의자는 수학과 논리에 근거한 객관적 방법으로 주관주의를 극복하고자 한다. 러셀은 이러한 사상의 흐름을 단순히 나열하는 방식이 아닌 뛰어난 문장력으로 명쾌하고 생동감 있게 서술한다.

20세기 철학 고전으로
21세기 오늘을 새롭게 해석하고 통찰하는 지혜를 얻다
우리는 철학적으로 사유하면서 사물을 새롭게 이해할 때 지적 희열을 느낀다. 철학의 독창성과 고유한 기쁨은 기존과 다른 사고방식으로 사물을 통찰하는 데서 나온다. 『러셀 서양철학사』는 철학사 전체를 꿰뚫으면서 시대별 철학적 주제를 새롭게 해석하고 비판함으로써 독창적인 철학의 모범을 보여 준다. 더구나 러셀의 글은 기존의 철학사 책과 달리 흥미롭고 명쾌하다. 그래서 철학 전공자뿐 아니라 일반 독자도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철학의 의미를 스스로 터득할 기회를 제공한다. 나아가 다방면에 걸친 러셀의 해박한 지식과 자유로운 해석, 명료한 비판을 곱씹으면서 철학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독점 출간 10주년에 전면개정판 출시
새로운 번역과 해설 그리고 도판 60여 점 수록
‘을유사상고전’ 첫 책으로 형식과 내용 모두 새단장
러셀은 철학이 공동체의 삶을 통합하거나 해체하는 역할을 한다는 입장에서 철학사를 바라본다. 소크라테스의 철학은 아테네 민주주의를 염두에 두어야 하고, 플라톤의 이상국가론은 아테네 민주주의에 대한 환멸과 스파르타에 대한 동경, 오르페우스교를 알아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 이렇게 철학적 주제를 터득하려면 그 시대의 전후 맥락까지 살펴보아야 한다는 입장에서 서술된 『러셀 서양철학사』는 1950년에 러셀에게 노벨 문학상을 안겨 주었고, 과거로부터 빚어진 오늘날의 삶과 사회에도 여전히 유효한 지혜를 선사한다.
을유문화사는 『러셀 서양철학사』 전면개정판을 시작으로, 이처럼 시공을 초월하여 지금 우리에게 한줄기 빛이 되어 주는 사상고전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편집하여 ‘을유사상고전’ 시리즈를 선보일 계획이다. ‘을유사상고전’은 독자들이 우주처럼 깊고 광대한 지식과 지혜에 부담감 없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본문을 새롭게 구성하고 외형을 세련되게 디자인하는 등 세심하게 신경 썼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본문은 오래 두고 여러 번 읽어도 훼손이 덜하고 분량이 많아도 펼침이 좋은 사철 제본 방식을 택해 내구성과 가독성을 높였다. 일반적으로 본문을 사철 제본 방식으로 제작하면 표지는 하드커버(hardcover)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을유사상고전’은 독자의 보다 편리하고 편안한 독서 생활을 위해 기존의 제작 방식에서 과감히 탈피, PUR 제본이라는 까다로운 공정을 한 번 더 거침으로써 국내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사철 제본과 PUR 제본이 합쳐진 페이퍼백(paperback)을 만들었다. 또한 책의 표면에서 느껴지는 감촉(텍스처)을 최대한 살리고자 표지는 ‘엔티랏샤’라는 고급 용지에 후가공으로 질감을 유지할 수 있는 바니시(varnish)를 진행하였다. 이로써 독자들은 ‘을유사상고전’ 시리즈의 그 감각적인 외형에서 고급스러움과 함께 전혀 생각하지 못한 아날로그적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한층 업그레이드된 편집디자인과 제작뿐 아니라 책의 내용에서도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 역자 서상복 교수는 이번 전면개정판을 위해 오역이나 비문을 바로잡는 것뿐만 아니라 현재의 언어감각으로는 다소 낡은 느낌을 주는 문장을 새로 다듬고, 러셀 특유의 유려한 문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재번역에 약 1년간 공을 들였다. 또한 『러셀 서양철학사』를 보다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서상복 교수의 친절한 「해제」와 관련 도판 60여 점을 추가하는 등 내용적인 면에서도 더욱 풍성해졌다.
저자

버트런드러셀

20세기를대표하는지성인으로손꼽히는러셀은분석철학의기초를세운철학자이자노벨문학상(1950년)을받은문필가이기도하다.1872년영국의귀족가문에서태어나,케임브리지대학의트리니티칼리지에서수학과도덕과학을전공하였다.수학과철학뿐아니라,과학?역사?교육?정치?종교?예술등다양한분야에걸쳐70여권의저서를남겼다.

그는지칠줄모르는지적정열로하루평균3,000단어이...

목차

옮긴이서문
지은이서문

서론
제1권고대철학
제1부소크라테스이전
1.그리스문명의발전/2.밀레토스학파/3.피타고라스/4.헤라클레이토스/5.파르메니데스/
6.엠페도클레스/7.아테네의문화/8.아낙사고라스/9원자론자들/10.프로타고라스
제2부소크라테스,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
11.소크라테스/12.스파르타의영향/13.플라톤사상의근원/14.플라톤의이상향/
15.이상론/16.플라톤의영혼불멸설/17.플라톤의우주론/18.플라톤의지식과지각/
19.아리스토텔레스의형이상학/20.아리스토텔레스의윤리학/21.아리스토텔레스의정치학/
22.아리스토텔레스의논리학/23.아리스토텔레스의자연학/24.초기그리스의수학과천문학
제3부아리스토텔레스이후고대철학
25.헬레니즘세계/26.키니코스학파와회의주의학파/27.에피쿠로스학파/28.스토아학파/
29.로마제국의문화/30.플로티노스

제2권가톨릭철학
제2권서론
제1부교부철학
1.유대교의발전/2.초기4세기동안의그리스도교/3.교회의세박사/
4.아우구스티누스의철학과신학/5.5세기와6세기/6.성베네딕투스와그레고리우스대교황
제2부스콜라철학
7.암흑기의교황권/8.요한네스스코투스의사상/9.11세기교회개혁/
10.이슬람교문화와철학/11.12세기/12.13세기/13.성토마스아퀴나스/
14.프란체스코수도회의스콜라철학자들/15.교황권의쇠락

제3권근현대철학
제1부르네상스에서흄까지
1.일반적특징/2.이탈리아르네상스운동/3.마키아벨리/4.에라스뮈스와토머스모어/
5.종교개혁과반종교개혁/6.과학의발전/7.프랜시스베이컨/8.홉스의리바이어던/
9.데카르트/10.스피노자/11.라이프니츠/12.철학적자유주의/13.로크의인식론/
14.로크의정치철학/15.로크의영향/16.버클리/17.흄
제2부루소에서현대까지
18.낭만주의운동/19.루소/20.칸트/21.19세기사상의흐름/22.헤겔/23.바이런/
24.쇼펜하우어/25.니체/26.공리주의/27.카를마르크스/28.베르그송/
29.윌리엄제임스/30.존듀이/31.논리분석철학

해제
참고문헌
버트런드러셀연보
도판출처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버트런드러셀이고유한관점과분석적방법으로
2500년사상의흐름을명쾌하고흥미진진하게풀어내다
『러셀서양철학사』는크게고대철학,가톨릭철학,근현대철학으로나누어설명한다.
「제1권고대철학」에서는소크라테스전후의그리스철학에대해다루고,고대그리스철학자가찾아낸주요주제가어떻게중세가톨릭철학에편입되고,근현대까지살아남아당대철학자들에게영향을주었는지보여준다.러셀에따르면고대그리스철학은정념을중시하고종교에몰입하는경향과경험을중시하고합리주의를내세우는경향으로나뉘며,두경향이그리스문화를지배했다.그리고후자의경향은중세에수면아래로가라앉아있다가근대철학에서되살아난다.말하자면철학을탄생시킨그리스문명은중세그리스도교문명의출현에도일조했으며,르네상스운동의원동력이되었을뿐만아니라근대철학의사상적원류다.다만그리스인의기여는수학과연역기술을발명했다는점에국한한다.기하학은그리스인의독창적발명품인데,기하학이없었다면근대과학은성립할수없었다고한다.그러나특정한사실을관찰하여귀납적으로추론하는과학적방법은근대의고유한특징이라고단서를붙인다.
「제2권가톨릭철학」에서는가톨릭철학이중세를어떻게지배했는지보여준다.플라톤과아리스토텔레스의철학은역사적한계를뛰어넘어각각교부철학자와스콜라철학자에의해수용되어독특한신학체계로발전했다.당시가톨릭철학은유럽사회를통합하는역할을했으며,가톨릭교회내부에서일어난정통신앙과이단사상의충돌은가톨릭제도개혁의계기인동시에종교개혁의발단이되었다.러셀은초기교부철학이어떻게플라톤의철학을가톨릭교리에편입시켰고,교회가공인한철학속에아리스토텔레스의철학이어떻게편입되었는지명쾌하게풀어낸다.가톨릭철학은중세1000년을지배한사고방식이자지배이념이었다.
「제3권근현대철학」에서는근대철학의주요사상을명확하게짚어내고,현대철학의흐름을미리보여준다.근대철학은과학의권위를받아들이면서시작되었다.15세기이탈리아르네상스시대에사회·정치적상황은무정부상태와다름없었으며,이를배경으로마키아벨리의정치학설이출현했다.사회는불안정했으나예술분야에서는레오나르도다빈치,라파엘로산치오등천재의활동이왕성했다.
17세기에데카르트를시작으로개인주의와주관주의경향이뚜렷한근대철학이등장했다.근현대철학은주관주의를극단까지밀고나가거나주관주의에서벗어나려는노력의결과물이다.데카르트와스피노자,라이프니츠의합리주의는인간의이성이신의자리를대체하는방향으로흘러갔다.베이컨과로크,버클리,흄으로이어진경험주의철학의끝은회의주의였다.물론계몽철학과실증주의,공리주의,낭만주의의흐름도읽을수있다.18세기에루소는낭만주의의선구자였으며,의지를형이상학적근원으로보았던쇼펜하우어와권력의지로새로운세상을구축하려는니체는주의주의(主意主義)를대표한다.19세기말에합리주의를재건하려는경향이나타났고,현대합리주의자는수학과논리에근거한객관적방법으로주관주의를극복하고자한다.러셀은이러한사상의흐름을단순히나열하는방식이아닌뛰어난문장력으로명쾌하고생동감있게서술한다.

20세기철학고전으로
21세기오늘을새롭게해석하고통찰하는지혜를얻다
우리는철학적으로사유하면서사물을새롭게이해할때지적희열을느낀다.철학의독창성과고유한기쁨은기존과다른사고방식으로사물을통찰하는데서나온다.『러셀서양철학사』는철학사전체를꿰뚫으면서시대별철학적주제를새롭게해석하고비판함으로써독창적인철학의모범을보여준다.더구나러셀의글은기존의철학사책과달리흥미롭고명쾌하다.그래서철학전공자뿐아니라일반독자도누구나쉽고재미있게읽을수있고,철학의의미를스스로터득할기회를제공한다.나아가다방면에걸친러셀의해박한지식과자유로운해석,명료한비판을곱씹으면서철학하는즐거움을만끽할수있을것이다.

국내독점출간10주년에전면개정판출시
새로운번역과해설그리고도판60여점수록
‘을유사상고전’첫책으로형식과내용모두새단장
러셀은철학이공동체의삶을통합하거나해체하는역할을한다는입장에서철학사를바라본다.소크라테스의철학은아테네민주주의를염두에두어야하고,플라톤의이상국가론은아테네민주주의에대한환멸과스파르타에대한동경,오르페우스교를알아야제대로이해할수있다고본다.이렇게철학적주제를터득하려면그시대의전후맥락까지살펴보아야한다는입장에서서술된『러셀서양철학사』는1950년에러셀에게노벨문학상을안겨주었고,과거로부터빚어진오늘날의삶과사회에도여전히유효한지혜를선사한다.
을유문화사는『러셀서양철학사』전면개정판을시작으로,이처럼시공을초월하여지금우리에게한줄기빛이되어주는사상고전을현대적감각에맞게재편집하여‘을유사상고전’시리즈를선보일계획이다.‘을유사상고전’은독자들이우주처럼깊고광대한지식과지혜에부담감없이친근하게다가갈수있도록본문을새롭게구성하고외형을세련되게디자인하는등세심하게신경썼다.구체적으로살펴보면본문은오래두고여러번읽어도훼손이덜하고분량이많아도펼침이좋은사철제본방식을택해내구성과가독성을높였다.일반적으로본문을사철제본방식으로제작하면표지는하드커버(hardcover)로마무리하는경우가많다.그런데‘을유사상고전’은독자의보다편리하고편안한독서생활을위해기존의제작방식에서과감히탈피,PUR제본이라는까다로운공정을한번더거침으로써국내에서좀처럼보기힘든사철제본과PUR제본이합쳐진페이퍼백(paperback)을만들었다.또한책의표면에서느껴지는감촉(텍스처)을최대한살리고자표지는‘엔티랏샤’라는고급용지에후가공으로질감을유지할수있는바니시(varnish)를진행하였다.이로써독자들은‘을유사상고전’시리즈의그감각적인외형에서고급스러움과함께전혀생각하지못한아날로그적감성을느낄수있을것이다.
이처럼한층업그레이드된편집디자인과제작뿐아니라책의내용에서도많은정성을기울였다.역자서상복교수는이번전면개정판을위해오역이나비문을바로잡는것뿐만아니라현재의언어감각으로는다소낡은느낌을주는문장을새로다듬고,러셀특유의유려한문장을최대한살릴수있도록재번역에약1년간공을들였다.또한『러셀서양철학사』를보다입체적으로접근할수있도록서상복교수의친절한「해제」와관련도판60여점을추가하는등내용적인면에서도더욱풍성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