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 - 을유사상고전

유토피아 - 을유사상고전

$12.00
Description
이상 사회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지며,
현대 세계에 가장 지대한 영향을 미친 고전
백년전쟁과 종교개혁으로 인한 사회 분열, 빈부격차의 심화로 고통당하는 빈민들의 참담한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집필된 『유토피아』는 출간된 지 5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당면한 현실 문제들을 관통하고 있다. 이토록 놀라운 동시대성을 지닌 이 책은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곳은 어떤 나라인가?’, ‘어떻게 그런 나라를 만들 것인가?’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이상 국가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하도록 이끌고 있다. 『유토피아』는 비록 허구 세계를 그리고 있지만, 현실 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인식에서 출발해 우리가 꿈꾸는 사회에 대한 열망과 성찰을 담고 있기에 시대를 초월하여 오늘날까지도 깊은 울림을 주는 책이다. 서울대 서양사학과 주경철 교수의 번역으로 초판 발행 후 14년 만에 개정되어 출간되는 책으로, 새롭게 서문을 수록하고 더욱 풍부해진 해설과 도판으로 소개되는 을유사상고전 시리즈다.

저자

토머스모어

영국의대법관이자인문주의자이며주저인『유토피아Utopia』로인해유토피아사상의창시자로평가고있는인물이다.1478년2월6일런던에서법률가의아들로태어나성앤서니학교를거쳐옥스퍼드대학에입학했으나아버지의뜻에따라학교를중퇴한후링컨법학원에서공부했다.1501년정식변호사자격을취득하여법률가로서의직업에충실하면서도신학,철학,예술,문학에대한관심을놓지않았던그는한때성소를느끼고이에응답하고자4년동안카르투지오회수도자들의영성수련에참여하기도하였으나,결국평신도의길을선택했고일생동안기도와단식을충실히함으로써하느님을자신의삶의중심에둔참된신앙인으로살았다.헨리8세가영국국교회의수장이되는것에반대하여1535년7월6일반역죄로참수형에처해진그는1935년5월20일교황비오11세에의해시성되었다.그의저서로는『피코델라미란돌라전傳』(1510년)과『유토피아』(1516년),그리고미완성인채로남았지만후대역사가들에게많은영향을끼친『리처드3세전傳』(1543년)등이있다.

목차

개정판옮긴이서문
초판옮긴이서문

제1부
제2부

토머스모어와인문주의자들간의서한들
1.토머스모어가페터힐레스에게/2.페터힐레스가제롬부스레이덴에게/3.부스레이덴이토머스모어에게/4.에라스뮈스가프로벤에게/5.토머스모어가페터힐레스에게

해제-유토피아:이상사회에대한거대한농담

참고자료
1.오비디우스,『변신』중「황금시대」/2.플라톤,『국가론』/3.플루타르코스,『영웅전』중「리쿠르고스」/4.사도행전/5.성베네딕트수도원규칙/6.코케인/7.사제요한왕국/8.아메리고베스푸치의1차여행/9.타소,「아민타」중코러스/10.캄파넬라,『태양의도시』/11.베이컨,『새로운아틀란티스』/12.스위프트,『걸리버여행기』중4권「휴이넘의나라」

출판사 서평

이상세계를통해사회변혁을역설한고전
토머스모어시복諡福135주년기념최신개정판

선구적인정치사상가토머스모어의명저『유토피아』개정판이을유문화사에서출간되었다.가상의이상사회를통해현실개혁을역설한『유토피아』는당대의현실문제에대한날카로운비판의식과탁월한상상력을바탕으로쓰여후대의정치사상과문학?예술에강력한영향을미친고전이다.『유토피아』가제시하는이상사회는오늘날우리가당면한현실문제들을관통하고있어,현실개혁과새로운사회를모색할때반드시읽어야할책으로인정받고있다.역자주경철교수는“자기시대에대한지식인의예리한성찰이빚어낸걸작”이라말하며“오늘날에도깊은울림을주는책”이라고평한다.아울러올해는토머스모어가성인으로공인되기위한복자福者의품위에오른지135주년이되는해로,디스토피아적불안이만연한현대세계에그의신념과철학이더욱뜻깊은의미로다가갈것으로기대된다.

디스토피아의현실에서출발한이상사회에대한열망
“어디에도없는곳이자세상에서가장좋은곳”

『유토피아』(1516)가출판되던때는14~15세기의오랜전쟁과질병,기근으로인한중세의위기가종식되고근대시대로나아가던때였다.영국은위축되었던왕의권위를내세운국왕중심의튜더왕조가들어서면서상공업의비약적인발전을이루었으나,무분별한인클로저운동으로인해소수의귀족은부를쌓고대다수의농민이도시로내몰려비참한생활을양위해야했다.

“이미많은땅을방목지와사냥용짐승보호지로만들어버린것도모자라서이높은분들은주거지와경작지마저황폐하게만드는중입니다.이렇게만족을모르고탐욕을부리는한사람이수천에이커를울타리로둘러막고있습니다.소작농들은쫓겨나든지속임수,강짜내지는끊임없는괴롭힘을견디다못해자기땅을팔수밖에없습니다.(…)여기저기떠돌이생활을하다가그얼마안되는돈마저다날리면결국도둑질끝에교수대에매달리든지아니면유랑하며구걸하는수밖에없습니다.”(본문28~29쪽)

당시에는대귀족과하급귀족,성직자할것없이양모사업으로막대한부를쌓았기때문에토지를잃은농민들이빈곤층으로전락하여생계형범죄를저질러처벌을당하는경우가비일비재했다.이와같은상황은토머스모어로하여금‘소수의지주귀족이부를축적하고다수의사람이빈곤과죽음으로내몰리는현실이과연정당한것일까?’하는문제의식을갖게했고,이에대한나름의진단과대안을찾고자제시했던것이바로『유토피아』인것이다.

이상사회에대한비판적성찰
“유토피아는공상인가,이상인가?”

이책의1부는작중토머스모어가포르투갈선원히슬로다에우스를만나가상의섬유토피아에대한이야기를전해듣게되고,2부는유토피아의정치,경제,종교,관습,언어등각분야에걸친모습이구체적으로묘사되는형식을취한다.

“유토피아사람들은하루24시간중여섯시간만일에할당합니다.(…)누구나유용한일들을하면서도과소비를하지않아서모든것이풍족하고노동력이남으므로,혹시도로수리작업이필요할경우에는많은사람이일을하러모여듭니다.이나라의헌정의최고목표는공공의필요만충족되면모든시민이가능한한육체노동을하지않고자유를향유하면서시간과에너지를아껴서정신적교양을쌓는데헌신하도록한다는것입니다.그것이야말로인생의진정한행복이라고생각하기때문입니다.”(본문70~74쪽)

이책에서그려지는‘유토피아’는누구도무리한노동을하지않고,누구도가난하지않으며,누구도불행하지않은세상이다.유토피아사람들은부와권력을탐하지않고인간으로서의덕성과정의와원칙에따라행동하며,화폐없이공동체생활을영위하여실업이근절되고극도의불평등문제가해결된사회가바로‘유토피아’다.‘과연이런사회가가능한것일까?’,‘가능하다면어떻게가능한것일까?’,‘유토피아는허구에불과한공상세계아닌가?’이러한질문들을『유토피아』는끊임없이던져주며이상사회에대해비판적인성찰을하도록이끌고있다.

문학뿐아니라철학,사회학,심리학저술에
막대한영향을미친유토피아적상상력

『유토피아』는후대정치사상뿐아니라문학,철학,사회학,심리학등다양한분야에걸쳐심대한영향을미치기도했다.이작품이후유토피아문학이란용어가생겨나하나의문학장르로서기능하며디스토피아문학으로확장되었다.이상사회를그린문헌으로성서의에덴동산부터공화국으로서의이상국가를그린플라톤의『국가론』,오비디우스의『변신』에서묘사되는「황금시대」와같은고대작품들을거쳐르네상스적이상을구현한『유토피아』가출현하게된것이다.16세기이후『유토피아』의영향을받아탄생한작품으로토마소캄파넬라의『태양의도시』,프랜시스베이컨의『새로운아틀란티스』가있으며,20세기에들어서는올더스헉슬리의『멋진신세계』,조지오웰의『1984』와같은디스토피아문학으로확대되었다.또한스키너의행동심리학,생시몽,푸리에,오웬등에의해주창된공상적사회주의,헤겔과마르크스의역사철학에이르기까지유토피아가현대세계에미친영향은지대하며현재에도지속되고있다.

서울대주경철교수의새로운서문,보강된번역과해설로소개되는개정판『유토피아』

을유사상고전시리즈『유토피아』는2007년에초판으로출간됐던하드커버판을재편집하여새롭게서문과해설,도판을보완하고,낡은느낌의번역용어를현재의언어감각에맞게수정하여독자들이좀더쉽고친근하게읽을수있도록개정했다.또한이책의참고자료로소개되는플라톤의『국가론』,캄파넬라의『태양의도시』,베이컨의『새로운아틀란티스』와같은12편의작품은이상사회에대한보다심도깊고확장된논의가가능하도록돕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