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한 천재 소년이 오직 사랑만을 담아 만든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고양이 그림책
성장한 고양이는 집을 떠나 자신만의 영역을 찾아가는 경우가 많다. 발튀스라는 애칭으로 불리던 소년 발타사르의 고양이 ‘미츄’ 역시 자연의 섭리에 따라 더 넓은 세계로 떠났다. 그러나 고양이와의 그런 작별 과정에는 명백한 문제, 꼭 풀어야 할 문제가 있다. 바로 헤어질 때 작별 인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크리스마스 날 케이크를 너무 많이 먹어 며칠 동안 앓아누웠던 발튀스는 다시는 미츄를 볼 수 없었다. 고양이와는 그렇게 이별하는 거라고, 다들 그런 거라고 말하는 건 열두 살 소년에게 아무런 위로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모든 아픔은 고유하기 때문이다.
예술가이던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책과 그림을 끼고 살았던 발튀스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자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길고양이 미츄를 만난 순간부터 다시는 미츄를 보지 못하게 된 날까지, 사랑하는 고양이와 함께한 시간을 40점의 연작 그림으로 담은 것이다. 그 그림들은 기나긴 작별 인사였다.
마치 언어로 주고받는 위로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 확인했다는 듯, 열두 살 소년이 그린 이 연작 드로잉에는 단 한 글자도 들어 있지 않다. 그러나 배경의 연속과 단절, 특정한 구도의 리드미컬한 변형으로 인해 독특한 운율이 느껴진다. 이 운율은 흐름으로 이어지고, 이 흐름은 결국 언어에 의존하지 않는 이야기가 된다. 사랑하는 고양이와의 만남부터 헤어짐까지, 발튀스가 말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었던 기쁨과 슬픔이 그림 속에서 음악 선율처럼 흐른다.
열두 살 발튀스가 식탁 위에서 혼자 그린 이 애도 작업을 발견한 건 당시 엄마의 연인이었던 라이너 마리아 릴케였다. 이 연작 드로잉에서 천재성을 감지한 릴케는 그 그림들을 책으로 출판해 주면서 서문까지 직접 써 주었다. 이 데뷔 화집을 본 화가 피에르 보나르는 릴케와 마찬가지로 천재적인 재능을 감지했으며, 장차 발튀스가 위대한 화가가 되리라고 예견했다. 그리고 그 예견은 적중했다. 릴케의 후원 아래 미술 공부를 시작한 발튀스는 당대의 유행에 편승하지 않고 자신만의 고전적이고 몽환적인 세계를 창조함으로써 미술사에 길이 남을 거장이 된 것이다.
저자

발튀스, 라이너 마리아 릴케

Balthus, 1908~2001
본명은 발타사르 클로소프스키 드 롤라. 발튀스는 본래 일종의 애칭이었지만, 릴케가 그에게 화가의 삶을 권하며 그 이름을 활동명으로 추천했다. 소녀들과 고양이를 주로 그렸으며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로 유명했다. 미술에 관한 해설과 비평을 거부했으며 자신의 전기적 요소를 남기는 일마저 거절했다. 알베르 카뮈, 파블로 피카소, 알베르토 자코메티, 만 레이 등 수많은 작가와 예술가가 그의 작품에 매혹되었다.

목차

서문
미츄- 40개의 이미지
작품 및 작가 해설: 영원한 상실의 장소 (이현아)

출판사 서평

한천재소년이오직사랑만을담아만든
세상에서가장순수한고양이그림책

성장한고양이는집을떠나자신만의영역을찾아가는경우가많다.발튀스라는애칭으로불리던소년발타사르의고양이‘미츄’역시자연의섭리에따라더넓은세계로떠났다.그러나고양이와의그런작별과정에는명백한문제,꼭풀어야할문제가있다.바로헤어질때작별인사를할수없다는것이다.크리스마스날케이크를너무많이먹어며칠동안앓아누웠던발튀스는다시는미츄를볼수없었다.고양이와는그렇게이별하는거라고,다들그런거라고말하는건열두살소년에게아무런위로가되지못했을것이다.모든아픔은고유하기때문이다.
예술가이던부모님의영향을받아책과그림을끼고살았던발튀스는그때부터본격적으로자기그림을그리기시작했다.길고양이미츄를만난순간부터다시는미츄를보지못하게된날까지,사랑하는고양이와함께한시간을40점의연작그림으로담은것이다.그그림들은기나긴작별인사였다.
마치언어로주고받는위로가아무소용이없다는걸확인했다는듯,열두살소년이그린이연작드로잉에는단한글자도들어있지않다.그러나배경의연속과단절,특정한구도의리드미컬한변형으로인해독특한운율이느껴진다.이운율은흐름으로이어지고,이흐름은결국언어에의존하지않는이야기가된다.사랑하는고양이와의만남부터헤어짐까지,발튀스가말로는도저히설명할수없었던기쁨과슬픔이그림속에서음악선율처럼흐른다.
열두살발튀스가식탁위에서혼자그린이애도작업을발견한건당시엄마의연인이었던라이너마리아릴케였다.이연작드로잉에서천재성을감지한릴케는그그림들을책으로출판해주면서서문까지직접써주었다.이데뷔화집을본화가피에르보나르는릴케와마찬가지로천재적인재능을감지했으며,장차발튀스가위대한화가가되리라고예견했다.그리고그예견은적중했다.릴케의후원아래미술공부를시작한발튀스는당대의유행에편승하지않고자신만의고전적이고몽환적인세계를창조함으로써미술사에길이남을거장이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