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츄 :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고양이 그림책 - 암실문고

미츄 :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고양이 그림책 - 암실문고

$15.00
Description
한 천재 소년이 오직 사랑만을 담아 만든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고양이 그림책
성장한 고양이는 집을 떠나 자신만의 영역을 찾아가는 경우가 많다. 발튀스라는 애칭으로 불리던 소년 발타사르의 고양이 ‘미츄’ 역시 자연의 섭리에 따라 더 넓은 세계로 떠났다. 그러나 고양이와의 그런 작별 과정에는 명백한 문제, 꼭 풀어야 할 문제가 있다. 바로 헤어질 때 작별 인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크리스마스 날 케이크를 너무 많이 먹어 며칠 동안 앓아누웠던 발튀스는 다시는 미츄를 볼 수 없었다. 고양이와는 그렇게 이별하는 거라고, 다들 그런 거라고 말하는 건 열두 살 소년에게 아무런 위로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모든 아픔은 고유하기 때문이다.
예술가이던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책과 그림을 끼고 살았던 발튀스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자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길고양이 미츄를 만난 순간부터 다시는 미츄를 보지 못하게 된 날까지, 사랑하는 고양이와 함께한 시간을 40점의 연작 그림으로 담은 것이다. 그 그림들은 기나긴 작별 인사였다.
마치 언어로 주고받는 위로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 확인했다는 듯, 열두 살 소년이 그린 이 연작 드로잉에는 단 한 글자도 들어 있지 않다. 그러나 배경의 연속과 단절, 특정한 구도의 리드미컬한 변형으로 인해 독특한 운율이 느껴진다. 이 운율은 흐름으로 이어지고, 이 흐름은 결국 언어에 의존하지 않는 이야기가 된다. 사랑하는 고양이와의 만남부터 헤어짐까지, 발튀스가 말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었던 기쁨과 슬픔이 그림 속에서 음악 선율처럼 흐른다.
열두 살 발튀스가 식탁 위에서 혼자 그린 이 애도 작업을 발견한 건 당시 엄마의 연인이었던 라이너 마리아 릴케였다. 이 연작 드로잉에서 천재성을 감지한 릴케는 그 그림들을 책으로 출판해 주면서 서문까지 직접 써 주었다. 이 데뷔 화집을 본 화가 피에르 보나르는 릴케와 마찬가지로 천재적인 재능을 감지했으며, 장차 발튀스가 위대한 화가가 되리라고 예견했다. 그리고 그 예견은 적중했다. 릴케의 후원 아래 미술 공부를 시작한 발튀스는 당대의 유행에 편승하지 않고 자신만의 고전적이고 몽환적인 세계를 창조함으로써 미술사에 길이 남을 거장이 된 것이다.

저자

발튀스,라이너마리아릴케

저자:발튀스

본명은발타사르클로소프스키드롤라.발튀스는본래일종의애칭이었지만,릴케가그에게화가의삶을권하며그이름을활동명으로추천했다.소녀들과고양이를주로그렸으며특유의몽환적인분위기로유명했다.미술에관한해설과비평을거부했으며자신의전기적요소를남기는일마저거절했다.알베르카뮈,파블로피카소,알베르토자코메티,만레이등수많은작가와예술가가그의작품에매혹되었다.



저자:라이너마리아릴케

1875년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의지배를받던체코프라하의독일계가정에서태어났다.1985년국립프라하대학교에입학했고문학과철학등을공부했다.이듬해뮌헨대학교에서예술사,미학등을수학했고,뮌헨에서루안드레아스살로메를만났다.열아홉살때첫시집『삶과가곡』(1894)을자비로출간했고,『가신봉폐』(1895),『꿈의왕관을쓰고』(1897),『강림절』(1898)등낭만주의경향의시집들,이탈리아여행기『피렌체일기』(1898),체코독립운동을다룬단편집『프라하의두이야기』(1899),로댕의예술철학을담은『오귀스트로댕』(1903)과이때의영감으로완성한『신시집』(1907)등을펴냈다.1901년로댕의제자클라라베스트호프와결혼했고,클라라와헤어진후로마에머물며20세기문학에서가장중요한작품중하나로손꼽히는반자전적인시적소설『말테의수기』(1910)를완성했다.1911년,두이노성에서겨울을보내며1차세계대전의영향과우울증으로완성에십년이걸린만년의대작『두이노의비가』(1923)를쓰기시작했다.말년에스위스의뮈조트성에머물며폴발레리등과교유했고,1926년백혈병으로발몽요양소에서눈을감았다.



역자:윤석헌

한국외국어대학교불어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원에서불문학석사학위를받았으며,파리8대학교에서조르주페렉연구로박사과정을수료했다.프랑스소설을전문으로소개하는레모출판사를운영하며다양한프랑스문학을번역,소개하고있다.옮긴책으로는아니에르노의『사건』,『젊은남자』,호르헤셈프룬의『잘가거라,찬란한빛이여……』,크리스텔다보스의『거울로드나드는여자』,델핀드비강의『충실한마음』,『고마운마음』,조르주페렉의『나는태어났다』,앙드레지드의『팔뤼드』등이있다.

목차

서문
미츄-40개의이미지
작품및작가해설:영원한상실의장소(이현아)

출판사 서평

한천재소년이오직사랑만을담아만든
세상에서가장순수한고양이그림책

성장한고양이는집을떠나자신만의영역을찾아가는경우가많다.발튀스라는애칭으로불리던소년발타사르의고양이‘미츄’역시자연의섭리에따라더넓은세계로떠났다.그러나고양이와의그런작별과정에는명백한문제,꼭풀어야할문제가있다.바로헤어질때작별인사를할수없다는것이다.크리스마스날케이크를너무많이먹어며칠동안앓아누웠던발튀스는다시는미츄를볼수없었다.고양이와는그렇게이별하는거라고,다들그런거라고말하는건열두살소년에게아무런위로가되지못했을것이다.모든아픔은고유하기때문이다.
예술가이던부모님의영향을받아책과그림을끼고살았던발튀스는그때부터본격적으로자기그림을그리기시작했다.길고양이미츄를만난순간부터다시는미츄를보지못하게된날까지,사랑하는고양이와함께한시간을40점의연작그림으로담은것이다.그그림들은기나긴작별인사였다.
마치언어로주고받는위로가아무소용이없다는걸확인했다는듯,열두살소년이그린이연작드로잉에는단한글자도들어있지않다.그러나배경의연속과단절,특정한구도의리드미컬한변형으로인해독특한운율이느껴진다.이운율은흐름으로이어지고,이흐름은결국언어에의존하지않는이야기가된다.사랑하는고양이와의만남부터헤어짐까지,발튀스가말로는도저히설명할수없었던기쁨과슬픔이그림속에서음악선율처럼흐른다.
열두살발튀스가식탁위에서혼자그린이애도작업을발견한건당시엄마의연인이었던라이너마리아릴케였다.이연작드로잉에서천재성을감지한릴케는그그림들을책으로출판해주면서서문까지직접써주었다.이데뷔화집을본화가피에르보나르는릴케와마찬가지로천재적인재능을감지했으며,장차발튀스가위대한화가가되리라고예견했다.그리고그예견은적중했다.릴케의후원아래미술공부를시작한발튀스는당대의유행에편승하지않고자신만의고전적이고몽환적인세계를창조함으로써미술사에길이남을거장이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