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 (인간과 바다 그리고 물고기)

피싱 (인간과 바다 그리고 물고기)

$19.63
Description
바다 그리고 사람. 우리가 놓치고 있던 새로운 인류의 문명 이야기!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고고학자 브라이언 페이건이 지금까지 다루지 않은 소재, 즉 바다와 고기잡이로 인류사를 새롭게 본 책이 을유문화사에서 나왔다. 고대의 3대 식량 획득 방법은 채집, 수렵, 고기잡이다. 인류가 발전하면서 채집은 농경으로, 수렵은 목축으로 바뀌었으나 ‘고기잡이(fishing)’는 유일하게 인간에게 길들여지지 않은 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자신이 직접 항해할 만큼 바다를 좋아하는 브라이언 페이건은 고고학계에 몸담은 이후로 50년 넘게 바다에 관심을 가져왔고, 드디어 학계에서 그동안 놓쳤던 ‘바다와 고기잡이’가 인류를 어떻게 바꾸고 먹여 살렸는지를 흥미진진하게 발굴한 대작을 내놓았다.

인류가 연안과 강어귀, 호수, 강 등에서 뛰어난 적응력과 기회주의식 고기잡이를 선보이며 살아간 이야기, 수천 년 동안 문명을 꽃피우고, 도시를 먹여 살리고, 세계를 이어준 어부와 고기잡이 이야기, 로마 제국의 붕괴라는 사회적 변화와 중세온난기라는 환경적 변화 속에서 어부들은 어떻게 적응하였고, 이후 인류는 바다를 어떤 방식으로 오늘날까지 이용해 왔는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농경과 목축은 인류에게 '정착'의 생활을 가져왔다면 고기잡이는 반대로 '이동' 생활을 유지하게 만들었다. 바다 식량원이 고갈되거나 자연재로 식량처가 훼손되면 인류는 풍요로운 어장을 찾아 이동했다. 이렇듯 삶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던 피싱. 취미가 아닌 생존활동으로서, 인류의 문명에 매우 중요한 역할이었음을 우리는 그동안 잊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저자는 낚시의 문명사를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의 낚시에 대한 경고를 잊지 않았다. 더는 풍요로웠던 바다를 기대할 수 없기에,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하야 한다는 것.
저자

브라이언페이건

영국에서태어나케임브리지대학에서고고학을전공했다.현재캘리포니아대학고고학과명예교수다.세계적인고고학자이자인류학자로손꼽히는저자는그동안다양한매체를통해대중에게고고학을전달하는데주력했다.
그의역사강연과집필은항상인기가많고,세계적으로널리존경받고있다.그는여덟살때부터배를탔고,영국해협과북해에서유람항해술을익히기도했다.
그러한경험을토대로1979년에쓴『캘리포니아중남부에서의유람항해가이드TheCruisingGuidetoCentralandSouthernCalifornia』는지금까지도권위있는항해지침서로널리읽히고있다.
그밖에『기후,문명의지도를바꾸다』,『뜨거운지구,역사를뒤흔들다』,『크로마뇽』,『위대한공존』,『인류의대항해』,『바다의습격』등수많은책을썼다.

목차

서문
1.풍성한바다

제1부기회주의적어부들
2.시초
3.네안데르탈인과현생인류
4.조개를먹는사람들
5.빙하시대이후발트해와도나우강
6.줄무늬가있는토기를쓰는어부들
7.위대한여정
8.태평양북서부연안의어부들
9.에덴동산의신화
10.칼루사족:얕은물과해초
11.대물물고기가등장하다

제2부얕은물의어부들
12.파라오를위한배급식량
13.지중해의고기잡이
14.비늘달린무리
15.물고기먹는사람들
16.에뤼드라해
17.잉어와크메르족
18.안초비와문명

제3부풍요로움의종말
19.바다의개미
20.바다의소고기
21.“고갈될줄모르는만나”
22.고갈
23.무한한바다?

감사의말
용어풀이
주및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어부와어부가잡은물고기가없었다면인류의문명은탄생할수있었을까?

곡물을재배하기전까지인류는세가지방식으로식량을획득하였다.바로사냥,채집,고기잡이다.이중에서사냥과채집은인류가발전하면서각각인간에게길들여진형태인목축과농경에그자리를내주었다.하지만고기잡이만은200만년넘게식량획득수단으로서의위상을잃지않고있다.아니오히려세계적인산업으로성장하면서오늘날그어느때보다식량원으로서의존도가높아졌다.
브라이언페이건은“인류가야생에서최후에기댈만큼중요한식량원은역사적관점으로다가가볼필요가있다”고확신한다.이는우리가식량원으로서물고기의역할에주목하지않는다면,인간의오랜역사에서중요한연결고리하나가단절되는것이기때문이다.
하지만고기잡이를이끈어부와어부사회는그동안제대로주목받지못했다.어부들은바다에서쌓은견문을가슴에만묻어두었고,무명의존재로조용히살다가세상을떠났기때문에어부의역사를쓰려면비전(秘傳)되거나한정된출처에의존할수밖에없다.따라서고기잡이역사의상당부분은그시대를살았던이들과함께사라졌다.어부들은자신의운명과고통따위에는신경도쓰지않으면서거칠고걷잡을수없는세계에서생계를꾸려나가는사람이다.저자가이책을쓰는이유도바로“그런어부들이현대세계가세워지는데어떻게이바지했는지보여주고싶어서”라고한다.

인류사가지금껏놓친바다와바다사람들,세계4대문명뒤에숨은이야기를만난다

어부와어부가잡은물고기가없었다면인류의문명은어떻게되었을까?파라오는기자(Giza)의피라미드를세우지못했을테고,캄보디아의그웅장한앙코르와트사원도현재와같은위용을뿜지못했을것이다.페루북부연안에있는모체(Moche)의왕들은연안의안초비잡이어부에게크게의존했는데,만약그어부들이없었다면황금으로뒤덮인장엄한국가는존재하지못했을것이다.초기문명은대부분강어귀,호수,연안아니면대양에접근하기쉬운자리에서꽃피었다.왜냐하면작은무리에서마을,도시,제국,국가로성장하려면무엇보다사람들을먹여살릴식량이중요한데,강어귀나호수등은어부들이식량원을지속적으로구할수있는곳이기때문이다.그러니도시외곽에서바닷사람들이물고기를대주지않았다면수많은고대문명은아마탄생하지못했을것이다.
『피싱』은취미가아닌생존활동으로서의고기잡이역사를통해고기잡이가농경에필적할만큼인류의문명에서중요한역할을펼쳤음을보여준다.아무리고고학계의거장이라하더라도읽고쓸줄모르던옛어부들을파헤치기는어려웠을텐데,80대노(老)학자는평생에걸쳐세계의주요유적을둘러보고,고고학,인류학,역사,해양생물학,고기후학등여러분야에서고기잡이역사와관련한자료를수집하였다.그리고드디어‘바다와고기잡이’라는새로운렌즈로인류의역사가그동안놓친이야기를세상에선보이며말한다.
“나는내가미처의식하지못하는동안평생에걸쳐이책을작업해왔다.어부와배들근처를평생맴돌면서나의뇌리한편에서는이이야기를엮으려고조사가벌어지고있었다.(…)이책은고고학및역사부터고기잡이전략,고기잡이용덫,연체류채집같은신비한세계까지다양한분야의학문과다소비학문적분야를두루두루바탕으로삼았다.이런자료를재료로삼아복잡하게뒤얽힌역사의퍼즐을짜맞추는과정은처음부터끝까지즐거웠다.”

농경과목축이인간의정착을이끌었다면고기잡이는교역ㆍ탐험ㆍ이동하는삶을자극했다

인류사에서농경과목축이인간에게정착생활을부추겼다면고기잡이는탐험,교역,항해등인간의이동생활을자극했다고할수있다.물가근처에서사는사람들은물고기나조개등바다식량원이고갈되거나홍수나가뭄등자연재해로부터식량처가훼손되면풍요로운어장을찾아계속이동했다.또한고기잡이에수반된기술,그중에서도배와관련된기술은새로운대륙을탐험하고대양을건너더먼곳에서까지무역활동을펼칠수있도록북돋웠다.게다가물고기는건조하거나염장처리하면가벼우면서도영양분이풍부한식품이되었다.여기에오랫동안보존할수있다는장점까지갖춰교역자,탐험가,정복자등에게이상적인식량원이었다.

고고학계의권위자가바다에서갓잡아올린싱싱하고도비릿한인류문명의숨은이야기

『피싱』은이처럼인간의이동생활과문명사회를이끈고기잡이의역사를크게3부로나누어살펴본다.제1부에서는인류가연안과강어귀,호수,강등에서뛰어난적응력과기회주의식고기잡이를선보이며살아간이야기를만날수있다.선사시대어부들이사용한도구들,즉그물,창,낚싯바늘,낚싯줄,덫등이오늘날의고기잡이도구와근본적으로별반다르지않다는사실은재미있고놀랍기까지하다.
제2부에서는수천년동안문명을꽃피우고,도시를먹여살리고,세계를이어준어부와고기잡이이야기를다룬다.기원전3100년경에지중해동쪽(이집트)에서세계최초의도시가출현했고,얼마후에아시아와아메리카대륙에도도시가발전하였다.수메르든,이집트든,로마든,은나라든,마야든모든도시마다권력층은신전이나무덤등공공건물을짓는노역자에게줄양식이필요했고,이를어부들이대주는물고기로충당했다.이집트에는물고기를배급식량으로사용한최초증거가있다.당시이집트의나일강에서는메기가쉽게잡혔는데,기자의피라미드지대에는생선을가공한건물이남아있다고한다.한편,말리거나소금에절인생선은지중해와아시아의장거리교역을폭발적으로증가시켰고,특히말린생선은이집트를인도양이나페르시아만과처음이어준식량이기도하다.
제3부에서는로마제국의붕괴라는사회적변화와중세온난기라는환경적변화속에서어부들은어떻게적응하였고,이후인류는바다를어떤방식으로오늘날까지이용해왔는지들려준다.10세기무렵에는물고기를인근시장에팔았고,300년후에는생선을운반하는짐수레수송망이갖춰졌는가하면,노르망디에서파리까지생물생선을운반하는역마(驛馬)방식의수송체계도생겨났다.14세기에는국제적어업이형성되었고,18세기초부터는남획징조가나타났다고한다.물고기를찾는사람들이계속많아지니후릿그물이나저인망어선,건착망등고기잡이도구가계속개발되었고,원양이나근해에서는물고기가대량도살되거나남획되었다.
인류는100년앞도내다보지못하고물고기를마구잡았고,결국오늘날어장량은급감하고있다.이에저자는“이전까지아주풍요로웠던바다를영영사막화시키고싶지않다면,지속가능한어업은월턴의조용한낚시와마찬가지로하나의예술이라는것을기억하는편이낫다.안그러면바다에서더이상물고기를구경하지못할테니까”라고경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