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풍경

글자 풍경

$15.50
Description
글자가 있는 풍경으로의 초대!
타이포그래피 연구자 유지원이 타이포그래피 연구자의 시선으로 낯설게, 인문적 시선으로 통찰력 있게 글자에 아로새겨진 세상을 바라본 『글자 풍경』. 타이포그래피 전공자를 위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식을 자세하게 제공하는 책이 아니라 글자 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이 쉽고 흥미롭게 글자의 생태를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책이다. 《중앙선데이》에서 1년간 연재한 칼럼 ‘유지원의 글자 풍경’을 바탕으로, 당시 지면 제한으로 넣지 못한 사례를 추가하고 짧게 요약된 부분을 친절하게 풀어 엮었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유럽과 아시아의 글자 풍경을 다뤘다. 독일, 이탈리아, 미국, 영국, 스페인, 터키, 인도, 홍콩 등 다양한 나라에서 글자가 빚어낸 도시 풍경을 그리며 이미 알려진 세계적 도시에서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풍경을 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 2부에는 한글 및 한국인의 눈과 마음에 담긴 풍경을 담았다.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과 한글의 글자 공간, 궁체와 명조체와 흘림체, 그리고 최근 들어 세계적으로 두각을 드러내는 한글 글자체 디자인을 살펴본다.

3부에는 우주와 자연, 과학과 기술에 반응하는 글자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자동차를 타고 가는데 교차로에서 도로 표지판의 글자체가 잘 보이지 않는다면, 20포인트(Point)가 넘는 크기의 글자체로 만든 책을 읽는다면 우리는 편안히 일상을 누릴 수 있을까? 이 장에서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글자체가 우리 삶뿐 아니라 과학과 기술 등과 얼마나 관련 있는지 알 수 있다. 마지막 4부에서는 바흐의 자필 악보와 윌리엄 모리스가 디자인한 책 《세상 너머의 숲》 그리고 가와세 하스이의 우키요에와 청사 안광석의 전각 등을 통해 종이에 남겨진 자국과 흔적을 사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타이포그래피 연구자이지만 예술, 과학, 철학 등 여러 분야를 총망라한 종합적 글쓰기를 시도함으로써 자기만의 고유한 목소리를 과감히 드러낸 저자는 그림과 사진, 그래픽 등 시각적 요소를 크게 살려 글자가 전하는 색다른 기쁨과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타이포그래피는 전문 영역인 동시에 일반인도 알아 두면 좋을 교양의 영역이기도 하다. 저자는 우리가 타인과 소통을 다각도로 하기 위해, 더 다양한 감정을 주고받기 위해, 생각 더 잘 전달하기 위해 의사소통을 하고 타이포그래픽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글자의 생태를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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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유지원

글자와책을좋아하는그래픽디자이너.홍익대학교디자인학부시각디자인전공겸임교수.서울대학교에서시각디자인을전공하고,독일국제학술교류처(DAAD)의예술장학생으로독일라이프치히그래픽서적예술대학에서타이포그래피를공부했다.민음사에서디자이너로,산돌커뮤니케이션에서연구자로근무했다.

국제타이포그래피비엔날레‘타이포잔치2013’에서큐레이터를역임했고,연구및교육,디자인,저술과번역,...

목차

추천의글
프롤로그:글자들의숲길에서

I.유럽과아시아의글자풍경
알프스북쪽침엽수같은,알프스남쪽활엽수같은글자들
루터의망치소리근대를깨우고
짧지만아름답던벨에포크,삶의찬란한기쁨유겐트슈틸
대륙유럽너머의글자생태계
로마자의독특한낱글자들그리고로마자너머
뉴욕에헬베티카,서울에서울서체
홍콩의한자와로마자,너는너대로,다르면다른대로
터키의고대문자,지중해의패권을둘러싼고된세력다툼
아랍문자의기하학우주에는빈공간이없다
인도,활기넘치는색채의나라

II.한글,한국인의눈과마음에담기는풍경
한국어의‘사랑’,다섯소리로충만한한단어
세종대왕의편지,한글의글자공간
궁체,글자와권력그리고한글과여성
명조체,드러날듯말듯착실히일하는본문글자체
흘림체,인간신체의한계가만든아름다움
2010년대한글글자체디자인의흐름

III.우주와자연,과학과기술에반응하는글자
글자체가생명을구하고운명을가를수있을까
붓이,종이가,먹물이,몸이서로힘을주고힘을받고
큰글자는보기좋게,작은글자는읽기좋게
길산스울트라볼드i,각각의문제와각각의해결책
인공지능과독일의자동차번호판위조방지글자체
일본도로위상대성타이포그래피
네덜란드글자체디자이너가직지를만나세번놀랐을때

IV.자국과흔적을사색하는시간
악보위에피어난꽃
한방울잉크자국이들려주는이야기
눈내리는우키요에
눈으로듣는짧은시,소리로보는작은그림

용어정리
이미지출처

출판사 서평

보는관점이달라지면보이는풍경도달라진다
글자가품은스물일곱가지색다른세상

여기‘사랑’이라는글자가있다.인류학자라면문화권마다다른‘사랑의표현방식’에대해말할것이고,언어학자라면문자권마다다른표기,즉한글의‘사랑’과로마자의‘LOVE’와한자‘愛’에대해논할것이다.그렇다면타이포그래피연구자는어떨까?타이포그래피연구자라면글자의형태를관찰하여사랑을이야기하지않을까싶다.이처럼세상은어떤눈으로보느냐에따라같은풍경도다르게보일수있다.
『글자풍경』은타이포그래피연구자의시선으로낯설게,인문적시선으로통찰력있게글자에아로새겨진세상을바라봄으로써,그동안우리가보지못했던픙경과마주하는경험을선사한다.또한저자유지원은타이포그래피연구자이지만예술,과학,철학등여러분야를총망라한종합적글쓰기를시도함으로써자기만의고유한목소리를과감히드러낸다.그래서인지이책을읽다보면,마치저자가두발로개척한새로운등산로로직접독자들을안내하는듯한느낌을받는다.그만큼저자의시선과글이새롭고독창적이다.
한편을유문화사는광복과함께출발하여,그첫책으로여성작가이각경선생의한글습자책인『가정글씨체첩』을출간하였다.올해는3·1운동100주년이되는해인데,이러한해에을유문화사에서뜻깊게도세계글자의형태와관련한책이나오게되었다.

우리가지금껏경험하지못했던독창적인시선
예술과과학그리고철학을아우르는글자인문학

『글자풍경』은크게4부로구성되어있다.1부에는유럽과아시아의글자풍경을다룬다.독일,이탈리아,미국,영국,스페인,터키,인도,홍콩등다양한나라에서글자가빚어낸도시풍경을그린다.세계최대도시뉴욕을글자체중심으로본다면,화려한네온사인과고층빌딩보다대중교통사인시스템을장식한직선형태의모던한‘헬베티카체(helvetica)’가단연눈에들어온다.신사의도시영국런던은또어떤가.지하철표지판부터조명과간판등런던거리를보면동글동글한모양의길산스체(gillsans)가보인다.이처럼1부에서는이미알려진세계적도시에서우리가미처보지못한풍경을발견할수있다.
2부에는한글및한국인의눈과마음에담긴풍경을담는다.저자는한국에서‘타이포그래피의근대’를연인물로15세기중반의위대한왕이자탁월한학자인세종대왕을꼽는다.한글창제는곧‘지식민주화’를의미하는것이기에,한국‘타이포그래피의근대’는이때부터밝혀졌다고보는것이다.2부에서는세종대왕이창제한훈민정음과한글의글자공간,궁체와명조체와흘림체,그리고최근들어세계적으로두각을드러내는한글글자체디자인을조명한다.
3부에는우주와자연,과학과기술에반응하는글자들을이야기한다.자동차를타고가는데교차로에서도로표지판의글자체가잘보이지않는다면,20포인트(Point)가넘는크기의글자체로만든책을읽는다면,판결문을‘흥’과‘홍’이헷갈려잘못쓴다면과연우리는편안히일상을누릴수있을까?이장에서는글자체가우리삶뿐아니라과학과기술등과얼마나관련있는지알수있다.
마지막으로4부에는바흐의자필악보와윌리엄모리스가디자인한책『세상너머의숲(TheWoodBeyondtheWorld)』그리고가와세하스이의우키요에와청사안광석의전각등을통해종이에남겨진자국과흔적을사색하는시간을갖는다.

타이포그래피전공자가아닌일반인도
글자가전하는색다른기쁨과재미를맛보다

인간은왜타이포그래피를할까?저자는우리자신을위해서라고말한다.즉“우리자신의개성과말투가사람들의눈에보이고읽힐때더잘표현되기를바라서,타인과소통을다각도로더잘하기위해서,더아름답기위해서,더기능적이기위해서,더다양한감정을주고받기위해서,우리의생각을더잘전달하기위해서”라고.그러니까우리는보다나은공동체를위해서,함께더잘살기위해서의사소통을하고타이포그래피를한다.따라서타이포그래피는전문영역인동시에일반인도알아두면좋을교양의영역이기도하다.
그래서『글자풍경』은전공자를위해체계적이고전문적인지식을자세하게제공하기보다는,글자생활을하는모든사람이쉽고흥미롭게접근할수있도록만들었다.비록타이포그래피를공부하지않았더라도,이책을통해글자의생태를이해하고그로부터기쁨을느낄수있도록말이다.
한편이책은「중앙선데이」에서1년간연재한칼럼‘유지원의글자풍경’을바탕으로했지만,당시지면제한으로넣지못한사례를추가했고,짧게요약된부분을친절하게풀어냈다.그뿐만아니라저자의생각을보다잘드러낼수있도록다섯편의글을보충했고,그림과사진,그래픽등시각적요소도크게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