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장석주 에세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장석주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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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에겐 행복을 꿈꿀 권리와 행복할 의무가 있다!
행복에 대한 사유를 담은 장석주의 에세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저자가 발견한 소소한 기쁨들,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으로 먹고, 걷고, 듣고, 읽고, 쓰는 모든 일상적인 행동들을 통해 찾아낸 행복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침묵하기, 혼자 시간 보내기, 단순하게 살기 등 살며 터득해 온 방법을 되짚고 봄이면 제 손으로 심은 모란과 작약에 움이 트는 것을 관찰하고, 한여름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시원한 수박을 꺼내 베어 무는 것 등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한다.

저자는 행복의 형상을 구체적으로 그리기 위해 자신이 겪었던 불행 또한 모두 보여준다. 그리고 불행 앞에 필연적으로 행복이 존재했었다고 이야기하며 행복과 불행이 서로 끈끈하게 묶여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저자는 같은 현실 속에서도 불행의 냄새를 맡는 자는 불행하고, 행복의 기미를 찾아서 그걸 향유하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그러기에 완전한 행복에 도달하려 집착하는 것보다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게 무엇인지 아는 게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전하며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준다.
저자

장석주

시인,산책자겸문장노동자.
서재와정원그리고책과도서관을좋아하며햇빛과의자를,대숲과바람을,고전과음악을,침묵과고요를사랑한다.스무살에문단에나온이후출판기획편집,대학강의,방송진행등을하며생계를꾸렸고,지금은전업작가로파주에살면서책을쓰고강연을하며지내고있다.생활인으로서부침의시간을견디며응축해온행복에대한경험과시선을그러모아이책을엮었다.행복은사소한것속에서느끼고향유하는능력에깃드는무엇이라믿는다.
『헤어진사람의품에얼굴을묻고울었다』,『오랫동안』,『몽해항로』등의시집과『가만히혼자웃고싶은오후』,『행복은누추하고불행은찬란하다』,『불면의등불이너를인도한다』,『철학자의사물들』,『마흔의서재』,『우리는서로조심하라고말하며걸었다』(공저)등의산문집을썼다.

목차

서문-행복을꿈꿀권리

1장내몫의행복을만나다
여름의문장들
여기수박이있다고외쳐라!
옥수수는자란다
행복은찰나가주는선물
해가지지않는여름저녁
더행복한가을을기다리자
나는왜시골에서반려견과함께지냈나?
침묵의말에귀기울이기
여름이좋다!
네아침을준비할때다른이들을생각하라

2장행복의형상을그리다
근심없이잠들던날들은다어디로갔을까
왜책을읽나요?
더느리게,더단순하게
비우면달라지는것들
소통,타인을환대하는일
여행이라는영예로운월계관
침묵으로의자발적망명
가난한청년을비춘빛의음악
운동화끈을단단히매고걷는다
소박한일에서즐거움찾기

3장손안의행복을몽상하다
집밥과어머니
겨울과세상에서가장외로운사람
창문보다더너그러운것이어디있는가?
절반만사랑하는사람을사랑하지말라
목표를갖고산다는것
원하는것을다할수없다면
친구여,눈과얼음의계절을견디자
행복은파랑이다
겨울의끝자락에서
봄이오면나는다시살아봐야겠다

4장행복의기술을바라다
내가행복했던곳으로가주세요
불행한만찬앞에서괴로워만말고
봄을관조하다
‘봄’을발음하는방법
걸을수록행복해진다
스승을섬기는기쁨에대하여
나는오늘도‘종이책’읽기에열중한다
혼자있는시간의맛
청춘,그‘가장행렬’은빨리지나간다
타인과연루된다는것

5장사소한행복을찾다
여행의끝
나는마음의주인인가,혹은마음이내주인인가?
교하들을걸어가다
나를행복으로이끄는소리들
일요일이좋다
라면도소울푸드가될수있나요?
물은내태고의고향이다
‘탐라’에서사는꿈
내일부터는행복한사람이되겠습니다
웃고,슬퍼하며,노래하라

출판사 서평

“일상의안녕과평온한기쁨으로짜인
평범한날들이행복을가져다줄것이다”

나는행복한가?행복에대한사유를담은『우리를행복하게하는것들』이을유문화사에서출간되었다.이책은행복과불행의진자운동이끊임없이반복될수밖에없음을,행복해져야한다는강박을버려야함을보여준다.결국행복은반드시자기삶을톺아보고받아들이며보듬는시간,자기만의행복이무엇인지를찾아가는시간을필요로한다.여름을건너가기위해차디찬수박한입베어물때불행은저먼곳으로모습을감추고,행복은마침내발견된다.삶은그렇게다시시작된다.시인장석주가발견한이런소소한기쁨들을만나다보면어느새독자들도자신만의행복을찾게될것이다.

시인장석주가그려내는
우리를행복으로이끄는몽상들

‘소소하지만확실한행복’이화두인시대다.이른바‘소확행(小確幸)’은소설가무라카미하루키의산문에서처음쓰인말로,갓구운빵을손으로찢어먹을때,서랍안에반듯하게정리되어있는속옷을볼때느끼는감정처럼일상에서느끼는작은즐거움을의미한다.작금의사람들은공허한행복이아니라손에쥐고실감할수있는소소한행복을찾고있다.

시인장석주는이책을통해자신을행복하게하는것들에대해말한다.그의행복은자신이좋아하는일을행하는것에서시작된다.이를테면한여름냉장고에넣어두었던시원한수박을꺼내베어무는것.입술과혀를적시고목구멍으로흘러가는수박이주는행복으로그는무더위와함께찾아온팍팍하고밋밋한시간을건너간다.이렇듯어떤행복은알아차리기힘들만큼작고소소하지만,우리각자의삶을잘살아내게하는동력이되어준다.그기쁨은여기저기에흩어져있고,장석주는눈밝게그작은조각을발견한다.

그가이야기하는행복은먹고,걷고,듣고,읽고,쓰는모든일상적인행동을아우른다.그토록사소한행위가삶을‘행복의파랑’으로물들게한다는사실을알기에,그는자신만의‘행복의기술’을찾아실행한다.침묵하기,걷기,혼자시간보내기,단순하게살기,비우기,종이책읽기등살며터득해온방법을되짚고,자신의경험과사유를펼쳐놓음으로써행복의형상을그려나간다.그리고그끝에서묻는다.당신은행복한가?당신을행복하게하는것은무엇인가?

행복은늘작고단순한것속에있다

행복의형상을구체적으로그리기위해장석주는자신이겪었던불행또한거리낌없이꺼내어보여준다.사업이무너지고,교도소에가고,부모도사랑도잃고,자식과헤어지는불행의이야기가도처에숨쉬고있다.그러나그불행앞에는필연적으로행복이존재했다.사람들과깊이관계하며,사업은번창하고,누군가를사랑하고사랑받고,축하를받던날들이있었다.이로써독자는알게된다.행복과불행이서로끈끈하게묶여있다는사실을.행복과불행은서로를전제로하며,멀리에서다가올서로의예고편과도같다는사실을.

장석주가가감없이써내려간자기인생의부침(浮沈)은삶이돌고돌아자신의자리로되돌아오는구심력을가졌음을보여준다.결국인생은일희일비의연속이다.행복과불행사이의진자운동은끊임없이반복될수밖에없다.그렇기때문에행복해져야한다는강박을버려야만한다.완전한행복에도달하려집착하는것보다중요한일은무엇이자신을행복하게만들어주는지아는일이다.행복이란반드시제삶을톺아보고받아들이며보듬는시간,자신만의행복이무엇인지를찾아가는시간을필요로한다.

독자는이책을통해‘나’를행복하게하는것은무엇인지돌아보게된다.그답은다름아닌지난날의나에게서찾을수있기때문이다.누구보다내밀하게자신을관찰하고지켜봐온사람은‘나’뿐이다.그러니우리,스스로에게행복을묻자.무엇이나를행복으로이끄는지꼽아보자.어쩌면당신은이미작디작은행복의조각에둘러싸여있는지도모른다.어제의불행을딛고,내일의행복을향해가고있는중인지도모른다.이제당신은행복을마주하기위해고개만들면된다.

“이여름이시간의소실점저너머로사라질때까지
행복은하모니카연주와찐옥수수와면셔츠를좋아하는이들의것!”

문득고개를들었을때,가장눈에띄는행복은바로계절이주는기쁨이아닐까?장석주는유독계절의변화에예민한감각을품고산다.계절을잘아는일은곧행복해지는일과도연결되기때문이다.그는자연이만들어둔소리와냄새,모양과색깔,질감과온도그모든것에오감을연다.계절의섭리를따른다.

여름이면땀을뻘뻘흘리면서도옥수수를쪄먹고,가을이면노랗게잘익은모과가나무에서떨어져구르는소리에귀를기울이고,겨울이면칼바람부는눈길을산책하며,봄이면제손으로심은모란과작약에움이트는것을관찰한다.그리고다시,여름을건너가기위해차디찬수박과과즙이넘치는복숭아를한입베어문다.그때불행은잠시저먼곳으로모습을감추고,행복은마침내발견된다.삶은거기에서다시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