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왜 문화재를 돌려주지 않는가 - 문화재 약탈과 반환을 둘러싼 논쟁의 세계사

그들은 왜 문화재를 돌려주지 않는가 - 문화재 약탈과 반환을 둘러싼 논쟁의 세계사

$16.14
Description
우리나라에 꼭 있어야 하는 역사책
문화재 약탈부터 반환을 둘러싼 세계적 논쟁까지
문화재사 연구자가 꼼꼼하게 분석하고 친절하게 설명하다
문화재 개념의 등장부터 오늘날 반환의 어려움까지 문화재 약탈에 대해 종합적으로 조망한 역사 교양서가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되었다. 문화재 반환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20세기 중반부터 매우 중요한 국제 문제로 자리 잡았다. 이집트·그리스·인도·한국과 같은 원산국은 문화재 반환을 통해 국가의 재건에 노력하는 한편, 영국·프랑스·미국·일본과 같은 시장국은 문화재 보존과 국내법 등을 이유로 소유권의 정당함을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은 영국이 처음 약탈한 인도의 「티푸의 호랑이」, 수집이라는 명목으로 아시리아 유물을 밖으로 반출한 과정,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중국 돈황의 『금강경』 약탈 사건, 그리고 프랑스로부터 대여받은 한국의 외규장각 의궤 등 다양한 사례와 영국 외무부의 실제 사료 등을 통해 문화재 약탈의 역사와 국제 사회의 논쟁을 살펴본다. 그리고 이 문제의 본질을 역사적 배경과 사회적 의미, 경제적 가치 등 다양한 맥락에서 파악함으로써 앞으로 문화재를 어떻게 향유하고 활용해야 하는지 그 방향성을 발전적으로 모색한다
많은 문화재를 약탈당한 우리의 실정에 김경민 같은 전문가를 갖고 있다는 것은 여러 면에서 큰 위안이 아닐 수 없다.
― 유홍준(『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저자, 前 문화재청장, 명지대학교 석좌교수)
저자

김경민

저자:김경민
연세대학교에서서양사를전공하고,동(同)대학원에서「제국주의와고고학:19세기영국을중심으로」라는논문으로석사학위를,「영국의문화재약탈과문화재반환문제에대한고찰,1790~1980」이라는논문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연구원으로근무한적이있고,네이버캐스트의‘인물과역사’에다수의글을연재하기도했다.2019년현재해군사관학교에서문화사와전쟁사를강의하고있으며,저서로『세상을바꾼질문들』(2015우수출판콘텐츠제작지원사업당선작)이있다.

목차

지은이의말

서론우리는왜문화재를돌려받아야한다고생각할까
문화재란무엇인가|우리가문화재문제를알아야하는이유|왜영국에주목하는가|고고학의탄생과영국박물관그리고제국주의|문화재문제를둘러싼국제법과미술사분야의연구들|문화재문제를둘러싼고고학과역사학의연구들|문화재반환을둘러싼이감정은어디서나오는가

제1부문화재약탈의역사
근대적역사의산물,문화재|문화재개념이등장한역사적배경

1.가치있는물건이문화재가되기까지
문화재개념이없었던중세의유럽|르네상스시대의개인박물관등장|군주의수집행위와권력관계|문화재수집의성격변화:세계시민주의에서제국주의로

2.제국의등장과문화재약탈의시작
나폴레옹의이집트원정|동양에서영국과프랑스의유물수집경쟁|이집트를바라보는두가지시선:위대한과거와열등한현재|공공의컬렉션이된제국의수집품|제국주의이데올로기와문명의위계화|영국,로마제국을모방하다

3.영국은어떻게동양문화를약탈했는가
동양을‘수집’하고제국을‘전시’하다
1)영국문화재약탈의시작,인도의「티푸의호랑이」
18세기프랑스와영국의힘겨루기|영국이반출한최초의인도유물,「티푸의호랑이」|인도에대한부정적타자화|수집과약탈사이에서,영제국의비군사적지배방식
2)아시리아문명의발견과메소포타미아정복
동인도회사직원이바그다드에거주한이유|오스틴레이어드는고대유적을발굴한영웅인가|아시리아유물을둘러싼쟁탈전|영제국에의한,영제국을위한아시리아문명|문화재전유를통한메소포타미아정복
3)세계적으로악명높은문화재약탈사건,중국돈황
유럽에알려지지않은중앙아시아|아우렐스타인의중앙아시아탐사시작|스타인의돈황‘발견’과헐값에팔린유물|영제국은스타인의업적을어떻게전유했는가|스타인의돈황탐사는왜악명높은약탈일까

4.국가적기획:영국정부와해군그리고영국박물관
누가유물을수집하려고하는가|영국은어떻게문화재를반출했을까|19세기유물수집열풍의이유,예술인가정치인가|유럽의문화론,그리스가가장위대한문명이다|유럽은‘야만적원주민’으로부터유물을‘구제’했는가

제2부오늘날세계는문화재약탈을어떻게바라보는가

1.문화재보호를위한근대적노력,국제법
국제법탄생의역사적배경|유럽중심적문명론과문명국만을위한국제법|제2차세계대전이전의문화재보호를위한법적노력과한계|제2차세계대전이후약탈문화재반환규정첫등장

2.영국은왜약탈문화재를돌려주지않는가
1)영국이반환을거부하는법률적근거
문화재보호관련국제협약들|국제협약의한계와영국의대응|국제법으로도돌려받지못한유물들|문화재반환을어렵게만드는영국박물관법|영국박물관법으로유물을반환하지않는사례들|영국국내법의해석:반환은합법인가,불법인가
2)영국이반환을거부하는이론적근거
문화국제주의와문화민족주의|문화민족주의의한계①국가의불안정성과문화적단절성|문화민족주의의한계②문화재의원소유주는누구인가|문화국제주의의한계①이기적인역사인식과탈역사성|문화국제주의의한계②문화우월주의|문화재가담고있는역사는누구의것인가

제3부21세기한국은문화재약탈을어떻게볼것인가
영국의문화재수집은정치적약탈이다|문화재가상징하는‘민족’은이제신화일뿐인가|한국은‘실크로드문화재’를반환할것인가|21세기,문화재는소유하는것인가공유하는것인가

나가며
주(참고문헌)
도판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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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문화재사연구자가친절하고쉬우면서도예리하게분석한
문화재약탈과반환을둘러싼논쟁의세계사
영국의영국박물관,프랑스의루브르박물관등세계적인박물관에는왜타국문화재가당당하게전시되어있을까?영국,미국,프랑스,일본등시장국은문화재를훔쳐간것에대해사과는커녕소유권까지주장하는걸까?거기에되레자신들덕분에문화재가보존될수있었다고주장하는이유는무엇일까?
문화재는과거의유물로서뿐아니라한국가와민족의현재를정당화하고미래를구축하는시각적물질유물로서가치를지닌다.그래서제국의시대가끝난지난세기부터지금까지과거열강과문화재를빼앗긴국가사이에문화재를둘러싼‘총성없는전쟁’이벌어지고있다.이집트·그리스·에티오피아·이란·인도·한국같은원산국(countryoforigin,문화재의원소유국)은문화재반환을통해아픔의역사를딛고위대한문명을탄생시킨뿌리깊은민족으로서국가의재건에노력하는한편,영국·프랑스·독일·미국·일본과같은시장국(marketcountry,과거제국으로현재약탈문화재를소유하고있으며,유물구매력·자본을가진국가)은자신들의약탈사(史)를인정하지않고문화재에대한소유권의정당함을주장하며반환을거부하고있다.일본에의해식민지배를받은우리나라도약탈문화재반환논쟁의당사국으로서오랫동안이문제에참여해왔다.하지만우리나라의약탈문화재가국내로반환된사례는매우드문실정이다.
이유가무얼까?문화재반환논쟁은생각보다복잡하게얽혀있다.단지빼앗기고빼앗은문제가아닌역사적배경·사회적의미·경제적가치가뒤엉켜있기때문이다.지금이순간의논의도모두문화재의역사로수합되고있으니,역사적기원을모르고문화재문제를논하는것은기초공사없이건물을올리는것과마찬가지다.따라서이문제가왜발생하였는가를파악하는것은복잡한문제의실마리를풀열쇠라고할수있다.

세계사에숨겨진문화재약탈의과정을낱낱이밝히고
문화재반환을둘러싼강국의논리를세밀하게파헤치다
이책은약탈문화재를반환하는것이맞다틀리다하는이분법적구도나감정적호소가아닌문화재약탈의역사를통해현재우리에게놓인반환문제의본질을파악하는데초점을두고있다.원산국의약점과시장국의논리적허점을철저히분석하고,시장국의논리에대응할수있도록법률적·역사적·국제사회적·이론적근거를제시한다.그리고이러한과정에서문화재를어떻게향유하고활용해야하는지그방향성을모색했다.
제1부에서는문화재약탈의역사를살펴본다.역사적사례를다양하게들여다봄으로써서구열강의해외문화재수집행위가명백한약탈이었음을밝히고,이시기에행해진수집의역사를서구의제국주의이데올로기와의연관관계속에서재구성한다.이책은약탈국에대한논의의범위를영국으로한정한다.이는선택과집중을통해문화재약탈양상의시대적변화와각각의사례를보다심도있게고찰하기위해서다.영국은과거어떤열강보다도많은식민지를보유했던만큼오늘날에도양적으로나질적으로나세계최고수준을자랑하는해외문화재컬렉션을소유하고있으며,가장유명한문화재반환문제와얽혀있다.
제2부에서는제국시대이후를이야기한다.영국을중심으로오늘날열강은문화재반환문제에대해어떻게접근하고있는지살펴본다.영국이1945년이후과거식민지였던국가로부터제기된문화재반환요청에실제로어떻게대응했으며,어떤근거로반환을거부해왔는지검토한다.특히영국의대응과거부의근거를보다현실적이고입체적으로분석하기위해특정시기에작성된영국의정부문서를제시한다.저자는영국의국립문서보관소에소장되어있는영국외무연방부문서와영국도서관등에서조사한자료를인용한다.외무부자료는대개1970년대에서1980년대의것인데,이는국가정보보호절차에따라25~30년이지난후에야공개할수있기때문이다.저자가살펴본자료는대개2000년대중후반에일반에공개된것으로,영국의문화재반환문제에대한새로운자료로서가치가높다고할수있다.이문서에기초하여실제로영국이내세운근거와거기에내재된반환불가의담론을명확히추출해낸다.또한19~20세기초영국의신문기사를분석하여당대영국인들의문화재에관한관심이어느정도였는지,영국의눈에비친동양문명이어떠했는지를살펴본다.
한편,제2차세계대전이후약탈문화재의반환을촉구하고문화재의불법거래를금지하기위해유네스코를주축으로몇몇주요국제협약들이제정되었다.그러나오늘날대표적으로거론되는반환문제들이국제법을통해해결된경우는극히드물다.법리가아닌역사적·도덕적차원에서도양측의입장차가좁혀지지않으면합의점을찾기어렵기때문이다.따라서저자는기존의법률이나이념적차이에대한인식을넘어문제의역사적근원이현실적쟁점과어떠한연관성을갖는지분석했다.

약탈문화재에대한이분법적관점에서벗어나
색다른문제제기와현실적해결책을모색하다
명확한역사적사실과그에관한비판적인식을바탕으로한문화재반환문제의포괄적이해는문화재의소유를정당화하려는시장국뿐만아니라문화재의반환을주장하는원산국에게도매우중요한협상요소다.맹목적민족주의를고운시선으로만보지않는요즘,열강에의해문화재를수탈당한약소국으로서의역사적경험과피해자라는도덕적우위만을근거로한문화민족주의적주장으로는다양한쟁점이중첩된문화재반환문제를더는유리하게끌어갈수없게되었다.여기에시장국은복잡한역사관계속에서오늘날문화재의원소유주가여러국가로나뉜경우에어떻게해야하는지,문화재의보존과연구를위해서최선의환경과조건이무엇인지생각해야한다고주장한다.또한문화재를원소재지로복귀시키는것보다인류공동의문화유산을세계적인박물관에서전시하여더많은사람에게볼기회를주는것이좋지않겠느냐고되묻는다.이러한상황에서국가적차원에서순수하게선의만을근거로문화재를반환하는것은거의불가능하다고할수있다.이제문화재반환을원하는원산국은약소국에주어지기마련인단순한동정론에머무르지말고,소유권을역사적사실에근거하여논리적으로주장할필요가있다.
이책은오로지원산국에반환을주장하는것만으로문제가해결되지않음을강조한다.우리나라처럼식민지배와수탈의역사적경험을가진국민은빼앗긴문화재를돌려받는다는것이도덕적으로나법리적으로나당연하며,반환하지않는시장국이나쁘고옳지못하다고본다.하지만그동안있었던사례들을살펴보면단순히반환하지않는국가는옳지않고,반환받으려는국가는정의로움을대변하고있다는식의이분법적구도로는문제가해결되지않았음을알수있다.저자는바로이러한점때문에오늘날문화재반환의어려움을보다입체적으로보여주려했다.무조건반환해야한다는논리가아닌왜반환받아야하는지,반환이불가능하다면어떤방식으로문제를해결해나갈것인지보다현실적인차원에서접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