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이 만든 공간 : 새로운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공간이 만든 공간 : 새로운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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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새로운 문화는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농업혁명과 도시 형성은 문명을 발생시켰고, 여러 환경적 제약을 해결하려는 노력은 문화를 만들었다. 특히 문화의 물리적 결정체인 건축은 기후와 환경이 다른 동양과 서양이 각자 다른 양식을 갖게 될 수밖에 없었다. 『공간이 만든 공간』은 그런 지역 간 문화의 교류로 새로운 생각과 문화가 만들어지고, 분야 간 융합으로 새로운 문화가 탄생하는 문화 유전자의 진화와 계보를 공간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지금의 문화 유전자의 진화 단계는 어디이며, 앞으로는 무엇이 새로운 것을 탄생시킬까? 건축을 중심으로 과학, 역사, 지리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문화의 기원과 창조, 교류, 변종,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저자는 흥미롭게 풀어낸다.

이 책은 건축을 중심으로 교류, 결합, 변종이 만들어 낸 문화의 진화를 이야기한다. 각 지역마다 지리적·기후적인 환경 제약이나 특징이 있고, 인간의 환경적 제약을 해결하려는 노력은 지역적 특성에 맞는 생활양식과 문화를 만들었다. 건축물은 그런 문화의 물리적 결정체다. 건축은 엄청나게 큰 에너지와 돈이 들어가는 일이다 보니 많은 사람의 지혜를 모아야 하고, 크게는 사회적 동의가 있어야 만들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공간이 구축되는 형식과 모양을 보면 만든 사람의 생각과 문화를 비춰 볼 수 있다. 따라서 그 공간을 분석하고 이해하면 사람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서로 다른 생각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서 융합되고 어떻게 새로운 생각이 만들어지는지 공간을 중심으로 추리해 나가며 뛰어난 관찰력과 통찰력으로 서로 다른 문화의 관계와 창조에 얽힌 비밀을 재해석했다.
기술 발달은 예전에는 구현할 수 없던 형태의 건축물을 세상에 선보일 수 있게 해 줬다. 현재 우리는 SNS 속 가상공간이 실제 공간에 영향을 주는 모습을 보며 살고 있다. 그렇다면 다가오는 미래에는 무엇이 우리 문화와 공간에 영향을 줄까? 저자는 이제 디지털 기계와 아날로그 인간의 융합이 있는 곳에 새로운 문화가 나타날 거라고 말하며, 기술에만 의존하면 다양성이 사라진다고 경고하면서 인간다움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이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갈등을 화합으로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생각이라고 말한다.

저자

유현준

홍익대학교건축대학교수및(주)유현준건축사사무소(HyunjoonYooArchitects)대표건축사,미국건축사.하버드대학교,MIT,연세대학교에서건축공부를했다.하버드대학교를우등으로졸업후세계적인건축가리처드마이어사무소에서실무를하였다.MIT건축연구소연구원및MIT교환교수(2010)로있었다.2013올해의건축Best7,2013김수근건축상프리뷰상,CNN...

목차

여는글:기후,문화,변종

1장.왜건축물의빈공간을보아야하는가
공간,빛,건축,공간지각

2장.문명을탄생시킨기후변화
빙하기의끝이낳은농업
에덴동산에서쫓겨난아담
왜메소포타미아에서최초의문명이발생했는가
첫도시가만들어지는데왜6000년이나걸렸을까
같은시대,다른지역에서태어난거인들
왜아테네보다시안이더멀까

3장.농업이만든두개의세계
벼농사냐밀농사냐
차,버스,철길중둘을묶는다면
강수량이결정한건축공간의특징
동양은왜풍수지리를중요하게생각하는가
단청의색깔이보여주는것
서양의절대적사고방식
문과생소크라테스와이과생플라톤
철학적이성과예수의공통점
동양의상대적사고방식
비움의가치

4장.두개의다른문화유전자
알파벳vs한자
체스vs바둑
SPACEvs空間
서양의기하학적빈공간
서양건축속빈공간의수학적진화
양식의진화가없는동양건축
강수량이낳은두자녀
같은생각다른표현:그림과건축
개미같은동양,벌같은서양
남북으로흐르는나일강vs동서로흐르는황하
불교사찰‘불국사’에숨은기하학과도교사상

5장.도자기는어떻게서양의문화를바꾸었는가
삼각돛이만든공간적혁명
유럽을바꾼도자기
번역서의수입
조경에서시작된서양공간의변화
3인칭시점에서1인칭시점으로
직선에서곡선으로
콜더의모빌속에숨겨진동양적가치
프랭크로이드라이트와동양

6장.동양의공간을닮아가는서양의공간
동양을닮아가는서양의공간
미스반데어로에와동양
미스반데어로에제1기.벽돌시골집,1924년:절반의성공
미스반데어로에제2기.바르셀로나파빌리온,1929년:기둥으로만든처마
미스반데어로에제3기.허블하우스,1935년:짬짜면같은주택
미스반데어로에제4기.판스워스하우스,1946년:철과유리로만든한옥
르코르뷔지에근대건축의5원칙과동양건축의공통점
르코르뷔지에제1기.빌라바크레송,1922년:서양전통의계승
르코르뷔지에제2기.빌라사보아,1929년:기하학의잔재
르코르뷔지에제3기.밀오너스빌딩,1954년:자유곡선평면의등장
르코르뷔지에제4기.카펜터센터,1961년:사각형을깨뜨리다
두거장이새로운생각을만든방식:기술×다른문화

7장.공간의이종교배2세대
기하학×도가사상×유대민족문화=루이스칸
전통의재해석
지혜의왕솔로몬의그림자
루이스칸안에노자있다
건축계의『드래곤볼』:안도다다오
서양의기하학과동양의관계성의융합
물의교회:시간으로공간을만드는법
바람의교회:관계조절장치
신체를측량기로만드는건축
서양건물의동양적배치

8장.학문간이종교배의시대
지리적이종교배의종말
다른분야와의이종교배
컴퓨터와의이종교배
자동차와IT의도움으로실현된건축물
컴퓨터의상상력
서로닮아가는패션과건축:같은언어의세상
인공지능과건축

9장.가상신대륙의시대
신대륙을만들다
가상공간부동산회사,삼성전자
온라인과오프라인이융합하는시대
현대자동차와도요타가꿈꾸는다른미래
을지로속런던킹스크로스9와4분의3플랫폼
두번째지구온난화
코로나19가바꾸는권력구조

닫는글:변하는것과변하지않는것


이미지출처

출판사 서평

공간의변화가보여주는문화의진화

이책은건축을중심으로교류,결합,변종이만들어낸문화의진화를이야기한다.각지역마다지리적·기후적인환경제약이나특징이있고,인간의환경적제약을해결하려는노력은지역적특성에맞는생활양식과문화를만들었다.건축물은그런문화의물리적결정체다.건축은엄청나게큰에너지와돈이들어가는일이다보니많은사람의지혜를모아야하고,크게는사회적동의가있어야만들어질수있다.그렇기때문에공간이구축되는형식과모양을보면만든사람의생각과문화를비춰볼수있다.따라서그공간을분석하고이해하면사람과문화를이해할수있다.저자는서로다른생각이어떠한과정을통해서융합되고어떻게새로운생각이만들어지는지공간을중심으로추리해나가며뛰어난관찰력과통찰력으로서로다른문화의관계와창조에얽힌비밀을재해석했다.

앞서언급했듯지리적·기후적인특징은각지역의문화적특징을만든다.예를들어연강수량이1천밀리미터이상이면벼농사를,그이하면밀농사를짓는데이두품종은농사법이다르다.비가많이오는지역에서하는벼농사는홍수나가뭄의피해를막기위해저수지,보,물길등을만드는토목공사가필요했다.반면밀농사는개인이씨를뿌리면되고물에관련된대형토목공사도필요없다.벼농사는여러명이힘을합쳐서해야했기때문에벼농사지역의사람들은집단의식이강하고,혼자일하는밀농사지역은개인주의가강하게나타나게됐다.이러한문화적특징의차이는알파벳과한자같은문자나,체스와바둑같은게임문화에도나타난다.
강수량이라는기후적차이는건축디자인의차이도만들었다.강수량은땅의단단한정도를결정한다.비가적게오는서양의땅은단단하다.그래서서양인들은돌이나벽돌같은무겁지만단단한건축재료를이용해서벽으로지붕을받치는벽중심의건축을했다.반면비가많이오는동양은장마철에땅이물러지기때문에무거운재료로만든벽은쓰러진다.따라서가벼운건축재료인나무를사용했고,목재가물에젖으면썩어서무너질수있기에땅과만나는부분에는방수재료인돌을사용하여주춧돌을놓고그위에나무기둥을세웠다.그리고나무기둥이비에젖지않도록처마를길게뽑아서비를막고,지붕의경사를급하게만들어빗물이잘흐르게했다.이렇게동양건축은기둥중심의건축을하게되었다.
동양과서양에는자연스럽게다른문화가형성됐는데,교통의발달로서로교류하게되면서서로다른문화를융합시킨새로운문화가탄생했다.프랭크로이드라이트,미스반데어로에,르코르뷔지에등건축의거장들도동양의‘기둥중심’의건축을받아들여새로운건축물을만들었다.벽중심의건축은내외부가완전히나뉠수밖에없는구조지만,기둥중심의건축물은벽이없고지붕만있는내외부의경계가모호한공간이있다.정자나툇마루같은공간이그러한데현재의‘데크(테라스)’가그런공간으로,집의선택이나잠시머물기위한카페선택의중요한요소가되고있다.그런곳에앉아있으면외부에있으면서도내부에있는것같이느껴져개방감과안정감을동시에얻을수있기때문이다.
위에열거한세계적인건축가들이동양문화의영향을받은건축물을만든이야기뒤에칸과코르뷔지에의영향을받은동양건축가안도다다오의등장은흥미롭게다가온다.안도다다오는기존건축가들과는또다른동서양의건축적요소를융합한건축물을만들어세계적인거장의대열에합류했다.

지역,시대,분야…그모든다름을뛰어넘은융합의혁신

여러분야의창작자들이그러하듯건축가들도새로운공간을만들어내고자끊임없이고민했다.그러한고민들은타지역의문화를받아들이게했고,옛문화를끌어와적용하게했으며,미술,철학,IT,패션등각종분야를접목시켜새로운건축물을만들었다.물론모든융합이성공적인것은아니었다.건축에철학을접목시킨해체주의건축은올라가도막혀있는‘철학적개념이있는’계단을만들고,부부가함께잘수없는분리된침실을만드는등현실과거리가먼공간을만들어내한때의유행으로그치고말았다.해체주의로기괴한형태를만들던피터아이젠만은새로운소프트웨어의도움으로자유곡선형의건축디자인을할수있게되었지만,그의파격적인디자인은시공기술이받쳐주지못해제대로지어진건축물이거의없다.프랭크게리는그런한계에서벗어나곡선으로된건축디자인을실제건축물로만드는데성공한건축가다.그는자동차나비행기를제작하는기술을도입해컴퓨터안에서그려진형태를재현하는데성공한다.
그렇게기술발달은예전에는구현할수없던형태의건축물을세상에선보일수있게해줬다.현재우리는SNS속가상공간이실제공간에영향을주는모습을보며살고있다.그렇다면다가오는미래에는무엇이우리문화와공간에영향을줄까?저자는이제디지털기계와아날로그인간의융합이있는곳에새로운문화가나타날거라고말하며,기술에만의존하면다양성이사라진다고경고하면서인간다움을만들어내야한다고강조한다.그리고이시대에우리에게필요한것은갈등을화합으로이끌수있는새로운생각이라고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