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인권으로 한 걸음 (가해자를 만들지 않는 성교육을 향하여)

성 인권으로 한 걸음 (가해자를 만들지 않는 성교육을 향하여)

$14.19
Description
모든 성교육의 바탕에는 성 인권이 있어야 한다
폭력의 시대를 건너는 아이들에게
어른들이 들려줘야 할 새로운 대답
이 책은 다수의 성 인권 교재를 집필하고 ‘교육 자료전’에서 다섯 차례 수상한 25년차 보건 교사인 저자의 체험과 문제의식, 그리고 노하우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성 인권 교육서로, 폭력의 시대를 건너는 아이들에게 어른들이 들려줘야 할 새로운 대답을 담고 있다. 이 책이 지향하는 성 인권 교육은 아이들을 성적 자기결정권이 있는 주체로 인정하여 그들이 마음으로 잘 받아들이게 하고 자신과 타인의 성 인권을 존중하게 하며, ‘피해자 되지 않기’가 아닌 ‘가해자 되지 않기’에 초점을 맞춘다. 학교 현장에서 길어 올린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한국 성 인권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

엄주하

초등학교보건교사로,성인권교재집필과강의를하고있다.단국대학교상담대학원을졸업했고,성교육에관심을갖고꾸준히연구·개발하여현장에적용해가고있다.본인이성추행을당한경험과근무했던학교의아이가성폭력을당한사건등을계기로아이들에게제대로된성교육이필요하다는생각이들어성교육자료를개발하기시작했으며,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경기대학교등성교육전문기관에서교육받으며연구했고‘교육자료전’에서다섯차례수상하기도했다.
2004년성상담사이버상담교사를시작으로보건교과서성영역집필,한국양성평등진흥연구원성폭력예방강사,교육부와『성폭력예방』집필,여성가족부와『학교에서의성인권교육핸드북』집필,경기교육연수원『상담을통한학교폭력예방』중성폭력영역집필,학생및학부모와교직원을대상으로성폭력예방교육등성인권교육과관련된일을꾸준히해왔으며,〈EBS다큐프라임〉에성폭력예방우수사례로출연하기도했다.꾸준히연구활동을한결과2013년‘경기연구년교사’로선정되어깊이있는성인권연구에몰입할수있었으며학교성폭력예방교육유공자여성부장관상을받았다.

목차

여는글

1장.성인권들여다보기-우리는성적주체로살아가고있나

1.성인권,우리에게여전히낯선이름
2.십대에게성은있는가
3.가해자를만드는“남성답게”
4.“여성다움”보다“인간다움”
5.성폭력을“당하지말라”대신“하지말라”
6.양성평등없는성교육은가라

2장.성교육의방향정하기-성인권교육으로항로를잡다

1.성인권이란무엇인가
2.성인지감수성과스쿨미투
3.동의도거부도나의권리,성적자기결정권
4.검정도다채로울수있다,다양성존중
5.편견에서공감으로
6.“안아봐도되겠니?”,너와나의경계지키기

3장.성고정관념점검하기-내안에있는성인식을바꾸다

1.성은학습되어왔다
2.여성에겐언어가없다
3.학교가미래의걸림돌?
4.성고정관념이라는가면
5.성적수치심으로부터자유로워지기

4장.성차별에서성평등으로-인간다움을인식하다

1.피부로느끼는성차별
2.성적불평등이소년소녀들의삶에끼치는영향
3.혐오사회에갇힌사람들
4.성역할이낳은폭력의일상화
5.성평등이이루어지려면

5장.성폭력성찰하기-폭력에대한감수성을높이다

1.타인의권리침해가성폭력이다
2.어쩌면데이트,어쩌면폭력
3.가정폭력,모든폭력의시작
4.피해자다움은없다
5.예스라고말할때만예스다
6.연대의손내밀기

6장.사회와환경이해하기-나를둘러싼성문화를개선하다

1.음란물이교과서?
2.이중적성잣대의함정
3.그누구의몸도차별의대상이될수없다
4.성은사서도팔아서도안된다
5.선도아니고악도아닌성
6.여자에게끌리는가,남자에게끌리는가

7장.성인권다짐하기-성적주체로서다

1.누구나성인권교육을받을권리가있다
2.누구나성적으로행복할권리가있다
3.누구나있는그대로사랑받을권리가있다
4.누구나약자로서침해받지않을권리가있다
5.누구나다름을인정받을권리가있다
6.우리는함께성장할권리가있다

닫는글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성폭력을"당하지말라"대신"하지말라"
어른들의시선이바뀌지않으면아이들의미래도바뀌지않는다

N번방사건을비롯한충격적인성범죄가코로나19만큼이나우리를휩쓸고있는요즘,우리사회는이에대해어떤근본적인대책을마련해야할지깊은고민에빠져있다.왜곡된성인식을바로잡는일이가장급선무일테지만,이는하루아침에이루어지지않는다.그리고이문제의근본에는‘제대로된성교육의부재’라는현실이있다.우리를충격에빠뜨리고있는성범죄들이증명하고있듯이한국의성교육은지금그한계를여실히드러내고있다.과연성교육이어떻게이루어지길래성범죄자가된아이들이이렇게많을까?이책은이러한문제의식을바탕으로한국성교육의현실과우리사회의성인식을근본적으로훑어봄으로써성인권교육이나아가야할방향을제시한다.
이책의저자는아이들곁에서성인권교재집필과강의를하고있는25년경력의보건교사다.저자는이책을통해성교육을해오면서경험했던실제사례들과그속에서느낀점,자녀나학생을대하는많은부모와교사에게제안하고싶은점,그리고한국성교육의방향성에대한견해를풀어놓는다.무엇보다학교현장에서길어올린생생한이야기들은,읽는이들로하여금이제껏아이들의현실을제대로가늠하지못했다는자괴감에빠져들게도만들지만한국성문화의방향성을근본적인바탕위에서가늠해보도록하는좋은방향키가되어준다.말하자면이책은현직교사의손끝에서탄생한신랄한성교육비평서이자앞으로우리에게도개선의가능성이있다는희망을보여주는책이기도하다.무엇보다아이들을성적존재이자성적자기결정권이있는주체로인정하고,‘피해자되지않기’에초점을맞춘교육이아닌‘가해자되지않기’교육으로패러다임을전환하자는제안을통해아이들이성인권의식을가지고성장할수있는열쇠를제시한다는점에서바로지금우리사회가가장먼저주목해야할책이라해도과언이아니다.

평생열네시간의성교육만받는아이들이
과연성인권의식을키울수있을까?

한국의교육과정에서성교육은‘반드시배워야하는’정규교육이아니다.현재대한민국에서성교육은‘해도되고안해도되는’재량교육이다.2018년교육과학기술부에따르면현재학교에서이루어지는실질적성교육시간은초등학교5.17시간,중학교3.5시간,고등학교5.5시간으로,아이들이학창시절12년동안받는성교육은총열네시간에불과하다.국가에서는매년20차시성교육을실시하라고학교에권고하지만,입시위주의우리교육환경에서는대부분평생열네시간의성교육을받는것이다.이렇듯학교성교육은의무가아니기때문에성교육의질과양은학교의규모,교사의의지,학교관리자의의식에따라임의로결정된다.
이런현실속에서아이들이과연성인권의식을제대로가질수있을까?아이들은남녀누구나성적자기결정권을가진성적존재로서존중받을권리가있다는것을누구한테배울수있을까?안타깝게도많은아이들이자신과타인에게성인권이있다는자각을하지못한채사회에들어선다.

십대에게성은있는가?

그나마이루어지는성교육은억압적인교육이주를이룬다.일례로2015년에교육부가발표한『성교육표준안』을보면“학생의성행동은금욕을기본”으로가르치라고명시하고있다.정부차원에서억압적인교육을전제로하라고못박고있는것이다.그러나이책은이제더이상아이들에게순결교육으로대표되는성에대한위협전술은통하지않는다고말한다.아이들은오히려어른들의눈을벗어나성생활을하고있고,이에따른책임을제대로배우지못하기에더많은문제가발생한다는것이다.이제는아이들을성적존재이자성적자기결정권이있는주체로인정하는성인권교육이시작되어야한다.그야말로아이들을있는그대로존중하여그들이마음으로잘받아들일수있는교육이이루어져야할것이다.그들이성적주체로서자기자신을긍정하고,자신의성적욕구를부정하지않으며,책임있는성행동을할능력을기를수있도록도와주는교육이성인권교육의출발이다.

‘피해자되지않기’가아니라‘가해자되지않기’

그동안한국성교육의주를이루어온또다른줄기는‘저항(피하는)교육’이다.말하자면아이들을성범죄상황의잠재적피해자로상정하고그상황에서벗어나라고만가르쳐온것이다.그러나35초면풀리는경계심을가진아이들에게“낯선사람을따라가지말라”는식의막연한교육은오히려더심각한문제를야기할수있다.아이들에게“싫어요”교육은위기상황에서는자칫생명까지잃을수있게만드는것이다.“싫어요”라는말을해야하는상황에있다는것은이미성폭력상황에노출되어있음을의미하기때문이다.더군다나이런교육은“싫어요”라고말을하지못한아이가책임감을느끼게되는결과를낳는다.
이책은아이들을겁주고움츠러들게하는‘피해자되지않기’교육보다는근본적인해결책을도모하는‘가해자되지않기’교육이우선되어야한다고말한다.성교육을제대로받지못한아이들은자신의성행동이타인에대한존중인지침해인지판단하지못한다.이에더해음란물을통해왜곡된성인식을흡수한아이들은상대를성적도구화하는데익숙해지고사랑없는성도정상적인것으로여기게된다.이렇듯아이들사이에서심각한성인지감수성의부족현상이나타나고있는데도한국의학교에서는여전히아이들에게조심하라는교육만하고있다.이제는아이들에게올바른성인식을심어주고문제를근본적으로해결할수있는성인권교육이필요하다.성적주체로서자신이존중받는것이중요하듯이상대의권리도존중하고배려하는것이인권보호라는것을아이들이확실히알게해주어야한다.또한타인의성인권을침해하는것은명백히성폭력범죄라는인식이어려서부터자리잡도록해주어야한다.

여자는얼굴이권력이고남자는성적이권력이다?

한여자고등학교의교훈은“참되고,착하고,아름다운여성”이고,한남자고등학교학급의급훈은“여자는얼굴이권력이고남자는성적이권력이다”라고한다.어느시대의이야기냐고할지모르겠지만지금대한민국학교에서벌어지고있는일들이다.학교는사회의성고정관념과성차별적요소를그대로답습하는것을넘어더심화시키는역할을하고있다.성역할에맞게자라기를기대하는것은학생들이자신의미래를선택하는데치명적인걸림돌이될수있다는것을학생들을대하는교육자들이심각하게인지할필요가있다.
이책은아이들을변화시키기전에먼저변해야할것은어른들이라는중요한사실을잊지않는다.특히교사나학부모의성인지감수성은교육을통해아이들에게내면화되므로그들의성인권인식개선은매우중요하다.이책이학교의현실뿐만아니라우리사회의전반적인성고정관념,성차별,성폭력,성문화를심도있게다루는이유이기도하다.아이들을변화시키기위해서는성고정관념이팽배하고,성차별이만연하며,성범죄자를제대로처벌하지않는우리사회의변화가선행되어야한다.어른들의인식이변할때비로소아이들이피해자와가해자로서가아니라사람과사람으로서공존하는사회를만들어갈수있다.그러므로이책은아이들을위한책이기이전에어른들이자신을먼저돌아보게만드는책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