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터람스,이자벨위페르,에드루샤,프랭크게리,류이치사카모토…
누구도들려주지못한영감과통찰력을주는
이시대의예술거장19인과의깊이있는대화
보이지않는것을보이게하고,생각지못한것을생각토록만드는힘은어디에서얻을수있을까.어릴때부터창의력,상상력,창조성따위가중요하다는말을많이들어왔지만,어른이되어서도우리는좀처럼그러한능력을발휘하기가쉽지않다.그렇다면근대로의이행은오직신(神)의권능이라여긴창조성을예술가라는인간들에게부여함으로써현실화될수있었다고들말하는데,예술가를통해그능력을조금이나마차용하면어떨까?
『나의사적인예술가들』의저자윤혜정에게도예술가는매우유용했다.『보그』,『바자』등에서수십년간피처에디터로활약한저자는급변하는매체미디어로고급정보의빠른전달도,패션쇼나전시회같은이벤트의독점도의미없어진오늘날에온전한시선으로보고전할수있는힘,다르게보기뿐아니라다르게반응하기,생각하기,제시하기,쓰기가절실했고,그러한근본적갈증을해소해준대상이바로예술가였기때문이다.가끔은뼈아프고,가끔은환희에가까우며,대부분놀라운각성의순간을선사한예술가특유의통찰력은어디서도배우지못한것이었고,누구도일러주지않은영감그자체였다.
예술에는흔히쓸모없고아름답기만하다는편견이들러붙어있다.그러나『나의사적인예술가들』에서만나는19인의현대거장들은무용하고아름다운것을좇는대신개념과아이디어,현상을만들어낸다.이들에게아름다움은예술세계로들어가기위한입구일뿐,오히려정형화된아름다움을해체하고나아가모든고정관념에저항하면서우리가엄혹한현실을살아내느라놓친세계의일부를보여준다.“삶이곧예술이고,예술가는곧삶입니다.그리고예술가란바로일상의예술적속성을드러내는사람입니다”라는개념미술가김수자의말처럼,윤혜정이만난예술가19인의말과사유는우리의평범한삶에유의미한질문을던지며잠자던감성을깨우고생각을환기한다.
디자인,건축,그림,사진,문학,영화,출판,음악,만화…
창조적분야에서일가를이룬현대거장들의웅숭깊은내면세계
윤혜정의유려한문장과100여점의컬러도판으로화려한초대
『나의사적인예술가들』은저자윤혜정이『보그』,『바자』등에서피처디렉터로,그리고국제갤러리의디렉터로일터를바꾸며십수년간만난수많은예술가중에서유의미한세계를구축한예술가,강력한유명세덕에실체보다거대한이미지에둘러싸인예술가,아끼는친구에게소개하고싶은예술가,누가뭐라해도그냥좋은예술가등19인을엄선하여그들의말과사유를깊게파고들어윤혜정에디터만의문학적이고철학적인문장으로담아낸인터뷰집이자예술에세이다.
여기서“예술가”라고통칭한인터뷰이들은디자인,건축,그림,사진,문학,영화,출판,음악등창조적분야에서일가를이룬대가들이다.이를테면,책이야말로가장민주적인예술작품이라며책을예술의경지로끌어올린독일출판인게르하르트슈타이들,『고독한미식가』,『개를기르다』등그림철학책같은만화로일본뿐아니라한국및유럽사회에큰반향을일으킨만화가다니구치지로,말이필요없는전설의디자이너로좋은디자인의원형을만든디터람스,그녀의출연만으로영화를궁금하게만드는독보적아이콘틸다스윈턴,건축에전혀관심없는사람도알만큼유명한해체주의건축의거장프랭크게리,국내보다해외에서‘보따리작가’로더많이알려진세계적개념미술가김수자,오직살아낸삶만을쓰는프랑스문학의대가아니에르노,지금세계미술계에서가장핫하다는아티스트양혜규,투명하고평등하게시대를위로하는음악가류이치사카모토,압도적존재감으로현재진행형신화를쓰고있는배우이자벨위페르,그리고독창적미학으로우리에게늘새로운세계를보여주는감독박찬욱등이포함된다.
인터뷰어윤혜정은이러한예술가의말들을단순히옮기는것에서머물지않고,지금까지예술가가밟아온궤적과위대한작품의탄생과정,예술가의내밀한세계와독창적시선,예술가각자의고민과꿈꾸는내일그리고저자윤혜정이예술가와함께한시간들과일화등을한편의예술작품처럼아름답게펼쳐놓는다.이로써예술가들만의고유하고대담한삶의태도와신선한통찰력은우리모두에게자기만의방식으로인간다운생(生)을살아가도록격려한다.한편작가들의대표작품뿐아니라쉽게공개되지않는작업실에서찍은인물사진이나작품속작가의모습등국내도서에서는싣기어려운사진을대거수록했다.마치예술가19인의도록을한권의책에압축한듯화려하고풍성한컬러도판이이책의매력을더하고있다.
수많은애독자들이사랑하고기다려온윤혜정의첫저서!
오랜세월예술가들과의만남을반복하며수집한보석같은말들
“예술가들로부터예술그이상의것을들어야한다”
『보그』,『바자』등을통해이시대의예술거장들을만나온베테랑인터뷰어이자오랫동안피처에디터로활약한저자는주변으로부터책출간제안을많이들었다고한다.첫책이나오기까지오랜세월이걸린까닭은“예술이현대인의일상에영감을선사한다는보편타당성이어떻게실제나의개인적이야기가될수있을지고민”하는것도한몫했고,“예술가들로부터예술이상의것을들을수있어야한다”는생각으로기다렸단다.그렇게십수년동안하나씩더디게축적해온예술가들의말과사유들이비단저자만을위한게아니라는확신을얻은후에야비로소세상에선보일수있었다고.
따라서이책은단순히『보그』나『바자』등의잡지에실린내용을정리하거나거장의말을옮기는것에서그치지않는다.현대미술의주술사라할만한양혜규는2010년부터2020년까지여러번대화를주고받았으며,박찬욱감독은2012년부터2019년까지6회에걸쳐진행된인터뷰를바탕으로글을새로작성하였다.또한루이즈부르주아를잇는재목으로손꼽히는순수예술가로니혼이나디자인계의잔다르크라알려진마탈리크라세,사람의마음을직관적으로움직이는스위스출신의예술가우고론디노네,소셜미디어가일상화되기전부터‘홀저그램(Holzergram)’을유행시킨제니홀저등도시간의흐름에따라만남을거듭반복하면서보석같은말들을수집했다.그리고예술가들의예술가로불리는현대미술의거장에드루샤,현존하는건축가중에서세상에서가장유명한프랭크게리,공간의초상을찍는세계적인사진작가칸디다회퍼등동시대거장들의생생한육성을담아내기위해미국,독일,일본등그들의작업실을직접찾아갔다.
그리하여얻은예술거장의웅숭깊은내면세계는윤혜정에디터의명징한글을통해때로문학작품처럼감동과울림을주고,때로철학책처럼통찰력과깨달음을전하고있다.그래서『나의사적인예술가들』은기존인터뷰집과달리아티스트19인의인생을담은19편의평전이자작품으로공감과위로를받는예술에세이이자당대거장들의세계관을엿볼수있는인문서라할수있다.나아가건축,음악,디자인,영화등관련분야에서활동하거나활동하고싶은독자에게는삶의방향과용기를전하는실용서라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