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나 (세르주 갱스부르와 제인 버킨, 그 사랑의 기억)

두 개의 나 (세르주 갱스부르와 제인 버킨, 그 사랑의 기억)

$18.00
Description
자유롭고, 감각적인, 매혹의 연인
세르주 갱스부르와 제인 버킨의 사랑의 연대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곡가이자 수많은 스캔들과 파격적 행보로 아방가르드의 마지막 기수라 불렸던 예술가, 세르주 갱스부르. 리얼리즘 샹송의 정점이자 모던 프렌치 팝의 시작을 연 그가 제인 버킨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 결과는 어땠을까? 프랑스 68혁명 때 처음 만났던 두 사람은 12년 동안 함께하며 동전의 앞뒷면처럼 동반자가 되어 주었다. 동시에 서로의 그림자를 비춰 주는 빛이 되어, 또 다른 자아가 탄생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영혼의 뮤즈가 되어 주기도 했다. 세르주는 제인과 함께했던 기간에 프랑스가 가장 사랑한 뮤지션으로 정점에 올랐고, 제인 또한 영국 출신의 무명 배우에서 당대의 스타로, 프렌치 시크의 대명사로, 사회운동가로 자신의 지평을 넓혀 갔다. 프랑스 대표 일간지 『르몽드』 출신의 베로니크 모르테뉴는 이 세기의 커플에 대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그 모습은 어둡고 그로테스크한 세밀화 같다. 수많은 인터뷰와 증언을 통해 제인과 세르주가 함께한 세월을 복기하는 이 책은 보드카와 샴페인을 한데 섞어 만든 칵테일과도 같은 한 시대의 기록을 써내려 간다.
저자

베로니크모르테뉴

1989년부터2016년까지프랑스일간지『르몽드』국제부와문화부기자로일해왔으며,현재는대중음악에대한칼럼을정기적으로기고하고있다.1975년부터1981년까지브라질에서살았던베로니크는중남미지역을오랜시간여행한후,카리브해의프랑스령섬인마르티니크에서기자로활동했다.그후프랑스본토로돌아가,저널『TPE』의편집장과각종TV프로그램의음악칼럼니스트로활동하면서,다양한음악장르를섭렵하며대중문화의흐름을탐구하는글을썼다.현재‘라디오노바’,『베니티페어』등다양한매체에서칼럼니스트로활동하고있다.저서로『조니할리데이,숨겨진왕JohnnyHallyday,leroicach?』,『브라질에서멀리:클로드레비스트로스와의인터뷰LoinduBr?sil,entretienavecClaudeL?vi-Strauss』,『포르투갈:파두,영혼의노래Portugal:fado,chantdel'?me』등10여권이있다.

목차

1.크레스베유:제인과세르주의낙원
2.런던아가씨,제인
3.제트족:1960년대상류층,브리지트바르도에게열광하다
4.바르도와갱스부르
5.세르주와제인,배우로만나다
6.희망과사랑의아이콘이되다
7.셀러브리티들의도시,생트로페:천국과지옥
8.말할수없이외로운이별
9.블러디메리칵테일같은가족
10.바르도+버킨=〈돈주앙73〉,논란의중심에서다
11.〈돈주앙73〉그후
12.내안의또다른성性
13.쌍둥이
14.누가남자고,누가여자인가?
15.데카당스의화신‘갱스바르’가되다
16.밤의여왕,레진느
17.사랑해…아니,난(Jet’aime...moinonplus)
18.갱스부르의은밀한생애
19.밤의끝까지,광기의끝까지:에로티시즘과예술사이
20.밤은우리의것

역자후기|참고문헌
제인버킨/세르주갱스부르:디스코그래피|제인버킨/세르주갱스부르:필모그래피
도판출처

출판사 서평

음악,영화,스타일로대중문화에강력한영향을미친
세르주갱스부르와제인버킨의보헤미안같은사랑의여정

프랑스가사랑한천재작곡가이자샹송의대부,세르주갱스부르와프렌치시크의대명사제인버킨.이들의사랑이야기를담은책이출간되었다.청년들의자유와해방의아이콘이었던갱스부르-버킨의사랑을조명한이책은배우샤를로트갱스부르의부모이기도한,그유명한연인의삶과예술을다루면서그이면에숨겨진내밀한이야기로가득한책이다.특히국내에서제대로조명된바없었던세르주갱스부르의삶을제인버킨과의관계속에서깊이있게다룬유일한책이라는점에서더욱주목할만하다.
프랑스대표일간지『르몽드』출신기자이자대중음악칼럼니스트인저자베로니크모르테뉴는이들의만남부터헤어짐그리고그이후까지,1960년대부터2000년대에이르기까지수많은인터뷰와증언,기록들을통해이들이겪어낸사랑의숨겨진면면들을생생히드러낸다.

작곡자와해석자의만남,이토록아름다운커플

“갱스부르는우리의보들레르이며,우리의아폴리네르입니다.
그는음악의위상을예술의수준으로격상시켰습니다."(미테랑前프랑스대통령)

1969년2월,갱스부르와버킨이협업한싱글앨범《Jet’aime...moinonplus(사랑해…아니,난)》이발표되었을때,영국BBC방송과바티칸에서는이노래의방송금지처분을내렸고,이노래를발매한음반사필립스의조르주마이어스타인메그레사장은수갑을차야만했다.그럼에도불구하고이노래가수록된정식앨범《제인버킨/세르주갱스부르》는1986년까지400만장이팔리는상업적대성공을거두었다.이도발적인블루스는1968년에두사람이처음만나사랑에빠진이후만들어낸첫곡으로,관능적이고실험적이며시대를초월한프렌치팝의명곡이되었다.
갱스부르는버킨과함께했던시기에《제인버킨/세르주갱스부르》,《멜로디넬슨에대한이야기》와같은콜라보앨범외에도《디두다》,《롤리타고홈》,《베이비홀로바빌론에서》등제인버킨만을위한단독앨범들을다수작곡해주었다.“이앨범들을통해세르주는그가가진여성성을내가대신노래하게했던거예요”라고했던버킨의말대로,그녀는갱스부르의숨겨진‘여성성’을그녀의목소리로구현해주었을뿐아니라,그의예술을적극적으로재해석하여오늘의대중에게도갱스부르의존재를끊임없이환기시키고있다.2017년,버킨은갱스부르와헤어진지37년만에그의곡들을재편곡한앨범《버킨/갱스부르:심포니》를발매함으로써,갱스부르와의변함없는우정을다시한번보여주었다.이러한이들의관계에대해,갱스부르가작곡한또다른명곡〈라자바네즈〉를부른쥘리에트그레코는이렇게말하기도했다.“작곡가와해석자의만남,이토록아름다운커플을우리는세상어디서도찾을수없을겁니다.”

갱스부르와버킨이함께한사랑과욕망의소용돌이

“사랑은캘리그래피예술같은것”

갱스부르는버킨과함께음악작업뿐아니라영화작업도함께하였는데,그중세계적인성공을기록한노래〈사랑해…아니,난〉과동명제목의영화를1976년에직접제작ㆍ연출하여,이들이지향했던사랑의형태를상징적으로보여주었다.
갱스부르는“사랑은굵기,가늘기,육체를지닌문자와도같아서서로를어루만지고날을세우며부딪치기도한다.저항하고두들겨패고할퀴었다가도어느새누그러져함께잠자리에드는것”이라고생각했다.그런면에서이영화는갱스부르-버킨의사도마조히즘적관계를잘보여주는작품이기도하다.이영화는프랑스개봉당시평단의혹평과흥행참패라는결과를맞았으나,프랑수아트뤼포는한라디오방송에출연해“프랑스영화사에남겨질작품”이란극찬을아끼지않았다.

시대의도덕성과상투성으로부터해방시켜준갱스부르-버킨

“가벼운충격을주려고쓴노래가아니에요.혁명이었죠”

알코올중독,독설,근친상간,변태,스캔들메이커같은갱스부르의파격적인이미지는어디서왔을까?이책은갱스부르가스스로우울하고괴팍한‘갱스바르’라는이름으로부르며활동했던시기에이또다른자아가어디에서왔는가를추적하면서,제인버킨이그런그와어떤영향을주고받았는가를살핀다.그과정은낭만적이지만은않은어두운사랑의미로와도같아서독자들은그여정을좇으며이들이느꼈던환희와증오그리고경탄과경멸사이를오가게된다.
하지만이책이진정으로주목하는것은갱스부르가괴팍한갱스바르로변모하기전,버킨과함께서로의최고의모습을공유하며이루어낸눈부신순간들이다.
“제인과세르주가서로에게자석처럼이끌린이유는당시의시대적코드를거스르며도덕적인것과상투적인것으로부터사람들을해방시켜주되,깃발을들며선동에나서지않고지극히가벼운방법으로실천한다는공통점때문일지도모른다.”(본문126쪽)
즉,갱스부르는버킨을만나고부터사회적굴레로부터그들자신을해방시키고대중들을도덕적상투성에서벗어날수있게하는가능성과영감을얻은셈이었다.그일환으로1971년에갱스부르는버킨과의함께〈라데카당스〉를발표하였고,이노래를두고버킨은“그야말로관능,에로티시즘의극단이었다”고말하며가장좋아하는노래라평하기도했다.이곡은지금까지도퇴폐와예술사이를아슬아슬하게넘나드는가장위험하고도매혹적인갱스부르-버킨의합작품으로남아있다.

연인,상대의그림자를지고가다가빛을쬐어주는사람

“그는저에게평생친구였고,그는영원할것입니다”(제인버킨)

“제인버킨은세상을돌며그가남기고간노래를부르며,프랑스대중음악계에남은그의공적과이름을끝없이환기시키고있다.제인덕분에세르주의삶과음악은오늘도끊임없이재조명되고재즈,클래식등다양한장르로탄생되는중이다.이쯤되면우리는왜이두사람을두고영혼의연인이라고불러야하는지짐작할수있을것이다.”(‘역자후기’중)

파리의밤을수놓았던뮤즈,버킨과갱스부르.서로가서로에게선과악이자흑과백그리고앞과뒤가되어서로의그림자를비춰주는빛이되었던두사람.버킨-갱스부르의이야기는사랑과혁명,성적해방과자유를외치던젊은이들,반전운동,샴페인과보드카,블러디메리칵테일,스윙잉런던,트위기,롤링스톤스,비틀스,아프로디테스차일드,제임스딘,알랭드롱,장뤽고다르,프랑수아즈사강,브리지트바르도등프랑스를휩쓸었던대중문화의구석구석까지한시대의뜨거웠던열기속으로독자들을데려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