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표정 (양장본 Hardcover)

너의 표정 (양장본 Hardcover)

$70.00
Description
박찬욱 감독 최초의 본격 사진집
보통의 세계에서 경이를 발견하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특히 〈올드보이〉 이후의 작품을 접한 관객은 그의 세계가 꼼꼼하고 화려한 미장센으로 이루어져 있으리라고 생각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가 오랫동안 찍어 온 사진들은 영화와는 다른 시선을 보여 준다. 그의 사진은 ‘영화감독 박찬욱’이 ‘박찬욱 월드’의 일면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조용히 증언한다.

풍경의 형태부터 인물의 말과 행동까지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는 (또는 그래야만 하는) 영화감독이라는 전능한 역할 밖으로 나온 그는, 오직 세상이 자신에게 드러낸 광경 속에서 작지만 놀라운 순간을 선별해 포착한다. 그 순간들은 세상이 오직 그에게만 어떤 의미를, 스토리를, 아이러니를 아주 잠시 드러내 보이는 장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널브러진 방수포가 유럽의 인물 조각과 닮아 있고, 몸을 굽힌 고양이는 추상적인 형태를 지닌 덩어리처럼 보인다. 박찬욱은 어느 순간 방수포와 고양이가 고정된 심상을 뛰어넘은 순간을, 그들이 지은 ‘표정’을 포착한 것이다.
저자

박찬욱

〈공동경비구역JSA〉(2000),〈복수는나의것〉(2002),〈올드보이〉(2003),〈친절한금자씨〉(2005),〈박쥐〉(2009),〈아가씨〉(2016)〈헤어질결심〉(2022)등을연출한박찬욱감독은진지한사진가이기도하다.〈친절한금자씨〉촬영현장에서기록한배우들의모습을동명의책에싣기도했고,2014년에는사진작가김중만과함께자선사진전을열기도했다.이후여러전시에참여했고,용산CGV아트하우스‘박찬욱관’에서는상설사진전〈범신론〉을2017년부터지금까지이어오고있다.사진집으로는영화〈아가씨〉의현장안팎에서찍은사진을묶어출간한『아가씨가까이』(2016)가있다.2021년에발간된『너의표정』은최근10여년동안틈틈이찍어온사진중에100여점을엄선하여묶은것으로,그의영화와별개로나온첫사진작품집이다.

목차

7사진Photographs
145세계,표정들:박찬욱의사진/김혜리
149World,sumoffaces:photographicworksofParkChan-wook/KimHaery
154작가약력
155Biography
156ListofWorks

출판사 서평

박찬욱의사진은고요하다
박찬욱감독의영화,특히〈올드보이〉이후의작품을접한관객은그의세계가꼼꼼하고화려한미장센으로이루어져있으리라고생각하게마련이다.그러나그가오랫동안찍어온사진들은영화와는다른시선을보여준다.달리말하면,그의사진은‘영화감독박찬욱’이‘박찬욱월드’의일면에불과하다는사실을조용히증언한다.

굳이‘조용히’라고표현한이유는,실제로그의사진이전달하는감정의진폭이영화처럼드라마틱하지는않기때문이다.박찬욱의사진은감상자의감각또는감정에큰충격을주도록연출하지않는다.물론사진가자신은눈앞의어떤사물이나풍경에반응했기때문에셔터를눌렀을것이다.그런데그결과물안에담긴놀라움은강렬하거나짜릿하기보다는부드럽고도탑다.의외의장소에서반가운식물을발견한학자의차분한기쁨과닮아있다.

고요속에서그가발견한것
결국‘사진가박찬욱’이추구하는것은발견의풍부한가치이다.풍경의형태부터인물의말과행동까지원하는것에가깝게만들수있는(또는그래야만하는)영화감독이라는‘전지적시점’밖으로나온그는,오직세상이자신에게드러낸광경속에서작지만놀라운순간을선별해포착한다.그순간들은세상이그개인에게어떤의미를,스토리를,아이러니를아주잠시드러내보이는장면으로이루어져있다.널브러진방수포가유럽의인물조각과닮아있고,몸을굽힌고양이는추상적인형태를지닌덩어리처럼보인다.박찬욱은어느순간방수포와고양이가고정된심상을뛰어넘은순간을,말하자면그들이지은‘표정’을포착한것이다.따라서이책의영문제목은중의적이다.여기담긴그의사진들은모두‘너의표정YourFaces’에관한것이며,그표정들을모은책의제목은‘너희의표정YourFaces’이라고할수있기때문이다.

박찬욱이라는세계의확장
이런의외의표정-순간들은결국박찬욱이라는예술가를둘러싼고정관념에도전한다.현재박찬욱이라는이름은탐미적이고감정을들끓게하는예술가-영화감독이라는일반적인인상과연결되어있다.그러나사진가의집요함조차고요함속에잠겨있는『너의표정』은‘감독박찬욱’이라는고정관념에서빠져나와은밀하게내보인‘의외의표정’이다.방수포가어느순간조각상으로확장되듯이,이책속에서박찬욱은세심하게주시하고수집하는예술가로변형또는확장된다.데이비드린치의회화나빔벤더스의사진이그들의영화와는다른매력을선보이는것처럼,『너의표정』은박찬욱이라는세계를더깊이탐험하고싶은이들에게아주특별한선물이될것이다.책에실린해설을「씨네21」의김혜리평론가가담당한것도이와같은이유에서다.영화감독박찬욱의필모그래피를모두이해하면서사진을비롯한시각예술에도조예가깊은김혜리는사진과영화를아우르는박찬욱의예술세계를입체적으로조명한다.

최상의화질과물성으로만나는사진집
을유문화사는『너의표정』을더욱완성도높은결과물로만들기위해최고의세퍼레이션(분판)기술을보유한유화컴퍼니와함께작업했다.이책을위해특별히혼합한잉크를사용했으며,부드럽고풍부한톤을자랑하는펜타톤흑백인쇄를비롯해섬세하고까다로운공정을거쳤다.용지역시여러논의를거쳐엄선한결과물이다.이렇게만들어진『너의표정』은작가의의도를정확히전달하는메신저의역할을충실히수행한다.잘만들어진책을사랑하는독자들은『너의표정』을통해뛰어난물성을지닌책이선사하는감각적인즐거움을,그리고그물성을소장하는기쁨까지얻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