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팝의 고고학 1970 (절정과 분화)

한국 팝의 고고학 1970 (절정과 분화)

$30.00
Description
“우리 가슴에 영원히 남을
한국 팝의 감동적 순간들”
‘한국 팝의 고고학’ 시리즈는 지난 20세기 중반부터 후반까지 한국 대중음악이 지나온 궤적을 살펴보는 세밀한 탐사다. 본 시리즈는 마치 고고학의 발굴과 같이 깊고 넓게 들어가는 작업을 통해, 오랜 시간 동안 우리의 감수성에 뚜렷이 각인된 음악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향유되어 왔는지 그 흐름을 살펴보고자 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대중음악 평론가인 저자들은 장장 20여 년에 걸쳐 음원, 기사, 사진 등을 아카이빙했고, 여기에 치열한 연구를 더해 마침내 한국 문화사의 한 축을 완성해 냈다. 이번 시리즈는 해방 후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가장 꼼꼼하게 다룬 ‘정전’으로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것이다.

*이 시리즈의 첫 두 권인 『한국 팝의 고고학 1960: 탄생과 혁명』과 『한국 팝의 고고학 1970: 절정과 분화』는 2005년에 한길아트에서 출간된 초판의 개정ㆍ증보판이며, 『한국 팝의 고고학 1980: 욕망의 장소』와 『한국 팝의 고고학 1990: 상상과 우상』은 을유문화사에서 처음으로 펴내는 초판입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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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신현준

1970년대는청년반(反)문화에심취했고,1980년대는세상을혁명하려고했고,1990년대는대중문화비평으로젠체했다.2005년『한국팝의고고학』을저술한이후로는성공회대학교에서조용히가르치고연구하고있다.지은책의종수는꽤많고주제의종류는그의성격만큼이나산만혹은다양하다.

목차

개정판서문
초판서문

제1장포크,자작·자연의자의식과사회비판의메시지
3선개헌에서10월유신을거쳐긴급조치로……
‘최경식·김진성사단’그리고자작·자연의자의식
정성조:포크와록의우연한만남
포크,언더그라운드로?
[인터뷰]재즈의‘메신저’,포크록의산파:정성조
[인터뷰]한국모던포크송라이팅의시원:김광희

제2장소울·사이키,포크와합성하여한국적팝으로?
‘소울싱거’와‘포크싱거’배후의신중현과그사나이들(TheMen)
소울과포크,혼성혹은혼란
김트리오(김대환트리오),그리고조용필과최이철의가요계데뷔
그룹사운드히트곡
[인터뷰]가왕(歌王)으로등극하기이전의비사를말하다:조용필
[인터뷰]걸출한알앤비/소울보컬리스트의40년외길회고담:박광수

제3장고고클럽,한밤의혁명혹은하룻밤의꿈
1971년,긴머리를자르고마지막잔치를벌이다
모든것은닐바나로부터시작되었다!
고고클럽의하위문화?
그룹사운드,지하에서자기증식하다
‘가요정화운동’과‘퇴폐풍조단속’
[인터뷰]그룹사운드의푸른용과의긴채팅:박명길
[인터뷰]기타신동의후일담:김석규

제4장포크송과그룹사운드,만나고헤어지다
1973~1974년포크빅뱅!
메이저음반사에서제작된‘포크가요’
애플프로덕션과이종환,김희갑과의만남
애플프로덕션과이종환,안건마와의만남
이종환사단과쉘부르,그후로도오랫동안
[인터뷰]‘포크’명반의전설적편곡자와의‘LongDistanceCall’:안건마

제5장포크록의절정,오리엔트사운드
‘동방박사’나현구사장
동방의빛,오리엔트스튜디오의‘하우스밴드’
오리엔트의경제학과미학:최소인원으로최대효과
포크의훼절?아니‘포크록’의유산(流産)
[인터뷰]‘포크록’의東方之光(동방의빛)을찾아서:강근식
[인터뷰]1970년대포크의순수한결정:현경과영애의박영애

제6장아!대마초,‘토착화된팝’의유산(流産)과유산(遺産)
1975년10월,엽전들과검은나비,‘매머스리싸이틀’
유신정권,불온을처단하고……
유신정권,퇴폐를단죄하다
‘포크’와‘로크’,‘외래풍조’라는공격을능가하다
‘로크’와‘포크’,대마초파동으로좌초하다
[인터뷰]프런트맨보다더중요한사이드맨:이남이
[인터뷰]그룹사운드계보스의회고:조갑출

제7장대마초파동이후‘트로트고고’
1976~1979:대중음악계,불황의긴터널
킹,서라벌과손잡고살아남다:조용필그리고윤시내
안타프로덕션:그룹사운드연주인,비즈니스맨이되다
1970년대말,1세대그룹사운드의쓸쓸한뒤안길
[인터뷰]‘영사운드’로부터‘코리안사운드’로:안치행
[인터뷰]그룹사운드올스타,‘안타(hit)’제조기:김기표

제8장제1회대학가요제와산울림
1977년「제1회MBC대학가요제」
명문대대학생들의‘딴따라’진출기:스푸키스,엑스타스그리고들개들
‘1977년의그랑프리’샌드페블스의기원을찾아
공동(空洞)에불어닥친파란
산울림:산울림에서산맥으로
[인터뷰]개구쟁이로커와의한낮의몽중대화:김창완
[인터뷰]초창기캠퍼스그룹사운드의숨은증인:백광우

제9장소울에서훵크로,훵크에서디스코로그리고사랑과평화
여가수배후의그룹사운드
소울,노만기획에서마지막불꽃을피우다
사계절,까치소리,비둘기그룹
여성그룹사운드의유행
사랑과평화,그리고이장희사단
1970년대의결산혹은1980년대의예시
[인터뷰]훵키록의혁신자:최이철
[인터뷰]한국대중음악의‘이론가’,그40년의실천들:신병하

제10장캠퍼스그룹사운드의집단적목소리
1978년「제1회TBC해변가요제」
활주로를바라보며세상모르고살던사람들
블랙테트라혹은훵키한외인구단
코리안스톤스혹은고인돌
캠퍼스그룹사운드,직업적그룹사운드로변신하다
[인터뷰]DJ철수,‘젊음의우상’시절의세상만사:배철수
[인터뷰]1980년대언더그라운드씬의대표기타리스트:이영재

제11장마지막명동파그리고신촌파
‘포크’는어떻게된것일까
이정선과‘이정선차일드’
Interlude:정태춘
신촌파:1970년대의‘얼터너티브’씬
[인터뷰]예외적포크싱어,어쿠스틱블루스맨:이정선
[인터뷰]음악의원류를찾는여행:오세은

제12장언더그라운드,따로그리고같이암중모색혹은이합집산하다
김민기,돌아오다
조동진,우뚝서다
따로또같이,참새를태운잠수함그리고명륜동파
언더그라운드:자의식에서태도로
[인터뷰]베테랑키보디스트,스튜디오의마술사:이호준
[인터뷰]기나긴기다림,짧은만남그리고긴여운:조동진

개정판후기
참고문헌
참고음반

출판사 서평

17년만에새롭게선보이는개정ㆍ증보판
네권짜리로업그레이드된한국대중음악통사

‘한국팝의고고학’시리즈는1960년대부터1990년대까지한국대중음악의역사를세밀히살핀저작으로,2005년‘1960’,‘1970’편출간당시그시대를파고든내실있는역작으로평단과대중에게모두인정받은바있다.마치고고학의‘발굴’작업과도같은치열한자료수집과대중음악관계자들과의대면인터뷰,정치적ㆍ사회적ㆍ문화적맥락에따른심도있는해석은확실히기존에나온책들과차별화되는요소였다.이책의절판을아쉬워하던독자들의요구에힘입어개정판출간이기획되었고,저자들은여기에더해1980년대와1990년대를관찰하고정리해나갔다.기존에냈던두권을수정,보완했고‘1980’편과‘1990’편을새로만들어시리즈를네권짜리로업그레이드했다.
이책은사실과무관하게신화를덧입히기보다사실속으로깊고넓게들어가는작업을통해흐릿했던우리대중음악의풍경에뚜렷한윤곽과촘촘한세부를그려넣는다.우리의지난날을돌아보고살펴보는일은단순히추억을회상하는것을넘어오늘날우리의정체성과위상을확립하는일과다름없다.오늘이있기까지그때그시절,그들이있었다.

팝혁명부터세기말의격정까지
한국대중음악계의흥미진진한시나리오

‘한국팝’이라는용어의기원을찾기위해서는오랜시간을거슬러올라가야한다.저자들은1960년대말~1970년대초언론에서한‘팝칼럼니스트’가당시한국대중음악의상황을‘팝혁명’이라고지칭한것에주목한다.이때팝이라는단어가수입된서양(미국)의팝인지,변형되고가공된‘번안된팝’인지,아니면충분히토착화된팝인지는불분명하다.아마도이모두를포괄했을것이라고저자들은추측한다.한가지분명한것은1960년대를거치면서일어난문화적분출이한국의대중문화계에심대한영향을미쳤다는것이다.1960년대에문화적으로씨를뿌리거나싹을틔우고있었던음악적실천들은1970년대에미학적으로만개한다.이처럼『한국팝의고고학1960』에서는한국의‘팝혁명’이라지칭될만한흥미로운현상을엿볼수있다.이편은미8군무대에서양악을노래하던음악인들의모습으로시작해신중현으로대표되는소울가요를지나포크이야기로막을내린다.이어지는‘1970’편은자작ㆍ자연의자의식과사회비판의메시지를담은포크로부터시작해대마초파동으로굴곡진가요계의풍경을지나대학가요제와산울림을조명하고,김민기와조동진등의언더그라운드이야기로마무리된다.동양과서양,전통과현대,기성과청년등이날카롭게대립하던시대를살아갔던사람들의다면적모습이앞의두권을통해조명된다.이후저자들은‘장르’와‘장소’,‘인물’을연결지어1980년대와1990년대한국대중음악계의면면을흥미진진하게묘사한다.여의도와조용필의이야기로시작하는‘1980’편은김현식,유재하,어떤날등을망라하며대중음악장르와트렌드의발생과소멸을도시공간과장소의변화와엮어내는흥미로운시도를보여주는데,영동,정동,광화문,신촌,대학로,‘강북’,‘강남’,방배동을거쳐이태원의화려한밤으로마지막을장식한다.‘1990’편은압구정동과신해철의음악이야기로시작해댄스,록,발라드,아이돌,힙합등의키워드를거쳐홍대앞등에서활약한일군의인디음악가들이야기로마무리된다.온갖장르가장소를가로질러흘러다니고뒤섞였던세기말,그시대의격정과우울과희망의시나리오가펼쳐진다.

“대중음악의역사는반짝반짝빛나는스타가수를중심으로
서술되는것을넘어서야정의롭다”

『한국팝의고고학1990』의공동저자로참여한김학선은후기에서이책의집필과정에대해다음과같이털어놓는다.“나는지금까지줄곧주장하는형식의글을주로써왔다.이음반은이래서좋고,이음악은이래서아쉽다는얘기를주로반복해왔지만,『한국팝의고고학』은전혀다른방식의글쓰기가필요했다.글이란걸,책이란걸어떻게써야하는지다시배운시간이었다.얼마나치열하게연구하고자료를찾아그걸연결하는지를배웠다.”이시리즈는그렇게발굴해낸방대한자료를바탕으로그물처럼얽혀있는사실들의타래를풀어내어예리한시각과함께버무린결과물이다.음반사진과음반상세정보,언론기사,관련사진등다양한자료를글과함께배치했고,각장말미에는본문에서언급된음악인들의인터뷰를실었다.손석우,김대환,신중현,서병후,이장희(이상‘1960’편),조용필,안건마,강근식,김창완,배철수,조동진(이상‘1970’편),나미,들국화,한영애,엄인호,신대철(이상‘1980’편),신해철,장필순,김재선과김재만,한경록(이상‘1990’편)등다양한음악인들의심층인터뷰에는어디서도들을수없었던대한민국대중음악씬의뒷이야기가생생하게담겨있다.『한국팝의고고학』은스타중심의서술을넘어서서그동안대중음악계에서많은활약을했지만크게조명받지못했던창작자,연주인,언론인등다방면의사람들을고르게조명한다.우리대중음악의윤곽이그동안흐릿했던이유는이들의노력을충분히조명하지못했기때문이라는점을이책이비로소깨닫게해준다는점에서일독의가치는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