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팝의 고고학 1980

한국 팝의 고고학 1980

$32.03
Description
“우리 가슴에 영원히 남을
한국 팝의 감동적 순간들”
‘한국 팝의 고고학’ 시리즈는 지난 20세기 중반부터 후반까지 한국 대중음악이 지나온 궤적을 살펴보는 세밀한 탐사다. 본 시리즈는 마치 고고학의 발굴과 같이 깊고 넓게 들어가는 작업을 통해, 오랜 시간 동안 우리의 감수성에 뚜렷이 각인된 음악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향유되어 왔는지 그 흐름을 살펴보고자 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대중음악 평론가인 저자들은 장장 20여 년에 걸쳐 음원, 기사, 사진 등을 아카이빙했고, 여기에 치열한 연구를 더해 마침내 한국 문화사의 한 축을 완성해 냈다. 이번 시리즈는 해방 후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가장 꼼꼼하게 다룬 ‘정전’으로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것이다.

*이 시리즈의 첫 두 권인 『한국 팝의 고고학 1960: 탄생과 혁명』과 『한국 팝의 고고학 1970: 절정과 분화』는 2005년에 한길아트에서 출간된 초판의 개정ㆍ증보판이며, 『한국 팝의 고고학 1980: 욕망의 장소』와 『한국 팝의 고고학 1990: 상상과 우상』은 을유문화사에서 처음으로 펴내는 초판입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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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신현준

1970년대는청년반(反)문화에심취했고,1980년대는세상을혁명하려고했고,1990년대는대중문화비평으로젠체했다.2005년『한국팝의고고학』을저술한이후로는성공회대학교에서조용히가르치고연구하고있다.지은책의종수는꽤많고주제의종류는그의성격만큼이나산만혹은다양하다.

목차

서문

제1장여의도의왕,아시아의불꽃
오빠가돌아왔다1980
여의도,미디어파워의집중,그리고조용필
여의도백작진필홍과슈퍼스타조용필:100,10,1의의미
필기획/해선기획과유재학:조용필의인기네트워크
조용필의지구레코드앨범
‘2인자’를위한‘지구내부’의경쟁
박건호작사·이범희작곡:1980년대대중가요의다재,다능,다작
차가운도시의고독남
[인터뷰]1980~1985히트곡,근(根)의공식:이범희
[인터뷰]화려한TV쇼의연출자,여의도백작:진필홍
[인터뷰]조용필명곡의복심(腹心):김순곤

제2장유흥의도시,성인의노래
영동부르스
제3한강교위의대탈출:남서울영동의유흥
영동스타일,도강(渡江)하여남하(南下)하다
트로트의혁신혹은변형(1):나훈아
트로트의혁신혹은변형(2):주현미
함중아와윤수일:빌딩숲속의두그림자
나미:한강변에서빙글빙글돌다가까만외로움에타버렸나봐
‘영동회로’의단락(短絡)
[인터뷰]개발의도시,그욕망과고독의시인:윤수일
[인터뷰]가요의뉴웨이브,댄스음악의혁명:나미
[인터뷰]아무도미워하지않은디바의성공시대:주현미

제3장‘캠퍼스가요’의흥망성쇠
‘광화문연가’가아니라‘정동연가’?
정동과그주변,기억의재구성
MBC산(産)캠퍼스가요
「영11」과「젊음의행진」
송골매·작은거인혹은구창모·김수철
두트리오:벗님들과산울림
신형원과이문세:어떤대학생도싫어할수없던노래들
“이제모두세월따라흔적도없이변하였지만”
[인터뷰]송골매파의걸어다니는백과사전:이응수
[인터뷰]7080그룹사운드의귀공자:이치현
[인터뷰]이선희의실루엣,젊은한숨과상처의노래:송시현

제4장다운타운이사라진언더그라운드의행진
멀고험한길위에피어난꽃들
1980년대다운타운,그냥그렇게그길에남은것들
청년문화의기수돌아오다.어디로?
서초동‘은자의집’과내수동‘야망의회사’:조동진과동아기획
내가가는길이험하고멀지라도사이드맨만함께한다면좋겠네:해바라기
‘따로또같이’부르는‘우리노래’의전시
들국화:머나먼길과수많은변화
꽃잎은아주잠시뿐:시인과촌장과어떤날
우리모두여기에vs우리같이있을동안에
[인터뷰]들국화의‘행진’직전:전인권과최성원
[인터뷰]보석같은하모니의주선율:이주호
[인터뷰]기타거장의통기타듀엣시절:함춘호

제5장신촌에서의마지막블루스
김현식,나그네의옛이야기
신촌,그추억의거리
원(元)신촌파
비(非)신촌훵크/퓨전재즈혹은김현식의이중생활
신촌‘뽕’블루스
신촌의확장혹은변화
신촌과이촌
[인터뷰]원으로돌아시작에서멈추고,그리고또다시……:한영애
[인터뷰]10년의고독,20년의블루스,30년의방랑:엄인호
[인터뷰]퓨전재즈의소금:장기호

제6장민중의노래를찾는고뇌하는지식인
김광석
대학로와대학동사이혹은동숭동과신림동사이의메아리
서울대학교메아리,연합메아리,그리고‘과격화’
아!광주여!무등산이여!우리의십자가여!
합법화의좌절과지하의암약:김민기,노찾사,새벽
돌,백창우,정태춘:변방의소리
1988년이후합법공간에서길을찾다/잃다
대학로와대학동의섬들
[인터뷰]투박하지만투명한노래의힘:한돌
[인터뷰]세상에길들기전까지:동물원의김창기와박기영

제7장한국록의천하통일을위한남북전쟁Part1
1986년록발라드,다섯손가락
파고다극장예술관,HeavenandHell
학군의하위문화:강북,서대문그리고부활
인터미션:1988~1989년파고다혈족의분열
가장어두운색검정:검은구멍(BlackHole)과검은징후(BlackSyndrome)
‘역전을꿈꾸며달리는전사들’
[인터뷰]다섯손가락의검지와중지:임형순과최태완
[인터뷰]부활의교사자,송골매의젊은피:이태윤
[인터뷰]구로에서꿈꾼LA:이준일
제8장한국록의천하통일을위한남북전쟁Part2
열광의도가니「제1회1987한국록그룹페스티벌」
강동의중금속광산:‘메탈프로젝트’와‘메탈컴퍼니’
대부‘록세상(RockWorld)’의황태자시나위
밤의열기속의안개도시:무당과H2O
너무무거운산:백두산과서라벌레코드기획실
중독에서해독으로?혹은중금속오염지대의전국화?
이태원과강남,록과결별하다
[인터뷰]크게라디오를켜고,크게기타를치고:신대철
[인터뷰]기타신동부터히트가요의실루엣까지:손무현

제9장밤이좋던토요일,술과장미의나날들
1988공위기(空位期)그리고섭(燮)이오빠들
방배동카페촌,술과장미의나날들
방배동이전의발라드혹은‘미스틱무드’와카페음악
방배동의계파들
방배동사단의형성과작동
방배동사단,그리고제작자/매니저의세대교체
쓸쓸하던그골목
[인터뷰]가슴에몸부림치는추억과미련:조덕배
[인터뷰]그녀의초콜릿향기:지예
[인터뷰]발라드,그미다스의손:하광훈

제10장이태원프리덤혹은가장무도회
1989,댄스댄스댄스
이태원,불타는클럽의연대기
1980년대‘닭장(디스코텍)’과춤추는DJ
춤꾼들,이태원에모이고헤어지고헤쳐모이다
8말9초,달밤의결투
사라지지않는매혹,이태원
[인터뷰]록음악1세대에서DJ의‘하느님’으로:이진
[인터뷰]세븐틴,그리고댄싱퀸:김완선

후기
참고문헌
참고음반

출판사 서평

17년만에새롭게선보이는개정ㆍ증보판
네권짜리로업그레이드된한국대중음악통사

‘한국팝의고고학’시리즈는1960년대부터1990년대까지한국대중음악의역사를세밀히살핀저작으로,2005년‘1960’,‘1970’편출간당시그시대를파고든내실있는역작으로평단과대중에게모두인정받은바있다.마치고고학의‘발굴’작업과도같은치열한자료수집과대중음악관계자들과의대면인터뷰,정치적ㆍ사회적ㆍ문화적맥락에따른심도있는해석은확실히기존에나온책들과차별화되는요소였다.이책의절판을아쉬워하던독자들의요구에힘입어개정판출간이기획되었고,저자들은여기에더해1980년대와1990년대를관찰하고정리해나갔다.기존에냈던두권을수정,보완했고‘1980’편과‘1990’편을새로만들어시리즈를네권짜리로업그레이드했다.
이책은사실과무관하게신화를덧입히기보다사실속으로깊고넓게들어가는작업을통해흐릿했던우리대중음악의풍경에뚜렷한윤곽과촘촘한세부를그려넣는다.우리의지난날을돌아보고살펴보는일은단순히추억을회상하는것을넘어오늘날우리의정체성과위상을확립하는일과다름없다.오늘이있기까지그때그시절,그들이있었다.

팝혁명부터세기말의격정까지
한국대중음악계의흥미진진한시나리오

‘한국팝’이라는용어의기원을찾기위해서는오랜시간을거슬러올라가야한다.저자들은1960년대말~1970년대초언론에서한‘팝칼럼니스트’가당시한국대중음악의상황을‘팝혁명’이라고지칭한것에주목한다.이때팝이라는단어가수입된서양(미국)의팝인지,변형되고가공된‘번안된팝’인지,아니면충분히토착화된팝인지는불분명하다.아마도이모두를포괄했을것이라고저자들은추측한다.한가지분명한것은1960년대를거치면서일어난문화적분출이한국의대중문화계에심대한영향을미쳤다는것이다.1960년대에문화적으로씨를뿌리거나싹을틔우고있었던음악적실천들은1970년대에미학적으로만개한다.이처럼『한국팝의고고학1960』에서는한국의‘팝혁명’이라지칭될만한흥미로운현상을엿볼수있다.이편은미8군무대에서양악을노래하던음악인들의모습으로시작해신중현으로대표되는소울가요를지나포크이야기로막을내린다.이어지는‘1970’편은자작ㆍ자연의자의식과사회비판의메시지를담은포크로부터시작해대마초파동으로굴곡진가요계의풍경을지나대학가요제와산울림을조명하고,김민기와조동진등의언더그라운드이야기로마무리된다.동양과서양,전통과현대,기성과청년등이날카롭게대립하던시대를살아갔던사람들의다면적모습이앞의두권을통해조명된다.이후저자들은‘장르’와‘장소’,‘인물’을연결지어1980년대와1990년대한국대중음악계의면면을흥미진진하게묘사한다.여의도와조용필의이야기로시작하는‘1980’편은김현식,유재하,어떤날등을망라하며대중음악장르와트렌드의발생과소멸을도시공간과장소의변화와엮어내는흥미로운시도를보여주는데,영동,정동,광화문,신촌,대학로,‘강북’,‘강남’,방배동을거쳐이태원의화려한밤으로마지막을장식한다.‘1990’편은압구정동과신해철의음악이야기로시작해댄스,록,발라드,아이돌,힙합등의키워드를거쳐홍대앞등에서활약한일군의인디음악가들이야기로마무리된다.온갖장르가장소를가로질러흘러다니고뒤섞였던세기말,그시대의격정과우울과희망의시나리오가펼쳐진다.

“대중음악의역사는반짝반짝빛나는스타가수를중심으로
서술되는것을넘어서야정의롭다”

『한국팝의고고학1990』의공동저자로참여한김학선은후기에서이책의집필과정에대해다음과같이털어놓는다.“나는지금까지줄곧주장하는형식의글을주로써왔다.이음반은이래서좋고,이음악은이래서아쉽다는얘기를주로반복해왔지만,『한국팝의고고학』은전혀다른방식의글쓰기가필요했다.글이란걸,책이란걸어떻게써야하는지다시배운시간이었다.얼마나치열하게연구하고자료를찾아그걸연결하는지를배웠다.”이시리즈는그렇게발굴해낸방대한자료를바탕으로그물처럼얽혀있는사실들의타래를풀어내어예리한시각과함께버무린결과물이다.음반사진과음반상세정보,언론기사,관련사진등다양한자료를글과함께배치했고,각장말미에는본문에서언급된음악인들의인터뷰를실었다.손석우,김대환,신중현,서병후,이장희(이상‘1960’편),조용필,안건마,강근식,김창완,배철수,조동진(이상‘1970’편),나미,들국화,한영애,엄인호,신대철(이상‘1980’편),신해철,장필순,김재선과김재만,한경록(이상‘1990’편)등다양한음악인들의심층인터뷰에는어디서도들을수없었던대한민국대중음악씬의뒷이야기가생생하게담겨있다.『한국팝의고고학』은스타중심의서술을넘어서서그동안대중음악계에서많은활약을했지만크게조명받지못했던창작자,연주인,언론인등다방면의사람들을고르게조명한다.우리대중음악의윤곽이그동안흐릿했던이유는이들의노력을충분히조명하지못했기때문이라는점을이책이비로소깨닫게해준다는점에서일독의가치는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