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몽요결 : 율곡 선생의 인생 가르침

격몽요결 : 율곡 선생의 인생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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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오랫동안 고전 분야 부동의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킨 이민수 번역의 『격몽요결』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격몽요결』은 조선 시대의 대학자이자 정치가인 율곡 이이가 후학 교육을 위해 집필한 정신 수양서로, 자신을 갈고닦는 법의 전범을 보여 준 명저다. 이 번역서는 ‘부록’을 포함해 『격몽요결』 원전을 충실히 번역하고, 원문을 싣고 해설과 주석을 덧붙였다. 이번에 동시대 독자와 더욱더 원활히 호흡하기 위해 표지를 바꾸고 본문을 더 가독성 있게 다듬은 개정판을 선보인다. 독자들은 이번 개정판을 통해 오랫동안 사랑받은 고전의 품격을 여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율곡이이

조선시대최고의성리학자이자정치가로꼽히는율곡이이는1536년(중종31)오죽헌에서아버지이원수李元秀와어머니신사임당申師任堂사이에서태어났다.태어난곳은외가가있던강릉이고,고향은파주율곡으로,그는율곡을자신의호로삼았다.어린시절부터영특하여13세에진사초시에합격한이래모두아홉번의과거에합격하고그중일곱번장원하였다.

선조2년,홍문관교리였던율곡은일종의연구휴가인사가독서를얻는다.그기간에열정적인정책제안서인[동호문답東湖問答]을지어제출하지만그개혁안은받아들여지지않고,실망한그는관직을떠난다.이후은거와출사,사직을반복하다38세에홍문관직제학으로다시중앙정치에복귀한다.이듬해정3품우부승지가된율곡은기상이변으로인해당황한선조가신하들에게제언을구하자,사회문제에대한대책을제시한[만언봉사萬言封事]라는상소문을올린다.그밖에도평생학문과저술에힘써제왕의지침서인『성학집요聖學輯要』,선비들의기본교육서인『격몽요결擊蒙要訣』등많은저술을남긴다.

1582년,이조판서에임명되어세번이나사양했으나허락되지않았다.이해7월에「인심도심설」을지어바쳤고『김시습전』을지었다.8월에는형조판서가되고,9월에는의정부우참찬이되었다.선조의신임을받아고위직을두루거친율곡은병조판서로있던1583년(선조16),조정에나아가왜구의침입에대비하여‘십만양병설’을주장했다.군정을마음대로하고임금을업신여긴다는이유로동인의탄핵을받아사직하고고향으로내려간다.그리고이듬해정월49세의나이로세상을떠난다.그의개혁안들은당시거의채용되지못했으나그의학문과경세사상은조선후기의학자와정치인들에게계승되었다.

목차

해제
서문(序)

1.입지장(立志章)
2.혁구습장(革舊習章)
3.지신장(持身章)
4.독서장(讀書章)
5.사친장(事親章)
6.상제장(喪制章)
7.제례장(祭禮章)
8.거가장(居家章)
9.접인장(接人章)
10.처세장(處世章)

부록_제의초(祭儀抄)
출입의(出入儀)
참례의(參禮儀)
천헌의(薦獻儀)
고사의(告事儀)
시제의(時祭儀)
기제의(忌祭儀)
묘제의(墓祭儀)
상복중행제의(喪服中行祭儀)

율곡이이행장기
연보

출판사 서평

“오직한가지변할수있는것이있으니,그것은마음과뜻이다”―「입지장」중에서

자신을갈고닦는법의전범을보여준율곡이이의명저

『격몽요결(擊蒙要訣)』은조선시대의대학자이자정치가인율곡이이가1577년(42세,선조10년)에후학교육을위해집필한정신수양서로,‘격몽’은몽매한자들을교육한다는의미고‘요결’은그일의중요한비결이란뜻이다.이책은저술당시부터현대에이르기까지여러형태로간행되었고,‘이이수고본(手稿本)격몽요결’은보물제602호로지정되어있다.유학자들의필독서였던이책은오랜세월동안그빛을잃지않고현대독자에게도큰울림을주고있다.이번에을유문화사에서발행되는이민수번역의『격몽요결』은오랫동안고전분야부동의베스트셀러로저력을발휘해온번역본의표지를바꾸고,내용을좀더가독성있게다듬어독자들에게선보인다.이책은『격몽요결』원전을충실하게번역하고,한문원문도함께실었으며,다른동양고전의내용을함께곁들인해설을통해본문에대한이해를높인다.또제의에관한‘부록’도빼놓지않고실어이책의모든것을고스란히전달하고자노력했다.

한걸음나아가기위해
가까이하고실천할만한지침들로이루어진책

이이는「서문」에서이책의목적은학문을시작하는사람들에게뜻을세우고몸을삼가며부모를모시고남을대하는방법을가르쳐마음을바로닦고,도를향하는기초를세우도록노력하게만드는것이라고밝히고있다.이이는이와함께학문을닦지않고서는올바른사람이될수없다고하면서,다만학문이란까마득히높고먼것이아니라날마다행동하는데있음을유념해야한다고말한다.따라서이책은우리와멀리떨어져있는격언이아니라,살아가면서가까이하고실천할만한유효한지침들로이루어져있다.이이스스로도오랫동안우물쭈물하던자신을반성하면서이책을썼다고밝히고있듯이,품격있는마음으로나아가기위해고군분투했던한선각자가후학을위해남기고싶었던진실한조언이녹아있다.

책의탄생배경을살펴보면이책은성리학을바탕으로한사림파가정권을잡고국정전반에본격적으로나서던시기에학문을통해사림파의이념을사회저변에확산하기위한근본적인노력의일환이라고도할수있다.당시유학을공부하는사람은반드시읽어야했던유학입문서로자리잡았고,1635년왕에게이이를문묘에종사할것을건의한유생들이이책을『성학집요』와함께그의대표적인저술로꼽기도했다.하지만유학이세상을지배하던시기가지났음에도불구하고『격몽요결』이지금까지도많은사람에게읽히는이유는시대를관통하는삶의진실이담겨있기때문이다.뜻을세우는일부터사회에나가처신하는일까지,예나지금이나단순하게설명하기어렵고녹록지않은일들을하나하나다루고있다.때로는학문의엄숙함이나성인(聖人)이되어야한다는포부를이야기하기도하고,때로는말을많이하고생각을많이하는일이마음에해롭다는울림있는조언을던지기도하고,자세를반듯하게하고눈을똑바로뜨라는구체적인지침까지아끼지않는다.특히삶의마디마디에서힘겨운한걸음을떼고자하는이들에게와닿을더할나위없이소중한지침들이담겨있다.

마음을세우고삶의품격을높이는열가지덕목

이책은모두열장으로구성되어있다.1장「입지장」에서는학문하는모든사람이뜻을세우고성인(聖人)이되기를목표로하여물러서지말고나아갈것을당부한다.2장「혁구습장」에서는학문성취를향해용감히나아가기위해떨쳐버려야할것에대하여말한다.3장「지신장」에서는몸을지키는방도를제시하여뜻을어지럽히지말고학문의기초를마련할것을권한다.4장「독서장」에서는책읽는방법을가르치고독서의순서를알려준다.5장「사친장」에서는부모를섬기는방법을얘기한다.6장「상제장」과7장「제례장」에서는주희의『가례』에따라상제와제례를할것을권한다.8장「거가장」에서는부부간의예를비롯하여집안을다스리고가산을관리하는방법을말한다.9장「접인장」에서는사회생활을하는데필요한기본적인교양을,10장「처세장」에서는과거를거쳐벼슬생활을하는데필요한자세를싣고있다.그리고부록「제의초」에서는각종제례의내용을상세히다루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