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편지 (양장)

마음편지 (양장)

$14.43
저자

구본형,홍승완

구본형의명함에는‘변화경영전문가’라고적혀있다.마흔여섯살에직장에서나와스스로의정체성이필요할때그를지탱하게해준,스스로명명한직업의이름이다.오십대중반을맞아그는‘변화경영사상가’라는이름으로스스로를불렀다.말그대로기술적전문인에서변화에대한철학과생각을일상에녹여내는사상가로진화하고자한것이다.이후의모습에대해서그는이렇게적었다.“가능할지모르지만나는‘...

목차

여는글

당신의장작은무엇을위해타오르고있나요?
내영혼의뿌리와날개

운명같은‘그일’,찾았나요?
삶에는새로운페이지가펼쳐져야할때가있다

지금은오히려지혜로남은‘퍼펙트실패’는무엇인가요?
힘든시간이마음의힘을한껏키웠다

그대에게‘좋은삶’은어떤모습인가요?
작은기쁨과감탄이일상에흐르는삶

내가만일나무라면어떤나무일까요?
내안에서자라고있는나무한그루

여행중에삶을바꾼질문을만나본적있나요?
여행은자기자신을되찾기위한질문의여정

누군가를위해함께비를맞아본적있나요?
공감의넓이가곧한사람의깊이다

그대의‘아리아드네의실’을찾았나요?
인생은자신의진짜이름을찾아가는여정

오늘먹은음식으로무엇을하고있나요?
자기답게살아가기위한공부

당신의‘인생의오후’를어떻게그려두었나요?
나의두번째인생을상징하는한단어

닫는글
저자후기

출판사 서평

“지난몇달동안그대에게보낸‘마음편지’는
독자인그대뿐만아니라나를위한편지이기도합니다.”

우리곁을떠난경영사상가구본형이
10년만에전하는마지막작품

올해는『익숙한것과의결별』의저자이자‘변화경영연구소’소장이던구본형선생의10주기다.살아계셨다면칠순을맞았을것이다.하지만선생은틀렸다며이렇게말했을것만같다.“나는청춘(靑春)일뿐이다.”선생은종종인생2막의청춘을살고있다고말하곤했다.막이달라질뿐그는언제나젊음이었을것이다.
2013년안타깝게세상과작별했지만,기존저서들과이후의유작들로선생의‘영원한젊음’을느낄수있었다.하지만선생이생의마지막까지쓰고,출간하고자했던원고가있었다.

“앞으로매주보내는금요일편지는‘내영혼을키운불멸의명언들’이라는타이틀아래여러분과내가함께쓰는책으로가닥을잡아보면어떨까합니다.내글과여러분의대답이사례를이루어한꼭지를구성하고1년쯤지나책으로출간해보고싶습니다.”

하지만이원고가책이되기까지는1년이아니라10년이걸렸다.갑작스레우리곁을떠나며미완성으로남았던원고는선생의첫제자인홍승완작가의도움으로완성될수있었다.연구소회원들에게보냈던편지이름을따라제목은‘마음편지’로정했다.독자와함께쓰고싶어했던고인의유지를살려홍승완작가가답글을달았다.오랜시간이걸렸지만선생이원했던책의꼴을갖추었고,그가우리에게건네는마지막선물『마음편지』는그렇게세상에나왔다.
문장으로빚은진실한삶이주는울림

『마음편지』에서선생의글은오랫동안간직한명문장을소개하고,관련된일화를풀어낸뒤,사려깊은질문을던지는구성으로되어있다.선생은독서와글쓰기를매우좋아했고,중시했다.연구원육성과정에일정량의독서와리뷰를필수과제로넣을정도였다.그래서일까?글을읽으면선생의미소가느껴진다.좋아하는문장을얼른소개하고싶은천진난만함이보인다.내용이묵직한데도글이산뜻한이유는그래서일것이다.
여기에이책의특별함이있다.진심으로사랑하는문장이있었기에선생은말과삶을일치시킬수있었다.아끼는문장은자연스레자신의말이되었고,그말로삶을빚은것이다.글이잠언과같아익숙하게느껴지지만깊은울림을주는건선생의삶이진실해서다.

답만큼,어쩌면답보다중요한질문

선생은질문도중요하게생각했다.누군가조언을구하면상대에게다양한질문부터했다.좋은질문은정보를끄집어내고,변화를촉발한다는걸알고있었기때문이다.선생은스스로도그렇게불리길원했듯,‘질문하는사람’이었다.
그래서선생은소개한문장과연관된사려깊은질문을건네며글을끝맺었다.보통글은질문으로시작해답을내리며끝나는경우가많다.선생의글에도답이없는것은아니나,문장에서시작해질문으로끝난다는사실은중요하다.질문이답이상으로중요할수있다는것을몸소보여주는것이므로.‘문장’과함께‘질문’은구본형을이루는기둥이다.
홍승완작가는그사실을잘알기에,스승의분신과도같은질문을곱씹으며그리움을달래곤했다.하지만시간이흐를수록질문은마치창문처럼자신을들여다보게해주었다.그러다그는깨달았다.답이아닌질문이지혜의문을여는열쇠라는것을.그래서선생의질문에답하는것을넘어서자신만의질문을시작하게됐다.질문에질문으로화답하기.제자는가장알맞은방식으로스승을기렸다.

우리가받을진짜선물

‘여는글’에는스승과제자가한마음으로독자에게전하는말이있다.‘모든독자는자신이읽은책의또다른저자이기도하다.’이제여러분의차례다.이책의저자가되어자신만의질문을던져보자.그것이구본형선생이우리에게건네는진짜선물이다.

책속에서

마음으로들어온잠언은나란존재를형성하고삶에의미있는영향을미칩니다.구본형에게도“오랫동안마음에간직해온구절”이있었습니다.휘트먼처럼삶이힘겨울때믿고의지할수있는문장들을되새기며자신을다잡았고,또그런문장들을세상과나누고싶어했습니다.-홍승완,9쪽

찾아보니윌듀런트의『철학이야기』의국내번역본이여럿입니다.옮긴이도물론여러명이고요.유심히살펴보니같은문장을두고번역자마다표현과뉘앙스가조금씩다르더군요.나라면이렇게번역하겠다는생각도했습니다.그래서이글의맨앞에소개한문장도내식대로번역해보았습니다.그렇군요.한권의책에여러번역서가있고또스스로해석할수있듯이,좋은삶도다채로운얼굴을가지고있으며결국우리각자의존재를닮아갑니다.
그대에게좋은삶은어떤모습인가요?어떤그림이어도좋습니다.오롯이나의힘으로활짝꽃피우고싶은삶을떠올려보세요.진정내가원하는삶을살려면지금무엇을해야할까요?-구본형,64~65쪽

내가원하는삶에대한몇가지정의를가지고있습니다.그중하나가‘작은기쁨과감탄이일상에흐르는삶’입니다.소소한기쁨을발견하며살고싶습니다.그렇게살기위해노력하는게또한즐겁습니다.내게행복은기쁨이선사하는선물이고,좋은삶은일상속에서작은기쁨을찾아내고내손으로가꾸는것입니다.그리고기쁨이란무언가에가슴이두근거리고미소짓고흠뻑빠지는거라생각합니다.-홍승완,66~67쪽

나는이제압니다.삶자체가여행입니다.그래서인가봅니다.여행을하다보면자연스레자기존재를들여다보게됩니다.생명이시작할때죽음도같이시작됩니다.인생이중반에이르면생명의양과죽음의양은절반씩인생을양분합니다.마치낮과밤처럼.하루가빛과어둠으로만들어지고,삶이생명과죽음으로짜여있다는게재밌습니다.탄생과소멸이인생의전부가아니듯여행역시출발지와목적지이상입니다.종종뜻깊은여행은소중한질문을품고정신적목적지를탐색하는여정입니다.이때여행은낯선공간과새로운풍경을벗삼아질문과해답사이를걷는길입니다.-구본형,88~89쪽

나는나자신에게질문던지는걸좋아합니다.문득이렇게스스로묻는일이바다에띄우는‘유리병편지’같다는생각이드는군요.지난몇달동안그대에게보낸‘마음편지’는독자인그대뿐만아니라나를위한편지이기도합니다.(…)그대도소중한질문을유리병에담아마음의바다에실어보내보세요.유리병질문은딱필요한시점에그대에게딱맞는답을안고돌아올거예요.-구본형,146~14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