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테이블, 라이프, 디자인
저자

기디언슈워츠

저자:기디언슈워츠(GideonSchwartz)
미국뉴욕에서태어나한때변호사로일했지만오디오시스템을향한꿈을이루기위해2010년오디오아츠(Audioarts)를설립해하이엔드오디오를소개하는일을한다.예술가의정신과의도를보존하며‘음악적진실’을전달하는것에중점을둔다.음악예술과하이엔드사운드의재현을조화시키며감상자들에게최고의오디오경험을제공하고자노력한다.저서로『오디오라이프디자인Hi-Fi:TheHistoryofHigh-EndAudioDesign』이있다.

역자:이현준
오디오평론가.『오디오매거진』의편집장이자발행인이다.『조선일보』,『중앙일보』,『스테레오사운드』등에수많은칼럼을기고했으며,현재유튜브채널‘하피TV’와오디오컨설팅기업하이엔드오디오를운영하고있다.계속해서더많은이들과음향기기가선사하는즐거움을나누고자한다.

목차

들어가는말

제1장1857~1919년:어쿠스틱시대
제2장1920~1949년:초기전기시대
제3장1950년대
제4장1960년대
제5장1970년대
제6장1980~1990년대
제7장2000년대

옮긴이의말
미주
사진출처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놀라운생명력을지닌턴테이블
그143년여의역사

에디슨이포노그래프를발명한1877년부터지휘자헤르베르트폰카라얀이잘츠부르크부활절축제에서소니와함께CD를세상에천명한1981년까지턴테이블은물리음악매체의지배자였다.이후CD에권력을이양한턴테이블은강인하게살아남아2020년에LP가CD판매량을앞지르면서왕위를되찾는데성공했다.오늘날턴테이블은물성을만끽하며음악을감상하는아날로그문화의대명사로새롭게각광받고있다.영상부문에서필름,VHS,LD,DVD등수많은매체가절멸한것을감안할때이는놀라운일이다.저자기디언슈워츠는이런현상을‘턴테이블르네상스’라고부른다.

이책은턴테이블의탄생부터현대까지변천사를다루며오늘날턴테이블의부활이끊임없는혁신의결과라고말한다.1970년대후반에턴테이블기술은전례없는완성도로절정에달했고,흔히CD의성장과LP의패배로규정되는1980~1990년대에턴테이블기술과디자인은더욱진화했다.많은사람이20세기초에마차가자동차로대체된것처럼턴테이블또한사멸할거라고예상했지만,놀랍게도턴테이블산업은현재까지살아남아전통적인브랜드와새로운인재가활약하는풍성한시기를맞이했다.

모든것이디지털화되어가는시대에이처럼턴테이블은아날로그르네상스의견인차역할을하며더욱그존재감을드러내고있다.장인의엔지니어링과산업디자인의정수를담고있는이음악매체의역사는그자체로독자에게시간이지나도사라지지않는것들의가치와손으로느끼는물성의생명력을일깨운다.

힙합탄생의기틀을마련하고미술관에전시되다

이책은전기식포노그래프가등장하기이전인어쿠스틱시대(1857~1919)와20세기중반까지의초기전기시대(1920~1949)를지나LP가대중화된1950년대부터2000년대까지10년단위로기술적,디자인적,문화적인측면에서턴테이블을조명한다.그동안톤암,카트리지,플래터등턴테이블을구성하는요소들은현장의음악을실제에가깝게전달하기위한기술적혁신을부단히이루어왔다.이러한턴테이블의진화는음악신과도긴밀하게조응했다.일본테크닉스의엔지니어오바타슈이치가설계한SL-1200은1970년대DJ문화를상징하는턴테이블이다.이모델은완벽한속도조절기능으로DJ들이레코드를플래터위에서앞뒤로움직인다음(스크래칭기술)자신이설정한속도로즉시복귀하는것이가능했다.힙합의선구자로불리는그랜드마스터플래시의〈디어드벤처스오브그랜드마스터플래시온더휠스오브스틸TheAdventuresofGrandmasterFlashontheWheelsofSteel〉(1981)은테크닉스SL-1200을이용한LP컷과스크래칭으로제작된곡이다.턴테이블이라는이름으로응집된기술력이힙합이라는새로운예술의탄생을돕는촉매역할을한것이다.

『턴테이블,라이프,디자인』의표지를장식한턴테이블은뱅앤올룹슨의전설적인모델베오그램4000c이다.1970년대에소비자들에게문화충격을불러오기도한이모델을디자인한야콥옌센은자신의디자인철학을“다르지만이상하지않은”으로정의했다.그는카를구스타우세우텐,빌뤼한센과의공동작업을통해기존의턴테이블과는완전히다른스타일을창조하며당시목재플린스와거대한방송용디자인에안주하던산업에혁신을일으켰다.그밖에도SF에서영감을받은일렉트로홈의아폴로시리즈같은기발하고위트있는제품,1950년대독보적인독일모더니즘을상징하는디터람스의브라운턴테이블,예술성을인정받아뉴욕현대미술관(MoMA)에전시되기도한어쿠스틱리서치의XA턴테이블등당대산업디자인을선도해온턴테이블디자인의향연이300여장의도판과함께펼쳐진다.

애호가와초심자모두를사로잡을
국내유일의턴테이블전문서

뉴욕에서잘나가던변호사였던저자는오디오시스템을향한꿈을이루기위해변호사일을그만두고아예오디오회사를차린인물이다.음악과오디오시스템에대한사랑과열정이소위‘덕질’로이어지다직업까지바꾸게만들고,오디오에대한책까지쓰게만들었다.전편인『오디오·라이프·디자인』이턴테이블을포함,스피커,앰프등오디오시스템전반을다룬다면이번책은오디오시스템의핵심이라할턴테이블만을집중적으로다룬다.단지제조사와모델명을나열하는것에그치지않고지금의턴테이블이있기까지어떤인물과노력,혁신들이있어왔는지를꾹꾹눌러담았다는점에서전편과마찬가지로창조자들에게경의를표하는헌사로읽힌다.오디오애호가와초심자모두를사로잡을국내유일의턴테이블전문서라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