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는 혼자 진화하지 않는다 : 인류의 삶을 뒤바꾼 공진화의 힘

유전자는 혼자 진화하지 않는다 : 인류의 삶을 뒤바꾼 공진화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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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피터J.리처슨,로버트보이드

저자:피터J.리처슨
미국캘리포니아대학교의환경과학및정책학부교수이다.진화생물학자들이개발한분석방법을사용해서문화의진화과정을추적하고있다.인간의문화와동물의사회적배움,그리고유전자와문화의공진화과정의진화적성질들을들여다볼수있는여러모델을만들고있다.인간행동과진화학회회장을역임했으며저서로『문화와그진화과정』,『문화의기원과진화』등이있고,『인간본성』을편집했다.

저자:로버트보이드
미국캘리포니아대학교의인류학과교수이다.다른생물들과달리인간은서로가르치고흉내내면서문화를전파한다는것에주목해서인간적응의핵심적인부분인문화를연구하고있다.인간문화를만드는진화심리학적메커니즘을주로다루면서이메커니즘들이인간문화들사이에차이를만들어내는데어떻게기여하는지를깊게살펴보고있다.『인간이어떻게진화했나』를썼고『인간사회성의토대』와『도덕적감정과물질적이해관계』를편집했다.

역자:김준홍
서울대학교인류학과에서석사학위를받고,미국시애틀소재워싱턴대학교에서생물문화인류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행동과본성을포함한인간의많은형질이유전자와문화의공진화때문이라고생각하는유전자-문화공진화론자다.인간협동의진화,문화의계통발생도,인간문화의고유성등을유전자-문화공진화론의관점에서연구하고있다.현재포스텍인문사회학부에서교수로재직중이다.공저로『이타주의자』,역서로『다윈의미완성교향곡』등이있고,『얼굴은인간을어떻게진화시켰는가』,『루시의발자국』등을감수했다.

목차


추천사
옮긴이서문:유전자-문화공진화론이진화사회과학에서갖는위치

1장문화는중요하다

문화는개체군사고없이이해될수없다
문화는인간진화의방향을근본적으로변화시킨다
문화는우리를특별하게만든다
아직가지않은길

2장문화는존재한다

문화의차이는수많은인간의변이를설명한다
기술은환경이아니라문화이다
사회적환경의다양성으로만인간의다양성을설명할수없다
집단간행동의변이는대개유전자에서비롯되지않는다
대부분의문화는발생되지않았다
문화적적응들은작은변이들을축척하면서진화한다
인간변이의규모는문화에의해서설명된다

3장문화는진화한다

문화는대개머리에있는정보다
문화적진화의힘
문화적변형이유전자와동일하지않다고하더라도개체군사고는유용하다
왜진화적모델이필요한가?
결론:우리는이제본격적으로논의할준비가되어있다

4장문화는적응이다

왜적응을연구하는가?
문화는인간의파생된특질이다
왜문화는적응적인가?
문화가적응적일때는언제인가?
그밖의적응적인문화적메커니즘
어떻게문화를위한능력이진화했는가
결론:왜인간의문화는그렇게놀랍도록성공적인적응인가?

5장문화는비적응적이다

당신은지금비적응적인행위를하고있다
왜문화는부적응을발생시키는가
왜유전자는공진화적인경쟁에서승리하지못하는가
마녀사냥은부적응적인문화적변형의대표적인사례이다
현대의인구학적천이는아마도이기적인문화적변형이진화했기때문일것이다
결론:문화는편리함을위한것이아니라속도를위한것이다

6장문화와유전자는공진화한다

유전자와문화의공진화와인간의극단적인사회성
협동은대개친족및적은수의호혜관계에있는사람들에게한정된다
신속한문화적적응으로인해집단선택이가능하다
문화적적응이빠르게일어나면서집단간의상징적표지가발생한다
부족의사회적본능은문화의작용에의해형성된사회적환경에서진화했다
홍적세의사회규모는사회적본능가설이예측하는바와일치한다
현대의사회조직은부족적사회본능에기초하고있다
결론:공진화는문화적원인과유전적원인을하나의옷으로엮는다

7장모든문화는진화론의시각에서만이치에맞다

이중유전이론은과연문화의진화를설명하기에적절한가?
인간행동에대한통합이론이필요하다
이론으로부터새로운질문이발생한다
결론:모든문화는진화론의시각에서만이치에맞다


참고문헌
감사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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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기적유전자』를잇는
진화론의또다른대표도서

이책은진화론을연구하는데있어커다란흐름가운데하나인유전자-문화공진화론을대표하는고전이자『이기적유전자』와더불어과학계에영향을미친주요저서가운데하나다.2009년에‘유전자만이아니다’라는제목으로출간된이후역자주석을새롭게추가하고그간시대변화에맞춰서문을보강한개정판으로오늘날에도여전히논쟁적이면서매력적인화두를제시하고있다.최재천교수가“인간행동과사회진화가큰그림으로그려질것”이라고추천할만큼인류의문명과사회에관한새로운관점을보여준다.
철학자로크는일찍이우리의본성이‘빈서판’과마찬가지라고이야기한바있다.하지만이후상당부분유전자의영향을받은채로태어난다는‘이기적유전자’라는개념이등장했다.유전자가정말‘이기적’인지여부는제쳐두더라도우리의신체구조는물론행동과정신형성에유전자가지대한영향을미친다는점은엄연한과학적사실로자리잡은지오래다.이후문화역시유전자의영향을받아나타난‘확장된표현형’인지아니면문화가유전자발현에되먹임작용으로영향을미치는지를놓고논쟁은확대되었다.
『유전자는혼자진화하지않는다』는이러한문화와유전자의관계,나아가진화에있어문화의역할과영향을명쾌한논리로풀어나간다.오늘날진화론을이야기할때빼놓을수없는명저로자리매김한이책에서저자는흥미로운예시와사고실험으로설득력있게논의를전개해간다.이러한예가운데하나가북극에서카약을만들어보는사고실험이다.저자는우리가느닷없이북극의해변에떨어져떠다니는나무와바다표범가죽으로카약을만들어야하는상황을상상해보라고제시한다.카약이어떻게생겼는지,어느정도큰지,건조과정등을대략알고있다고해도우리는만족할만한성공을얻지못한다.카약이얼핏보기에는단순해보여도사실각부분의치수를맞춰서제작해야하는기술집약적인물건이기때문이다.만약카약을만드는설계도가유전자에새겨져있었다면우리는쉽게만들수있었을것이다.
이처럼문화는유전자에기록되기에는복잡하며자연선택으로결정되기에도너무나빠르게변한다.인터넷에접속하거나휴대전화로SNS를검색해보면하루가다르게새로운밈이탄생하고사라지는것을볼수있다.그렇다고문화가유전자의영향에서완전히벗어나있다고할수는없다.문화를이루기위해서기본적인학습과모방에관한메커니즘이유전자에새겨져있어야만한다.유전자와문화는과학과인문학의영역처럼별개의개념처럼보이지만사실하나의개념으로묶어이해해야하는통섭의시각이필요하다.이책은이러한사실들을통해우리에게지금까지와는다른시각으로세상을바라볼필요성을역설한다.

문화는인류의진화를어떻게변화시켰는가

유전자와문화를별개가아닌DNA의이중나선처럼연관되어있다고생각한다면서로영향을주고받을수밖에없다는잠정적인결론을도출해낼수밖에없다.언뜻보기에서로연관되지않는듯이보이는유전자와문화가공진화한다는대표적인예로성인의락토오스소화진화를들수있다.1970년대초반,지리학자프레드릭시문스는락토오스를소화할수있는능력이낙농업의역사에대한반응으로진화했다고설명했다.유럽북서부사람들은오랫동안젖소를기르고신선한우유를소비한반면,다른지역에서는낙농업을하지않거나아주특수하게일부에서만이뤄질만큼일반적이지않았다.그러다보니젖소를사육하는문화가발달하지않았던아메리카원주민이나태평양연안의섬주민,극동지방에서거주하는사람,아프리카인중에서는락토오스를흡수할수있는사람은거의없다.이러한시문스의가설은당시에는논란거리였지만,이후유전적자료에의해단하나의우성유전자가락토오스소화여부를결정한다는것이밝혀졌고,면밀한통계적분석으로낙농업문화가역사적으로존재했는가여부가이유전자의높은빈도를예측할수있는가장좋은변수라는것이밝혀졌다.
유전자의영향으로각개인의심리와행동에표현형이드러나고,다시문화적차이에의해선택압이작용한다.이는오랜시간을들여자연선택이이루어져진화에영향을끼치는것과비슷하다.우리가살아가는세계에대한정보를유전자에담아서전달하듯이,문화역시어떤방식으로든지세계에대한유용한정보를동시대사람들과후손들에게전달한다.이렇게전달되는문화적변형인신념,가치,기술이원형에가깝게유지된다면,집단유전학에서세대별로유전자빈도를추적하듯이문화적변형의빈도를추적하는것이가능하다.이를통해우리는이해하기어렵거나얼핏이상해보이는진화적인흐름도명쾌하게살펴볼수있다.
단순히유전자의관점으로만보자면부적응이라할수있는것가운데하나가적은수의자녀만을갖는사회적현상이다.우리는사회적으로성공한사람가운데자녀의수가적은경우를종종본다.하지만이는유전자관점에서는이해하기힘들다.기존의진화론에서보자면자기유전자를널리퍼트리려는본능이강하기때문에경쟁에서우위에설수록더많은자녀를가져야옳다.하지만문화적인관점에서보자면자녀를적게갖는만큼교육에좀더투자하고,자신의개발에도신경을더쓰는문화가주류적인위치를차지한다면충분히설명이가능하다.이러한이기적인문화적변형을통해유전자의관점에서볼때부적응적인관념이확산된것이다.오늘날출산율이떨어지는현상도문화적진화의흐름과같이연계해서살펴야만문제의핵심을제대로짚을수있다.
이밖에도책에서는기존의사고틀에서벗어나폭넓게세상을재시각화할수있는이야기들이계속펼쳐진다.이를통해독자는인간의행동과심리에대해좀더깊이있는통찰을얻을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