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유전자 (THE GENETIC BOOK OF THE DEAD | 반양장)

불멸의 유전자 (THE GENETIC BOOK OF THE DEAD | 반양장)

$25.22
Description
진화는 유전자에 적힌 불멸의 기록이다
리처드 도킨스 만년의 걸작
이 책은 세계적인 석학이자 진화와 유전자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평가받는 리처드 도킨스의 최신작으로 저자의 냉철한 식견과 특유의 위트 넘치는 문체가 돋보인다.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에서 보였던 유전자 중심의 관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과거의 연대기이자 다윈의 자연선택에 의해 쓰이고 편집되는 한 권의 책으로서 진화를 바라본다. 도킨스는 각 개체가 일종의 저서이자 미완성 문학 작품이며 역사의 보관소라고 주장한다. 개체의 몸과 유전체에는 오래전에 사라졌지만 연속되었던 다채로운 세계를 유추해 볼 수 있는 정보들이 남아 있다. 즉, 우리는 어떤 의미에서 ‘사자(死者)의 유전서(genetic book of the dead)’라 할 수 있다. 동시에 사자의 유전서는 미래 예측서이기도 하다. 각 유전체는 미래가 과거와 그다지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가정하에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유전자를 고르며, 이러한 선택은 대체로 성공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도킨스는 유전자 중심의 시각에서 좀 더 나아가 과거를 ‘돌아보기’도 하고 생물의 각인이라 불리는 현상으로 일종의 뒷거울에 ‘비춰 보기’도 한다. 도킨스는 이 외에도 각종 동물, 식물, 균류, 세균, 고세균까지 동원해 가며 자신의 흥미로운 시각을 독자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책의 본문에 같이 실린 도판은 독자들에게 또 다른 지적 호기심을 유발한다. 화려한 일러스트와 책의 내용을 돕는 사진들은 독자의 이해를 도우면서도 딱딱한 이론서가 아닌, 교양 과학서로서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울러 가상의 여성 과학자인 소프를 중간중간 이야기에 참여시켜 자칫 딱딱하고 어려워질 수 있는 학문적 내용들을 재미있게 전하는 것도 특징이다.
저자는 책 전반에 걸쳐 개체를 둘러싼 환경과 이에 얽힌 자연선택의 과정 및 결정이 어떻게 유전자에 새겨지는지를 차근차근 설명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이기적 유전자』와 『확장된 표현형』 등 이전 저서들에서 상세히 논의했던 개념들을 마치 그물을 짜듯 촘촘하게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 나간다. 도킨스가 그간 여러 명저에서 펼쳤던 다양한 주장들이 한 권에 모여 있는 듯한 이 책은 저자 특유의 새로운 시각과 비유까지 덧붙여져 있어 독자로 하여금 자신을 둘러싼 자연 전체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 준다.
저자

리처드도킨스

저자:리처드도킨스(RichardDawkins)
세계에서가장영향력있는과학자이자저술가인리처드도킨스는1941년케냐나이로비에서태어나옥스퍼드대학교에서수학했다.이후동물행동학연구로노벨상을수상한니코틴버겐(N.Tinbergen)에게배운뒤촉망받는젊은학자로학문적여정을시작했다.1995년부터2008년까지옥스퍼드대학교에서과학의대중적이해를전담하는석좌교수직을맡았으며,현재뉴칼리지의명예교수로재직중이다.영국왕립학회문학상과로스앤젤레스문학상(1987),왕립학회의마이클페러데이상(1990),과학저술에수여하는루이스토머스상(2006),과학의대중적이해에기여한사람에게수여하는니렌버그상(2009)등수많은상과명예학위를받았다.2013년에는『프로스펙트』지가독자들의투표로선정하는‘세계최고의지성’1위에올랐으며,2017년과학도서상30주년기념으로영국왕립협회에서조사한‘역사상가장영감을주는과학책’에그의대표작인『이기적유전자』가선정된바있다.
저서로는『이기적유전자(TheSelfishGene)』,『확장된표현형(TheExtendedPhenotype)』,『만들어진신(TheGoddelusion)』,『눈먼시계공(TheBlindwatchmaker)』,『무지개를풀며(Unweavingtherainbow)』,『영혼이숨쉬는과학(ScienceintheSoul)』,『리처드도킨스,내인생의책들(BooksDoFurnishALife)』,『마법의비행(FlightsofFancy)』등이있다.

역자:이한음
서울대학교에서생물학을전공한후우리나라를대표하는과학전문번역가이자저술가로활동하고있다.과학지식과인문적사유를바탕으로리처드도킨스,케빈켈리,에드워드윌슨,리처드포티,제임스왓슨등저명한과학자의대표작을번역했다.지은책으로는『바스커빌가의개와추리좀하는친구들』,『생명의마법사유전자』,『청소년을위한지구온난화논쟁』등이있으며,옮긴책으로는『우리는왜잠을자야할까』,『노화의종말』,『생명이란무엇인가』,『어떻게인간과공존하는인공지능을만들것인가』,『마법의비행』등이있다.

목차


1.동물읽기
2.‘그림’과‘조각상’
3.팰림프세스트의깊은곳에서
4.역공학
5.공통의문제,공통의해결책
6.주제의변주
7.살아있는기억
8.불멸의유전자
9.우리의체벽너머
10.돌아보는유전자관점
11.뒷거울에비치는더많은모습
12.좋은동료,나쁜동료
13.미래로의공동출구


감사의말
저자및일러스트레이터소개
옮긴이의말
참고문헌
그림출처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진화는유전자에적힌불멸의기록이다
리처드도킨스만년의걸작

이책은세계적인석학이자진화와유전자의패러다임을바꿨다고평가받는리처드도킨스의최신작으로저자의냉철한식견과특유의위트넘치는문체가돋보인다.도킨스는『이기적유전자』에서보였던유전자중심의관점에서한걸음더나아가과거의연대기이자다윈의자연선택에의해쓰이고편집되는한권의책으로서진화를바라본다.도킨스는각개체가일종의저서이자미완성문학작품이며역사의보관소라고주장한다.개체의몸과유전체에는오래전에사라졌지만연속되었던다채로운세계를유추해볼수있는정보들이남아있다.즉,우리는어떤의미에서‘사자(死者)의유전서(geneticbookofthedead)’라할수있다.동시에사자의유전서는미래예측서이기도하다.각유전체는미래가과거와그다지다르지않을것이라는합리적인가정하에생존과번식에유리한유전자를고르며,이러한선택은대체로성공한다.이러한관점에서도킨스는유전자중심의시각에서좀더나아가과거를‘돌아보기’도하고생물의각인이라불리는현상으로일종의뒷거울에‘비춰보기’도한다.도킨스는이외에도각종동물,식물,균류,세균,고세균까지동원해가며자신의흥미로운시각을독자들에게알기쉽게설명하고있다.

책의본문에같이실린도판은독자들에게또다른지적호기심을유발한다.화려한일러스트와책의내용을돕는사진들은독자의이해를도우면서도딱딱한이론서가아닌,교양과학서로서보는즐거움을선사한다.아울러가상의여성과학자인소프를중간중간이야기에참여시켜자칫딱딱하고어려워질수있는학문적내용들을재미있게전하는것도특징이다.

저자는책전반에걸쳐개체를둘러싼환경과이에얽힌자연선택의과정및결정이어떻게유전자에새겨지는지를차근차근설명해나간다.이과정에서그의대표작이라할수있는『이기적유전자』와『확장된표현형』등이전저서들에서상세히논의했던개념들을마치그물을짜듯촘촘하게하나의이야기로엮어나간다.도킨스가그간여러명저에서펼쳤던다양한주장들이한권에모여있는듯한이책은저자특유의새로운시각과비유까지덧붙여져있어독자로하여금자신을둘러싼자연전체를새로운시각으로바라보게해준다.


죽음의기록으로살펴보는
진화의새로운패러다임

이책은진화와자연선택,유전자등다소낯설고어려운소재들을다루면서도생물의위장,의태,수렴진화같은흥미로우면서도익숙한사례들을소개하면서이야기를전개해나간다.도킨스는우리가흔히자연과학다큐멘터리등에서볼수있는생물체의기괴한여러모습에얼마나많은의미가담겨있는지를하나하나파헤친다.이를통해생물이어떤면에서는기괴하고,또어떻게보면이해하기힘든모습을보이는이유는모두과거의기록들이적힌유전자의영향이자일종의예측에따른것임을자세히설명해나간다.

예를들어,모하비사막의사막뿔도마뱀에서볼수있는특유의피부색깔과무늬는그개체가사막에서태어날것이라는유전자의예측이구현된결과물이다.사막뿔도마뱀유전자는자신을후손에게전달하는일종의‘탈것’인개체가모래와돌로뒤덮인사막에서태어나리라예측하고도마뱀의피부와무늬를사막환경에맞춰만들도록조정한다.바꿔이야기하자면,기술적으로가능하기만하다면우리는사막뿔도마뱀의유전자를분석해서이개체의피부색을예측할수있을뿐만아니라,어떤환경에서살아갈것인지도알아낼수있다.유전자를조상세계가적힌하나의문서로읽을수있는셈이다.사막뿔도마뱀의경우단순히피부색과무늬뿐만아니라모든기관과세포,생화학적과정에이르기까지과거조상들이살았던사막이라는환경에적합하게세밀하게구조화되어있다.도킨스는이러한기록물인유전자위에현재의변화하는환경과돌연변이의기록이덧씌워진다고말한다.이런과정은오래전서양에서버리기가아까워적었던글을지우고그위에새로운글을써왔던양피지(팰림프세스트)와비슷하다고볼수있다.
이외에도책에서는다양하고진귀한생물들의사례를들어가며죽음과이를뛰어넘는유전의힘을설명한다.이를통해도킨스가왜최고의과학자이자저술가로서독자들에게사랑받는지를명쾌하게보여준다.본서는그의대표작인『이기적유전자』와『확장된표현형』을잇는또하나의과학서로손색이없는걸작이라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