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오딧세이

로컬 오딧세이

$23.00
Description
우리의 식탁이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

기후 위기의 시대, 로컬 식재료로 차려 내는
회복과 연대, 희망의 한 상 차림
호메로스의 『오딧세이』는 그리스 장군 오딧세우스가 트로이 전쟁 이후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 20년에 걸친 여정을 그린 서사시다. 결국은 ‘회귀’, 즉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이야기인데, 여기에서 이름을 빌린 ‘로컬 오딧세이’는 잃어버린 맛을 찾아 로컬로 돌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미식 행사의 명칭이자, 그 내용을 정리한 본서의 제목이기도 하다. 세 명의 저자는 각각 요리사, 음식탐험가, 음식 문헌 전문 번역가로 해당 분야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며 우리의 미식 경험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일에 힘쓰고 있다. 단지 맛있는 음식을 소개하고 소비하는 일에 그치는 것이 아닌, 한 끼를 먹더라도 그 재료를 내어 준 우리의 행성 지구와 지역의 생산자, 그리고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온 식문화까지 지켜 나갈 때 지속 가능한 미식의 여정을 이어 갈 수 있다는 믿음이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한국어 표준 표기는 ‘오디세이’, ‘오디세우스’가 바르나, 본서의 저자들은 ‘로컬 오딧세이’라는 명칭을 고유 브랜드로 삼아 활동해 왔다. 이러한 맥락을 반영하여, 본서 및 관련 자료에서도 ‘오딧세이’, ‘오딧세우스’라는 표기를 사용하였다.)
저자

김태윤,장민영,황종욱

저자:김태윤
요리사.사학을전공한뒤세계를여행하며견문을넓혔고,일본도쿄의핫토리영양전문학교를수료했다.두바이와국내의여러주방에서쌓은다양한현장경험을바탕으로유러피언퀴진‘7PM(세븐피엠)’,다국적요리주점‘주반’,지속가능성을모토로한컨템포러리퀴진‘ITHACA(이타카)’의오너셰프로활동했다.현재는‘아워플래닛(ourplanEAT)’의부대표로,음식과생활속지속가능성을화두삼아장르에얽매이지않는다채로운요리를선보이고있다.식탁위의변화와환경문제의접점을찾고,이를대중에게알리며지속가능한대안을제시하기위해힘쓰고있다.@abu_kim_ty

저자:장민영
음식탐험가.생명과학과전통식생활문화를전공한뒤,KBS<한국인의밥상>취재작가로활동하며우리나라곳곳을취재하고,그맛을기록하는일을해왔다.지역의제철식재료와숨어있는맛을찾아대중에게알리는일을다양한채널로확장하고있으며,환경과미식,소비자와생산자의관계에집중한지속가능한미식을제안하는‘아워플래닛’대표다.국제해양관리위원회(MSC)의한국홍보대사로활동중이며,지속가능한라이프스타일과미식을알리는행사기획·매체기고·포럼참여등을통해저변확대에힘쓰고있다.@foodexplorer_min02

저자:황종욱
번역가.불문학과지역학을전공하고OECD대한민국정책센터,한국법령정보원등기관에서연구원으로일했다.직장생활과음식문헌전문번역가로서의활동을병행하면서『타유방의요리서』(2016),『공화국요리사』(2019)와같은번역서를출간하고,르꼬르동블루숙명·부산아난티코브·주한프랑스대사관등에서음식문화사관련대중강연을진행했다.국내독자들에게근대이전유럽의요리서를소개하고해설하는작업을이어가고있다.@yocla14

목차

추천의글
들어가며

I.기장
1.말똥성게
첫번째요리:스페인갈리시아풍앙장구그라탱과피멘톤크루통
2.멸치
두번째요리:스페인식멸치초절임
3.말미잘
세번째요리:풍선말미잘과아씨정구지로맛낸대만식전병
4.곰장어
네번째요리:봄동스프링롤과스파이시피넛소스
5.군소·개상어·삿갓조개·모자반·미역·톳
다섯번째요리:기장한상차림
6.다시마
여섯번째요리:시오콘부를더한꽈배기와제주감귤쿨리

II.속초
1.건포
첫번째요리:시소향의두가지치즈,건포튀각샌드
2.홍게
두번째요리:홍게살과내장,초당옥수수가스파초
3.부새우,골뱅이
세번째요리:부새우젓으로맛낸타이풍골뱅이무침
4.고리매,지누아리
네번째요리:복어정소소스를곁들인동해바다나물리소토
5.주먹물수배기(일명‘감자떡’),섭(자연산홍합)
다섯번째요리:감자떡구이와섭벨루테
6.송순
여섯번째요리:라임에재운참외와참외소르베,송순젤리

II.태안
1.칠면초·자염·보라성게
첫번째요리:해녀성게·레체데티그레·자염과올리브유에무친칠면초
2.박
두번째요리:박·청사과·토종꿀·디종머스터드·부라타치즈
3.칠게,갯가재
세번째요리:구운갯가재어묵·칠게육수로맛낸프레굴라·청레몬
4.망둥이
네번째요리:락사소스의망둥이와코코넛가루에버무린고구마줄기
5.각종조개
다섯번째요리:포르투갈알렌테주풍돼지고기조개찜
6.아말피레몬
여섯번째요리:다크럼레몬케이크·아말피레몬커드·코코넛머랭

IV.제주
1.하귤·블러드오렌지·레몬·댕유지·금귤·뿔소라
첫번째요리:다섯가지제주시트러스와방풍나물,뿔소라안티파스토
2.옥돔·메밀·초피
두번째요리:반건조옥돔과초피잎으로맛낸쓰촨식빙떡
3.고사리,재래종흑돼지
세번째음식:마드라스커리향의고사리고기지짐으로속을채운볼로방
4.멸치
네번째요리:야생독활과제주레몬으로맛낸시칠리아풍멸치파스타
5.멸치·재래종흑돼지·풋마늘·아스파라거스
다섯번째요리:스파이시바냐카우다와재래돼지가브리살구이·발효한풋마늘·제주채소들
6.풋귤
여섯번째요리:풋귤사바용과과즐·발효돌배·캐러멜된장소스

V.울릉도
1.닭새우·도화새우·꽃새우
첫번째요리:호라파페이스트·유산발효한풋오미자·울릉도3종새우세비체
2.홍감자·오징어누런창·섬말나리비늘줄기
두번째요리:멕시코국민간식에스퀴테스와오징어누런창맛홍감자칩
3.명이(산마늘)·섭·삿갓조개
세번째요리:산마늘아이올리를곁들인파에야풍홍따밥
4.대황·오징어흰창·섬엉겅퀴
네번째요리:대황·오징어흰창·섬엉겅퀴로맛낸타이풍수프ㅤㄸㅗㅁ쌥무
5.재래종돼지
다섯번째요리:차지키소스를곁들인돼지고기수블라키
6.왕호장,씨껍데기막걸리
여섯번째요리:왕호장소스와체더치즈,씨껍데기막걸리아이스크림을채운마카롱

VI.거문도
1.갈치내장,달마새우
첫번째요리:달마새우베녜·돌배·갈치속젓드레싱의시저샐러드
2.뿔소라·미역·문어·삼치
두번째요리:해녀망사리해물초회
3.갈치
세번째요리:훈연한갈치와두백감자로만든영국식피시파이‘포트해밀턴’
4.삼치
네번째요리:거문도삼치회삼합
5.배말(삿갓조개)·군소·군봇(딱지조개)·섭
다섯번째요리:거문도식갯것찜과토종녹두도밥
6.해풍쑥,탱자
여섯번째요리:해풍쑥떡에감싼인절미젤라토,발효꿀과탱자효소소스

대담:잃어버린맛으로의귀향,로컬오딧세이

출판사 서평

다양성이파괴된우리의행성을지키기위한미식의시간

기후위기는우리시대의이름이되었다.날씨는갈수록예측하기어려워지고,가축과작물들도인간처럼직접적피해의당사자다.집단폐사,흉작이일상이되어간다.이는다시먹거리의위기로이어진다.위기의원인은이뿐만이아니다.식재료를둘러싼소비편중이음식생태계의다양성을파괴하고있다.저자들에따르면우리는현재‘풍요속빈곤’의상태에처해있다.마트에가면전세계음식이다있고,계절상관없이원하는걸언제든먹을수있다는걸다양성으로착각한다.저자들이이야기하는진짜다양성은맛이다르다는의미가아니라“지역의고유한음식문화가유지되고,제철식재료가살아있고,용도에따라다양한품종을선택할수있고,세대간에이어지는조리법과기억이공존하는”구체적이고실재적인다양성이다.
각각요리사,음식탐험가로활동하던저자들은이러한문제의식에서출발해지속이가능한미식을연구하는‘아워플래닛(ourplanEAT)’을만들었다.본서의제목이기도한‘로컬오딧세이’는특정지역을선정해그곳의식재료와식문화를심도있게취재하고,이를여섯개의요리로이뤄진디너로재해석해선보이는아워플래닛의메인행사다.이책은그여정중에서도바다와연안지역을중심으로각지역만의고유한식재료를탐구하고,그것을요리로풀어내는과정을담고있다.‘이런것도먹을수있나’싶은것부터익숙한재료가전혀새로운요리로탄생하는순간,아울러지역생산자들과의정감넘치는교류속에서독자들은‘오래된미래’를발견할지도모른다.

지역의식재료에서지속가능성포인트를발견하다

유럽어권에서‘바다의아네모네’라는낭만적인이름으로불리는말미잘을식재료로인식하는사람은드물다.하지만기장에서는오래전부터말미잘을다양한방식으로요리해왔다.저자들은붕장어를잡는과정에서함께걸려올라오는부수어획물인말미잘을요리해먹던기장의식문화에서지속가능성포인트를발견했다.기장사람들은탕,수육,전요리에말미잘을활용하지만‘로컬오딧세이’라는디너행사로내는말미잘요리에는또다른접근법이필요했다.아워플래닛의김태윤셰프는말미잘전에주목하던중,대만식파전병인총유빙을떠올린다.마침제철을맞은아씨정구지(‘초벌부추’를뜻하는경상도방언)를파대신넣음으로써창의성을한숟갈더한다.누구도주목하지않았던부수어획물,때로는그냥버려지기도하는생물이식탁위근사한한끼로탈바꿈되는순간이자,우리세대가추구해야할다양성과지속가능성에한발짝가까워지는실천의풍경이다.
한편우리에게익숙한식재료인성게는그자체를소비하는것만으로바다를지킬수있기에,저자들이행사를통해,또이책을통해죄책감없이마음껏먹으라고이야기하는드문식재료중하나다.이는성게가해조류를무차별적으로갉아먹어,바다사막화를일으키는주범으로지목되기때문이다.‘우니’라는이름으로도불리는성게의생식소는보통날것으로먹는방식이가장잘알려졌지만,지역의식문화를들여다보면그방식에도다양성이존재함을알게된다.“앙장구(‘성게’의경상도방언)는통째로쪄서숟갈로퍼묵으면꼬숩고맛있”다는기장사람들의말은셰프에게영감의단초가된다.그렇게서울의주방에안착한성게는우유와함께갈린퓌레상태로구워져‘스페인갈리시아풍앙장구그라탱’이라는퀴진으로재탄생한다.

요리책이자로컬공부책,
무엇보다환경을향한실천과노력이빛나는책

이책의저자인김태윤,장민영,황종욱은서로다른형태로오랜시간‘음식’과인연을맺어왔다.셰프이기도한김태윤은아워플래닛이전에이미지속가능성을모토로한컨템포러리퀴진을포함해여러식당을운영한이력이있고,KBS〈한국인의밥상〉취재작가로일한장민영은아워플래닛대표이자국제해양관리위원회(MSC)의한국홍보대사로도활동중이다.음식문헌전문번역가황종욱은대중을상대로음식문화사강연을진행한다.그렇기에이책에는세저자의전문영역이모두조금씩녹아있다.추천사를쓴박찬일셰프의표현대로“요리책으로봐도되고,로컬공부책으로써도되는”『로컬오딧세이』는무엇보다우리시대가장시급한과제인‘환경’문제를향한저자들의실천과노력이빛나는책이기도하다.김태윤셰프가직접찍은독도바다의대황숲은파괴가일상이되기전의모습을가까스로간직하고있다.그밖에도책속에는총천연색의빛깔을간직한우리자연과그산물들의사진이풍성하게실려있다.그빛깔을지키는방법을함께고민해볼수있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