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양장본 Hardcover)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양장본 Hardcover)

$15.00
Description
을유세계문학전집 145번째 작품인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는 독보적이고 혁신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며 “현대 미국 문학에 이바지한 바가 크고, 유례를 찾기 어려운 예술적 성취를 이뤘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1949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윌리엄 포크너의 대표작이다. 그의 색이 잘 드러나 있는 이 장편소설은 고향에 묻어 달라는 엄마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운구 길을 떠나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그들은 9일간의 운구 여정을 통해 가족에게조차 솔직하지 않고 자기중심적인 인간의 이면을 보여 준다. 이 작품은 가족과 이웃 등 열다섯 명의 화자가 각자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철학적인 독백이나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한 파격적인 문장들이 화자의 내면으로 독자를 깊이 끌어들인다. 여러 인물이 들려주는 조금씩 다른 이야기는 자연스레 갈등과 편견들을 드러내고 이기심, 사랑, 고통이 담긴 여러 목소리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독자는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저자

윌리엄포크너

저자:윌리엄포크너(WilliamCuthbertFaulkner)
1897년미국뉴올버니에서아버지머리커스버트포크너와어머니모드버틀러포크너사이에서네아들가운데장남으로태어났다.여기저기이주하긴했지만다섯살부터살았던미시시피주라피엣카운티의옥스퍼드를평생의주거지로삼았고,훗날이곳을배경으로그의작품들속에등장하는가상의마을을만든다.1914년겨울,다니던고등학교를그만뒀다가이듬해11학년으로재등록하지만,그해늦가을다시학교를떠났다.제1차세계대전당시캐나다에있는영국육군보충병으로지원해육군항공대소속으로근무했다.종전후제대군인에게주는특혜로미시시피대학교에입학해대학신문등에시를발표했고,대학을중퇴한후뉴욕의서점에서일하다가옥스퍼드로돌아와미시시피대구내우체국장으로일했다.1925년뉴올리언스에있는소설가셔우드앤더슨의아파트에거주하며문인들과교류를시작했고,그해첫소설『병사의봉급』과두번째소설인『모기들』을완성했다.1929년어린시절친구였던에스텔이이혼하자그녀와결혼했고,같은해네번째소설인『고함과분노』가출판됐다.그리고『내가죽어누워있을때』집필을시작해이듬해인1930년출판했다.가상의마을을배경으로열다섯명의화자가이끄는독특한형식의이작품은포크너소설중가장체계적으로다양한목소리가표현된작품이며,조이스이후‘초기실험주의’의정점이라는평가를받게된다.이후첫단편모음집『테제13』과『팔월의빛』을출판했고,돈이필요해할리우드의MGM(엠지엠)영화사와대본작가계약을맺고이후1950년대까지간헐적으로대본을썼다.1936년『압살롬,압살롬!』을출판하고이후‘스노프스3부작’,『무덤의침입자』등꾸준히작품을출간했다.1949년도노벨문학상수상자로지명됐고,1951년『윌리엄포크너단편선』으로전미도서상을수상했으며,10월에는프랑스정부로부터레지옹도뇌르훈장을받았다.1960년에는윌리엄포크너재단을설립해교육적,문학적자선활동지원을시작했다.1962년6월낙마사고로심하게다친후혈전증으로입원했고,7월6일심장마비로사망해가족묘지가있는옥스퍼드시의공동묘지에묻혔다.그리고이듬해『약탈자들』로퓰리처상을수상했다.

역자:윤교찬
서강대학교영어영문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과미국노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석사학위를,서강대학교에서논문「존바스의포스트모더니즘소설과카운터리얼리즘의세계」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한남대영어교육과교수로재직중이며19~20세기미국소설,탈식민주의문학이론,문화연구,영문학교육등에관심을가지고연구중이다.대전지역의교수들과들뢰즈,지젝,탈식민주의,문화연구등을함께공부하고있으며,이모임의연구성과물로『탈식민주의길잡이』(공역),『문화코드어떻게읽을것인가?』(공역)등이출간되었다.이밖에옮긴책으로『허클베리핀의모험』,『고함과분노』,『워더링하이츠』,『문학비평의전제』,『경계선넘기:새로운문학연구의모색』(공역),『나의도제시절』(공역),『미국인종차별사』(공역)등이있다.

목차

내가죽어누워있을때


해설미국남부의슬픔을담아내며위로하는포크너만의독특한이야기전개
판본소개
윌리엄포크너연보

출판사 서평

20세기미국현대문학의거장
노벨문학상수상작가윌리엄포크너의대표작

『내가죽어누워있을때』는독보적이고혁신적인작품세계를구축하며“현대미국문학에이바지한바가크고,유례를찾기어려운예술적성취를이뤘다”는공로를인정받아1949년노벨문학상을받은윌리엄포크너의대표작이다.포크너는자신이자란미시시피주의작은동네를배경으로가상의마을요크나파토파카운티를만들고그곳을배경으로여러작품을썼는데,이작품역시그마을을배경으로하고있다.포크너의색이잘드러나있는이소설은고향인제퍼슨에묻어달라는엄마의유언을지키기위해운구길을떠나는한가족의여정을다뤘는데,번드런가가족〔아버지앤스,어머니애디,큰아들캐시,둘째아들달,셋째아들주얼,넷째(딸)듀이델,막내바더먼〕은백인중산층에게도멸시당하는가난한남부백인가문사람들이다.

브리태니커백과사전은이작품을“포크너의소설중가장체계적으로다양한목소리가표현된소설이며,조이스이후의초기실험주의의정점”이라면서포크너를20세기의가장위대한작가중한명이며,미국과남미를비롯한전세계의소설가들에게여전히깊은영향력을행사하고있다고평했다.포크너는앞서언급한노벨문학상외에전미도서상을두번수상하고,사망한이듬해퓰리처상을수상했으며,20세기미국문학의지형을바꿨다는평을듣는독보적인작가다.그만큼그의작품은평범하지않다.문학적이고철학적인문장이많고,주어나목적어가불분명한문장도많아서바로이해되지않는경우도있다.그래서본번역서는포크너의작품색을해치지않는선에서일부주어와목적어를명확히하고,문장의의미를알수있게다듬었다.

한인간의죽음앞에선여러인물의
목소리를교차시켜드러낸인간의본성

이소설은열다섯명의화자가각자의시선으로59장에걸쳐이야기를전개하는데,현실속우리도같은일에관해조금씩다르게기억하고받아들이는것처럼이작품속인물들이하는이야기도조금씩다르다.그래서처음에는조금전에이야기한인물과다른말을하는다음인물의얘기가의아하게느껴지지만,곧이들의갈등과각자가지고있는편견을드러내려는작가의의도임을알아채게된다.포크너는이런다중화자기법에더해의식의흐름기법이라는파격적인형식과난해한문장구조까지끌어들여겉으로보이지않는것들을드러내며스토리위주의소설에서는들어갈수없는깊은곳까지독자를이끈다.이과정에서독자들은인물의내밀한내면을들여다보게되고,인물들의목소리가교차하는지점에서진실을마주하게된다.

여러화자중에서도열아홉번이야기하는달과열번이야기하는바더먼이주화자라할수있는데,이인물들은가장순수한마음을가진인물이자독특하고철학적인시각으로이작품에특별한색을입힌다.하지만이두인물은(특히달은)“그저다수가어떤사람이한짓을어떻게보느냐에달려있는”이세상에서정상이아니다.“사람들입에오르내리는”사람이다.이가족의해결되지도치유되지도않은저마다의상처가앤디의고향으로가는길에오히려더깊어지는데도그들은여정을계속이어간다.그렇게점점부패해가는시신의냄새를맡고말똥가리가따라붙을정도로늦어진운구와예상치못한고초를겪으면서도번드런가족은끝까지시신을제퍼슨에묻어야한다며고집한다.그리고그과정에서이들의속내가그들이옮기는시신의악취처럼고약한냄새를풍기며하나씩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