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과 예술가

알코올과 예술가

$15.00
저자

알렉상드르라크루아

저자:알렉상드르라크루아AlexandreLacroix
프랑스의작가이자철학자.파리제1대학에서경제학과철학을전공했다.이후파리정치대학에입학해1998년에졸업했으며같은해자전적작품인첫소설『첫의지Premieresvolontes』를발표했다.철학잡지『필로조피마가진PhilosophieMagazine』의창간부터편집장을맡고있으며,파리정치대학에서문예창작과정치인문학을가르치고있다.글쓰기학교‘레모LesMots’의공동설립자이기도하다.다수의어린이책과『여성의우월성에관하여DeLaSuperioriteDesFemmes』등20여권의책을썼다.

역자:백선희
프랑스어전문번역가.덕성여자대학교불어불문학과를졸업하고프랑스그르노블제3대학에서문학석사와박사과정을마쳤다.로맹가리,밀란쿤데라,피에르바야르,리디살베르,로제그르니에,파스칼키냐르등프랑스어로글을쓰는주요작가들의작품을우리말로옮겼다.옮긴책으로『파스칼키냐르의수사학』,『사랑바다』,『사랑을재발명하라』,『노숙인생』,『호메로스와함께하는여름』,『웃음과망각의책』,『마법사들』,『울지않기』,『하늘의뿌리』,『내삶의의미』,『책의맛』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1부상습성음주또는금주
2부간헐성음주와충동적행동
3부상습성음주와자기파괴

에필로그
추신
옮긴이의말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이성의장벽을무너뜨린대문호들의깊고내밀한알코올연대기

우리는흔히자욱한담배연기속에서술잔을기울이며창작의고통을감내하는예술가의이미지를떠올린다.이책은예술가의음주에관한에피소드와그들의작품을추적하며,“과연예술가와술은떼려야뗄수없는관계일까?”라는근본적인질문을던진다.일시적으로도덕적양심의검열을멈추고말과몸짓을자유롭게해방하는‘간헐성음주’와,종국에는철저히자신을파괴하는운명으로굳어지는‘상습성음주’를구분하며알코올이문학을비롯한예술에미친영향력을분석한다.
저자는술이예술에본격적으로영향을미치게된시점을19세기이후로바라본다.고전텍스트에서술이맛있는음식이나관능과나란히묘사되었다면,19세기부터의취기는신체의균형과정신건강을위협하는심각하고불안한경험으로변모했다.특히현대인은끊임없이자신의의식을살피고스스로를알고자애쓰기마련인데,저자는술에취했을때야말로자기내면에침잠해의지할만한감흥이나믿음을찾아무한히자신을돌아보게된다고말한다.이처럼의식탐험의길잡이역할을한취기는작가들에게이성의억압을벗어던지고기꺼이글을쓰게하는강력한촉매제였던셈이다.

자신을해체하며자유로향하게하는만취와고통을예술로빚어낸예술가들

이책에등장하는일화들은알코올이예술가들의창작에개입하는방식이각기얼마나달랐는지생생하게보여준다.술을좋아하는자신의성향을드러낸최초의여성마르그리트뒤라스는하루에6리터의포도주를마시며걸작『죽음의병』을집필했다.그는만취상태에서자신이완전히해체되는끔찍한추락의과정을느끼며그속에서역설적으로의지를확인했다고한다.글을쓰고자하는이들에게술에취한극도의흥분상태로책상에앉을것을권고한잭케루악은재즈연주자들이악보의구속에서벗어나무아지경의즉흥연주를펼치는것처럼,문법등의제약을벗어나즉흥성이강한자신만의글쓰기작법을고안하며5년이라는짧은시간에12권의소설을써냈다.또한“사람들이밥을먹듯이나는술을마신다”고호언했던앙투안블롱댕은죽기전마지막20년동안술을마시는게더좋다며절필했지만,글을쓸때만큼은수정흔적하나없이꼿꼿하고정교한문장을구사했다.문학뿐만이아니다.프랜시스베이컨은매일끔찍한숙취에시달리면서도붓을들었다.그에게숙취란창작에최적화된몽롱한상황을만들어자유로워지기위한수단이었다.

창작의원천이자파멸의근원,알코올의다면성을해부하다

술은예술가에게세기의걸작을만들수있는영감을제공하는동시에그자신의삶을완전히망쳐놓기도하는양날의검이다.취기를단순히창작의동력으로낭만화하는데그치지않고영혼과육체를서서히갉아먹는음주의이면까지조명한저자는,상습성음주를가장느린자기파괴수단이라규정지으며‘지연된자살’이라고표현한다.그리고종국에는피부의감각이사라지고시간에무뎌지며취한상태조차느끼지못하는알코올중독자가된작가들의생애와그들의작품도함께들여다본다.
이책에알코올과예술가를엮은흥미위주의일화만나열된것은아니다.소논문형식으로본도서를집필한저자는균형잡힌시각으로알코올을주요소재삼아,인간의무의식과창조성그리고자기파괴의본능을깊이있게해부한다.나아가술과인간·예술사이의숨은맥락을파헤치는인문학적통찰을통해대문호를비롯한여러예술가의내면을엿볼수있는기회를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