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유전자 (50주년 기념판)

이기적 유전자 (50주년 기념판)

$23.54
Description
과학을 넘어선 우리 시대의 고전
『이기적 유전자』 50주년 기념판
100만 부 출간 에디션
과학을 넘어선 우리 시대의 고전
『이기적 유전자』 50주년 기념판

저자가 자신의 50주년 기념판 에필로그를 집필하는 사례는 그리 흔치 않다. 더욱이 그동안 저서의 핵심 내용이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이기적 유전자』는 그런 면에서 희귀하며 독보적인 저서다. 1976년에 출간된 이래 반세기 동안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이자 고전으로 자리 잡은 이 책은 그간 보주가 추가되고 30주년 기념판 서문, 40주년 및 50주년 기념판 에필로그 등이 더해지며 점점 진화해 나갔다. 하지만 유전자 관점에서 바라본 생명의 표현형과 다양성이라는 개념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 다윈의 진화론이 시대가 흐르면서 여러 논의가 이뤄지며 다양하게 변주되어 뻗어 나갔지만, 자연선택이라는 원리 자체는 굳건히 유지되는 것과 비슷하다. 또한 이번 『이기적 유전자』 50주년 기념판은 새로운 독자를 위해 과학 전문 번역가인 이한음 역자가 새롭게 번역한 것이 특징이다.
50주년 기념판 에필로그에는 초판 이후 변화한 시대상이 담겨 있다. 각광받고 있는 유전체학에 관한 소개와 더불어 오늘날 가장 중요한 화두 가운데 하나인 인공지능과 진화에 관한 도킨스의 견해를 엿볼 수 있다. 『이기적 유전자』의 핵심 내용은 유전자라는 이름으로 통용되는 복제자의 보존이야말로 모든 개체가 존재하는 궁극적인 이유이며, 우리는 그들의 생존 기계라는 사실이다. 도킨스는 이 내용을 인공지능 가운데 하나인 챗GPT에 넣어 시를 작성시키면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진화에 대해 통찰력을 발휘한다.
그가 보기에 DNA라는 복제자가 만든 여러 생존 기계 가운데 호모 사피엔스라고 불리는 고도로 복잡한 개체는 여러모로 특별하다. 보통 다른 생물들은 DNA를 수직으로 다음 세대에 전달할 뿐이지만 인간은 수평 전파도 가능한 이차 언어를 진화시켰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가속화된 비유전적 진화를 이루었다. 이차 진화는 원래의 일차 진화 과정을 이해하고 재구성하는 능력인데 이에 속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실리콘 기반의 인공물인 인공지능이다. 도킨스가 챗GPT를 활용해 시를 작성하게 만든 시도는 이 같은 미래의 진화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를 가늠해 본 실험이다. 반세기 넘게 지속되어 온 저자의 탐구와 지적 모험이 어디까지 이어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사례 가운데 하나다.


인공지능 시대와 이기적 유전자

도킨스는 50주년 기념판 에필로그에서 어쩌면 인공지능으로 인해 삼차 진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 나아가 삼차 진화까지 진행되면 지구 중력에서 벗어나 탈출 속도에 다다르도록 우주선을 밀어 올리는 일회용 부스터 로켓처럼 DNA라 불리는 복제자도 일차 생물학적 진화인 인간에게서 떨어져 나가서 새로운 탈것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고 추측한다. 우리의 미래가 지금의 인간 형태가 아닌 로봇이나 기계의 일부처럼 변할지도 모른다는, 놀라우면서 어느 면에서는 섬뜩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예측이다. 하지만 도킨스가 인간을 단순한 복제자의 수단으로만 여기고 그러한 변화에 오직 끌려갈 것이라고만 여기는 것은 아니다. 지구에서 이기적 복제자의 독재에 반역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오직 인간뿐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기적 유전자’라는 제목으로 인해 일부는 유전적 결정론을 넘어서 우리 자신이 전적으로 유전자에 종속되어 있다고 오해한다. 도킨스는 책 전반에서 이러한 잘못된 생각에 유감을 표한다. 11장 밈에서는 아예 명시적으로 “인간의 또 한 가지 특징은 진정으로 사심 없는 참된 이타주의의 능력을 지니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못 박는다. 나아가 “상상 속에서 미래를 모사하는 능력은 맹목적으로 복제자의 최악의 이기적 과잉 행동을 막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앞서 미래의 우리가 어쩌면 생물이 아닌 어떤 인공물로 대체될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통해 우리는 여전히 인간다울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현대판 다윈의 목소리이자
『종의 기원』에 필적하는 고전

『이기적 유전자』에 등장하는 네커 정육면체는 리처드 도킨스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상징하는 도형이라 할 수 있다. 종이에 인쇄된 이차원 잉크 무늬에 불과한 이 정육면체는 우리에게 투명한 삼차원으로 보인다. 계속해서 몇 초 동안 쳐다보고 있으면 정육면체의 방향이 뒤집히면서 또 다른 모습이 나타난다. 개체와 몸에 익숙한 우리 시각을 유전자 중심으로 바라볼 때 그 이면이 어떻게 뒤집혀 나타날 수 있는지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탁월한 비유다.
눈앞에 보이는 생물에서 초점을 바꿔 유전자를 중심으로 세상을 해석하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진실이 종종 드러난다. 이처럼 생명을 유전자 관점에서 보지 않는다면, 생물이 개체의 장수에만 신경 쓰지 않고 굳이 자신이나 친척의 번식 성공에 힘을 기울이는 이유를 전혀 설명할 수가 없다. 하지만 유전자 입장에서 개체는 그저 자신의 수많은 사본이 퍼져 있는 여러 탈것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하나의 개체를 희생해서 자신의 사본이 담긴 수많은 개체의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면, 유전자는 기꺼이 그 개체를 희생시킨다. 일부 조류가 자신의 약한 새끼를 죽게 내버려두는 것도 유전자 관점에서 보자면 지극히 당연한 결정이다.
이러한 시각의 전환은 다윈의 자연선택을 탁월하게 설명할 뿐만 아니라 얼핏 모순처럼 보이는 문제를 손쉽게 해결한다. 리처드 도킨스를 두고 “현대판 다윈의 목소리”라고 부르거나 『이기적 유전자』를 『종의 기원』과 나란히 비교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나아가 사회, 문화적으로 큰 변화를 일으켰다는 점에서도 두 저서는 유사한 점이 많다. 『이기적 유전자』가 100주년 기념판이 나올 때까지 불변의 고전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도 진화와 자연선택이 이뤄지는 한, 이 책에 담긴 내용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저자

리처드 도킨스

Richard Dawkins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자이자 저술가인 리처드 도킨스는 1941년 케냐 나이로비에서 태어나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수학하였다. 이후 동물행동학 연구로 노벨상을 수상한 니콜라스 틴베르헌N. Tinbergen에게 배운 뒤 촉망받는 젊은 학자로 학문적 여정을 시작했다. 1995년부터 2008년까지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과학의 대중적 이해를 전담하는 석좌교수직을 맡았으며, 현재는 뉴칼리지의 명예교수이다. 영국 왕립학회 문학상과 로스앤젤레스 문학상(1987), 왕립학회의 마이클 페러데이상(1990), 과학에 대한 저술에 수여하는 루이스 토머스상(2006), 과학의 대중적 이해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니렌버그상(2009) 등 수많은 상과 명예학위를 받았다. 2013년에는 『프로스펙트』지가 독자들의 투표로 선정하는 ‘세계 최고의 지성 1위에 오른 바 있다.
지은 책으로 『확장된 표현형The Extended Phenotype』, 『눈먼 시계공The Blind Watchmaker』, 『에덴의 강River Out of Eden』, 『불가능한 산 오르기Climbing Mount Improbable』, 『무지개를 풀며Unweaving the Rainbow』, 『조상 이야기The Ancestor’s Tale』, 『만들어진 신The God Delusion』, 『지상 최대의 쇼The Greatest Show on Earth』, 『마법의 비행Flights of Fancy』, 『불멸의 유전자The Genetic Book of the Dead』 등이 있다.

목차

30주년 기념판 서문
2판 서문
초판 권두사
초판 서문

1장 사람은 왜 존재하는가?
2장 복제자
3장 불멸의 코일
4장 유전자 기계
5장 공격성: 안정성과 이기적 기계
6장 유전자의 행동 방식
7장 가족계획
8장 세대 간 전투
9장 암수의 전투
10장 내 등을 긁어 줘, 나는 네 등에 올라탈 테니
11장 밈: 새로운 복제자
12장 착한 사람이 일등 한다
13장 유전자의 긴 팔

보주
40주년 기념판 에필로그
50주년 기념판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참고 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인공지능시대와이기적유전자

도킨스는50주년기념판에필로그에서어쩌면인공지능으로인해삼차진화가일어날수도있다고예상한다.나아가삼차진화까지진행되면지구중력에서벗어나탈출속도에다다르도록우주선을밀어올리는일회용부스터로켓처럼DNA라불리는복제자도일차생물학적진화인인간에게서떨어져나가서새로운탈것을찾게될지도모른다고추측한다.우리의미래가지금의인간형태가아닌로봇이나기계의일부처럼변할지도모른다는,놀라우면서어느면에서는섬뜩하게느껴질수도있는예측이다.하지만도킨스가인간을단순한복제자의수단으로만여기고그러한변화에오직끌려갈것이라고만여기는것은아니다.지구에서이기적복제자의독재에반역할수있는유일한존재는오직인간뿐이기때문이다.
실제로‘이기적유전자’라는제목으로인해일부는유전적결정론을넘어서우리자신이전적으로유전자에종속되어있다고오해한다.도킨스는책전반에서이러한잘못된생각에유감을표한다.11장밈에서는아예명시적으로“인간의또한가지특징은진정으로사심없는참된이타주의의능력을지니는것이가능하다는점”이라고못박는다.나아가“상상속에서미래를모사하는능력은맹목적으로복제자의최악의이기적과잉행동을막아줄수있다”고설명한다.앞서미래의우리가어쩌면생물이아닌어떤인공물로대체될지도모른다는‘상상’을통해우리는여전히인간다울수있는능력을지니고있는셈이다.

현대판다윈의목소리이자
『종의기원』에필적하는고전

『이기적유전자』에등장하는네커정육면체는리처드도킨스가하고자하는이야기를상징하는도형이라할수있다.종이에인쇄된이차원잉크무늬에불과한이정육면체는우리에게투명한삼차원으로보인다.계속해서몇초동안쳐다보고있으면정육면체의방향이뒤집히면서또다른모습이나타난다.개체와몸에익숙한우리시각을유전자중심으로바라볼때그이면이어떻게뒤집혀나타날수있는지를몸소체험할수있는탁월한비유다.
눈앞에보이는생물에서초점을바꿔유전자를중심으로세상을해석하면지금까지와는다른진실이종종드러난다.이처럼생명을유전자관점에서보지않는다면,생물이개체의장수에만신경쓰지않고굳이자신이나친척의번식성공에힘을기울이는이유를전혀설명할수가없다.하지만유전자입장에서개체는그저자신의수많은사본이퍼져있는여러탈것가운데하나일뿐이다.하나의개체를희생해서자신의사본이담긴수많은개체의생존가능성을높일수있다면,유전자는기꺼이그개체를희생시킨다.일부조류가자신의약한새끼를죽게내버려두는것도유전자관점에서보자면지극히당연한결정이다.
이러한시각의전환은다윈의자연선택을탁월하게설명할뿐만아니라얼핏모순처럼보이는문제를손쉽게해결한다.리처드도킨스를두고“현대판다윈의목소리”라고부르거나『이기적유전자』를『종의기원』과나란히비교하는이유도이때문이다.나아가사회,문화적으로큰변화를일으켰다는점에서도두저서는유사한점이많다.『이기적유전자』가100주년기념판이나올때까지불변의고전으로살아남을수있는이유도진화와자연선택이이뤄지는한,이책에담긴내용이여전히유효하기때문이다.

추천사

“독자를천재처럼느끼게만드는대중과학서다.”
「뉴욕타임스」

“우리시대의진정한문화적랜드마크.”
「인디펜던트」

“『이기적유전자』는두세기에걸쳐출간된최고의과학교양서중하나다.50년이지난지금도이걸작은새로운독자와기존독자모두에게읽을가치가있다.명료하고재치있으며세련되었고,표면적으로는친숙해보일지라도그안에담긴사상은미묘하고심오하다.”
스티븐핑커(『우리본성의선한천사』저자)

“50년전과마찬가지로오늘날에도생생하고흥미진진하며시사하는바가크다.진화가어떻게작동하는지이해하고싶다면꼭읽어야한다.”
존크렙스(옥스퍼드대생물학명예교수)

“과학계를변화시키면서동시에대중에게도어필하는책은드물다.찰스다윈의『종의기원』이그러한책중하나였고,리처드도킨스의『이기적유전자』도마찬가지다.”
매트리들리(『붉은여왕』저자)

“지난50년간도킨스는현대판다윈의목소리였으며,그의저서『이기적유전자』는앞으로도이러한역할을계속수행하며,우리자신을포함한자연세계를설명하는강력한진화론에대해유익하고흥미로운정보를제공할것이다.”
사이먼배런코언(케임브리지대교수)

“우아한문체로쓰인『이기적유전자』는여러세대에걸쳐영감을주었을뿐만아니라,생물학에서가장아름다운개념을설명하고더욱풍성하게만들었다.”
폴너스(노벨생리의학상수상자)

책속에서

40억년이지나는동안고대복제자는어떤운명을맞이했을까?그들은사라지지않았다.생존기술의대가였기때문이다.그러나바다어딘가에떠다닐복제자를찾지마시라.그들은호방하게떠다닐자유를오래전에포기했다.현재그들은엄청난무리를지어서거대한굼뜬로봇안에안전하게들어있다.바깥세계로부터밀봉된채,비비꼬인간접경로를통해그로봇과소통하고,원격조종을통해로봇을조작하면서다.그들은당신과내안에있다.그들은우리를,우리의몸과마음을창조했다.그리고그들의보존이야말로우리존재의궁극적인근본이유다.그들은먼길을온바로그복제자다.지금은유전자라는이름으로통용되며,우리는그들의생존기계다.
-본문69~70쪽

아마의식은뇌의세계시뮬레이션이자기자신의모델까지포함할만치너무나완벽해질때생겨나는듯하다.분명히생존기계의팔다리와몸통은자신이시뮬레이션하는세계의중요한일부여야한다.아마같은이유로시뮬레이션자체도모사될그세계의일부로여겨질수도있다.이를사실상‘자기인식’이라고부를수도있다.
-본문129쪽

우리는타고난이기적유전자와필요하다면주입받은이기적밈에도맞설힘을지닌다.더나아가순수한,사욕없는이타주의를의도적으로함양하고북돋을방법들도논의할수있다.자연에서는설자리가없는것,지구역사전체에서이전에는결코존재한적이없는것을말이다.우리는유전자기계로만들어지고밈기계로배양되지만,우리의창조자들에게맞설힘을갖고있다.우리,지구에서우리만이이기적복제자의독재에반역할수있다.
-본문344쪽

나는1976년서문을이렇게시작했다.“이책은거의과학소설처럼읽힐것이다.상상력에호소하도록설계되었으니까.”책을마무리할즈음에는내가펼친논증이모든진화한존재에게적용되어야한다고말했다.여기서‘모든진화한존재’는우주의어디에살든간에,모든살아있는존재를뜻한다.100년전에만쓰일수있었던것이아니다.『이기적유전자』,또는적어도세세한내용을뺀그주요내용은생명이있는우주의어느행성에서든출판될수있었을것이다.
-본문579쪽(50주년기념판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