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때까지 유쾌하게 (약해진 자들과 동행하는 삶의 해석학)

죽을 때까지 유쾌하게 (약해진 자들과 동행하는 삶의 해석학)

$16.80
Description
노년, 질병, 약해짐 속에서
‘인간’을 다시 질문한다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아버지와 저자인 딸의 동행기. 이 동행에서 “아버지도 살고 나도 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다름 아닌 ‘해석학’이다. “‘어떻게 삶을 해석해 낼 수 있느냐’가 우리가 서로를 대하는 돌봄의 방식과 질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에 저자는 질문한다. ‘아버지는 왜 정처 없이 밖을 배회하는가’ ‘대소변 실금에 대한 혐오는 정당한가’ ‘정상과 비정상을 가르는 지배 질서는 무엇인가.’ 이는 결국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에 이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죽을 때까지 유쾌하게』는 철학·신학·사회학을 경유해 ‘인간’을 다시 질문하는 “생존의 해석학”적 작업이다. 지난한 일상에 두 발을 딛고 철학적 사유를 펼치는 몸짓이다. 그 치열하고도 유쾌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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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혜령

이화여자대학교기독교학과에서학사와석사를,프랑스스트라스부르대학교개신교신학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이화여자대학교교수(호크마교양대학)이자교목으로섬기고있다.저서로는『기독시민교양을위한나눔윤리학』(잉클링즈)이있고,『레비나스철학의맥락들』(그린비),『21세기세계여성신학의동향』『연대하는여성신학』(이상동연),『한국의에큐메니컬신학』(신앙과지성사)등을공저했다.기독교윤리학자로젠더,환대,인권,사회복지등을주제로다수의연구논문을발표했다.아버지의알츠하이머발병후부모님과합가하여살고있다.

목차

들어가는글:죽을때까지살아있는존재

1.배회의병치매:안과밖을순환하다
2.우스꽝스러운옷차림이내게질문을합니다
3.모든기억이사라진자리,가부장제가남았다
4.가장미안한사람들,그러나미안함의이유를다시물어야한다
5.치매환자의슬기로운사회생활
6.가장고마운사람들,그러나고마움의이유를다시물어야한다
7.돌보는자의신학:하나님을달리이해해야,사람도달리바라볼수있다
8.똥의신학:접촉을허락하실때까지
9.만약내가치매에걸리거든

출판사 서평

조한진희(‘다른몸들’활동가),백소영(『페미니즘과기독교의맥락들』저자),
최의헌(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추천


약해진아버지와의동행,
변화를향한여행
『죽을때까지유쾌하게』는알츠하이머진단을받은아버지와합가한후,저자가경험하고사유한바를담은책이다.함께하는삶에는여러이야기가만들어지기마련이다.밖을배회하는아버지이야기,합가한가족간에벌어지는이야기,요양보호사와케어센터이야기등새로운세계를마주하게된다.
동행하는삶은그‘새로운세계’속에서서로를바꾸는삶이다.저자역시아버지와동행하며알츠하이머에대한,약해진자들에대한생각과태도를바꿀수밖에없었다.그변화의과정이책에정직하게담겨있다.
‘인간’을논하거나돌봄을이야기하는글은많지만,『죽을때까지유쾌하게』는곁에있는자만이쓸수있는글이있음을보여준다.몸으로통과하며쓴글은이토록진실하며단단하다.

“사랑해야알수있는것이있다”
많은이가알츠하이머에걸릴까두려워한다.알츠하이머당사자와가족은발병사실을인정하고밝히기어려워한다.환자를비롯한사회적약자는동정의시선,또는혐오의시선아래쉽게놓인다.‘정상적’인간에서벗어난존재로취급된다.
그러나사랑은그것을용납하지않는다.사랑은아버지에대한,약해진자들에대한새로운이해를추동한다.기독교윤리학자인저자는철학과신학을넘나들면서,‘정상성’에도전하고아버지가여전히존엄한존재임을증명한다.
아버지를사랑하기때문에그를이해할수있고,그이해는다시그를긍정할수있게한다.그렇게사랑은앎을견인하고,앎은사랑을온전하게한다.이는절망에빠지지않고,함께살아나가기위한“생존의해석학”적작업이자,‘사랑의해석학’적작업이라고할수있을것이다.

죽을때까지,유쾌하게!
왜‘유쾌함’인가?저자와아버지가여전히살아삶을나누고있기때문이다.삶을함께하면서이야기를만들고있기때문이다.연민의시선으로아버지를바라보지않고그에저항하는저자의글은힘차다.사유하고사랑하는에너지가가득한이책은유쾌하다.
『죽을때까지유쾌하게』는아무리약해진자라도여전히살아있다는,여전히존엄하다는선언이다.동시에,이것은‘인간’을규정해온지배적담론에대한저항이다.따라서이렇게말할수있다.저항은삶을경축하는축제다.그러므로저항에는필연적으로어떠한‘유쾌함’이내재한다.독자역시약해진자에대한새로운언어,새로운해석학을접하며힘있게읽어나갈수있을것이다.

■이책의특징
●일상의이야기와이를해석하는철학적·신학적담론이균형있게담겨있다.
●‘약해진자들’의존엄을설명할언어를만날수있다.
●질병(알츠하이머)을둘러싼사회적맥락을살펴볼수있다.
●개인적·구체적이야기속에서‘인간’존재에대한질문을던진다.

■주요독자
●치열하고도유쾌한삶이담긴철학적·신학적에세이를찾는독자
●‘인간’에대한새로운해석학을알고싶은독자
●돌봄당사자및관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