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성전기 (신구약 중간사를 넘어서)

제2성전기 (신구약 중간사를 넘어서)

$24.00
Description
구약과 신약을 온전히 이어 주는 핵심 고리,
제2성전기를 만나다
제2성전기는 주전 516년 성전이 재건되고 주후 70년 로마에 의해 파괴되기까지의 시기를 뜻한다. 흔히 ‘신구약 중간기’라는 모호한 용어로 불리는 이 시기는 신약의 배경이나 성경 밖의 이야기쯤으로 치부되어 왔다. 그러나 제2성전기는 구약성경이 완성되고 구약 신앙이 응집된 절정기이자, 막강한 제국들 사이에서 신앙의 본질을 붙들고자 분투한 격동기다.
구약학자 김근주는 치밀하고 성실한 연구를 통해 이 방대한 시기를 망라했다. 구약과 신약이 단절된 듯 보이는 오늘날, 제2성전기는 왜곡된 관점을 바로잡고 그 간극을 메울 열쇠가 될 것이다.
저자

김근주

서울대학교경제학과를졸업하고,장로회신학대학교신학대학원에서목회학석사(M.Div.)와신학석사(Th.M.)학위를받은후,영국옥스퍼드대학교에서70인역이사야서의신학적특징을다룬논문(TheIdentityoftheJewishDiasporaintheSeptuagintIsaiah)으로박사(D.Phil.)학위를받았다.주어진경전으로서의신구약성경을후대에어떻게해석하고적용할것인가에대한관심이논문을쓰게만든힘이었고,지금도여기에관심이많다.이모든관심의뿌리에는공평과정의로부름받은삶,하나님백성의기본적틀로서의희년에대한관심으로대표되는복음의공공성이놓여있다.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구약을가르쳤고,현재기독연구원느헤미야에서연구위원으로활동하면서일산은혜교회협동목사로청년부공동체를섬기고있다.지은책으로는『오늘을위한레위기』『특강예레미야』『특강이사야』(이상IVP),『구약의숲』『다니엘처럼』(이상대장간),『나를넘어서는성경읽기』『소예언서어떻게읽을것인가1,2,3』(이상성서유니온선교회),『복음의공공성』(비아토르)등이있으며,『성경전서새번역』본문에깊이있는해제를붙인“교양인을위한성경”시리즈(봄이다프로젝트)구약편을저술하고있다.

목차

머리말
약어
연대표

서론
1장포로기:구약성경의형성1
2장페르시아시대:구약성경의형성2
3장헬레니즘시대:구약신앙과헬레니즘의만남
4장안티오코스4세와급진적헬라화개혁:율법중심주의와묵시의형성
5장하스몬왕조:유대교의형성
6장헬레니즘과유대교:토라절대주의를넘어서
7장외경:내용과중요성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왜제2성전기인가?
제2성전기는바빌론포로귀환자들이성전을재건한주전516년부터로마에의해파괴된주후70년까지의시기를가리킨다.이시기는흔히‘신구약중간기’라는모호한용어로불리며단지신약의배경이나성경밖의이야기쯤으로치부되어왔다.그러나이용어는부적절하며,이시기를단지신약의배경으로치부하는것역시옳지않다.저자는‘신구약중간기’,혹은‘신구약중간사’라는용어의문제점을다음과같이이야기한다.

“‘신구약중간기’라는이름으로이시기를다루는것은매우부적절해보인다.이명칭은언제나제2성전기를신약성경,혹은기독교신앙의배경사로서다룰때사용된다.그러나신약성경이증언하고선포하는내용은제2성전기의기다림에서이어지거니와,그기다림은구약예언자의선포,그리고오경의율법과분리하기어렵다.제2성전기는신약의배경정도가아니라구약성경의형성을통해구약신앙이응집되는시기이며,이시기를거쳐쿰란공동체,신약의기독교,그리고랍비유대교가등장하고형성된다는점에서,이시기를‘신약의배경사’로만여기는것은극히단편적인시각임을알수있다.”_서론중에서

이렇듯제2성전기는구약성경이완성되고구약신앙이응집된절정기이자,막강한제국들사이에서신앙의본질을붙들고자분투한격동기다.

구약성경이완성되고구약신앙이응집되다
이책은포로기부터시작한다.“두번째성전건립의직접적원인이첫번째성전의파괴라는점에서,‘제2성전기’연구는첫번째성전의파괴이후시기를우선적으로다룰것을요구”하기때문이다.특히포로기와페르시아시대는구약성경이형성되고편집되며완성된중요한시기다.
구약학자인저자는예레미야애가,에스겔서,학개-스가랴서,에스라-느헤미야서를비롯한각성경이어떤정황속에서형성되었고,어떤메시지를강조하는지충실하게다룬다.이를통해우리는구약성경이역동성과다양성을가진문헌이라는사실을알게된다.시대의한복판에서치열하게고민한산물이바로구약성경이다.

“구약성경은하늘에서단번에뚝떨어진책이아니라,고대이스라엘역사속에서형성되어간책이다.그들이처한상황에대한반성과해석이그들의신앙전승을수집하고형성하게했고,그렇게형성된문헌들이그들로하여금새로운시대를해석하며살아가게했다.구약성경이라는경전과그들의현실은그야말로상호작용을하며이루어졌다고할수있다.”_머리말중에서

제국들의시대,변화하는신앙
포로기와두번째성전이존속했던시기는바빌론-페르시아-헬라-로마제국이차례로막강한위세를떨친시기였다.그영향아래놓인이스라엘은더이상이전의신앙을고수하기어려웠고,그과정에서신앙의모습에도여러변화가나타났는데,이를두고변질,혹은타협으로만볼수없다.오히려제국들사이에서신앙을지키려고씨름한흔적이었다.

“신앙은시대변화와결부된다.시대변화가신앙의특정부분을또렷이부각하고그렇게부각된신앙이새로운공동체를형성하며역사안에존재하게한다.역사와신앙공동체는상호작용을한다.이를제대로수행하지못할때,그신앙과신앙공동체는소멸된다.”_3장헬레니즘시대중에서

특히중요한특징은성전을중심으로하는집단적신앙에서음식규례,할례,절기준수같은외적표지를중심으로하는개인적신앙으로이동한다는점이다.첫번째성전이파괴되고,포로로끌려가고,헬레니즘이확산되며,안티오코스4세의박해를겪는동안물리적성전의의미는약해졌고,대신상징적성전과외적표지가중요해졌다.이러한양상은신약성경의맥락과도긴밀하게연결된다.저자는신약성경을반드시구약성경과제2성전기와연관해서읽어야한다고역설한다.

“신약성경은전적으로제2성전기의기다림에서피어난꽃이라할수있다.이러한제2성전기의기다림은구약성경이증언하고선포했던기대에기반한것이라는점에서,신약성경의선포는구약성경에서부터이어져오는오랜신앙전승과율법,약속이피어난결과임을알수있다.그러므로신약성경은반드시구약성경에기반하여이해해야하며,구약신앙이최종적으로정립된시기인제2성전기와연관하여이해해야한다.”_서론중에서

구약과신약을온전히이어주는연결고리가바로제2성전기다.따라서제2성전기연구는“마치금이그인듯이구약과신약으로분리된복음의실체를규명하고자하는작업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