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간첩
저자

구본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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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을 쓴 <b>구본한</b>은 「연풍연가」(1999)를 제작하고 「공공의 적」(2002)의 원안을 썼으며 「텔미썸딩」(1999), 「해변으로 가다」(2000), 「순애보」(2000), 「하루」(2001), 「빙우」(2003) 등 여러 영화의 원안을 직접 쓰고 제작했다. 현재 창의적인 기획으로 충무로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온 젊은 영화사 (주)쿠앤필름 대표이다.

시나리오 작가 <b>심혜원</b>은 고려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1998)을 비롯하여 「텔미썸딩」, 「해변으로 가다」, 「하루」 등 여러 편의 시나리오를 써왔으며 「링」(1999)을 각색했다.

목차

이중간첩 ... 7

영화 속 장면들 ... 207

이중간첩 시나리오 ... 241

스태프와 배역 ... 451

출판사 서평

흥미진진한 소재와 치밀한 플롯, 감동의 절묘한 조화
2000년 10월 국정 감사 때 민주당 김성호 의원은, 남과 북은 경쟁적으로 간첩 공작과 무장 병력 침투를 자행해 왔는데 1968년 이후 북한의 무장간첩 침투 사례는 총 322건이며 남한의 경우 1952년부터 1972년까지 대략 1만여 명의 간첩을 북으로 파견해 왔다고 발표했다. 간첩 공작을 철저히 부인해 오던 남과 북이 최근 들어 그 사실을 인정하기 시작한 셈인데, 이 책은 이러한 <간첩>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의 내면 심리를 치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냉전의 1980년대, 동베를린의 검문소 체크포인트 찰리. 한 발의 총성이 어둠이 내려앉은 잿빛 거리의 정적을 깬다. 곧이어 한 남자를 둘러싸고 격렬한 총격을 벌이는 남과 북. 결국 게이트를 넘어 남한으로의 귀순에 성공하는 남자는, 바로 동베를린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림병호. 위장 귀순에 대한 의심을 불식시키고 남측의 신뢰를 쌓으며 남한 정보기관 내 대공정보 분석실에서 생활한 지 3년, 병호는 드디어 북의 첫번째 지령을 접수한다.

<칸탁트 데제.> 라디오 프로그램의 DJ 윤수미와 접선하라…….
병호는 수미와 연인으로 위장해 과업을 달성해 나가면서 고정간첩으로 지금껏 살아온 그녀에게 차츰 연민을 느끼게 된다. 게다가 남한과 북측의 잔인한 음모를 휘말리면서 그의 의지는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이 책은 이중간첩 림병호가 남과 북, 양쪽이 만들어 놓은 이중 덫에 의해 희생될 위기에 처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스릴러와 멜로, 액션 등의 장르를 절묘하게 조화시켜 박진감 있게 전개하면서, 그 팽팽한 긴장감과 가슴 벅찬 감동으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한층 성숙해진 시각으로 남북 관계를 새롭게 조명한다!
남북 관계를 소재로 한 영화는 1950년대 이후 꾸준히 제작되어 왔다. 초창기에는 반공 영화에 불과했지만 1980년대에는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1984), 「길소뜸」(1985) 등 이산가족의 아픔을 그린 영화가 다수 제작되었다. 1990년대에 들어서서는 「남부군」(1990)이나 「태백산맥」(1994)처럼 남북 이념의 갈등을 그리면서도 인간의 존엄성을 강조한 영화가 여러 편 배출되는 등 남북 분단의 현실을 다룬 영화는 시대의 흐름과 함께 시각을 달리해 왔다.

그러다 비교적 근작이라고 할 수 있는 「쉬리」(1999)가 남북 이념의 대립을 부각했다면 이후 제작된 「공동경비구역 JSA」(2000)는 남북한 병사간의 우정을 통한 화해를 제시했다. 이번에 상영되는 「이중간첩」의 원작인 이 책 또한 앞서 영화와 같이 <분단된 남과 북>이라는 특수한 상황 설정에서 출발하고 있다. 하지만 독일 동베를린에서 한국의 서울, 북한의 평야 김일성 광장,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까지 시공간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스케일에서는 물론, 남과 북의 이분법적인 비교와 대립, 대결 아니면 화해라는 일차원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좀더 성숙해진 시각으로 분단 조국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 작품과는 다르다. 무엇보다 아직 북핵 위기가 해소되지 않은 현시점, 남북 분단이라는 문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독자에게 진지한 의문을 던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